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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랑 친구할래요?
1. 사랑은 언제나 벼락처럼 다가온다_한나 아렌트 2. 타인의 자유는 나의 자유를 무한히 확장한다_미하일 바쿠닌 3.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예술이다_오노레 드 발자크 4. 가장 심각한 병적 징후는 고통이 없는 것_시몬 드 보부아르 5. 반항에는 조상이 필요하지 않다_앙드레 브르통 6. 나는 반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_알베르 카뮈 7. 부모는 언제나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_프랑수아즈 콜랭 8. 행복은 은밀한 것_세르주 다네 9. 증오, 그것은 약자들의 분노다_알퐁스 도데 10. 진실의 가장 큰 불행은 사실 같지 않다는 것이다_알렉상드르 뒤마 11. 자기에게서 해방되는 것, 그것이 자유다_자크 엘륄 12. 텔레비전은 눈으로 씹는 껌이다_미국 속담 13. 탐구하는 자를 믿고, 발견하는 자를 의심하라_앙드레 지드 14. 현재는 이야기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_델핀 드 지라르댕 15. 출신을 묻는 건 지긋지긋하다_외제니 드 게렝 16. 가난은 고통의 한숨을 자아낸다_베시 헤드 17. 유머는 의식의 여행이다_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18. 끊임없이 일을 의식하게 하는 직업은 노예살이다_앙리 장송 19. 나는 게임이다_라디슬라브 클리마 20. 좋은 일을 하려면 미쳐야 한다_시셀 리 21. 이해한다는 것은 태도의 문제다_클라리시 리스펙토르 22. 모 콩탕 투아_'나는 너를 사랑해.'와 비슷한 모리셔스공화국의 크리올어 23. 논리의 결핍이야말로 연애의 비결이다_파트리시아 멜루 24. 친구야말로 최고의 적임을 명심하라_프리드리히 니체 25. 창조하지 않는 것은 곧 죽음이다_안나 마리아 오르테세 26. 삶은 정치다_조르주 페로 27. 사유는 우리를 방해한다_페르난두 페소아 28. 젊은이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_파블로 피카소 29. 사랑은 없다. 사랑의 증거가 있을 뿐이다_피에르 르베르디 30.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다면 불안을 추구하라_잘랄 아드딘 아르 루미 31. 사랑하는 사람은 심판하지 않는 법이다_장 폴 사르트르 32. 나는 삶의 편이다_빅토르 세르주 33. 모두 이해한다는 건 모두 용서한다는 것이다_제르맨 드 스탈 34. 산의 정상에 오르더라도 계속 올라라_티베트 속담 35. 눈은 자기를 찌르는 것을 보지 못한다_투아레그 속담 36. 성적인 정열은 영혼의 불이다_마리아 츠베타예바 37.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라_보브나르그 38. 남들이 일할 때 쉬는 것은 두 배로 쉬는 것과 같다_와타야 리사 39. 우리는 수직으로만 나아갈 수 있다_시몬 베유 40. 나르시시즘은 죽음과의 유희다_마리아 삼브라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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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은 죽음과의 유희다 _ 마리아 삼브라노
멜로의 일기 그레고리는 언제나 거울에 붙어 산다. 정말 꼴불견이다. 늘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며 감탄해 마지않는다. 함께 빵가게 앞을 지나갈 때면, 어느새 나라는 존재는 까맣게 잊고 유리창 앞에 꼼짝 않고 서 있다. 어느 날, 나는 그레고리를 공원에 데리고 갔다. 거울도 유리창도 없는 곳으로 말이다. 산책을 하다가 연못가에 이르자, 역시나 그레고리는 물에 비친 제 모습을 정신없이 들여다보았다. 나는 보다 못해 외쳤다. “나르시시즘은 죽음과의 유희야!” 그레고리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나는 열심히 설명을 했다. 나르시시즘은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병이라고. “나는 나르시시스트가 아냐! 그보다 훨씬 더 멋진 존재지.”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그레고리를 확 떠밀어 버렸다. 물속에서 자기 자신과 실컷 포옹하라고 말이다! 철학 메모 그리스 신화에서 나르키소스는 자신의 이미지를 사랑하게 된 잘생긴 청년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운명을 타고난 것이지요. 어쩌다가 이런 벌을 받게 되었을까요? 에코라는 요정의 청혼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에코의 사랑 또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지요. 그렇다면 나르키소스 신화는 사랑하는 대상과의 불가능한 만남에 관한 슬픈 이야기인 셈입니다. ‘맹목적’이기에 불가능한 만남 말입니다. 나르키소스는 자신만을 너무 사랑하여, 에코를 보지 못합니다. 에코는 나르키소스를 너무 사랑하여, 그가 남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임을 보지 못합니다. 