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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완역본)
현대지성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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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완역본) (큰글자책)
[도서]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완역본) (큰글자책)
막스 베버 저/박문재 역 현대지성
35,000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완역본) (큰글자책)

현대지성 클래식

책소개

목차

해제 / 박문재
저자 연보

제1부 문제제기
제1장 종파와 사회계층
제2장 자본주의 “정신”
제3장 루터의 직업 개념 : 연구 과제

제2부 금욕주의적 개신교의 직업윤리
제1장 현세적 금욕주의의 종교적 토대
1. 칼뱅주의
2. 경건주의
3. 감리교(methodism: 방식주의)
4. 재세례파 운동에서 생겨난 분파들
제2장 금욕주의와 자본주의 정신

부록
카를 피셔의 비판에 대한 막스 베버의 제1차 반박
카를 피셔의 비판에 대한 막스 베버의 제2차 반박

저자 소개2

막스 베버

 

Maximilian Weber,Maximilian Carl Emil Weber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태어났으며, 하이델베르크, 슈트라스부르크, 베를린, 괴팅겐 대학에서 법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등을 공부했다. 1889년 베를린 대학에서 중세 이탈리아 상사(商社)에 대한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891년에는 고대 로마 농업사에 관한 연구로 ‘하빌리타치온’(독일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1893년 평생의 지적 반려자인 마리안네 슈니트거와 결혼했다. 1894년에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다. 1897년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얼마 후 심한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되어 1903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태어났으며, 하이델베르크, 슈트라스부르크, 베를린, 괴팅겐 대학에서 법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등을 공부했다. 1889년 베를린 대학에서 중세 이탈리아 상사(商社)에 대한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891년에는 고대 로마 농업사에 관한 연구로 ‘하빌리타치온’(독일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1893년 평생의 지적 반려자인 마리안네 슈니트거와 결혼했다. 1894년에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다. 1897년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얼마 후 심한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되어 1903년 10월 대학에서 물러나 명예교수가 되었다. 1904년 베르너 좀바르트 및 에드가 야페와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 저널』의 공동 편집인이 되었다. 독일 사회학회가 탄생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으며, 1909년 이 학회가 창립되었을 때 회계 담당 이사가 되었다. 또한 같은 해에 방대한 사회과학 총서 『사회경제학 개요』의 조직과 편집을 담당했으며, 사회정책학회 총회에서 벌어진 가치판단 논쟁에서 가치판단 중지의 원칙을 옹호했다. 1919년 뮌헨 대학의 사회과학, 경제사 및 경제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1920년 6월 14일 급작스런 폐렴으로 한창 원숙한 지적 경지에 이른 56세에 세상을 떠나 그의 영원한 정신적 고향인 하이델베르크에 안장되었다. 그는 『경제와 사회』 및 『종교사회학 논총』(전3권) 등을 비롯해 문화과학과 사회과학 담론의 다양한 차원 ― 이론적 논의, 경험적 연구, 역사적 접근, 비교 연구, 방법론적 고찰, 그리고 이론과 실천의 관계 등 ― 에 걸쳐 실로 거대한 지적 유산을 남겼다. 총 3부 43권(실제로는 54권)으로 구성된 『막스 베버 전집』(Max Weber-Gesamtausgabe)은 1984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해 2020년 완간되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걸쳐 활동하며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분석력으로 법학·정치학·경제학·사회학·종교학·역사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당시 뒤처져 있던 독일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근대화에 힘썼다. 그의 업적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가치 자유(몰가치성)의 정신과 이념형 조작이 뒷받침된 사회과학 방법론의 확립, 종교적 이념과 에토스(사회적인 습관)의 역사 형성력에 입각한 유물사관 비판, 근대 서구세계에 일관되게 흐르는 합리화와 관료적 지배의 현대적 의의에 대한 지적 등이다. 베버의 학설은 사회과학에 광범한 영향을 끼쳤으며, 가치 자유, 이념형적 파악, 이해적 방법에 바탕을 둔 이론은 독일 역사학파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주의 비판의 근거가 되었다. 한편 그의 행위론이나 관료제론, 종교사회학적 연구는 마르크스 이론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그 의의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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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또한, 고전어 연구 기관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Biblica Academia에서 오랫동안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익히고,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들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역사와 철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30년 이상 인문학과 신학 도서를 번역해왔다. 역서로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실낙원』(존 밀턴)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책으로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보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또한, 고전어 연구 기관인 비블리카 아카데미아Biblica Academia에서 오랫동안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익히고,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원전들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는 역사와 철학을 두루 공부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30년 이상 인문학과 신학 도서를 번역해왔다.

