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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르세유 ― 도착 … 9
2. 아버지와 아들 … 15 3. 레카탈랑 … 20 4. 모략 … 28 5. 약혼 피로연 … 33 6. 검사보 … 39 7. 심문 … 45 8. 이프 성채 … 54 9. 튈르리궁의 작은 집무실 … 65 10. 백일천하 … 70 11. 성난 죄수와 미친 죄수 … 81 12. 34번과 27번 … 89 13. 이탈리아 학자 … 102 14. 사제의 방 … 111 15. 보물 … 129 16. 세 번째 발작 … 135 17. 이프 성채의 묘지 … 142 18. 티불랭섬 … 149 19. 밀수꾼들 … 153 20. 몬테크레스토섬 … 158 21. 경탄 … 163 22. 낯선 사람 … 167 23. 퐁뒤가르 여인숙 … 171 24. 지난 이야기 … 181 25. 이탈리아 ― 선원 신드바드 … 189 26. 깨어남 … 202 27. 로마의 산적 … 206 28. 출현 … 211 29. 박살형 … 221 30. 로마의 사육제 … 234 31. 산세바스티아노 지하 묘지 … 243 32. 약속 … 253 33. 오찬 … 257 34. 소개 … 272 35. 무제한 신용 거래 … 279 36. 흰 얼룩의 회색 말 … 289 37. 이념 … 301 38. 피라모스와 티스베 … 312 39. 독물학 … 317 40. 주가의 등락 … 321 41. 카발칸티 소령 … 325 42. 안드레아 카발칸티 … 333 43. 누아르티에 드 빌포르 … 343 44. 유언 … 350 45. 만찬 … 356 46. 검사실 … 368 47. 빌포르가의 가족묘 … 378 48. 조서 … 387 49. 이오안니나에서 온 소식 … 404 50. 레모네이드 … 418 51. 고발 … 429 52. 가택 침입 … 432 53. 하느님의 뜻 … 446 54. 보샹 … 449 55. 여행 … 455 56. 심판 … 462 57. 결투 신청 … 474 58. 모욕 … 480 59. 밤 … 491 60. 결투 … 498 61. 자살 … 504 62. 발랑틴 … 513 63. 고백 … 520 64. 혼인 서약 … 527 65. 법 … 537 66. 유령 … 543 67. 로쿠스타 … 548 68. 발랑틴 … 555 69. 막시밀리앵 … 561 70. 당글라르의 서명 … 568 71. 페르라셰즈 묘지 … 574 72. 심판자 … 581 73. 중죄 재판 … 586 74. 속죄 … 595 75. 출발 … 604 76. 페피노 … 609 77. 루이지 밤파의 차림표 … 620 78. 용서 … 626 79. 10월 5일 … 633 작품 해설 … 644 작가 연보 … 653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656 |
Alexandre Du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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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가 식당의 난간 위로 몸을 내밀고 외쳤다.
“아아, 당테스! 돌아와야 해요, 에드몽!” 메르세데스의 외침은 심장이 찢어진 상처에서 솟구치는 흐느낌처럼 들렸다. 약혼녀의 절규를 듣고 당테스가 마차 문으로 고개를 내밀어 힘껏 소리쳤다. “돌아올게, 메르세데스!” --- p.37 그 책들을 읽고 또 읽으면서 깨달은 사실이, 그중에 백오십 권만 잘 간추려서 익히면, 물론 인간의 지식 전체를 요약할 수는 없다 해도 적어도 인간이 알 필요가 있는 것은 모두 정리할 수 있다는 거였지. --- p.110 그 후로 당테스는 줄곧 감옥에 갇혀, 세상이 그 존재를 잊어버린 죄수들이 치러 내는 모든 불행을 한 단 한 단 밟아 내려갔다. (…) 모래 알갱이 하나 때문에, 지푸라기 한 올 때문에, 바람 한 점 때문에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향해, 특히 자기 자신을 향해 당장이라도 싸울 듯이 달려들었다. --- p.89 잠시 후 죈아멜리호가 사라지자, 당테스는 웃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저런 사람들이 오히려 우정의 증거와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다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 p.162 세상에 나의 적수가 될 만한 것은 단 두 가지뿐이니까요. 물론 그것들 역시 날 패배시킬 수는 없습니다. 내가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굴복시키고 말 테니까요. 아무튼 그 두 적수는 바로 공간과 시간입니다. 그러고 보니 가장 무서운 세 번째 적수가 더 있군요. 그것은 바로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인간의 조건입니다. 날 멈춰 세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 세 번째 조건뿐입니다. 그 외 나머지는 모두 계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p.306~307 “아! 어리석구나! 복수를 결심한 그날 내 심장도 긁어냈어야 하는 것을!” --- p.497 “도대체 당신은 누굽니까? 스스로 사고하는 자유로운 인간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오만하게 자신의 힘을 행사하려 드는 겁니까?” “내가 누구냐고 물었소? 나는 이 세상에서 당신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오. 모렐, 오늘 난 그대 아버지의 아들이 죽게 두지 않을 거요!” --- p.578 빌포르는 고통의 무게에 짓눌려 고개를 수그렸다. 잠시 후 무릎을 짚고 몸을 일으킨 빌포르는 머리를 저었다. 땀에 젖고 두려움으로 곤두선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지금껏 그 누구에게도 연민을 느껴 본 적이 없는 빌포르였지만, 그 순간만은 한없이 약해져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불행을 털어놓고 그 곁에서 울고 싶었다. --- p.600~601 “몬테크리스토 백작!” “틀렸소. 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아니오.” “그럼 누구요?” “난 옛날 당신이 명예를 짓밟고 팔아넘긴 사람이오. 당신은 내 약혼녀를 팔아넘겼고, 행운을 빼앗으려고 날 밟고 올라섰소. 당신 때문에 내 아버지는 굶주려 돌아가셨소. 그럼에도 난 지금 당신을 용서하려 하오. 나 또한 용서가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이오. 난 에드몽 당테스요!” --- p.631 이 세상에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한 상태를 다른 상태와 비교할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장 큰 불운을 겪은 자가 가장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대는 죽으려 했으니 이제 사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 겁니다. --- p.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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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사랑 속에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불멸의 이름,