상호성이 없는 일방통행식 사랑은 결국 절망에 이르고 맙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과도한 사랑(나르시시즘)이든, 또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사랑(‘에코적인’ 사랑)이든 말입니다. (후략) 누구의 말? 마리아 삼브라노(1904~1991)_ 스페인에서 태어난 철학자입니다. 스페인 내전 이후 프랑코 독재를 피해 스페인을 떠나 45년 동안 망명 생활을 했습니다. 시와 이성, 영혼과 환상의 문제에 대해 깊은 사유를 했습니다. 『스페인 생활에서 시와 사유』『숲 속의 빛』『꿈과 시간』 등의 저서를 남겼습니다. --- pp.172-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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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시작하는 우리들의 철학
나는 반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_ 알베르 카뮈 가장 심각한 병적 징후는 고통이 없는 것이다 _ 시몬 드 보부아르 진실의 가장 큰 불행은 사실 같지 않다는 것이다 _ 알렉상드르 뒤마 끊임없이 일을 의식하게 하는 직업은 노예살이다 _ 앙리 장송 철학을 공부하다 보면 가끔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이 사람은 대체 왜 이런 고민을 했을까?’ 수많은 철학자들이 쌓아 올린 정교한 논리와 독특한 발상 들이 흥미롭긴 하지만, 뭔가 쓸데없는 생각 같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학문으로서의 철학도 좋지만 철학의 본질은 다른 데 있는 듯합니다. 『우리 모두 철학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주변의 세계에 의문을 갖고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십대 소녀 멜로의 일상, 짧지만 흥미로운 철학자들의 한마디, 철학자인 저자 뱅상의 철학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지요. 철학이 태어나는 일상 속의 40장면 철학은 사유에서 시작됩니다. 꼭 철학자가 아니라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스스로 사유하지 않고 살아가는 삶은 틀에 박힐 수밖에 없습니다. 사유를 통해 우리는 자유로워지고, 타인과 진정으로 만나게 됩니다. 남과 다른 생각, 좀 더 깊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 상황들은 책 속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의외로 우리 주위에 널려 있습니다. 이 책에서 멜로가 맞닥뜨리는 일상적인 장면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일들입니다. 이성 친구를 사귀기 위해 온갖 계획을 짜고, 부모님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불평불만을 늘어놓는가 하면, 제도에 적응하느냐 저항하느냐 따위의 문제로 열띤 논쟁을 벌이기도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생겨나는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고 붙잡는 것이 스스로 철학을 시작하는 방법 아닐까요? 철학의 출발점이 되는 한마디 항상 제멋대로 굴며 남들을 통제하려 드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게 마련입니다. 멜로의 학급에도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유를 방해하는 게 싫다나요. 그 친구에게 멜로는 혁명가 미하일 바쿠닌이 한 말을 인용합니다. “타인의 자유는 나의 자유를 무한히 확장한다.” 간단명료하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문장은 결코 쉽게 생겨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정부주의 혁명을 이끌며 평생토록 진정한 자유에 대해 생각한 미하일 바쿠닌의 철학이 이 한 문장에 담겨 있지요. 이런 ‘특별한 문장’들은 우리에게 사유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깨달음을 줍니다. 때로는 두꺼운 철학책 한 권보다 짧은 문장 하나가 더 큰 충격을 주고 마음을 울리기도 하지요. 완성된 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의 논지를 따라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출발점을 제시할 뿐이니까요. 이 한 문장에서 시작해, 얼마든지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한나 아렌트, 발자크, 보부아르, 카뮈, 피카소 등 여러 철학자와 예술가 들을 가볍고도 친근하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했던 다른 문화 속의 속담까지도 아우르고 있습니다. 40개의 문장 모두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만한 매력적인 주제들입니다. 이 책과 함께 사유의 즐거움을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