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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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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클래식

책소개

목차

제1장 … 7
제2장 … 22
제3장 … 37
제4장 … 49
제5장 … 59
제6장 … 77
제7장 … 92
제8장 … 112
제9장 … 134
제10장 … 154

옮긴이의 말 … 172
작가 연보 … 197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200

저자 소개 4

조지 오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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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Orwell,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로 한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숙자, 접시닦이, 교사, 서점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속에서도 소설을 쓰고 서평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1933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겪었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과 1935년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 시절』이다. 이 시기부터 그는 죽음의 원인이 된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사회 정의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는 첫 소설 『버마 시절』에 이어 『목사의 딸』, 『그 엽란을 날게 하라』를 출간했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중·장년 시절에는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했지만, 식민지배의 불합리성을 목격한 후 사직을 하고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한 생활을 겪다가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가담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BBC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트리뷴]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하면서 정치와 문학 분야의 논평을 정기적으로 썼다.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1946년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집필하였고, 1949년에 출간되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썼으며 소설, 에세이, 르포, 평론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의 47년간의 삶 중 시대적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평화가 무너지는 격변기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전체주의(집단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상이 다변화되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대표 언론가로 상징된다. ‘조지 오웰’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이하여 199년 영국 BBC 조사한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3위’, 2008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작가 50인의 2위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버마의 나날』, 『목사의 딸』, 『엽란을 날려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올라오기』, 『고래 뱃속에서』, 『사자와 일각수』, 『동물 농장』, 『비판적 에세이』, 『영국 사람들』, 『1984년』 등이 있다.

조지 오웰의 다른 상품

그림조이 배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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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배철러는 1914년 영국에서 태어나 애니메이터, 감독, 시나리오 작가 및 프로듀서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1940년 헝가리 출신의 애니메이터 존 핼러스와 결혼해 ‘핼러스 앤 배철러 Halas&Batchelor’라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세웠다. 이곳에서 1954년에 만든 애니메이션 <동물 농장>은 영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 그려진 삽화들은 애니메이션 <동물 농장>의 오리지널 라인 드로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림존 핼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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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조이 배철러와 결혼해 ‘핼러스 앤 배철러 Halas&Batchelor’라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세웠다. 이곳에서 1954년에 만든 애니메이션 <동물 농장>은 영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 그려진 삽화들은 애니메이션 <동물 농장>의 오리지널 라인 드로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에서 영-독, 한-독 번역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 자브뤼켄 대학에서 번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HBRS 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내 인생 첫 캠프』, 『무지개 물고기야, 엄마가 지켜 줄게』, 『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 『질문 상자』, 『아빠를 위해 죽은 생쥐』, 『아빠가 덤불이 되었을 때』,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용감한 아이린』, 「엉뚱한 슈타니 가족」 시리즈,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 『루치 팟치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열네 살의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에서 영-독, 한-독 번역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 자브뤼켄 대학에서 번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HBRS 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내 인생 첫 캠프』, 『무지개 물고기야, 엄마가 지켜 줄게』, 『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 『질문 상자』, 『아빠를 위해 죽은 생쥐』, 『아빠가 덤불이 되었을 때』,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용감한 아이린』, 「엉뚱한 슈타니 가족」 시리즈,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 『루치 팟치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열네 살의 여름』, 『불꽃머리 프리데리케』, 『상냥한 미스터 악마』, 『내가 사랑하는 동물-고양이』,『난쟁이 바위』, 『두 개의 달 위를 걷다』, 『정어리 같은 내 인생』, 『마술사의 코끼리』, 『엄청나게 시끄러운 폴레케 이야기』,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무지개 물고기와 특별한 친구』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 『곰보다 힘센 책』, 『아델레』, 『하이디』, 『꿀벌 마야의 모험』, 「삐삐 그래픽 노블」 시리즈, 『그림 없는 책』, 『용감한 아이린』, 『하늘을 나는 마법 약』, 『고집쟁이아니콘』, 『아벨의 섬』, 『빨간 모자와 검은 도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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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78g | 160*215*16mm
ISBN13
978894914135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그러면 우리는 도대체 왜 지금처럼 비참하게 살고 있는 것 같소? 왜? 바로 우리가 애써 생산한 것들을 인간들에게 거의 모두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오. 자, 동무들, 바로 여기에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의 답이 있소. 한마디로 ‘인간’이라고 요약할 수 있지요. 그렇소, 인간이야말로 우리의 유일한 진짜 적이오. 인간들만 몰아내면 굶주림과 정도를 넘어선 고된 노동의 근본적 원인이 영원히 사라질 것이오.
--- p.12~13

그리고 또 한 가지, 인간과 투쟁하는 동안 절대로 인간들을 닮아 가서는 안 되오. 설사 인간을 정복한 뒤에라도 그들의 악습은 절대 배워서는 안 되오.
--- p.16

