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고려에서 조선으로
여말선초, 단절인가 계승인가
베스트
한국사/한국문화 top100 4주
가격
22,000
10 19,800
YES포인트?
1,1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제1부 정치 세력과 성리학 이해

01장: 지배 세력의 변동과 유교화┃송웅섭
1. 향촌 사회의 유교화 여정 / 2. ‘신진사대부’와 ‘사림파’라는 개념 / 3. 용어와 역사상을 둘러싼 논쟁들 / 4. 향촌 사회는 유교화에 선구적이었나? / 5. 정치 세력은 재생산되고 있었나? / 6. 새로운 ‘서사’와 ‘역사상’을 기대하며
02장: 성리학의 수용과 그 성격┃강문식
1. 여말선초 성리학 연구 시각에 대한 문제 제기 / 2. 고려 말 사대부의 사상적 분기 재검토 / 3. 여말선초 성리학의 성격 및 16세기와의 연속성 / 4. 새로운 시각의 모색: 연속과 변화의 균형적 고찰
03장: 성리학적 역사 인식과 조선적 문명교화론의 탄생┃최봉준
1. 조선 건국, 어떻게 볼 것인가 / 2. 역사 인식과 윤리의식의 전환 / 3. 고려적 전통에 대한 견해차와 이중적 자아 인식 / 4. 단군 인식의 강화와 조선적 문명교화론 / 5. 장기 지속적 관점에서 바라본 역사 인식과 자아 인식

제2부 통치 제도의 개편과 정비

04장: 수령 중심 군현 편제의 전개와 연속성┃정요근
1. 여말선초 지방 제도 개편을 보는 새로운 관점 / 2. 12세기 수령급 독립 외관 인원의 증가 / 3. 원 간섭기 수령 중심 군현 통치 기반의 수립 / 4. 수령 관할 영역의 광역화와 방위 면 편성 / 5. 수령권 강화를 위한 법제 정비 / 6. 연속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13~16세기 지방 사회
05장: 전민변정과 노비 정책┃박진훈
1. 전민변정과 인물변정 문제 / 2. 고려 후기 전민변정의 시행과 그 의미 / 3. 조선 초기 노비제의 존속과 인물변정 / 4. 조선 초기 노비 정책의 의의와 한계
06장: 토지 제도 개혁과 사회 변화┃이민우
1. 고려 말 토지 제도 개혁과 조선 건국 / 2. 한국 중세 사회의 토지 소유 관계와 고려 말 토지 제도 개혁 / 3. 재검토를 요구하는 문제들 / 4. 고려 말 토지 제도 개혁의 목표와 성취 / 5. 제도 변화와 고려 말 조선 초 사회의 연속성
07장: 재정 구조의 연속성과 공납제┃소순규
1. 조선 건국 당시의 재정 상황 / 2. 전제 개혁의 재정적 효과 / 3. 현물 중심 재정 구조의 계승 / 4. 태종대 재정 개혁의 내용과 공납제의 변화 / 5. 왕조 교체에 가린 재정 구조의 연속성

제3부 세계 인식과 국제 관계

08장: 13~15세기 천하질서와 국가 정체성┃최종석
1. 원 복속기, 에피스테메적 분기점 / 2. 천하질서로의 외면적 포섭과 독자성의 향유 / 3. 몽골과의 의도치 않은 ‘혼일’과 그 현실의 이데올로기적 수습 / 4. ‘보편 가치’에 걸맞은 제후를 향하여
09장: 성지(聖旨)를 통해 본 정치·외교 환경┃이명미
1. 황제의 말씀이 작용하는 범위와 양상 / 2. 몽골 황제의 성지(聖旨)와 고려의 정치 / 3. 몽골에서 명으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 4. 명 홍무제가 내린 두 개의 성지 / 5. 몽골이 조선에 남긴 것?
10장: 몽골제국의 붕괴와 고려-명의 유산 상속 분쟁┃정동훈
1. 고려-명 관계의 우여곡절과 조선의 건국 / 2. 몽골제국의 유산과 명의 상속권 주장 / 3. 몽골제국이 높여놓은 ‘중국’의 위상, 명의 무임승차 / 4. 몽골제국이 키워놓은 ‘중국’의 크기, 명과 고려의 상속 분쟁 / 5. 상속 분쟁의 일단락과 그 이후

