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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시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낯선 일상
작은 전쟁 13
사막 여행자 14
밀실 살인 사건 16
삼국지 18
해장국을 먹는 법 20
모기영화관 22
이십 년 동안의 겨울 24
바다를 마신다 26
20세기 카페 28
홍해를 바라보다 30
다림질 32
뜨거운 물고기 34
부엌 임단투 36
인조인간 37
21세기에 살아가는 20세기의 청춘들 38
막걸리비가 내리는 오늘 40

제2부 일탈을 꿈꾸는 노동자
안드로이드 45
시베리아행 열차 46
곰의 아침 48
그린란드 49
초원으로의 출근 50
작은 일탈 51
식인종들의 만찬 52
새벽 항해 54
3초의 여행 56
영원한 사무직 57
위대한 파업 58
열린 문 60
이십 년 만의 휴가자 62
강호의 삼인 64
매일 자살하는 남자 66
21세기 재단사 68

제3부 이계견문록
기괴한 자장가 71
옥스퍼드의 마법사 72
구울 74
아타카마 사막에 꽃이 핀다 75
미친 달이 뜨는 밤 76
오크 77
마녀와 고양이 78
듈라한 80
발록 82
목 없는 아이들이 몰려온다 83
장화 신은 고양이 84
외계불시착 86
시간의 미로 88
가고일 90
연금술사 92
뫼비우스의 띠 93
제4부 항쟁의 파편들 95
꽃이 피었네 97
사려니숲길 98
세배 100
제주 까마귀 102
영남동 빈집 104
한모살에서 사라진 소년 106
키다리 아저씨 109
갈색점퍼의 밤 110
천국의 길 112
역기남도 114
장 마 116
거대한 죽을 저었네 117
사라진 구럼비바위의 자리 118
꿈의 노예 120
소녀상의 그림자 122
바람이 된다 124

해 설
김연필 세계의 중첩을 포착하는 기묘한 장치 126

저자 소개 1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2014년 『문예바다』 신인상 공모에 「기괴한 자장가」 외 4편으로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제주작가회의 회원이며 한라산문학동인회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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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22g | 128*188*20mm
ISBN13
9788960213357

추천평

머리 위에는 시퍼런 ‘세 겹 돛’이 펄럭이고 발에는 검고 ‘낡은 구두’를 신은 한 사무원을 알고 있다. 돛을 펴서는 시베리아니 그린란드니 무슨 사막이니 하는 데를 종횡으로 누비고 낡은 구두로는 부동산과 통장 잔고를 논하는 소시민을 알고 있다. 그는 오래도록 ‘불타는 시를 세상에 뿌려 사람들을 불태우고 싶은’, 두보의 세상을 놀라게 하려는 꿈보다 격렬한 꿈을 꾼 사람이었다. 그의 연민은 시간 건너의 제 고향(제주) 역사의 비극에서부터 아내의 자궁을 나서는 아이의 서글픔에까지 뜨겁다. 그의 내면은 태풍 몰아치는 때의 제주 산간 삼나무의 휘어짐과 같다. 그 소리에 나는 사라졌던 총기가 살아남을 느낀다. 그는 오광석이라는 마흔 너머 첫 시집을 내는 밤바람 같은 시인이다.
―장석남(시인)

그가 지구에 온 후 회사원이 되어 평범하게 살아도 이렇게 들키고 만다. “하얀 눈 같은 세상을 꿈꾸던 무렵”에 만난 그는 “달궈진 펜을 들고 불 같은 글을 쓰고” 있었다. 그 후로 가끔 “빙하기가 지나 검회색 아스콘이 눈으로 씻기면” 우리는 시를 들이대며 “검회색 정장 대신 흰 초록 옷을 입고” 있는 외계어로 안부를 묻곤 했다. 그때마다 “머리 둘 달린 아이가 낫을 들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쓰윽, “미친 달이 뜨는 밤”에 서천 꽃밭으로 간 할락궁이처럼 그는 말하곤 했다. 오광석 시인은 너무 많이 들켰다. 지구인들이 가고 싶은 외계에서 온 시인이 아닐까 문득…… 제게 물어보신다면, 에잇, 설마요. 라고 발뺌해야겠다.
―김병심(시인)

시인 오광석은 사무원이다. 어쩌면 그는 업무를 보면서도 시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서 속에서 구울, 듈라한, 가고일 등의 설화적 인물들이 돌아다닌다. 그가 이렇게 신화성에 기대어 시를 쓰는 건 현실의 답답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가공의 비현실이지만 결국 현실의 비현실성을 꿈꾸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와이셔츠를 입은 연금술사가 된다. 그의 하루하루가 시 생산 공정이다. 이제 세상에 내놓는 이계견문록은 판타지를 필요로 하는 암울한 삶에서 은빛 기념주화처럼 빛날 것이다. 이 아름다운 직무유기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다. 그는 세상의 모든 설화들로 확장해 우리들의 지친 영혼에 시라는 장검을 휘두르는 무사가 된다.
―현택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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