메이저 영감의 연설 때문에 농장에서 영리한 편인 동물들은 자신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사실 동물들은 메이저 영감이 예고한 반란이 언제 일어날지도 몰랐고, 그 반란이 자신들이 살아 있는 동안 일어날 거라고 생각할 근거도 없었다. 그럼에도 동물들은 그 반란을 준비하는 것이 자신들의 의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 p.22

돼지들은 직접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동물들을 지휘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아는 것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그들이 지휘권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 p.37

인간이 쫓겨나고 동물들이 스스로 규칙을 정해 꾸려 나가는 멋진 농장이 있다는 소문은 막연하게 그리고 조금 왜곡된 형태로 계속 퍼져 나갔다. 그리고 그해 내내 반란의 물결이 나라를 휩쓸었다.
--- p.51

동물들은 또다시 막연한 불안감을 느꼈다. 인간들과 절대 관계를 맺지 말 것, 거래하지 말 것, 돈을 사용하지 말 것. 존스를 몰아낸 뒤 의기양양하게 열었던 첫 회의에서 결의된 사항들 중 이러한 조항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가? 동물들은 모두 그러한 결의안이 통과됐던 것을 기억했다. 아니, 적어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 p.82

“우리 돼지들은 본채 침대에서 시트를 걷어 내고 담요 사이에서 자고 있습니다. 그런데 침대가 진짜 편하기는 하더군요! 하지만 동무들, 내 말을 믿으십시오. 그건, 요즘 정신노동 때문에 쌓이고 있는 우리의 무거운 피로를 그럭저럭 풀 수 있는, 딱 그 정도의 편안함입니다. 절대 그 이상은 아니죠. 동무들 설마 우리의 휴식까지 앗아 가려는 건 아니겠지요? 우리가 너무 피곤해서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기를 바랍니까? 설마 존스가 돌아오길 바랍니까?”
--- p.87

클로버가 생각을 말로 표현할 줄만 알았어도 이것은 몇 년 전 그들이 인간을 타도하려고 나섰을 때 꿈꿨던 모습이 아니라고 말했으리라. 이러한 공포와 이렇게 참혹한 살육의 장면은 그 언젠가 메이저 영감으로부터 반란을 일으키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날 밤 그들이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라고 말이다.
--- p.108

동물들이 아는 것은 지금의 생활이 너무나 힘겹고 궁색하다는 것, 너무 자주 굶주리고 추위에 떨어야 한다는 것, 눈만 뜨면 일해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예전에는 이보다 훨씬 고통스러웠으리라. 동물들은 기꺼이 그렇게 믿었다.
--- p.136

동물들은 과거에 품었던 꿈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하지 않았다. 메이저 영감이 예언했던, 영국의 푸른 들판에서 인간의 발자국을 지워 낸 뒤 세워질 동물 공화국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지니고 살았다. 언젠가는 그날이 오리라. 비록 당장은 아닐지라도, 자신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그날은 반드시 찾아오리라.

--- p.159

출판사 리뷰

조지 오웰의 대표작 『동물 농장』의 탄생

여러 이념이 대립했던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시대의 부조리를 당당하게 비판한 작가 조지 오웰. 사회주의 혁명의 성공과 실패를 소설로 쓰기로 마음먹은 오웰은 어느 날 한 소년이 말을 거칠게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한다. ‘동물들이 자신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을 수 있다면 지금처럼 착취당하지 않을 텐데.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는 것은 부자가 프롤레타리아들을 착취하는 것과 같구나.’ 작품의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은 오웰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스탈린 독재 체제가 보여 준 절대 권력의 위험과 패악을 우화 형식으로 풍자한 소설『동물 농장』을 완성한다.

‘『동물 농장』은 내가 정말로 공들여 쓴 유일한 작품이다.’ _ 조지 오웰

하지만 오웰의 자부심과 달리, 작품을 출간해 줄 출판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가『동물 농장』을 완성한 1945년은 제이차대전이 갓 끝난 시기였기에 사람들은 정치적 이념에 민감했다. 게다가 이 작품은 당시 영국의 동맹국이었던 소련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심지어 스탈린을 ‘돼지’에 비유하며 그의 만행을 거침없이 풍자하고 있었다. 오웰은 『동물 농장』을 영국과 미국의 수많은 출판사에 보냈지만 모조리 거절당했다. 낙담한 오웰은 심지어 친구에게 돈을 꾸어 자비로 출판하는 방법까지 모색했다. 그러다 다행히 오웰의 전작인『카탈로니아 찬가』를 출판해 주었던 섹커 앤드 와버그사에서 천신만고 끝에『동물 농장』을 간신히 출판하게 된다.

