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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을 울리며 낙타가 온다
이선애
상상인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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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말이 모는 남자 _ 019
방울을 울리며 낙타가 온다 _ 020
지하도시 _ 021
혼몽, 도서관 _ 022
귀로 듣는 슬픔 _ 023
사라진 연못 _ 024
공룡발자국 옹달샘 _ 025
식탁 _ 026
배후 _ 027
개와 게 _ 028
사람주나무 _ 029
냄새는 울음이다 _ 030
첼로 _ 031

2부
누구나 사자를 기를 수 있다 _ 035
야합 _ 036
어느 날, 지진 _ 037
내 동물원은 _ 038
사랑의 기술 1 -프라이 팬 _ 039
사랑의 기술 2 -가스레인지 _ 040
사랑의 기술 3 -업사이클링 _ 042
사랑의 기술 4 -전골 _ 043
다시, 가을 _ 044
삶은 양파처럼 _ 046
거미집 _ 048
안나푸르나 -산 혹은 밥 _ 049??
자운영 꽃밭 -팔레스타인의 시인들에게 _ 050

3부
별 _ 055
첫사랑 _ 056
토막토막 텅텅 _ 057
숨 쉬는 거울 _ 058
꽃씨를 기다리는 동안 _ 059
검은 숲?_ 060
피아노 _ 061
날아라, 신발 _ 062
리모컨 _ 063
바닷가 세탁기 _ 064
구멍 난 양말 _ 065
빵과 장미 _ 066?
인어 한 마리 _ 067

4부
우는 방 _ 071
꿈꾸는 그림자 _ 072
문자 메시지 _ 073
사이버 사파리 _ 074
남방오색나비의 유통기한 _ 075
하관 _ 076
집 나서는 새벽 _ 077
팔천 년 전 이무기 _ 078
어머니는 전사다 _ 079
가벼운 산 _ 080
아프로시아스 원형극장 _ 082
핑크뮬리의 시간 _ 083
우리 _ 084

해설 이승희(시인) _ 087
불균형의 세계를 건너는 자의 쓸쓸함

저자 소개 1

2007년 불교문예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였다. 현재 순천문학관으로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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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02쪽 | 186g | 128*205*9mm
ISBN13
9791196362546

책 속으로

책꽂이 속의 산
깨어지면서 돌아오는 둥근 메아리
끼워 넣고 싶은 소리가 많은 날
지붕 바깥의 어느 바람일까
겉지와 속지 사이 휘몰리는 둥근 능선
낙타는 풀을 씹고 나는 피로 목을 축인다
사라진 과거는 무엇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묻기도 답하기도 전에 낙타가 온다
무릎을 굽혔다 펼치며
사막을 걷고 또 걷는다
어떤 통증에서는 단맛이 돌고
이마에서 떨어지는 짜라투스트라
생식기를 가진 산들이 겹친다
나뭇가지에서 새로 돋는 나의 갈기들
문득 아득한 소리로 달려오는
붉은 꽃을 피처럼 토하며
낙타는 뜨거운 모래를 산에서 읽는다

--- 「방울을 울리며 낙타가 온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한 발자국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공중을 펼쳐 놓고 발자국을 더듬었다.
발이 푹푹 빠졌다 그때 낮게 하늘을 나는
한 무리 새들의 흰 배가 보였다.
여린 숨결이 밀고 가는 굶주린 탈주
새들의 바닥은 하늘이구나!
오독의 천국에서 시간을 눌러 죽였다.

추천평

이선애 시인의 시는 결코 만만치 않다. 꼼꼼하게 뜯어읽지 않으면 그의 시가 지니고 있는 진실의 깊이에 이르기가 쉽지 않다. “무릎을 굽혔다 펼치며/사막을 걷고 또 걷는”(「방울을 울리며 낙타가 온다」) 것이 그라는 것부터 알아야 한다. ‘드러내기’와 ‘감추기’가 동시에 작용하는 것이 시 일반이거니와, 그의 시가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은 일단 ‘드러내기’보다는 ‘감추기’에 좀 더 경도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의 시가 드러내기보다 감추기에 경도되어 있는 까닭은 그가 저 자신의 시를 상처의 기록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기인하지 않는가 싶다.
- 이은봉 (시인)
시인은 세계에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를 열망한다. 무엇인가에 부단하게 맞서 싸우거나 자신의 내면으로 끝없이 들어가 보는 일은 서로 다르지 않다. 그 과정에서 시인은 기존의 세계질서가 아닌 궁극적으로 자신과의 싸움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시인은 이 세계에 존재한 적도 없고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걷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일에 다름 아니다. 이것은 위로와 절망이 함께하는 일이다. 황폐화된 자신을 만나는 일이고 그런 자신 앞에서 몇 번이고 절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시는 그러한 시인의 내면세계를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물론, 이 담담함 속에 감추어진 쓸쓸함의 극단이 어떤 슬픔으로 빚어지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자라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이 시를 읽는 큰 즐거움이 된다. - 이승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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