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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책

책소개

목차

카뮈의 부조리 사상과 『시지프 신화』 ………………………… 6
저자 서문 ……………………………………………………………… 12

제1장 부조리한 추론(推論)
1. 부조리(不條理)와 자살(自殺) ……………………………… 19
2. 부조리의 벽 ……………………………………………………… 29
3. 철학적 자살 ……………………………………………………… 52
4. 부조리한 자유 …………………………………………………… 80

제2장 부조리한 인간
1. 돈 후안주의(Le Don Juanisme) …………………………105
2. 연극 …………………………………………………………………116
3. 정복 …………………………………………………………………126

제3장 부조리한 창조
1. 철학과 소설 ………………………………………………………138
2. 키릴로프 ……………………………………………………………152
3. 덧없는 창조 ………………………………………………………163

제4장 시지프 신화
1. 시지프 신화 ………………………………………………………172

부룩 I.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에 나타난 희망과 부조리
1.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에 나타난 희망과 부조리 ……………180

부록 Ⅱ. 철학 에세이
1. 알제(Algiers)에서 보낸 여름 ………………………………… 200
2. 미노토르─오랑에서의 체류 ……………………………………217
3. 헬레네의 추방 ……………………………………………………250
4. 티파사로 돌아오다 ………………………………………………258
5. 예술가와 그의 시대 ……………………………………………271

연 보 …………………………………………………………………279

저자 소개 2

알베르 까뮈

관심작가 알림신청
 

Albert Camus

그 모든 것에 항거하며 인간의 부조리와 자유로운 인생을 깊이 고민한 작가이자 철학자.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카뮈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가난, 알제리의 빛나는 자연과 알제 서민가의 일상은 카뮈 작품의 뿌리에 내밀하게 엉기어 있다. 구역의 공립 학교에서 L.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 “나는 자유를 빈곤 속에서 배웠다.”라고 하기도 했는데, 알제리에서 보낸 유년기는 그가 작가적 양분을 공급받
그 모든 것에 항거하며 인간의 부조리와 자유로운 인생을 깊이 고민한 작가이자 철학자.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카뮈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가난, 알제리의 빛나는 자연과 알제 서민가의 일상은 카뮈 작품의 뿌리에 내밀하게 엉기어 있다. 구역의 공립 학교에서 L.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 “나는 자유를 빈곤 속에서 배웠다.”라고 하기도 했는데, 알제리에서 보낸 유년기는 그가 작가적 양분을 공급받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고 1923년 프랑스 중등학교 리세에 입학했고, 이후 알제리 대학에 입학했으나 1930년 폐결핵으로 자퇴를 했다. 결핵 발병으로 누구보다 좋아했던 축구를 포기했다.

바칼로레아 준비반에서 철학 교수이자 에세이스트인 장 그르니에를 만나 큰 영향을 받고, 이후 평생 그와 교류를 이어갔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 고학으로 다니던 알제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하는 동시에 정치 활동과 연극 활동에 집중했다. 1932년 장 그르니에가 주도한 조그만 월간 문예지 [쉬드Sud]를 통해 처음으로 첫 에세이 『새로운 베를렌Un Nouveau Verlaine』을 발표했다. 대학시절에는 연극에 흥미를 가져 직접 배우로서 출연한 적도 있었다. 결핵으로 교수가 될 것을 단념하고 졸업한 뒤에는 진보적 신문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던 그는 비판적인 르포와 논설로 정치적인 추방을 당하기도 했고,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했던 말로, 지드, 사르트르, 샤르 등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1937년 첫 산문집 『안과 겉』을 발표하고, 이듬해부터 [알제 레퓌블리켕]의 기자로 활동하다가 1940년에 파리로 활동 무대를 옮겨 [파리수아르]의 기자가 된다. 독일에 점령당한 파리에서 검열을 피해 지방으로 옮긴 [파리수아르]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에도 집필 활동에 매진한다. 초기의 작품 『표리(表裏)』(1937), 『결혼』(1938)은 아름다운 산문으로, 그의 시인적 자질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1942년 7월, 자신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이 되는 문제작 『이방인(異邦人) L' tranger』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즈음 레지스탕스에 가담하여 프랑스 해방 운동에 참여한 카뮈는 철학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1943), 희곡 작품 「오해」(1944) 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하여 레지스탕스 조직의 기관지였다가 후에 일간지가 된 [콩바]의 편집장으로서, 모든 정치 활동은 확고한 도덕적 기반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에 바탕을 둔 좌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또 집단적 폭력의 공포와 악성, 부조리함을 알레고리를 통해 형상화한 소설 『페스트』로 문학계의 대반향을 일으켰고 1951년에는 마르크시즘과 니힐리즘에 반대하며 제3의 부정정신을 옹호하는 평론 『반항적 인간』을 발표하여 지성계에 큰 논쟁을 촉발한 사르트르와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가 10년 가까운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1956년 『전락』을 발표하면서 사르트르에게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방인』, 『시지프의 신화』를 발표하며 문학가를 넘어 사상가로도 인정받기 시작했고, 실존주의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엄마, 무명인, 그리고 나의 ‘죽음’을 연달아 맞닥뜨리며 삶의 부조리를 고뇌하는 모습은 이후 오랫동안 수많은 독자를 실존주의의 세계로 이끈다. 「오해」와 「칼리굴라」라는 희곡을 쓰며 희곡 작가로도 활동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1957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알제리 독립을 둘러싼 논쟁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 가지만, 카뮈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부조리한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960년 1월 4일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이때 사고 차량에 있던 가방에서 초고 형태로 발견된 『최초의 인간』은 1994년에야 빛을 보게 된다.

