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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봇 친구 우로 ....... 9
2. 일곱 살 우주와 여덟 살 우주 ....... 25 3. 지구를 구하려면 만년필이 필요해 ....... 39 4. 내가 도둑이야? ....... 54 5. 입에 착 달라붙는 떡볶이 맛 .......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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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폰이 없는 아이는 없어요.”
엄마에게 말했어. 사실 거짓말이었어. “키즈폰 사 주면 공부 열심히 할게요.” 이건 진심이었어. 약속을 지킬 자신은 없었지만. “말도 잘 들을게요.” 이건 하도 많이 써먹어서 이제는 엄마도 믿지 않아. 하지만 내가 누구야?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키즈폰 노래를 불러 대니까 엄마도 두 손을 들더라고. 물론 내가 내세운 약속을 모두 지킨다는 조건이었지만. “오, 예!” 그렇게 해서 키즈폰이 내 손에, 아니 내 손목에 들어왔어. 그래서 우로가 진짜 찾아왔냐고? “우주야!” 이건 엄마가 나를 부르는 소리야. 우로는 찾아오지 않았어. 키즈폰은 열쇠가 아니었던 거지. 그런데 엄마가 로봇처럼 변신할 게 뭐람. 그것도 무시무시한 ‘소리 꽥꽥’ 엄마로 말이지. 엄마가 나를 ‘우주야!’ 하고 부를 때, 우주는 ‘우주야, 아이스크림 먹을래?’ ‘우주야, 힘들었지?’ 할 때처럼 다정하게 부르는 그 우주가 아니야. ‘우주야, 너 정말 이럴래?’ ‘우주야, 제발 엄마 말 좀 들어!’ 할 때 내뱉는, 눈과 이마까지 찡그리며 부르는 그 우주지. “키즈폰도 벗어 놓고, 학원도 안 가고, 너 지금 여기서 뭐 하니?” 엄마가 놀이터로 쫓아왔어. 엄마 손에는 신문지를 돌돌 말아 만든 몽둥이가 들려 있었지. 이건 우리 집 개 순돌이를 혼낼 때 쓰는 몽둥이인데, 진짜 때리는 건 아니고 그냥 겁만 주는 용도로 쓰여. 엄마는 내가 순돌이인 줄 아나 봐. 툭하면 그걸 들고 나를 겁준다니까. --- p.1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