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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
자본주의 시대 기후 변화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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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꽃과 메스꺼움
카를로스 드루몬드 지 안드라지 Carlos Drummond de Andrade 9

서문
비자이 프라샤드 Vijay Prashad 13

익사하든지 말든지: 더워져 가는 세계에서 자행되는 타자화라는 폭력
나오미 클라인 Naomi Klein 33

제3의 자연: 생태학과 제국주의에 대한 에드워드 사이드의 입장
존 벨러미 포스터 John Bellamy Foster 59

민족 ‘타자화’와 환경 ‘타자화’의 관계에 대한 단상
가산 하게 Ghassan Hage 69

제국주의와 고가도로
라피아 자카리아 Rafia Zakaria 77

머리 손질
마스투라 알라타스 Masturah Alatas 87

무장한 타자
샬리니 싱 Shalini Singh 99

최후의 강을 앞에 두고
수전 아불하와 Susan Abulhawa 117

후기: 육두구와 세계화
아미타브 고시 Amitav Ghosh 131

저자 소개 137

저자 소개 11

가산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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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assan Hage

레바논 출신 인류학자. 호주 멜버른 대학교 인류학 및 사회 이론 교수이다.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코펜하겐 대학교, 암스테르담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 기관의 객원 교수 자격을 갖고 있다. 《White Nation》(2000), 《Alter-Politics》(2015), 《Is Racism an Environmental Threat?》(2017) 등을 저술했다.

나오미 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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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mi Klein

캐나다 출신의 저널리스트, 베스트셀러 작가, 시민운동가. 『하퍼스』, 『롤링스톤』, 『네이션』, 『가디언』, 『뉴욕 타임스』 등에 활발하게 글을 기고하고 있다. 세계적인 슈퍼 브랜드를 통해 자본주의 세계의 이면을 해부한 데뷔작 『노 로고No Logo』(1999), 재난을 기회로 공공 영역을 민영화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인류에 게 재앙을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쇼크 독트린The Shock Doctrine』(2007)으로 세계적인 작가이자 참여 지식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침묵의 봄』 이후 가장 중요한 환경서>라는 극찬을 받은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This Changes
캐나다 출신의 저널리스트, 베스트셀러 작가, 시민운동가. 『하퍼스』, 『롤링스톤』, 『네이션』, 『가디언』, 『뉴욕 타임스』 등에 활발하게 글을 기고하고 있다. 세계적인 슈퍼 브랜드를 통해 자본주의 세계의 이면을 해부한 데뷔작 『노 로고No Logo』(1999), 재난을 기회로 공공 영역을 민영화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인류에 게 재앙을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쇼크 독트린The Shock Doctrine』(2007)으로 세계적인 작가이자 참여 지식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침묵의 봄』 이후 가장 중요한 환경서>라는 극찬을 받은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This Changes Everything』(2014), <그린 뉴딜>을 선구적으로 주창한 『미래가 불타고 있다On Fire』(2019) 등의 저술 활동을 통해 기후 문제를 진보적 의제로 끌어올렸다. 기후 정의 조직인 <더 리프>(TheLeap.org)의 공동 설립자이며, 2016년에는 언론과 저술 활동을 통해 인권과 평등에 기여한 공로로 시드니 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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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아 자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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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ia Zakaria

〈새벽 Dawn〉(파키스탄)과 〈보스턴 리뷰 Boston Review〉 ‘여성 지도자’ 시리즈 칼럼니스트. The Upstairs Wife: An Intimate History of Pakistan(2016)과 Veil(2017)을 저술했고 〈뉴욕타임스 The New York Times〉, 〈가디언 The Guardian〉, 〈뉴 리퍼블릭 The New Republic〉, 〈네이션 The Nation〉, 〈게르니카 Guernica〉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마스투라 알라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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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urah Alatas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마스투라 알라타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1992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마체라타 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기후 변화를 주제로 한 이야기책 《The Girl Who Made It Snow in Singapore》(2008)와 아버지인 말레이시아 사회학자 시에드 후세인 알라타스Syed Hussein Alatas의 전기 겸 회고록 《The Life in the Writing》(2010)을 썼다. 〈카운터펀치 Counterpunch〉 정기 기고가인 마스투라 알라타스는 최근 소설을 탈고했고 또 다른 소설을 준비 중이다.