이 외에도 『여름』, 『유배지와 왕국』, 『행복한 죽음』, 『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 『결혼, 여름』, 『태양의 후예』, 『젊은 시절의 글』, 『스웨덴 연설ㆍ문학 비평』, 『최초의 인간』, 『여행일기』, 『단두대에 대한 성찰ㆍ독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전락·추방과 왕국』, 『안과 겉』 등의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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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서울대 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외국인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했다. 플르베르 연구로 동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 취득했고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교수를 역임하였다. 1984년, 1999년 펜 번역문학상 수상, 1985년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현재 민희식 비교종교학 연구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지은 책으로 『프랑스문학사』,『샤르트르 연구』,『몽테뉴 수상록』,『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불교와 서구사상』,『예수와 붓다』,『천재들의 발상』 등 200여 권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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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54*225*20mm
ISBN13
9788982031410

책 속으로

내게 있어 『시지프 신화』는 『반항인』에서 추구할 예정이었던 한 생각의 시작을 나타낸다. 『시지프 신화』가 자살의 문제를 풀고자 하듯 『반항인』은 살해의 문제를 풀고자 하는데, 이 두 경우에 모두 문제를─어쩌면 일시적인 것이겠지만─현대 유럽에 부재(不在)하는, 혹은 왜곡되어 있는 ‘영원한 가치’라는 것들의 도움 없이 풀고자 하는 것이다. 『시지프 신화』의 근본적인 주제는 이러하다. 즉 삶이 대체 의미를 갖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 것은 정당하고 필연적이다. 따라서 자살의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도 정당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 패러독스〔逆說〕들 밑에 깔려 있다. 그리하여 그것을 덮고 있는 그 역설들을 통해 나타나는데, 그것은 이러하다. 즉 인간이 신을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살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15년 전인 1940년 프랑스와 유럽에 닥친 재난의 한가운데에서 씌었던 이 책이 선언하는 것은, 니힐리즘의 한계 내에서도, 그 니힐리즘을 넘어 나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뒤에 써 온 모든 책들 속에서, 나는 그러한 방향을 따르고자 시도해 왔다. 『시지프 신화』는 죽음의 문제들을 제시하긴 하지만, 내겐 결국 사막 바로 한가운데에서 살고 창조하라는 하나의 분명한 권유가 된다.
그러므로 이 철학적 논고(論考)에다가 그간 내가 그치지 않고 써 왔던 일련의 에세이들을 덧붙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에세이들은 나의 다른 작품들에 붙이기엔 좀 군더더기 같기 때문이다. 보다 서정적인 형태를 띤 이 에세이들 모두가 동의(同意)와 거부(拒否)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그 본질적인 진동을 보여 준다. 내가 보기에는 그것이야말로 예술가와 예술가의 힘든 소명(召命)을 규정해 주는 것이다. 이 책의 한결같은 점은, 예술가라면 살고 창조하기 위한 자신의 이유들과 관련하여 빠질 수 있는, 냉철해졌다가 다시 열렬해지기도 하는 그 사색에 있다. 15년이 지났으니, 나는 이 책에 씌어 있는 입장들 중 서너 가지를 넘어섰지만, 그러한 입장들을 불러일으켰던 절박한 상황에 대해서는 계속 충실히 해온 것 같다. 이 책이 영어로 출판했던 나의 모든 책들 중에서 가장 개인적인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그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다른 어느 책보다도 더 독자의 너그러움과 이해를 필요로 하고 있다.
1955년 3월, 파리에서, 알베르 카뮈.

