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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록 2
최초 현대인의 초상 양장
나남 2012.02.10.
원제
Confes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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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책소개

목차

제7권(1741~1747) 9
제8권(1748~1755) 127
제9권(1756~1757) 209
제10권(1758~1759) 339
제11권(1760~1762) 421
제12권(1762~1765) 487

·옮긴이 해제 593
·장자크 루소 연보 629
·찾아보기 639

저자 소개 1

장 자크 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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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Jacques Rousseau

18세기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 1712년 '유럽의 가장 작은 공화국’ 제네바의 시계 수리공 집안에서 태어난 루소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10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칼부림 사건으로 도피한 후부터는 외숙부 밑에서 자랐다. 그는 외사촌과 함께 한 목사의 집에서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교육을 받았으나 엄격하고 인위적인 교육 방법은 그에게 맞지 않았다. 그 후 법원 서기의 필사 수습 사환, 동판 조각사의 견습공 등으로 일했으나 독서열과 상상력을 펼칠 수 없는 나날은 그에게 크나큰 짐이 되었다. 열여섯에 제네바를 떠난 루소는 바랑
18세기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소설가. 1712년 '유럽의 가장 작은 공화국’ 제네바의 시계 수리공 집안에서 태어난 루소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손에서 자랐다. 10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칼부림 사건으로 도피한 후부터는 외숙부 밑에서 자랐다. 그는 외사촌과 함께 한 목사의 집에서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교육을 받았으나 엄격하고 인위적인 교육 방법은 그에게 맞지 않았다. 그 후 법원 서기의 필사 수습 사환, 동판 조각사의 견습공 등으로 일했으나 독서열과 상상력을 펼칠 수 없는 나날은 그에게 크나큰 짐이 되었다.

열여섯에 제네바를 떠난 루소는 바랑 부인을 만나게 된다. 바랑 남작부인과 루소의 관계는 마치 모자간의 사랑과 이성간의 사랑이 기묘하게 뒤섞인 것 같았다고 한다. 바랑 부인은 그에게 지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고, 루소는 이때 철학과 문학에 대한 소양을 풍부히 갖추게 된다. 불우한 소년기를 보낸 그는 스물여덟에 가정교사로 일하는 등 사회 활동을 하다가 파리에 정착하게 되었다.

1742년 파리로 나온 그는 디드로가 공동 편집을 진행하던 『백과전서』의 여러 항목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인 저술가로 활동하게 된다. 선되었고 이것이 『학문과 예술론』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사상가로서의 출발점에 서게 되었다. 그 후 저작에만 몰두하여 『불평등기원론』, 『정치 경제론』, 『신 엘로이즈』등 많은 저술활동을 하였다. 마흔이 되던 1762년 4월에 자유 실현에 관한『사회계약론』을, 5월에 인간 교육에 관한 사상을 담은 『에밀』을 출간했으나, 파리 의회는 『에밀』을 압수하는 한편 루소를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그는 스위스로 도피했지만 제네바 당국도 『사회계약론』과 『에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책을 불태우는 등 적대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1768년에는 1745년 이래 지내온 테레즈 르바쇠르와 정식으로 이혼한 루소는 피해망상에 괴로워하기도 하였다. 1770년 파리로 돌아와 자기 변호를 위한 작품 『루소, 장 자크를 재판하다』를 쓰기도 했다. 주변의 박해로 여러 곳을 떠돌던 그는 지라르댕 후작의 배려로 그의 영지에서 집필 활동을 하다가 집필 중이던 『고독한 산책가의 몽상』을 완성하지 못하고 1788년 생을 마쳤다.

그는 이성 중심의 사상을 허물고 낭만주의의 탄생에 공헌했으며, 자유가 보편적인 동경의 대상이라고 역설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했다. 그의 개혁 사상은 당시 예술에 혁신을 가져왔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혁명에서 그의 자유민권사상은 혁명지도자들의 사상적 지주가 되었으며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주요 저작으로 『학예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신 엘로이즈』, 『음악 사전』 ,『고백록』,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등이 있다.

장 자크 루소의 다른 상품

역자 : 이용철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루소의 글쓰기에 나타난 상상적 자아”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루소: 분열된 영혼》이 있고, 역서로는 장자크 루소의《에밀 또는 교육론》(공역), 리오 담로슈의《루소: 인간 불평등의 발견자》, 마티외 리카르·장 프랑수아 르벨의《승려와 철학자》, 마티유 리카르·트린 주안 투안의《손바닥 안의 우주》등이 있다. 그 밖에 “루소의 인간학”, “시민과 개인―몽테뉴와 루소의 비교”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55쪽 | 1026g | 153*224*35mm
ISBN13
9788930085267

