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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7
정신적 고통 19 이노반 91 엠바밍 157 케샨병 215 장기생존자 269 사일런트 브레스 327 에필로그 381 옮긴이의 글 389 |
南 杏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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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세요. 진단과 치료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은 없느냐고 묻는 겁니다, 선생.”
준이치로의 말에서 의료 불신을 넘어 깊은 악의를 느꼈다. 굳이 말하자면 여성 멸시에 가깝다. ‘좀 더 나은 의사’란 ‘남성 의사’를 뜻하는 것이리라. 대학병원에서 린코는 수도 없이 겪었다. 자신이 주치의라고 밝혔을 때 환자가 보인 실망하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뭐야, 여자야?” 하는 사람도 있고 “여선생 중에 더 꼼꼼하게 보시는 분이 많죠” 하며 스스로를 설득하는 듯한 환자도 있었다. --- p.176 “……그렇다면 어제 돌아가신 어머니 시신이 사라졌다는 겁니까?” 전화로 이야기하는 린코의 말에 고스케와 가메 짱이 놀라는 표정이 되었다. “어떡하죠, 선생님?” --- p.198 “알았지? 죽는 사람을 사랑해 주자고. 고칠 생각밖에 없는 의사는 고칠 수 없다는 걸 아는 순간 그 환자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려. 그렇다고 환자를 방치할 수도 없으니 어영부영 치료를 질질 끌다가 결국 병원 침상에서 고통만 안겨 주는 상황이 되지. 이건 환자에게나 가족에게나 정말 불행한 일이야.” --- p.288 ‘MK 72 시나가와 구 가쓰시마 2-1-1, 오오이 경마…….’ 린코는 그 내용이 인명의 이니셜과 나이라고 직감했다.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 외출 목적이었나. 명예교수는 펜을 가슴주머니에 꽂고 만족스런 표정으로 린코 일행을 돌아다보았다. 그것을 신호로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들 고마웠네. 오늘 일은 비밀이야.” 명예교수는 주차장으로 천천히 걸으며 말했다. --- p.2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