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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졌아. 없어져 버렸어.
내가 물들인 빨간 딸기가 없어지고 말았어!' 할머니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눈밭을 지나가던 산토끼가 할머니 발 밑의 눈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 p.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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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밭은 온통 파릇파릇한 잎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아니, 큰일났네. 벌써 딸기가 이렇게 자라다니, 그러면 곧 꽃이 필 텐데! 꽃이 피면 딸기가 열리고, 딸기가 열리면 색칠을 해야 하는데. 그럼, 빨간 색이 잔뜩 필요하겠네."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하며, 백 개의 계단을 뛰어내려갔습니다. 그리고는 딸기색을 만드는 방에 들어가서 커다란 물항아리를 들여다보았습니다. 항아리에는 햇빛을 잔뜩 빨아들인 물이 나무 뿌리를 통해 '똑똑'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어쩌지? 딸기색을 만들 물이 아직 요것밖에 모이지 않았네." 할머니는 물통을 양손에 들고, 좁은 굴 속의 계단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 pp.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