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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경칩 외갓집 감나무 봄, 또 만나다 컷 입춘 먼지 귀신 개망초 자유로 억새 지하도 그 남자 팔월 담쟁이 잔인한 계절 집을 짓다 넝쿨 장미 봉숭아 겨울에 서서 분갈이를 하다 11월의 비 내가 웃는 동안 겨울나무 한해를 보내며 2부 이를 뽑다 오늘은 대상포진 핑계 1 핑계 2 불면의 밤 어머니의 후라이팬 오래된 사진관 밥 먹는 여자 암센터에서 그루터기 이 밤에 된장을 담그다 독거 하관 남편의 구두 들꽃 입을 삼키다 하루 아버지의 지게 3부 그녀는 여행 중 가는쟁이 전장포에서 생선구이 집 임진강 낙조 영국사 은행나무 대나무 숲에서 환절기 감자를 심으며 해독하기 어려운 날 고향 아저씨 평창일기 쇠롱굴에 내리는 눈 적벽강의 몽돌 버려진 우산 제주, 올레길 걷다 황태 덕장 키 작은 소나무 임자도 그 바다 사각형에 대하여 4부 그 여자 마네킹 서다 날다 불면증 사돈 어르신 모래시계 소원 들어주기 나누는 일 도꼬마리 수레 끄는 노인 이름 새기기 옥상은 외롭다 키높이 구두 거미집 낮은 데로 임 하소서 괘종시계 빵 권사님 구두수선 집 전봇대 소리의 균열 앞과 뒤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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