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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시 앨리슨 커닝햄에게
여름에 침대에서 생각 바닷가에서 아이가 밤에 하는 생각 아이의 의무 비 해적 이야기 다른 땅 여행 바람 부는 밤 노래해 이다음에 즐거운 놀이 배는 어디로 갈까? 아줌마의 치마 이불 나라 졸음 나라 내 그림자 하루 일과 착한 아이 잘 시간에 딴 짓하기 행진곡 바람 암소 등 켜는 사람 방앗간 착한 아이와 못된 아이 다른 나라의 이디를 해의 여행 내 침대는 배 달 그네 거울 같은 강 요정 빵 행복한 생각 일어날 시간 기차간에서 겨울에 머른풀 쌓인 헛간 북서쪽 길 1. 잘자요 2. 그림자 행진 3. 항구에서 농장과 이별하기 혼자 있는 아이 안 보이는 놀이 친구 내 배와 나 내 왕국 겨울의 그림책 내 보물 블록으로 쌓은 마을 이야기책의 나라 불 속의 군대 작은 나라 정원의 나날 밤과 낮 둥지의 알 꽃 여름 해님 말없는 병정 정원사 아저씨 가을 불길 역사 상상하기 편지 윌리와 헨리에타에게 엄마에게 아줌마에게 미니에게 나와 이름이 같은 아이에게 독자에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ㅣ타샤 튜터ㅣ옮긴이의 말 |
Robert Louis Steve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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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나라
아파서 침대에 누워 있을 때, 나는 머리에 베개 두 개를 베었지. 옆에 장난감들이 있어서 나는 하루 종일 행복했어. 가끔은 한 시간쯤 납으로 만든 병사들을 지켜보았어. 병사들은 침대보 사이로 난 언덕을 지나 서로 다른 군복을 입고서 훈련했지. 가끔은 침대보 사이로 함대를 보내기도 했어. 나무를 가져오거나 집을 없애거나 여기저기에 도시를 건설하곤 했지. 나는 베개 언덕에 앉아서 앞에 펼쳐져 있는 들판을 바라보는 커다랗고 조용한 거인이었어. 즐거운 이불 나라에서 말이야. 해의 여행 내가 베개를 베고 누워 있는 밤에, 해는 침대에 누워 있지 않아. 해는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새 아침을 만들러 가거든. 여기 집에서 환한 대낮에, 햇살 아래 우리가 놀고 있는 동안, 인도의 아이들은 졸려서 뽀뽀를 하고 잠자리에 들지. 내가 차 마시고 일어나는 저녁에, 대서양 저쪽에서는 동이 트지. 그러면 대서양 저쪽의 아이들은 모두 일어나 옷을 입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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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즐거움이 가득한 환상의 세계
타샤 튜더의 따사로운 그림에 담겨진 로버트 스티븐슨의 주옥같은 동시 66편 타샤 튜더의 작품을 사랑하는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타샤 튜더 클래식 시리즈 1권이 드디어 나왔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타샤가 직접 그리고 쓴 타샤 튜더 클래식 시리즈는 2권부터 9권까지 출간되었지만, 그동안 첫 번째 자리는 비워져 있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자리를 차지한 타샤의 어린이 정원은 타샤의 시리즈 중에서도 그 의미가 특별하다. 타샤 튜더가 그림 작가로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절 뛰어난 세부 묘사로 호평 받은 작품이자, 그녀가 사랑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시가 어우러진 걸작이기 때문이다. 타샤의 어린이 정원에는 로버트 스티븐슨이 쓴 66편의 주옥같은 동시에 타샤 튜더의 서정성 넘치는 아름다운 수채화가 곁들여져 있다. 19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소설가이자 시인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보물섬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병약했지만 모험 가득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었다. 그가 쓴 동시를 읽으면 정원 곳곳을 탐험하며 자연을 관찰하고, 보이지 않는 친구를 상상하며 놀았던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해 쓰인 동시는 소리 내어 곱씹을수록 시어의 참맛과 의미를 느낄 수 있다. 로버트 스티븐슨이 표현한 환상과 모험 가득한 어린이의 놀이 세계를, 탸샤 튜더는 따사로운 색감으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작가 타샤 튜더가 생을 마칠 때까지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꽃과 동물을 사랑하는 자연주의자로 살았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20세기임에도 과거 빅토리아 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집에서 스스로 옷감을 지어 입으며 생활한 타샤는 가장 가까이서 자연을 바라보고 생활한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화폭에 옮겼다. 이런 그녀의 뛰어난 재능은 타샤의 어린이 정원에 그야말로 구체적이고 살아 있는 이미지를 불어넣는다. 어린 시절 즐거움과 놀이를 섬세하게 담아낸 타샤의 어린이 정원은 빼어난 두 사람의 재능이 시공간을 넘어 만난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소장 가치를 지닌 책이다. 이와 더불어,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과 그림 작가 타샤 튜더의 예술적 공통점을 발견하는 또 다른 기쁨을 이 책을 읽는 내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타샤와 로버트가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펼치는 이야기 19세기를 살았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과 19세기처럼 살고 싶었던 20세기의 그림 작가 타샤 튜더의 만남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묘한 울림을 준다. 동시대 사람은 아니지만 타샤 튜더와 로버트 스티븐슨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 모두 성인이 되어서도 순수한 어린 아이의 상상력과 심성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들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세계와 놀이들을 두 예술가는 기발한 시어와 섬세한 화풍으로 그려냈다. 두 작가의 놀라운 재능은 어른들에게는 마음 한편에서 녹슬어 가는 동심을 다시금 어루만져 주고, 아이에게는 현실에 잠들어 있는 상상력을 일깨워 준다. 로버트 스티븐슨이 남긴 66편의 동시는 1885년 처음 출간된 이래 다양한 버전으로 출간되어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그 중에서도 ??타샤의 어린이 정원??이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이유는 스티븐슨의 시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타샤의 그림 덕분일 것이다. 평생토록 정원을 사랑한 마음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드러낸 타샤는, ??타샤의 어린이 정원??에서도 로버트 스티븐슨의 시를 정원 이미지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타샤 튜더는 특유의 상상력으로 정원의 풍경에 이국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가미시켰다. 요정이 춤추는 꽃밭, 장난감 병정이 뛰노는 들판의 모습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타샤의 재능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타샤 튜더와 로버트 스티븐슨이 펼쳐 놓은 환상의 세계를 번역자 엄혜숙 씨가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겼다. 어린이 책 편집자이자, 기획자, 작가, 번역자로 활동해 온 그는 탁월한 감각으로 로버트 스티븐슨의 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놓았다. 동화작가답게 아이들의 정서와 운율에 맞추어 시어 하나, 하나를 세심하게 선택한 노력이 돋보인다. 하찮은 풀꽃 한 송이도 진심으로 사랑한 타샤 튜더는 로버트 스티븐슨의 아이 같은 호기심과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읽어내 그림으로 표현했다. 바람 소리, 풀꽃 하나, 바닷가 모래 한 알까지 마음을 두고 다른 존재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것. 바로 이것이 상상력의 시작점이며 걸출한 두 예술가가 글과 그림으로 함께 마주한 지점이다. 이 책을 펼친 순간, 누구나 한 때 마음 속 깊이 가지고 있던 상상력의 씨앗을 타샤 튜더와 로버트 스티븐슨이 ?쳐놓은 환상과 모험의 세계 ??타샤의 어린이 정원??에서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