제4부 보편 문화의 수용과 대외 정벌

11장: 관복제의 변화와 문화적 지향┃김윤정
1. 관복: 외교와 사상의 상징물 / 2. 13세기 몽골풍의 수용 / 3. 14세기 후반 명제(明制)의 도입 / 4. 15세기 조선 관복제의 정립 / 5. 신구(新舊), 보편과 특수의 조화
12장: 역서 반사(頒賜)의 의미와 그 변화┃서은혜
1. 조선 역서 편찬의 특징 / 2. 고려 전기: 역서 반사의 이례성 / 3. 고려 후기: 정기적인 역서 반사의 시작 / 4. 여말선초: 역서 반사의 정례화와 제도화
13장: 전쟁과 지도의 변화┃이규철
1. 전쟁의 시대 15세기 / 2. 대외정벌을 통한 외교 / 3.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과 새로운 지도 / 4. 고려·조선의 대외 정책에서 연속과 단절

제5부 여말선초 불교사의 재인식

14장: 조선 불교, 단절인가 연속인가?┃김용태
1. 여말선초, 변동과 연속의 시공간 / 2. 숭유억불 이미지의 고착과 불교사의 형상화 / 3. 불교적 사유의 해체와 반격: 배불론의 득세와 대응 논리 / 4. 불교 전통의 지속과 변화: 사상과 신앙의 궤적 / 5. 조선 불교, 고려 불교의 연장선에서 새 시대를 맞다
15장: 도승제 강화의 역사적 의의┃양혜원
1. 승(僧)은 누구인가 / 2. 조선시대 승에 대한 오해 / 3. 승도 과잉 현상과 도승제 운영 / 4. 『경제육전』 조문으로 본 승의 성격 / 5. 도첩승, 특권을 이어가다
16장: 15세기 불교 서적의 재발견┃손성필
1. 15세기 불교 서적의 간행 / 2. 조선시대 ‘불교’와 ‘서적’에 대한 담론 / 3. 15세기 관판 불서 간행의 해석 / 4. ‘유불 교체’와 ‘숭유억불’ 담론의 한계

저자 소개 16

숭실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건국대학교에서 강의했고,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관을 지냈다. 단독 저서로 《권근의 경학사상 연구》, 공저로 《왕과 아들》, 《종묘와 사직》, 《고려에서 조선으로》,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등이 있다.

강문식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대학 인도철학불교학과에서 수학하며 중국 송대 화엄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사상사학회·불교학연구회 연구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 임제법통과 교학전통』(2010), 『Glocal History of Korean Buddhism』(2014), 『토픽한국사 12』(2016), 『韓國佛敎史』(2017, 일본 춘추사) 등이 있으며, 『조계고승전』(2020)을 함께 번역했다. 『신앙과 사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대학 인도철학불교학과에서 수학하며 중국 송대 화엄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사상사학회·불교학연구회 연구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 임제법통과 교학전통』(2010), 『Glocal History of Korean Buddhism』(2014), 『토픽한국사 12』(2016), 『韓國佛敎史』(2017, 일본 춘추사) 등이 있으며, 『조계고승전』(2020)을 함께 번역했다. 『신앙과 사상으로 본 불교전통의 흐름』(2007), 『테마 한국불교(1~10)』(2013~2021), 『The State, Religion, and Thinkers in Korean Buddhism』(2014), 『East Asian Buddhism and Modern Buddhist Studies』(2017) 등을 비롯해 스무 권이 넘는 불교학술서를 기획하고 함께 펴냈다.

