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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별들은 알까?
별 1/ 별 2/ 별 3/ 별 4/ 별 5 -아이작 뉴턴/ 별 6/ 별 7/ 별 8/ 별 9/ 별 10/ 별 11 2부 그래도 다시 산을 오른다 산 1/ 산 2/ 산 3/ 산 4/ 산 5 -대장 엄홍길/ 산 6/ 산 7/ 산 8 -토굴의 노래/ 산 9/ 산 10/ 산 11/ 산 12/ 산 13/ 산 14/ 산 15 3부 나, 만지고 싶지? 꽃 1/ 꽃 2/ 꽃 3/ 꽃 4 -아이리스/ 꽃 5 -백만 송이 장미/ 꽃 6/ 꽃 7/ 꽃 8/ 꽃 9/ 꽃 10/ 꽃 11/ 꽃 12/ 꽃 13/ 꽃 14/ 꽃 15 4부 늑대, 낙타 늑대 1/ 낙타 -모래의 노래 1/ 낙타 -모래의 노래 2/ 늑대 2/ 낙타 -모래의 노래 3/ 낙타 -모래의 노래 4/ 늑대 3/ 낙타 -모래의 노래 5/ 늑대 4/ 늑대 5/ 낙타 -모래의 노래 6/ 늑대 6/ 낙타 -모래의 노래 7/ 늑대 7/ 낙타 -모래의 노래 8 5부 나 낭인일기 -나 1/ 낭인일기 -비/ 낭인일기 -바닥 이야기 1/ 낭인일기 -그림자 1/ 낭인일기 -나 2/ 낭인일기 -나 3/ 낭인일기 -나 4/ 낭인일기 -나 5/ 낭인일기 -그림자 2/낭인일기 -그림자 3/ 낭인일기 -바닥 이야기 2/ 낭인일기 -집 1/ 낭인일기 -집 2/ 낭인일기 -집 3/ 낭인일기 -집 4 해설 _ 순수의 눈으로 다시 보는 세계 127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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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눈으로 하늘을
하늘의 일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별의 눈으로 어둠을 어둠의 일을 볼 수 있을 때까지. -「별 1」 부분 어둠 속으로 걸어간 사람. 별에게 어둠이 되어 준 사람. -「별 3」 부분 어둠의 눈으로 하늘을 하늘의 일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어둠의 눈으로 별을 별의 일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어둠의 눈으로 어둠을 어둠의 일을 눈감아 볼 수 있을 때까지. -「별 11」 부분 산에 기진하여 누울 때까지 기진하여 산에 안길 때까지 산이 되어 산으로 누울 때까지. -「산 2」 부분 사라져 버린 자리. 어둡지 않았어. 내려오는 길. 어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았어. 발걸음에 반짝. 반딧빛처럼 별빛처럼. 그래. 우리는 은신암을 보았어. 없었어. 없어져, 있었어. -「산 3」 부분 구름에 가득 덮여 있었어. 밀고 올라가기로 했지. 가볍지 않았어. 오를수록 구름은 무게를 더해가고. 구름의 두께와 더께의 어둠. 팔부 능선쯤부터는 그밖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구름은 더 이상 밀리지 않아. -「산 6」 부분 하늘에 달이 밝다 하였더니 하늘의 일은 하늘에 그냥 두어라 하는. -「산 8 -토굴의 노래」 부분 가도 가도 볼 수 없었다. 녀석의 무지개도 볼 수 없었다. 돌아오는 길. 이번에는 내 발길을 따라 내 발자국은 겨울 무지개처럼 자취 없이 지워져 가고 사라져 갔던 녀석의 발자국들이 눈꽃송이처럼 살아나고 있었다. -「산 13」 부분 앓고 나면 꽃이 보였다. 겨울 추위 그리고 어둠. -「꽃 2」 부분 밤. 