역서로는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실낙원』(존 밀턴) 등이 있고, 라틴어 원전을 번역한 책으로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유토피아』(토머스 모어) 등이 있다. 그리스어 원전에서 옮긴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이솝우화 전집』 등은 매끄러운 번역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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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30g | 150*225*30mm
ISBN13
9791187142454

책 속으로

프랑스의 위그노파 교회에서는 개종자들 가운데 수도사들과 산업 종사자들(상인과 수공업자)이 수적으로 강세였고, 특히 박해의 시기에도 계속해서 그러했다. 스페인 사람들은 “이단”(즉, 네덜란드의 칼뱅주의를 가리킴)이 “상인 정신을 발전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것은 윌리엄 페티(William Petty, 1623-1687) 경이 네덜란드에서 자본주의의 눈부신 발전의 원인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연구해서 얻은 결론과 완전히 일치한다. 경제사학자 고트하인(W. Eberhard Gothein, 1863-1923)이 곳곳에 퍼져 나가 활동했던 칼뱅주의자들을 “자본주의 경제의 종묘장”(Pflanzschule der Kapitalwirtschaft)이라고 지칭한 것은 옳다. --- p.56

자본주의 정신은 자신이 출현해서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는 모든 곳에서 자본을 수단으로 사용해서 자신의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 p.101

하지만 칼뱅주의는 발전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적극적인 요소, 즉 세속적인 직업 생활을 통해서 반드시 자신의 신앙을 확증해야 한다는 사상을 추가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칼뱅주의는 한편으로는 종교적인 지향성을 지닌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금욕주의를 행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동기를 제공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윤리를 예정론과 결합시킴으로써, 세속을 떠나서 수도원으로 들어가 초세속적인 소명을 추구했던 “수도사들의 귀족주의”를 하느님에 의해 영원 전에 예정되어 세상에 보내져서 세상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직업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다해야 하는 “세속적인 성도들의 귀족주의”로 변화시켰다. --- p.224

후기의 청교도들은 자기 자신의 행위를 점검하는 동시에, 하느님이 그들에게 어떻게 행하는지도 점검해서, 삶의 모든 세세한 일들 속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찾아냄으로써, 칼뱅 자신의 가르침과는 반대로 하느님이 그들의 삶 속에서 이런저런 식으로 행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그들이 자신의 삶을 거룩하게 만들려고 애쓰는 모든 것은 거의 사업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청교도들이 자신의 삶 전체를 철저하게 기독교화하게 된 것은 성화를 목적으로 그들의 삶을 윤리적인 원칙들과 덕목들을 중심으로 대단히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직한 결과였고, 칼뱅주의가 루터교와는 대조적으로 신자들에게 그런 식으로 삶을 조직화할 것을 강제한 결과였다. --- p.230~231

칼뱅주의가 신자들에게 미친 구체적인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삶이 이런 식으로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결정적인 요인이 칼뱅주의였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 p.231

사람이 일하지 않고 허비한 시간은 하느님에게 더 큰 영광이 돌아가게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허비한 것이라는 점에서, 시간은 무한히 소중한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수도원적인 묵상도 직업적인 노동을 희생시키는 가운데 행해지는 경우에는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져서 궁극적으로는 배격되어야 할 것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직업적인 노동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는 것이 그런 묵상보다 훨씬 더 하느님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백스터는 묵상은 안식일인 주일에 하면 된다고 말했고, 6일에 걸쳐서 자신의 직업적인 노동을 통해 하느님을 기쁘게 하지 않는 자들은 안식일에도 하느님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p.308

이렇게 청교도들에게 부는 오직 나태하고 게으르게 아무 노동도 하지 않고 살아가거나 죄악된 삶을 즐기도록 사람들을 유혹하는 경우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었고, 부를 추구하는 것도 오직 현세에서 아무 걱정 없이 안일하고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한 것일 때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종교적 의무로서의 직업 노동을 수행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하느님의 영광을 더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를 추구하는 것은 단지 도덕적으로 허용된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요구되는 것이기도 했다. --- p.324

근대적인 자본주의 정신, 좀 더 일반적으로는 근대적인 문화 전반의 본질적인 구성요소들 중의 하나는 직업을 소명으로 여기는 사상을 토대로 해서 인간의 삶을 합리적으로 조직하는 것이었고, 그런 식으로 조직된 생활양식은 기독교적인 금욕주의의 정신으로부터 출현했다는 것이 우리의 논의를 통해 증명하고자 한 것이었다.