감미로운 복수의 화신 몬테크리스토 백작! 전도유망했던 청년 에드몽 당테스는 나폴레옹의 간첩으로 누명을 쓰고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는다. 당테스를 향한 시기심과 돈, 사랑, 명예를 좇는 이기적인 욕망이 한데 얼룩져 한 사람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악행이 자행된 것이다. 당테스는 지하 감옥에서 파리아 신부를 만나 그의 모든 지식과 재산을 넘겨받는다. 기적적으로 탈옥에 성공한 당테스는 신부가 일러 준 보물섬인 몬테크리스토섬을 찾아서 막대한 부를 손에 넣는다. 당테스는 정체를 숨기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다시 태어나 파리 사교계에 발을 들인다. 순진하던 청년이 침착하고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태평하고 담대한 기지를 발휘하는 인물로 거듭났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신출귀몰한 행적과 수수께끼 같은 신비로운 매력은 시대를 불문하고 독자를 매료하기에 충분하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는 섬세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진다. 신분을 철저히 숨기고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상황을 면밀하게 꾸려 나간다. 악인들은 결국 뿌린 대로 거둔다는 속담처럼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죄로 말미암아 파멸을 맞이한다. 금은보화를 두르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예리한 지성의 빛을 뽐내는 몬테크리스토의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바랐을 법한 이상을 충족시켜 준다. 희곡 작가로서 이미 성공을 거둔 바 있는 뒤마의 연극적인 장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인물의 심리 묘사를 최소화하여 그의 초인적인 면모를 부각시킨다. 복수에 눈이 먼 광기에 휩싸인 인물이자 악인을 벌하고 은인에게는 자비를 베푸는 권선징악적 영웅의 모습을 한 강인한 인물상은 복수극을 통쾌하게 이끌어 가는 데 큰 몫을 해내며, 독자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한다. 이야기 자체의 매력이 선사하는 재미와 그 속에서 우러나는 진한 인간사의 면면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이야기 자체의 매력이다. 배신, 탈옥, 복수라는 강렬한 소재로 추리와 모험을 뒤섞은 방대한 대서사극을 엮어 낸 뒤마는 가히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프랑스의 또 다른 위대한 작가 빅토르 위고는 뒤마를 ‘읽고자 하는 욕구를 창조해 내는 작가’라고 평했다. 뛰어난 수사 없이도 흐름의 강약을 능숙하게 조절하는 솜씨로 강한 흡입력을 자아내며, 아슬아슬하고도 거침없이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하지만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지닌 생명력이 비단 이야기의 힘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기막힌 운명을 맞닥뜨린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복수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과 다소 동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랑, 욕심, 질투, 불안이 뒤엉킨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사의 면면들이 진하게 녹아들어 있다. 완벽해 보이기만 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이면에는 상처받은 한 인간의 처절한 얼굴이 감추어져 있다. 감옥 안에서도 희망을 간직한 파리아 신부, 온몸을 움직이지 못하는데도 당당하게 소신을 관철하는 노인 누아르티에, 사랑에 빠져 행복해하고 괴로워하는 순수한 청년 막시밀리앵, 아버지의 죄를 받아들이고 몬테크리스토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는 알베르 등 개성 강한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생의 희로애락을 전면으로 겪어 낸다. 작품 속 인물 하나하나는 19세기 프랑스 시민혁명 이후 왕정복고 시기의 사회 계층을 대표하는 동시에 각자 나름대로 고뇌와 기쁨, 의지와 목적을 품고 치열하게 생을 살아 내는 우리들의 모습까지 투영한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과 특질을 그대로 재현해 내 살아 있는 생동감을 지닌 캐릭터들은 우리의 모습을 비춰 주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결코 그려질 수 없는 이야기였기에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끊임없이 재탄생되는 작품으로 우리 곁에 남았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과거와 현대의 독자들의 이유 있는 선택을 받은 최고의 대중 교양 소설이며, 앞으로도 그 생명력이 쉬이 빛바래지 않을 걸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