이 밖에도 「동아시아 근대불교 연구의 특성과 오리엔탈리즘의 투영」, 「역사학에서 본 한국불교사 연구 100년」, 「동아시아의 징관 화엄 계승과 그 역사적 전개」, 「조선 불교, 고려 불교의 단절인가 연속인가?」, “Formation of a Chos?n Buddhist Tradition: Dharma Lineage and the Monastic Curriculum from a Synchronic and a Diachronic Perspective”, “Buddhism and the Afterlife in the Late Joseon Dynasty: Leading Souls to the Afterlife in a Confucian Society” 등 50여 편이 넘는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대원불교문화상 대상·선리연구원 학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조선시대 불교를 동아시아의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근대불교에도 관심을 두고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용태의 다른 상품

서울시립대학교 박사후연구원
박진훈은 서울에서 출생해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여말 선초 노비정책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국민대, 한국외대, 가톨릭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국민대 한국학연구소의 전임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명지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중세사, 한국사회경제사 등의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신분과 토지, 장례, 범죄와 감옥 등 한국 중세의 사회경제사와 생활사, 법제사 등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박진훈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선전기의 공납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연구원,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연구교수를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신집현전 태학사과정에 선발되었다. 2022년 9월부터 한양대학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후 조선 전기 국가재정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재정 외에도 국가의 각종 제도, 의례, 인물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를 수행 중이다.

소순규의 다른 상품

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조선시대사, 한국불교사 전공.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을 졸업하고,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연구직으로 일했다. 조선시대의 문헌, 불교, 사상, 지역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여말선초, 단절인가 계승인가』(공저), 『한국불교사: 조선?근대』(공저) 등을 저술했고, 『북새기략?북관기사?북여요선』(공역), 『동국여지지 2: 경기』(공역) 등을 번역했다. 「『진심직설』 판본 계통과 보조지눌 찬술설의 출현」, 「17세기 전반 고승비 건립과 조선 불교
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조선시대사, 한국불교사 전공.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을 졸업하고,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연구직으로 일했다. 조선시대의 문헌, 불교, 사상, 지역 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여말선초, 단절인가 계승인가』(공저), 『한국불교사: 조선?근대』(공저) 등을 저술했고, 『북새기략?북관기사?북여요선』(공역), 『동국여지지 2: 경기』(공역) 등을 번역했다. 「『진심직설』 판본 계통과 보조지눌 찬술설의 출현」, 「17세기 전반 고승비 건립과 조선 불교계」, 「17세기 부휴계 승도의 비 건립과 문파 정체성의 형성」, 「16, 17세기 ‘사집’ 불서의 판본 계통과 불교계 재편」, 「Increased Temple Publication of Buddhist Texts in the Sixteenth and Seventeenth Centuries」, 「‘1760년 상송 읍지’의 성립과 전래, 그리고 현존본」, 「조선 정조대 『증정문헌비고』 예문고 편찬의 목록학적 의의」 등의 여러 연구를 수행하였다.

손성필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조선 시대 문집 해설 사업을 맡았습니다. 지금은 총신대학교 역사교육과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조선 시대 정치사와 사상사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편저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한국사, 한걸음 더》 등이 있습니다.

송웅섭의 다른 상품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조교수. 가톨릭대학교에서 「조선초기의 對外征伐과 對明意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조선시대 사료 기반 역사콘텐츠의 현대적 재현과 제작」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벌과 사대』 『고려에서 조선으로』(공저) 『한국사, 한 걸음 더』(공저) 등의 저서가 있으며, 「연산군 대 대외정벌 추진 과정을 통해서 본 외교 역량의 약화」 「서울史의 경계 확장과 역사적 소재의 활용 -단종·연산군을 중심으로-」 등의 논문이 있다.

이규철의 다른 상품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사

이민우 의 다른 상품

1981년 대전 출생.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해지며 어떻게 현실에 영향을 주는지에 관심을 두고, 한국과 중국 왕조의 역사 인식, 상호 인식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고려시대 외교문서 연구』(2022, 혜안), 『황제의 말과 글: 조선을 대하는 명나라 황제의 두 얼굴』(2023, 푸른역사) 등이 있다.

정동훈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과 하와이주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려·조선 초의 역로망과 역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여말선초 군현 간 합병·통합과 신읍치의 입지경향〉 등 고려와 조선 시대의 지방 고을 및 역사지리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고려의 황도 개경』, 『개경의 생활사』 등이 있습니다.

