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시인의 말
원래 그런 녀석 남향집 밥상 자국 쪼그려 앉기 크리스마스 즈음 비닐 설거지 약한 것들도 이어폰 투명 삼겹살 예쁘게 크세요! 막차 초코칩쿠키 대학병원 아껴 두어야 할 때 하관 불청객 손수건 말만 그래 금요일 오후 엄모 금구 아저씨 쌍둥이 어느새 팔짱 그랴 춤 여덟 살이라면 이름 짓기 밤성문 이 반에 두 손으로 바보 아저씨 박자 다 있다 버거운 선물 만능 사다리 야윈 것들 한 근으로 문간 자리 흥, 치치 다이아몬드 인연 훈이의 맘춤법 다락 단추만 알지 입양 변태 눈물이 방긋 사춘기 수상한 수사법 박쥐 엄마 닳지 마, 마음아 난시 퀸 부대찌개 소문 비밀 모자 평론 | 한 가정의 농밀하고 푸르른 감수성 방희섭 동시인 |
조하연의 다른 상품
할머니의 징그럽다 속에 숨어 있는 그립다
니 할애비라면 정말이지 징그럽다 징그러워 말만 그래 할아버지 영정사진 소매로 닦고 또 닦는 걸 --- 「말만 그래」중에서 |
아프다. 돌맹이가 아프고 달개비풀이 아프고 나비가 아프다. 아프지 않을 시간에도 우리는 조금씩 아프다. 초등 4학년도 아프고 고등 1학년도 아픈 건 같다. 통증에게 약은 순간이나, 시의 호돗한 입김은 시들어가는 무엇이든 새푸르게 일으켜 세운다. ‘그래, 우리는 상처로도 게으름으로도 환호작약으로도 크지.’ 시인은 그것을 따스하게도 일깨운다.
- 이상교 (동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