책 속으로

나는 이 예의바른 사람들 모두에게 신세를 졌다. 그 뒤 나는 이들 모두를 등한시했다. 분명 배은망덕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흔히 나를 그렇게 보이게 하는 어쩔 수 없는 그 게으름 때문이었다. 그들의 도움에 대한 감사한 정(情)이 결코 내 마음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감사하는 마음을 그들에게 열심히 표시하기보다는 그것을 실제로 입증하는 편이 내게 덜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꼬박꼬박 편지를 쓰기란 언제나 내 힘에 겨운 일이었다. 내가 편지쓰기를 소홀하기 시작하자마자, 내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부끄러움과 당황함으로 인해 잘못을 더욱 무겁게 느끼게 되어 더 이상 편지를 전혀 쓰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침묵을 지켰고, 그들을 잊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파리조나 페리숑은 그런 것을 마음에도 두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 보아도 한결같았다. 그러나 자신이 남에게 등한시 당했다고 느꼈을 때 재능과 학식을 겸비한 사람의 자존심이 어느 정도까지 복수할 수 있는지는 20년 후 보르드 씨에게서 보게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최초 현대인의 초상화 루소의《고백록》

루소의《고백록》은 아마 루소의 저술들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일 것이다. 출판되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소설《쥘리》혹은《신엘로이즈》는 19세기에 들어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사회계약론》은 정치사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저술들 중 하나로 꼽히지만 실제로 대중들의 애독서가 된 적은 없었다. 반면《고백록》은 대중들이 자서전 전반에 대해 점차 고조되는 흥미를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고백록》이 루소의 작품들 중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루소의《고백록》은 서양문학사의 고전으로 꼽히지만, 먼지가 쌓인 고전으로 서가에만 얌전히 꽂혀 있을 책이 아니다. 제목으로 인해 이 책을 기독교적 전통에 선 자서전으로 오해하고 따분한 이야기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 사실《고백록》에는 어두운 무의식의 심연에서부터 신성에까지 고양된 한 현대적 영혼의 너무나 솔직하고 생생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얼핏 보면 사소한 사건들이 한 인간의 영혼에 얼마나 깊은 주름을 새겨 넣으며 어떻게 한 개인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을 읽어나가노라면, 우리는 어느새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루소의 삶에 흠뻑 빠져 들어가게 된다.
우리가 루소와 맺게 될 관계는 공감적일 수도 있고 비호감적일 수도 있지만, 그러한 감정적 반응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관계의 직접성이다.《고백록》을 읽은 후 밉든 곱든 루소는 우리들에게 3인칭의 존재가 아니라 2인칭의 존재로 변형되며, 우리는 싫든 좋든 나와 ‘그대’를 ‘우리들’ 인간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의 영혼이 갖는 아름다움과 추악함, 그리고 그들이 겪는 행복과 고통이 나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또 얼마나 애써 모르는 척하며 살고 있는가. 루소의《고백록》은 다른 사람들, 더 나아가 우리들 자신에 대한 무관심을 깨트리려는 절규일 수도 있다.
현대에 미친《고백록》의 영향은 너무나 광범위해서 오늘날에는 그 책이 실제로 얼마나 독창적이었는지 평가하기조차 어렵다. 사실 루소 이전에는 누구도 자아를 형성하는 경험들을 추적하거나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루소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유년기의 낙원’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냈고 이에 대비해서 ‘실낙원’, 즉 이기심으로 움직이는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비판한다.《고백록》은 한 개인이 사회적 경험을 통해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소외되는 과정을 내밀하게 그려나가면서 대담하게도 사회의 억압성을 폭로한다. 그리고 개인의 죄라는 것이 실은 한 개인의 책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의 본성은 선량한데 사회제도로 인해 인간이 타락했다는 그의 정치적 담론의 핵심적인 주장이기도 하다.
또한《고백록》은 인간 영혼의 탐구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루소는 자아의 근본적 핵심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결코 버리지 못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자아가 삶의 경험들에 의해 심층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을 이해했고, 그 경험들에 내재한 숨겨진 패턴들을 탐지하려고 시도하면서 결국 정신분석에 이르게 될 길을 열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고백록》이 단지 자신에 대한 변명이나 자아의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가장 의미 있는 경험들을 다시 사는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루소는 풍부한 기억력과 강렬한 상상력을 통하여 그리고 삶의 모든 미묘한 색조들을 표현하는 다양한 문체를 구사하면서 과거를 영원한 현재로 창조한다. 무엇보다도 루소는《고백록》에서 어떤 초개인적 가치에 기대지 않고 자신 안에서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자연적 심성의 선량함을 자아의 기원으로 삼아 자신에게 유일한 삶의 목적을 창조해나가는 자아의 모습을 그려나가는데, 이 점에서야말로《고백록》이 최초 현대인의 초상화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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