비자이 프라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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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jay Prashad

인도 출신 역사학자, 언론인 마르크스주의자이다. 미국 트리니티대학교 남아시아 역사학 교수로 일했으며 인도 레프트워드 출판사 편집장, 국제적 저항 운동을 돕는 사회연구소 트리컨티넨탈https://www.thetricontinental.org 디렉터이다. 영어로 쓴 수많은 저서들이 있으며, 국내에는 『갈색의 세계사』, 『제3세계의 붉은 별』,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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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리니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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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ini Singh

델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언론인. 과거 〈힌두타임스 Hindustan Times〉 기고가로 활동했고 현재는 〈위크 The Week〉에 기고하고 있다. 환경 문제 보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프렘 바티아 상Prem Bhatia Award을 수상했으며, 인도 농민 아카이브 People’s Archive of Rural India, ruralindiaonline.org 설립자이다. 2013년 〈엘르 Elle〉는 샬리니 싱을 ‘위험을 무릅쓰고 까다로운 질문을 서슴없이 던지면서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는 언론인’이라고 평가했다.

수전 아불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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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Abulhawa

팔레스타인 소설가 겸 시인. 최근 발간한 소설 《The Blue Between Sky and Water》(2015)가 28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수전 아불하와는 아이들에게 뛰어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생 조직인 팔레스타인 아이들에게 놀이터를Playgrounds for Palestine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소설 《예닌의 아침 Morningsin jenin》(2010)이 번역 출간되었다.

아미타브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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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tav Ghosh

1956년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이 외교관이어서 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지에서 성장했다. 인도 델리 대학,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학을 거쳐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사회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도·미국·영국의 여러 유수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강의했으며, 현재는 인도와 미국을 오가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피카레스크 소설(악당 소설)로 분류할 법한 첫 장편소설 《이성의 순환(The Circle of Reason)》으로 메디치상을, 영국이 식민지 인도에서 철수한 때부터 어느 인도인 가족과 영국인 가족의 뒤엉킨 역사를 다룬 서사적 내러티브 《섀도 라인스(The
1956년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이 외교관이어서 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지에서 성장했다. 인도 델리 대학,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학을 거쳐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사회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도·미국·영국의 여러 유수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강의했으며, 현재는 인도와 미국을 오가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피카레스크 소설(악당 소설)로 분류할 법한 첫 장편소설 《이성의 순환(The Circle of Reason)》으로 메디치상을, 영국이 식민지 인도에서 철수한 때부터 어느 인도인 가족과 영국인 가족의 뒤엉킨 역사를 다룬 서사적 내러티브 《섀도 라인스(The Shadow Lines)》로 인도 최고 문학상 샤히타아카데미상을, 의학 스릴러라 할 만한 《캘커타 염색체(The Calcutta Chromosome)》로 아서C.클라크상을 수상했다. 고시의 문학적 성취 가운데 백미는 《유리 궁전(The Glass Palace)》이다. 5년의 현장 취재와 치밀한 고증을 거친 이 작품은 제국주의 침략, 식민지 지배, 양차 세계대전, 독립과 독재를 중심으로 인도와 미얀마의 역사적 격동을 조명한 대서사시다. 영국에서만 50만 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를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이 책은 200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인터내셔널 e-book 어워드를 수상했다. 2018년 미국 작가 리처드 포드(Richard Ford)에게 영예가 돌아간 제8회 박경리 문학상의 최종 후보에 들기도 했다.
그 밖에 《굶주린 조수(The Hungry Tide)》를 비롯해 아편전쟁 직전인 18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아이비스 3부작(Ibis Trilogy:아이비스는 이 소설에서 대부분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처음 만나게 되는 노예선의 이름)’, 《양귀비의 바다(Sea of Poppies)》·《연기의 강(River of Smoke)》·《쇄도하는 불(Flood of Fire)》 등 소설과 에세이집 《캄보디아에서 춤을(Dancing in Cambodia and at Large in Burma)》, 논픽션 《고대의 땅에서(In an Antique Land)》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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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벨라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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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Bellamy Foster

