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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알림
모스크바. 쿠르스크 역으로 가는 길에서 모스크바. 쿠르스크 역 광장 모스크바. 쿠르스크 역 구내 식당 모스크바. 상점을 거쳐 기차로 모스크바一셀프 이 몰로트 역 세르프 이 몰로트一카라차로보 카라차로보一추흘린카 추흘린카一쿠스코보 쿠스코보一노보기레예보 노보기레예보一레우토보 레우토보一니콜스코예 니콜스코예一살티콥스카야 살티콥스카야一쿠치노 쿠치노一젤레즈노도로즈나야 젤레즈노도로즈나야一초르노예 초르노예一쿠파브나 쿠파브나一플랫폼 33킬로미터 플랫폼 33킬로미터一엘렉트로우글리 엘렉트로우글리一플랫폼 43킬로미터 플랫폼 43킬로미터一흐라푸노보 프라푸노보一예시노 예시노一프랴제보 프랴제보一플랫폼 61킬로미터 플랫폼 61킬로미터一플랫폼 65킬로미터 플랫폼 65킬로미터一파블로보포사드 파블로보포사드一나자레보 나자레보一드레즈나 드레즈나一플랫폼 85킬로미터 플랫폼 85킬로미터一오레호보주예보 오레호보주예보 오레호보주예보一크루토예 크루토예一보이노보 보이노보一우사드 우사드一플랫폼 105킬로미터 플랫폼 105킬로미터一포크로프 포크로프一플랫폼 113킬로미터 플랫폼 113킬로미터一오무티셰 오무티셰一레오노보 레오노보一페투슈키 페투슈키. 플랫폼 페투슈키. 역광장 페투슈키. 사도보예 순환도로 페투슈키. 크렘린. 미닌과 포자르스키의 동상 모스크바一페투슈키. 어딘지 모를 건물 입구 주 해설: 러시아 신고전의 탄생: 예로페예프의『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 판본 소개 베네딕트 예로페예프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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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즈네프 시대(1960~70년대) 러시아 문학의 최대 수확 중 하나로서 아직도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 독특한 소설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가 서울대 박종소 교수의 번역으로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베네딕트 예로페예프는 교련 수업 불참을 이유로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제적된 뒤, 소비에트 연방 전역을 떠돌며 짐꾼, 석공, 난방공 등 거친 직업을 전전하며 17년간 신분증도 없이 살았던 인물이다.
작가가 소련 체제에 속하지 않았듯, 이 작품 역시 공식적으로 출간되지 못하고 독자가 타이프라이터로 필사하는 ‘사미즈다트’(지하 출판/자가 출판) 형식으로 은밀히 보급되었다. 놀라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소련 지하 출판물 사상 최대의 인기작으로 여겨지고 있다(독일어판 위키피디아). 이 책이 1973년 이스라엘에서, 1976년 파리에서 출판되면서 베네딕트 예로페예프는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소련에서 정식 출판된 것은 1989년으로, 작가가 암으로 사망하기 1년 전의 일이었다. 『모스크바발 페투슈키행 열차』는 이미 러시아 현대 문학의 고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논의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독일에서 영화화되기도 했으며 러시아를 비롯, 서구 연극 무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전화 케이블공인 주인공(작가와 이름이 같다)은 술 마시는 것 외에는 근무시간에 할 일이 없는 사회주의적 권태에 빠져 있던 중, 동료 근로자들의 낮 시간 알코올 소비량을 집계하여 그래프를 만든다. 불행히도 이것이 상부에 실수로 전달되면서 그는 작업반장 자리에서 쫓겨난다. 그는 어린 아들과 새로 사귄 애인이 사는 페투슈키로 가기로 한다. 페투슈키는 모스크바에서 125킬로미터 떨어진, 기차로 고작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평범한 도시에 불과하지만, 주인공의 몽롱한 의식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재스민이 사철 피어 있는 유토피아와 같은 곳으로 그려지고 있다. 과연 그가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인가? 아침부터 숙취로 괴로워하던 주인공은 해장술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고는 두 시간 남짓한 기차 여행을 위해 많이도 준비한 각종 술들을 꺼내 마시기 시작한다. 드문드문 앉아 있던 승객들이 다가와 그의 술을 얻어 마시기도 하고, 자기가 가져온 술을 내놓기도 하면서 열차 안은 문학, 역사, 음악, 사랑, 사상, 세계정세 등 온갖 토픽에 대해 되는 대로 떠드는 흥겨운 장소로 바뀐다. 조금씩 빠져나가는 의식을 겨우 붙잡은 주인공은 문득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게 되는데... 이 작품은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역자는 작품 해설 외에도, 250매에 달하는 방대한 주를 넣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