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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을 위하여1/유목을 위하여2/유목을 위하여3/유목을 위하여4/유목을 위하여5/유목을 위하여6/유목을 위하여7/울부짖음/창문을 닫고 블라인드를 내리고 커튼을 치고 이불 속에 누워봐도/이런 사람이 살고 있다/붙들린 여자/꿈과 상처/벽을 느낄 때/ 매혹된 길/백조의 호수/탕탕/치정의 시대/사유재산/부엉부엉/시작을 위한 난생설화/고요한 밤 거룩한 밤/토끼와 주민등록증/기억상실은 따뜻하다/여기와 저기/넝마의 운율/가로등 아래서/부패,농담,허무/벽지 바꾸는 시대/텅텅/멍/뻐꾸기 둥지를 못 날아간 새/나는 쇼핑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우리 속의 짜라투스트라/하늘빛 달걀/땅에 떨어진 눈썹/탕/딸꾹질/떠도는 환유1/떠도는 환유2/떠도는 환유3/떠도는 환유4/떠도는 환유5/떠도는 환유1/응시/외할머니 나비/집나간 개를 위한 명상/목 없는 미녀/보리수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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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勝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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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겨울밤에는 귀뚜라미가 울지 않는다.
참으로 이상하다. 귀뚜라미들조차 안 움직이는 역사 앞에 기진한 것인가. 절필한 귀뚜라미들. 아무것도 울지 않는 겨울밤이 아무래도 이상한것 같다. 이런 행복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친구여, 나는 삶이 무섭구나. 아침마다 욕실에 들어가면 물을 받아놓은 욕조 안에 둥둥 떠있는 귀뚜라미들의 시체 누가 나더러 귀뚜라미 의문사를 물어보지 않는데도 나는 왜 하얀 배를 위로 뒤집고 둥둥 떠있는 귀뚜라미 시체들이 시대의 비밀처럼 못 견딜 정도로 무서워 오느냐 --- p.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