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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부 들리시나요 들리시나요 간격의 미 결에 대하여 나만의 작은 섬 귀뚜라미의 추억 나무는 매일 꿈꾸라 한다 낙엽의 정취 나의 봄을 읽다 내면의 무게 눈 속 생명들의 거듭나기 느티나무 오르골 다림질을 하며 2부 달빛 그림자 달빛 그림자 5월은 말벌집 소동 멍순이 모래 위에 지은 사랑 멍청이처럼 묵은 감자를 깎으며 불볕더위 비로소 봄의 소리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사랑 한 짐을 싣는다 3부 소나기 단상 산으로 간 고등어 살아있음에 꿈을 꾸고 소나기 단상 시골장터 기웃거리기 시루 항아리 촛불 시린 가을 어항 속 왕따 알전구를 끼우다 오이꽃 우수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4부 우물 속의 나 우물 속의 나 이름을 불러준다 잃어버린 봄과 나의 일상 지난한 여름 체감 시간 소리, 스케치하다 키 작은 꽃 풀들의 기도 피하고 볼 일 사랑의 눈빛으로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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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향기의 수필에서는 삶에서 피워 올리는 향기가 난다. 그 향기는 세상의 사물을 진중하게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로 해석해내는 데서 나온다. 우리가 흔히 입에 올리는 길, 달, 낙엽, 감자, 나무 등의 일상적 사물이 명향기의 예민한 감관에 닿으면 그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비의가 드러난다. 그것은 내밀하게 숨어있는 또 다른 본질로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값으로 읽히게 하는 신비스런 힘을 발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명향기의 수필은 수필의 경계를 넘어 시의 경지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문효치 (시인, 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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