노래를 들으며. 조지아. 트빌리시*. 시그나기*로 간다. 한 송이. 꽃을 안고. 백만 송이 원시의 피. 골목에 울고 있을. 장미를 보러. -「꽃 5 -백만 송이 장미」 부분 사실 나. 꽃 아니거든. 그런데 그이들은 꽃이라 불러. 우리들 사는 곳. 바위 벼랑. 또는 돌 비탈. 하늘이 트여. 아주 잘 보여. -「꽃 9」 부분 어둠 한 송이 추위 한 송이 겨울 한 송이. 그리고 아득한 하늘 한 송이. -「꽃 14」 부분 수레. 없어. 낙타는. 짐은 있는데. 수레는 없어. 수레. 따로 없어. 짐. 따로 없어. 낙타는. 몸이 짐. 몸이 수레. 짐이 몸. 짐이 수레. 나누지 않고. 가리지 않아. -「낙타 -모래의 노래 1」 부분 가끔씩 들어. 워낭소리. 그리움과 기다림 사이. 맥박 소리. 숨소리. 심장의 박동 소리. 핏줄 우는 소리. 낙타가 오는. 워낭소리. 그런데 오지 않아. 소리는 오는데. 오지 않아. -「낙타 -모래의 노래 2」 부분 녀석의 울음은 언제나 어둠 속이지. 어둠의 빛 검은빛에 홀린 것일까. 피가. 넋이 그래 그런 것인가. 눈빛도 언제나 어둠 속이지. 달빛에 홀려 하늘 떠도는. 돌아오지 않는 달의 메아리. 들리지 않는 하늘 메아리. -「늑대 2」 부분 오지 않더라도. 왔다가 가더라도. 낙타의 눈이 되어. 가슴이 되어. 여기. 사막. 나. 모래. 지워져 거기 사라지도록. 사라져 거기 남아 있도록. 노래 부르거나. 기다리거나. -「낙타 -모래의 노래 4」 부분 나도 몰라. 한목숨. 살아, 울어야, 짖어야 하는. 욕하지 마. 수 없어. 그렇게 태어나. 그렇게 살아. 생것의 피. 살. 그리고 목숨. 잡아. 죽여. 먹고 살아. 하늘 아래. 짐승이라 하는 목숨으로 생겨난 것들. -「늑대 4」 부분 녀석도 나를 잡아먹을까. 순록의 살인 양. 양의 피인 양. 나의 살. 피. 물어. 뜯어. 숨소리 내어놓고. 간 내어놓고. 무어라 지저귀며 웃음 지을까. 허어이 허어이 울음 지을까. -「늑대 7」 부분 베어야 할 것 많이 남아 있다. 다 두더라도 반드시 베어야 할 것 하나 있다. 나다. -「낭인일기 -나 1」 부분 저기 있는 그림자. 이젠 가 보지 않기로 했다. -「낭인일기 -그림자 1」 부분 오늘도 술래잡기. 시작부터 끝까지 술래는 나. 숨어 있는 나를 찾아야 하는. -「낭인일기 -나 3」 부분 그림자 지우려 말고 너를 지워 봐. -「낭인일기 -그림자 2」 부분 어디 사시나요. 무슨 일 하시나요. 우리들 사는 세상. 바닥이 아닌 곳 어디 있나요. 바닥치기 아닌 일 어디 있나요. -「낭인일기 -바닥 이야기 2」 부분 세상에 있고, 세상에 없는 하늘에도 없는 당신이었다. -「낭인일기 -집 4」 부분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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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농부는 논밭에서 말을 하고요, 어부는 바다로 말을 하지요. 꽃들은 씨앗으로 말을 하고요, 별들은 빛으로 말을 하지요. 시인은 무엇으로 말을 할까~요? 해설 중에서 해야 시인의 『맨발로 별까지』는 상투를 지운 자리에서 자연과 인간을 다시 바라보는 시집이다. 이 시집에서 별은 낭만적 그리움의 기호에 머물지 않고, 어둠과 빛과 죽음과 탄생을 함께 품은 우주적 존재로 나타난다.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해 왔던 산은 인간을 비우고 낮추는 스승이 되며, 장식으로만 여겨왔던 꽃은 그 자체로 글이고 넋인 존재가 된다. 늑대와 낙타는 순수의 어두운 심층을 연다. _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