오리건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겸 〈먼슬리 리뷰 Monthly Review〉편집장. 가장 최근 발간한 저술로 《The Endless Crisis》(Robert W. McChesney 공저, 2012)와 《Marx and the Earth》(Paul Burkett 공저, 2017)가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독점·금융자본의 등장과 2008년 대공황 등 현대 자본주의의 전개와 관련된 연구, 마르크스주의 제국주의론에 근거한 세계 정치 경제 분석, 마르크스의 사상에 기초한 생태 이론이다. 《마르크스의 생태학 Marx’s Ecology: Materialism and Nature》을 비롯한
오리건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겸 〈먼슬리 리뷰 Monthly Review〉편집장. 가장 최근 발간한 저술로 《The Endless Crisis》(Robert W. McChesney 공저, 2012)와 《Marx and the Earth》(Paul Burkett 공저, 2017)가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독점·금융자본의 등장과 2008년 대공황 등 현대 자본주의의 전개와 관련된 연구, 마르크스주의 제국주의론에 근거한 세계 정치 경제 분석, 마르크스의 사상에 기초한 생태 이론이다. 《마르크스의 생태학 Marx’s Ecology: Materialism and Nature》을 비롯한 많은 저서들이 국내에 번역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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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드루몬드 지 안드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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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s Drummond de Andrade

(1902~1987) 브라질의 국민 시인. 수십 권의 시집을 펴냈다. 안드라지의 시 〈친구의 노래 Cancao Amiga〉는 브라질 지폐 50 크루자두 노부Cruzado Novo에 수록되어 있다.
전문 번역가. 생태학 및 다수의 사회과학 도서를 번역했다. 역서로 『심층적응』, 『누가 지구를 망치는가』, 『파타고니아 이야기』, 『멸종』, 『두 얼굴의 백신』, 『천재에 대하여』, 『퓰리처』, 『여름전쟁』, 『세상을 뒤집는 의사들』, 『감시 사회, 안전장치인가, 통제 도구인가?』, 『에코의 함정』, 『이슬람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이단자』의 개정판), 『녹색 성장의 유혹』,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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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128*188*20mm
ISBN13
9791196096045

책 속으로

기후 변화는 불평등, 전쟁, 인종차별 같은 사회의 병폐를 더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회 정의 및 경제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활동하는 세력과 군국주의에 저항하는 세력의 힘을 북돋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물론 기후 변화는 과학을 토대로 보았을 때 확고하게 정해진 시한을 향해 달려가면서 인류라는 생물종의 생존을 위협한다. 기후 변화가 모든 사람이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사람이든 장소든 가리지 않고 희생 구역을 요구하는 현실에 맞섬으로써 여러 유형의 강력한 운동을 하나로 묶어 내어 단결된 힘을 발휘하려는 노력을 촉발하는 단순한 기폭제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데 그치고 말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 인류는 서로 중첩되고 서로 교차하는 수많은 위기에 봉착해 있고, 이 모든 위기를 단 한번에 해결할 방법은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인류에게는 온실가스 배출을 급격하게 줄이는 동시에 노동조합 활동이 보장되는 양질의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기존의 자원 추출 경제에서 배제되고 극심한 착취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정의를 실현할 통합된 해결책이 필요하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해에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사이드는 죽기 전 이라크 석유부가 충직하게 지켰던 도서관과 박물관이 약탈당하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잔혹 행위를 목도하는 와중에도 에드워드 사이드는 전 세계에서 일어난 반전 운동과 기술 덕분에 새롭게 등장한 풀뿌리 수준에서 벌어지는 활발한 의사소통에서 희망을 보았다. ‘대안 뉴스를 접하면서 얻은 정보로 무장한 채 전 세계 곳곳에 자리 잡은 대안 공동체의 존재, 환경 문제, 인권 문제, 이 작은 지구에서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자유주의적 충동에 대한 선명한 인식’이라는 기록을 남긴 에드워드 사이드는 심지어 급진 환경운동가들에게서도 희망의 불씨를 보았다.