‘우리가 그때 오웰을 구하지 않았다면, 20세기 중반의 영미 문학은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_ 프레더릭 와버그(섹커 앤드 와버그사의 대표)’

책을 접한 독자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발간된 지 이 주 만에 초판이 매진됐고, 재쇄를 끊임없이 거듭하며 영국과 미국 모두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동물 농장』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책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무려 1천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그전까지는 문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조지 오웰은 『동물 농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오늘날에는 20세기 영미 문학의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절대 권력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

어느 날, 늙은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장원 농장의 동물들에게 자신의 해괴한 꿈 이야기를 들려주며 ‘반란’을 일으킬 것을 당부한다. 그날 뒤로 동물들의 마음속에는 동물이 주인이 되어 모두가 평등하게 살아가는 이상적인 농장에 대한 열망이 싹트고, 우연한 계기로 반란이 일어나 농장주인 존스를 내쫓고 동물들이 농장을 차지한다. 하지만 돼지들의 권력이 커지면서 동물 농장은 처음에 꿈꿨던 모습에서 서서히 멀어진다. 라이벌 스노우볼을 쫓아내고 동물 농장의 일인자가 된 수퇘지 나폴레옹. 그는 인간보다 혹독하게 동물들을 착취하고, 그토록 타도하고자 했던 인간을 닮아 가며 심지어 두 발로 걷기에 이른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맞설 지성도, 용기도 없는 어리석은 동물들은 그래도 인간이 지배했던 시절보다는 지금이 나을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뿐이다.

‘동물들이 아는 것은 지금의 생활이 너무나 힘겹고 궁색하다는 것, 너무 자주 굶주리고 추위에 떨어야 한다는 것, 눈만 뜨면 일해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예전에는 이보다 훨씬 고통스러웠으리라. 동물들은 기꺼이 그렇게 믿었다. _본문 중에서’

오웰은 그릇된 권력욕으로 혁명의 근본이념이 변질되는 모습과 권력자의 횡포가 국민을 어떻게 억압하는지를 특유의 간결하고 예리한 문체로 그려 냈다. 또한 독재 체제에 순종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혁명을 이루려면 국민들은 절대로 아둔해서는 안 되며, 권력자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한다.

당대의 정치적 현실을 겨냥한 거침없는 풍자

『동물 농장』은 1917년에 일어난 러시아 혁명부터 1943년의 테헤란 회담에 이르기까지 구소련의 스탈린 독재 체제를 풍자하고 있다. 장원 농장 주인 존스는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를, 동물들에게 반란을 요구한 메이저 영감은 카를 마르크스를, 독재자 나폴레옹과 그의 라이벌 스노우볼은 각각 스탈린과 트로츠키를 상징한다. 또한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 죽어 간 복서는 아둔한 노동자를, 허황된 이야기만 지껄이는 까마귀 모지스는 종교인을, 똑똑하지만 늘 심드렁한 벤저민은 지식은 있지만 행동력이 결여된 지성인의 모습이다.

작품 속 주요 사건들도 스탈린 체제 하에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풍자이다. 인간들을 몰아낸 외양간 전투는 러시아 혁명을, 나폴레옹의 대학살은 트로츠키를 비롯해 자신의 반대파들을 모조리 제거한 스탈린의 숙청 행위를, 이야기 마지막에 나오는 나폴레옹과 필킹턴의 연회 장면은 테헤란 회담을 상징한다. 작품에 나오는 거의 모든 동물과 사건이 실제 역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과 동맹 관계에 있는 소련을 직접적으로 비판할 수 없었던 오웰은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우화’ 형식을 통해 절대 권력의 위험성을 꼬집었다. 『동물 농장』이 스탈린의 독재를 비판한 최초의 문학 작품이자, 20세기 최고의 정치 풍자 소설로 손꼽히는 이유다.

우리는 왜 아직도 『동물 농장』을 읽는가

오웰이 비판했던 스탈린의 독재 체제는 이제 빛을 잃은 지 오래지만, 이 시대에도 권력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권력자들이 초기의 신념을 어떻게 잃어 가는지,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대중을 어떻게 기만하는지에 대한 예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동물 농장』에서 볼 수 있는 풍자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풍자인 것이다. 오웰 스스로도 러시아 혁명을 풍자하기 위해『동물 농장』을 썼지만, 작품에 등장하는 풍자가 ‘더 광범위한 적용 범위’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날카로운 풍자의 밑바탕에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인간을 향한 오웰의 따뜻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 그렇기에 러시아 역사를 전혀 모르는 독자들이라도 동물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동물들의 반란에는 통쾌함을, 일만 하다 스러져 간 복서에게는 뜨거운 연민을, 돼지들의 패악에는 공포와 분노를 느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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