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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개망초 복수초 꽃길 자귀꽃구름 베고니아 찔레꽃 연꽃 만나던 날 4월 찬가 꽃의 모임 벚꽃 꽃꿈 낙화암 제비꽃 장미화원 삘기꽃동산 분꽃 2부 동백역 청사포에서 장산 입구 삼포길 을숙도 2 동해남부선 외양포구에서 낙동강 움추리다 삼랑진 갈림길에서 통영기행 하동연가 와현해변 섬진강 뱃사공 영산포구 석양 무척산 연리지 3부 보론 호수 슬픈 인도 길 이어지다 봄의 귀환 알프스를 넘다 다도해 순례길 소낙비 귀향 매미 일출 만추 사라지는 날들 애플파이, 만남 겨울역 4부 비상구를 찾다 동행 아가야! 사모곡 1 사모곡 2 사모곡 3 사모곡 4 동백섬 의자 딸의 결혼식 3·1절 백년 아, 이중섭! 엘리베이터 사용법 컨테이너 시인의 여름나기 시인의 짐노페디 시의 향기 5부 가부끼 성을 허물다 희망나무 SNS 사이 밀회 장마의 끝 비꿈 촛불과 태극기 그해 겨울 송년 행복나라 우물가 여인 유월절 만찬 엠마오의 식사 부활절 2018 희망가 해설 길에서 찾은 희망의 시학 _양왕용(시인, 前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
Jung W.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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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어리진 나날을 에돌아가
길을 나서 새 길을 내어도 막막한 오름길 어드메 산들바람 불어오는가 소박했던 유년의 궁전 보릿고개 비탈에 비릿한 햇살이 숨바꼭질하고 있다 잊혀진 땅 메마른 황무지에도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 잔잔한 응원의 함성으로 창세의 축복 이어져 노른자 꽃술을 열고 까르르 웃음 웃는 얼굴들 맑은 별빛을 수놓고 있다 --- 「개망초」 중에서 겨울 한가운데로 떠났던 사람의 귀환처럼 눈 덮인 들녘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꽃 너무 젊은 날 끈을 놓으려했던 유리문 안의 옆집 누나는 다음 날부터 세상을 향해 절뚝거렸다 병상의 맨살을 보고만 소년의 뒤안 슬픈 꿈 가시넝쿨로 뻗어나갈 때 푸른 싹 밀어 올려 잡아주던 손 흔들리는 지팡이 굳게 짚어 어둠의 날을 인내한 둥지 속에서 노란 병아리는 해마다 부화하였다 오늘도, 시린 눈 속에서 눈 시린 꽃이 피어나고 있다 --- 「복수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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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첫 시집 『희망을 다림질하다』를 펴내고 수많은 길 위에 또 서성거렸다. 해가 갈수록 일상을 관습적으로 하며, 그렇게 굳어지는 몸과 마음을 안타까워하다 신체와 영혼을 모험하고 도전시키며 길을 걷고 글을 쓰곤 하였다. 낯선 땅을 헤쳐 나아가다 보면 어느 곳에도 익숙한 길은 없다는 것을 안다. 2019년 여름 海松 송정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