--- pp.57-58

출판사 리뷰

더워져 가는 지구, 단순히 환경만이 우리의 위협일까?
난민 혐오, 차별, 공동체 파괴, 환경 파괴……
인간과 환경을 타자화하는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2016년에 진행한 에드워드 사이드 강연에서 나오미 클라인은 기후 문제와 함께 특히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한 점령 문제를 연계해서 제시했다. 나오미 클라인은 ‘타자화된’ 사람들이 기후로 인한 재앙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타자화를 감추기 위한 환경 보호 논리 또한 폭로한다. 그렇기에 환경 위기는 결코 환경 보호라는 울타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좁은 우리만의 시각에서 벗어나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타자화’에 눈뜰 때, 특별히 억압받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가장 가혹하게 다가오는 환경 위기를 고쳐 나갈 수 있는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이 책은 나오미 클라인의 훌륭한 강연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생활하면서 저술 활동을 하는 주요 작가들의 의견을 담았다.

“타자화된 사람들에 대한 침공, 점령, 지배, 착취와 타자화된 자연에 대한 침공, 점령, 지배, 착취가 본질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다

나오미 클라인의 강연문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이 강연과 관련한 다양한 저자들의 다양한 에세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존 벨러미 포스터와 가산 하게는 나오미 클라인의 강연을 직접 언급하면서 그 핵심적인 내용을 좀 더 구체화한다.
먼슬리 리뷰 편집장이자 저명한 마르크스주의자 존 벨러미 포스터는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오리엔탈리즘 논의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생태학과 제국주의에 대한 에드워드 사이드의 입장을 간략하지만 명확하게 정리한다. 특히 명저 《문화와 제국주의》를 살펴보면서 존 벨러미 포스터는 에드워드 사이드가 타자화에서 벗어나는 탈제국주의 전략을 펼칠 때 어떻게 환경 논의와 공명하는지를 우리에게 보여 준다.
레바논 출신 인류학자 가산 하게는 인종차별이나 난민 차별 같은 ‘타자화’ 논리가 사실 얼마나 환경을 ‘타자화’하는 현실의 모습, 즉 오염시키고 마구 낭비하는 현실의 모습과 닮아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 준다. 이러한 타자화 논리는 특히 지배와 착취를 할 때 그 바탕이 되는 범주화 과정이다. 우리 스스로 이러한 길들임의 일반화를 거부해야만 한다고 가산 하게는 강력하게 이야기한다.
다음으로 파키스탄 여성 언론인인 라피아 자카리아는 파키스탄 카라치의 해안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미군을 위해 건설한 파키스탄 카라치의 고가도로와 파괴된 파키스탄 사람들의 삶은 앞서 말한 타자화의 논리와 공명한다. 테러와의 전쟁은 파키스탄에서는 생태계, 슬럼 주민, 가난한 사람들, 궁지에 몰린 사람들, 시골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해진 폭력과 관련된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나타났다. 라피아 자카리아는 파괴에서 회복하고 사람들의 사람들을 복구하기 위해 아직 많은 과정을 함께 밟아 나가야 한다는 점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말레이시아 출신 작가인 마스투라 알라타스는 말레이시아 여성의 히잡 착용 문제와 에어컨의 관계에 대해 성찰한다. 단순히 에어컨을 쓰냐 안 쓰냐의 문제가 아니라 히잡 착용이 말레이시아에서 어떤 역사를 가지는지,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규범적 차별적 논리들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따져본다. 마스투라 알라타스는 많은 억압들과 마구 바뀌는 삶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자고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한편 샬리니 싱은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 전쟁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 기업 포스코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이윤을 위해 인도의 사람들과 공동체를 어떻게 갈라놓았는지, 파괴와 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피해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누가 피해를 보았는가? 누가 피해를 감수하라고 강요하는가? 우리는 샬리니 싱의 글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은 수 있다.
팔레스타인 작가인 수전 아불하와는 미국 노스 다코타 주에 자리 잡은 스탠딩 록 인디언 보호구역을 침범하는 ‘화석연료 희생 구역’에 대한 단상을 풀어 놓으면서, 이곳에 송유관을 놓는 일을 저지한 승리의 기록과 함께 원주민의 사고방식이 오히려 환경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내놓는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러면서 수전 아불하와는 부유한 국가에서 누리는 특권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자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작가 아미타브 고시는 육두구와 세계화라는 제목의 후기를 통해서 제국주의적 침략 시대에 인도네시아의 여러 섬들에서 벌어진 약탈과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세계화, 상호 연결, 전환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시하면서 아미타브 고시는 연결되지 않은 세계는 없다는 평범하지만 흔히 간과되는 진리를 다시금 이야기해 준다. 세계는 항상 연결되어 있었고, 연결을 피할 수 있는 지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결 과정에서 빚어진 폭력과 불평등, 공동체 파괴의 역사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세계화가 봉사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보호주의를 표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 독자들은 기후 변화가 단지 환경오염의 문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적 세계에서 벌어지는 결과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을 여러 각도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소위 선진국에서 나오는 논의가 아닌 제3세계라 일컬어지는 지역의 지식인, 언론인들이 나오미 클라인의 강연문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서구 중심 세계에 문제를 제기해 온 에드워드 사이드의 제국주의에 관련한 논의,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분석에 기반한 환경의 파괴에 대한 분석을 다각도로 제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다. 인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남반구 나라들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다국적기업의 횡포뿐 아니라 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또 지배를 이어가기 위해서 전쟁을 벌이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미국과 선진국들의 모습과 이를 위해 현지의 환경을 사정없이 파괴하는 모습들, 자신들의 안락함을 위해 이 모든 것들을 외면하는 부유한 나라들의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이전 세계 탐험의 시기부터 식민지를 착취하기 시작했던 유럽 지배자들이 어떤 식으로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어떻게 사람과 환경을 타자화하는지 때로는 감성적으로 때로는 냉철하게 짧은 분량 안에 어렵지 않게 독자에게 쉽게 보여 준다.