--- p.372

출판사 리뷰


근대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저작

막스 베버의 이 걸작은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장 대담한 시도 중의 하나로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책이다. 1904-1905년에 두 번에 걸쳐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 논총』이라는 학술지에 발표된 이 논문은 1919년에 확대 증보되어서 1920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고, 1930년에는 영어로 번역되어서,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 이 책에 담긴 도발적인 논증을 둘러싼 논쟁은 발표 당시부터 격렬하게 전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논쟁의 격렬함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전혀 식지 않고 있다.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

그렇다면, 오늘날의 우리가 지금부터 100여 년 전에 발표된 막스 베버의『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굳이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는 지금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이 거대한 우주와 그 주민인 ‘우리’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다. 막스 베버의 말을 빌면, 17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서 인류사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여 19세기 후반에는 ‘근대 자본주의’가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가 형성되었고, ‘새로운 인간 유형’이 탄생했다. 그 세계는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것이었고,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든 장단점, 곧 풍요로운 물질문명, 인간의 소외와 인간성의 상실, 극심한 빈부격차 같은 것들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세계였다. 인류 사회에 닥친 이 거대한 충격파 앞에서 철학자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 1833-1911)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우리를 집어삼키기 위해 몰려오는 저 정신적인 혼돈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을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발견해야 하는 것인가?”
따라서 막스 베버는 우리를 대신해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와 이 기괴한 세계의 시민인 ‘우리’의 뿌리를 찾아주고 있다. 근대 자본주의의 기원이라 불리는 그 뿌리를! 그런데 놀랍게도 베버는 그 뿌리가 너무나 거룩하고 경건한 동기에서 시작됐음을 발견한다. 즉, 그 뿌리는 16세기의 종교개혁으로 인해 출현한 스위스의 종교개혁자 칼뱅에서 시작된 칼뱅주의와 영국판 칼뱅주의인 청교도 신앙이다.

두 번째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육체와 정신, 그리고 이 두 요소에 대응되는 인류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근본적인 상관관계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이 칼뱅주의와 청교도 신앙 자체도 근대 산업혁명과 계몽주의와 합리주의의 산물이었고, 근대 자본주의는 후자로부터 출현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베버는 이 책에서 치밀한 논증을 통해 그러한 상식적인 편견을 깨버린다. 여기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할 두 번째 이유가 생겨난다. 오늘날 근대 자본주의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고도로 발전시킨 나라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미국이다. 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다. 실제로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의 전형을 18세기 미국의 기업가였던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에게서 찾는다. 그리고 독일의 자본주의는 베버가 분석한 그대로 지금도 여전히 루터교적인 전통을 따라 중세적인 요소가 혼합된 자본주의이고, 그러한 특징은 유럽의 자본주의 전체에 나타난다. 여기에서 우리는 베버가 ‘윤리’와 ‘정신’이라고 부른 정신문명이 ‘자본주의’ 등과 같은 물질문명의 형태를 규정하고 있음을 본다. 즉, 인간은 기본적으로 육체를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물질문명의 거대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질문명이 인간을 완전히 결정하고 지배할 수는 없다. 인간은 정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정신적인 정체성(identity) 없이 빵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인간은 정체성을 잃는 순간 살아갈 힘을 잃고 혼돈상태로 빠져들어 미쳐버린다. 당시에 많은 학자들이 자본주의의 ‘형태’, 즉 물질문명에 대한 관찰에 집중하고 있을 때, 베버는 자본주의의 ‘정신’이 그 물질문명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았고, 그 ‘정신’은 개신교의 신앙 ‘윤리’에서 나왔음을 확인했다.

베버의 논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허술하지 않고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거대하고 웅장하다. 일반적인 박사 논문들을 봉우리라고 한다면, 이 책은 마치 에베레스트 산과 같다. 많은 사람이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어렵다고 말한다. 거기에는 신학, 사회학, 경제학을 비롯한 온갖 학문들이 깊이 다루어지고 있어서 난해하다고 말한다. 고전은 원래 깊은 샘과 같아서, 아는 만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데 굳이 신학과 사회학과 경제학을 비롯한 온갖 학문들을 깊이 알 필요는 없다. 베버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만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굳이 깊이 알 필요도 없다. 베버는 인류 사회에서 놀라운 지성을 지닌 얼마 안 되는 인물들 중 하나다.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지성으로 초대받아서, 그 지성의 숨결을 우리의 능력의 한도 내에서 느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우리에게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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