정요근의 다른 상품

한림대학교 강사
동덕여자대학교 국사학과 부교수.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학사, 동 대학원 국사학과 석사 및 박사 졸업.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국사학과 부교수. 주요 논저로는 『한국 중세의 읍치와 성』(2014), 『조선시대 예교 담론과 예제 질서』(공저, 2016), 〈13~15세기 천하질서하에서 고려와 조선의 국가 정체성〉(2017), 〈고려후기 ‘자신을 夷로 간주하는 화이의식’의 탄생과 내향화-조선적 자기 정체성의 모태를 찾아서〉(2017), 〈베트남 外王內帝 체제와의 비교를 통해 본 고려전기 이중 체제의 양상〉(2015) 등이 있음.

최종석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680g | 152*224*30mm
ISBN13
9788976962973

출판사 리뷰

조선왕조의 개창 이전과 이후에 정치·사회·경제 각 측면에서 뚜렷한 질적 차이가 나타났는지에 대한 실증적 검토는 기존의 발전론적 역사 인식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동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당대의 관찬 사료들에 보이는 조선왕조 개창 세력의 역사 인식에서 한 발짝 벗어난다면, 조선왕조의 개창을 ‘과거와의 단절’ 혹은 ‘미래로의 발전’의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연속’과 ‘계승’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다.

왕조 교체를 보는 새로운 시선 1
: 정치 세력의 변화, 그리고 학문·사상의 분기


한국사학계의 기존 통설에 따르면 고려 말 신유학을 수용한 지방의 재지사족은 신진사대부로 성장하고, 이후 조선시대 사림 세력의 근간이 된다. 그리고 조선왕조의 개창은 권문세족에 대한 신진사대부의 정치적 승리의 결과물로 간단히 압축된다. 이런 시각에 근거하면 권문세족과 훈구파는 수구적인 존재이며, 신진사대부와 사림은 진보적이고 발전적인 존재로 이분화된다. 나아가 신진사대부와 사림을 배출해낸 향촌 사회는 유교 질서를 구현한 선진적인 공간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 「01장: 지배세력의 변동과 유교화」의 필자 송웅섭은 이와 같은 시각을 비판한다. 필자는 이 주제와 관련하여 굉장히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 16세기 초반까지도 일부 백성에게는 생소했던 유교 윤리 ]
16세기 초 황해도 연안에 사는 이동이라는 사람이 감영에 잡혀 왔다. 죄목은 부친에게 상해를 입힌 상해죄! 황해도 관찰사 김정국은 그를 엄벌에 처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이동에게서 들은 뜻밖의 답변은 관찰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평소 아버지와 자주 말다툼을 벌였으며, 다툴 때면 욕을 하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고 심지어 때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때려서는 안 되는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고 한다.

위 에피소드는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향촌 사회의 실상이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습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학설에 따르면 향촌 사회는 유교적 가치와 풍속이 선진적이었으리라 짐작되는 까닭이다. 여말선초에 이미 생산력 발전과 향촌 사회를 주도했던 사회 세력, 곧 신진사대부의 성장이 있었을 것이고, 그들이 성리학적 질서를 보급하며 정착시켰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에 ‘성리학적 사회질서의 정착’이란 성리학에 해박하고 뛰어난 학식을 갖춘 몇몇 인사가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신앙 등의 각종 음사를 자발적으로 배척해 나가는 동시에, 그것을 유교적 의례들로 대체해 나가는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또한 향촌 사회상이 과도하게 의미 부여되고 선진적으로 그려짐으로써 지방 출신들이 개혁적 정치 세력으로 상정되었다고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권문세족 vs 신진사대부’나 ‘훈구파 vs 사림파’ 구도처럼 이분법적으로 정치 세력을 양분하는 인식의 극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선왕조 개창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상사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바로 성리학의 수용이다. 고려 말 사회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노선 차이로 인해 온건개혁파와 급진개혁파로 나뉘었는데, 기존 연구는 그들의 정치적 분기를 학문적·사상적 분기로까지 확대하여 설명한다. 「02장: 성리학의 수용과 그 성격」의 필자 강문식은 고려 말 사대부의 두 세력이 서로 다른 학문적 지향을 지녔다고 보는 관점에 대해 비판한다. 그에 따르면 원으로부터 수용하여 관학으로 수렴된 성리학의 다양한 내용을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가운데 각자의 정치적 입장과 경제적 기반 등의 차이에 따라 강조하는 내용이 달라졌다. 나아가 16세기 훈구와 사림의 정치적 갈등 문제를 양측의 사상적 갈등으로 해석하는 데도 반대한다. 16세기 성리학은 여말선초 성리학에 대한 이해의 바탕 위에서 심화된 연구를 통해 이해의 수준을 높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속적이며, 계기적인 발전 과정을 거쳤다고 보는 입장이다.

