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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그녀와 나 / 김린
시공간-항(港) / 백상준 수련의 아이들 / 듀나 물구나무서기 / 김현중 백중(百中) / 김창규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 조나단 사랑 그 어리석은 / 정보라 달에게는 의지가 없다 / 나병우 전화 살인 / 설인효 관광지에서 / 박성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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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F계의 인기 작가 듀나를 비롯하여, 각종 문학상과 웹진, 단편집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개성 넘치는 10인의 SF 작가들의 단편 모음
한국 SF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갈 10인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엮은 단편집이 출간되었다.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과학도서 전문 브랜드 사이언티카 펴냄)는 웹진《크로스로드》(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발행)에 실렸던 10편의 SF 단편들을 모은 것으로, 국내 SF계의 인기 작가 듀나를 필두로, 각종 문학상과 웹진, 단편집 등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김창규, 박성환, 정보라, 설인효, 김현중 등 기성과 신진 SF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장르문학 웹진 《거울》, 《판타스틱》과 네이버 〈오늘의 문학〉, 최근 출간된 여러 장르문학 단편선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작지만 강력한 팬층을 확보해가고 있다. 또한 김창규, 김현중, 조나단, 나병우 등은 소설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게임 시나리오 분야에서도 활동하며 한국 SF의 상상력의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책을 선보이는 《크로스로드》 SF 컬렉션은 한국 창작 SF의 도전과 실험, 성과의 장으로서 국내 SF 팬들 사이에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여러 곳에서 국산 SF 단편선들이 출간되었으나, 단발성 기획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후속 작품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크로스로드》의 SF 컬렉션이 유일하다. 왜소한 장르문학 시장, 그 중에서도 소외받는 장르인 한국 SF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는 한국 SF의 현재적 성취와 미래의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적 일상과 결합한 다양한 SF 하위 장르와 소재들을 맛보는 재미 현실 너머를 꿈꾸는 상상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거꾸로 우리의 현재를 돌아본다! “외계고시 될려면 매질학과 가는 게 더 빨라. 외계관 자녀 같은 애들은 다 매질학과에 모여 있다니까. 뭣 모르는 우리 같은 지구 토박이들이나 외계학과 나오면 다 외계관 되는 줄 알지.” ---「우주와 그녀와 나」 지하철역 사물함 속에 외계인이 살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 역시 또 다른 외계인의 사물함 속에 불과하다는 영화 〈맨 인 블랙〉의 설정을 기억하는가?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에 실린 작품들은 다양한 SF적 소재들을 한국의 현실과 일상 속에 능청스럽게 끼워 넣음으로써 새롭고도 익숙한 일상밀착형 SF를 선보인다. 출근길 서울 시내 한복판에 UFO가 정기적(!)으로 나타나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는가 하면(「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도박판을 전전하다 점집 도령으로 들어앉은 사내는 사실 유엔 산하기관의 감시를 받는 초능력자다(「물구나무서기」).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공간 속에서, 시간여행이나 외계인과의 조우, 지구 종말, 인공지능 등 SF를 구성하는 다양한 하위 장르들의 서사를 읽는 것은, 막연한 우주 공간이나 대체우주를 상정한 전통적인 서양 SF를 읽을 때와는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는, 색다른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서문-우리 안의 미래를 통해 보는 현재의 파노라마」, 박상준(포스텍 인문학부 교수, 《크로스로드》 편집위원)) 10편의 작품들은 우리 주변의 일상적 공간들을 SF 장르 안으로 끌어들일 뿐 아니라, 이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들 또한 놓치지 않는다. 월면도시 정착의 꿈을 가진 지구 출신 노동자가 뜻하지 않게 범죄자로 전락하는 「달에게는 의지가 없다」는 오늘날 이주 노동자들의 고달픈 현실을 월면광산 노동자에게 덧씌운다는 점에서 『난쏘공』의 2000년대 SF 버전이라 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