--- 「저자 서문」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지프 신화(Le Mythe de Sisyphe)』는 카뮈가 인간 부조리의 문제를 분석해 가며 파 들어간 철학 에세이이다. 이 작품은 그가 27세 되던 해인 1940년 9월에 그 전반부가 완성되고, 그 이듬해인 1941년 2월에 후반부가 탈고되었으며, 1943년에 책으로 발간되었다. 이 작품에는 카뮈가 자신의 사상의 이론을 정립하고 윤리의 기초를 세우기 위한 노력이 들어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부조리 사상을 중심 삼는 세계관의 입장에서, 자살은 불가피한 것인가, 아니면 살아가는 일은 가능한 것인가, 의미 없는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인간은 삶 속에서 행복과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가? 등의 문제를 솔직하게 제기하고 있다. 그는 자살을 부정한다. 다시 말해 자살은, 삶에 패배했음을 자백하는 행위이며, 의식을 눈뜨게 하는 부조리를, 인간에게 삶의 근거를 주는 가장 명백한 진리인 부조리 자체를 스스로 허물어 버리는 것에 불과하다. 부조리한 인간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삶의 수레바퀴를 굴리고, 현재의 순간에 도취하여 미래에의 무관심을 키워 간다. 카뮈의 부조리 사상에는 적극적인 휴머니즘과 상대적인 낙관론이 내재되어 있다. 부조리 위에 어떤 휴머니즘을 건설하려는 것이 그의 의도이다. 앞서 출간되었던 그의 작품들에서 암시되어 있던 인간 부조리의 감정이 이 작품에서는 냉철하게 분석되면서, 일종의 부조리 형이상학 내지는 부조리의 모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카뮈는 확고부동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 부조리는 인간의 근원적 사고와 삶의 바탕인 동시에 최후의 논리적·미학적 의미를 가능케 하는 도달점이기 때문이다. 자살은 비겁한 도피 행위이며,‘나’와 ‘세계’의 대립에서‘나’를 말살함으로써‘세계’와의 대립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반면에 사는 것은 부조리를 살아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부조리는 인간의 근원적 사고와 삶의 바탕이므로, 우리는 살아가야만 한다. 그에게 있어 자살은, 사는 것에 대한 이유의 부재(不在)와 인간이 겪는 고통의 무익함을 본능적으로나마 인정하는 것이 된다.

시지프(Sisyphe)의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에 들어 있는 것으로, 카뮈는 그의 부조리 사상을 이 신화에 비유하여 그려내고 있다. 시지프는 인간 중에서 가장 지혜롭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 어느 날 모든 신의 왕인 제우스(Zeus)는 아소포스(Asopos) 강의 딸인 아이기나(Aegina)를 유괴해 갔다. 아소포스는 자기 딸이 누구에 의해 어디로 끌려갔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비탄에 잠겨있다. 그때 마침 그 일에 대해 알고 있던 시지프는 코린트(Corinth) 성에 물을 대 준다면 그 비밀을 알려 주겠다고 제안한다. 자기의 계획이 탄로 난 것에 화가 난 전능한 신 제우스는, 모든 신을 모아 회의를 열어 시지프를 처벌하기로 했다. 그의 형벌은 큰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려 가면 바위는 다시 굴러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번번이 결과는 마찬가지지만, 시지프는 그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 이것이 곧 인간의 운명이요 인간의 부조리인 것이다. 시지프가, 그리고 모든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길뿐이다. 자기가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린 바위가 다시 원점으로 굴러떨어질 걸 뻔히 알면서도 계속 그 행위를 반복할 것이냐, 아니면 자살을 해 버림으로써 시지프의 운명에서 벗어날 것이냐. 여기서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절박한 문제가 제기된다. 그래서 『시지프 신화』의 첫머리에서 카뮈는, ‘진정으로 중요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곧 자살이다’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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