왕조 교체를 보는 새로운 시선 2
: 명에 요청하여 하사받은 관복, 그것에 드러난 문화적 지향


전근대 유교 사회의 복식은 생활문화이자 예(禮)의 표현이었고, 정치적·사회적 수단으로도 활용되었을 정도로 그 안에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다. 「11장: 관복제의 변화와 문화적 지향」에서는 여말선초의 다양한 관복 변화를 통해 당대의 문화적 지향을 살펴본다. 외교, 정치, 사상의 상징물인 관복은 어떻게 정비되어왔을까? 학계에서는 고려 공민왕대에 명과 외교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명의 관복제가 수용되었다고 본다. 과연 동아시아 국제 질서가 원 중심에서 명 중심으로 전환되고,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교체되면서 기존의 복식 문화는 모두 배척되고 새로운 복식 문화가 형성되었을까?

이 글에 따르면, 고려는 전통적으로 후주와 송의 제도를 바탕으로 요·금의 복제를 수용하여 관복제를 운용했으나, 몽골(원)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몽골을 문화의 중심인 중화로 인식하고 몽골풍 관복제를 도입했다. 원 문화의 영향력으로 고려는 문화의 중심으로서 ‘중화’가 지니는 위치를 실감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14세기 말에 이르러 고려의 풍속을 재기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났고, 명의 문화에 주목했다. 이제 명을 새로운 문화의 중심으로 파악한 것이다. 그리하여 새로 건국된 조선은 명의 관복제를 수용하여 복제를 마련하고 각종 예제를 구축해 나가며 자신들의 풍속을 회복할 수 있는 표본으로 여겼다. 요컨대 몽골(원)과의 관계 속에서 고려 집권층이 상정했던 보편 문화의 적용이 명과의 관계 속에서 조선의 집권층에게 그대로 계승된 결과였다.

이조년은 둥근 원정립의 관모를 쓰고 있고 곧게 뻗은 깃을 허리에서 묶는 직령포를 입고 있는데, 이는 몽골풍 복색이 반영된 관복이다. 정몽주는 검은 사모와 둥근 깃의 단령포를 착용하고 있는데, 이는 고려 말 우왕 대에 명으로부터 받아 개정된 공복이다. 신숙주는 흉배가 달린 포를 착용하고 있고, 사모의 양각은 수평이 아니다. 이는 명에 관복을 요청하고, 조선의 오례의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정비된 조선 초의 전형적인 관복이다.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의 인물 초상화를 통해 관복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이 글에서 느낄 수 있는 흥미로움 중 하나이다.

시기구분의 중요한 기점은?
몽골 복속이 변동의 중요한 계기


일반적으로 한국사 시대구분에서 조선왕조 개창을 기준으로 그 이전을 중세, 그 이후를 근세로 설정한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조선왕조 개창이 시기구분의 중요한 기점이라는 통념에 문제를 제기한다. 고려의 몽골 복속이 사회변동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몽골 복속을 기준으로 중세와 근세를 구분하는 설정은 하지 않는다. 이 책은 조선 초기의 정치·사회·경제·사상 등 많은 부분에서 이루어진 개혁이 이미 고려 후기 이래로 진행되어왔던 변동과 변화의 연속선상에 있음을 부각한다. 즉,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를 시대적 연속선상에 놓고 조선 건국의 역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것이다.

리뷰/한줄평4

리뷰

9.0 리뷰 총점

한줄평

9.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9,800
1 19,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