추천평

“지구와 이곳에 거하는 모든 생명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압력에 시달리는 지금, 엄연히 존재하는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지위를 독차지하고 있는 오늘날이야 말로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한다.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은 우리가 스스로를 그리고 각자의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알려 주고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 일단 읽어 보라. 그러면 한바탕 눈물을 쏟은 뒤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다.” - Emma Thompson (배우)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은 지구의 기후 변화가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 경제,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긴장 및 전 세계에 만연한 불평등과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 스탠딩 록에서 팔레스타인, 남아시아와 태평양에 자리 잡은 도서 국가에 이르는 전 세계 곳곳의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땅과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무수히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역 주민의 투쟁을 전 지구적인 차원의 투쟁으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다. (…)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미래를 수호하는 데 활용될 꽃으로 만든 무기이다.” - 데이비드 존슨 (David Johnson, [카운터펀치 Counterpunch])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은 자본주의, 제국주의, 기후 변화의 상호 작용을 심도 깊게 파헤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이와 같은 연계에 관련된 세부 사항, 이들이 역사와 정치 속에서 표현되어 온 방식, 이와 같은 사실을 활용해 주변화된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연구하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녹색 법정, 부족의 권리, 오염방지법을 그저 개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 아디트야 마니 즈하 (Aditya Mani Jha, [비즈니스 라인 Business Line])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은 자본주의 구조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을 전제로 하고 생태계의 일부인 삶과 자연 과정을 주재하는 새로운 방식을 집중 조명한다. (…) 기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 이와 관련된 책을 더 많이 읽고 싶어질 것이다.” - 루마나 후킬 (Roomana Hukil, [허프 포스트 Huff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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