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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이중원
제1부 인공지능과 뇌 1장 인공지능과 뇌 ― 이경민 2장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 ― 조영임 제2부 인공지능과 언어, 학습 3장 인공지능과 기계번역 ― 최인령?신중휘 4장 기계 학습과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 이영준 제3부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 사회 5장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 ― 신상규 6장 인공지능과 법 ― 양천수 제4부 인공지능과 예술 7장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 작품 ― 이진경 8장 AI 아트: 인간과 기계의 공생 ― 강미정?김경미 지은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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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본명 : 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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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었다.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간주했던 작업들을 인간보다 더 잘, 더 빨리, 더 많이, 지치지도 않고 척척 해내는 계산 체계들을 보면 경탄을 넘어 경외가 일지 않을 수 없다. 초기의 충격과 두려움이 다소 잦아들고 인공지능을 어차피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인식하는 한편, 그 발전의 방향과 내용이 대충이나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지금, 우리가 인공지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차분한 마음으로 성찰할 때가 된 것 같다.
--- p.21 인공지능이 하루가 다르게 인간 지능을 추격해오며 인간보다 우월한 지능을 갖게 될 미래가 머지않아 보이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여 인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앞으로 변화될 세상에서 없어질 직업군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어떻게 협력할지, 인공지능과 어떻게 하면 좋은 파트너십을 가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인공지능과 대결하여 인간 지능의 우월함 또는 자존감을 찾지 않으면 앞으로 점점 더 도태된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p.60 우리는 이미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 점점 중요해지고, 디지털 시대의 신인류가 주도할 포스트휴먼 시대에 접어들었다. 번역 영역에서도 인간과 기계는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이미 상생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한 왜곡된 번역이나 오역을 그대로 모방하기 때문에 정확한 번역을 한 학습 데이터가 기계번역의 발달에 필수적이다. 결국 인간의 정확한 번역 텍스트가 인공지능이 올바른 번역을 하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전문 번역가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p.95 인공지능 교육 시스템을 활용한 교육은 교실의 모습을 바꿀 것이다. 인공지능 교육 시스템은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진도를 나가고, 교육과정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학습자는 일대일 수준별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교실 밖에서도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 교육 시스템은 학습자가 잘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은 반복하여 참을성 있게 제시하며, 다양한 참고 자료를 제시해줄 수도 있다. … 인공지능 교육 시스템이 학습자에게 차별화된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p.118 포스트휴먼 시대의 공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태도 중의 하나는 다름(차이)이나 새로움에 열려 있는 개방성이다. 포스트휴먼의 다양한 존재 양식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가정하고 있는 의미 체계나 사고방식과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키며 정상/비정상의 이분법을 통해 현상을 판단하도록 유혹할 것이다. --- p.148 로봇에게 지위를 부여하는 주체는 인간이다. 로봇이 우리에게 드러나는 방식에 따라서 거기에 걸맞은 지위를 우리가 부여한다. 그 드러나는 방식은 누가 혹은 무엇이 결정하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의 문화적 습관으로서의 삶의 양식이다. 그렇다면 로봇의 도덕적 지위에 관한 문제는 결국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를 묻는 질문이다. --- p.156 인공지능이 투자 거래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 저작권을 가질 수 있는지, 손해배상책임이나 형사책임을 질 수 있는지 등의 문제는 인공지능에게 ‘법적 인격’의 지위를 인정할 수 있는지의 문제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법적 인격은 법 영역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이자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 관해 제기되는 법적 문제는 대부분 인공지능에게 법적 인격을 인정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환원된다. --- p.161-162 포스트휴먼의 시대란 기계를 통해 인간의 외연이 확장된 시대가 아니라 인간과 기계, 동물과 식물이 하나의 평면에서 만나고 섞이며 서로를 통해 변형되는 거대한 ‘종합’의 시대라 해야 할 것이다. --- p.201 새로운 ‘시대’나 ‘단계’라는 말을 사용하게 하는 기계의 발전은 인간이 기계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관계를 맺을 것을 요청한다.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인간이냐 기계냐’라는 적대적 경쟁의 환영을 벗어나서 이제 창조적 행위까지 가능하게 된 기계와 어떤 관계를 맺을지를 생각해야 한다. … 영화를 찍고 편집하는 것도, 음악을 샘플링하는 것은 물론 작곡을 하거나 변조를 하는 것도, 심지어 소설을 쓰는 것도 기계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금 인간은 언제나 기계와 함께 생각하고 기계와 함께 쓰고 만들며 기계와 함께 감지하고 표현한다. --- p.216 [진화하는 신, 가이아] 같은 AI 아트의 주체는 누구인가? 인간, 즉 자연지능인가, 아니면 기계 또는 인공지능인가? 예술가가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입력된 데이터로 최종적으로 작품을 실현한 주체는 인공지능이 아닌가? AI 아트의 창조자는 인간 예술가나 지능적 기계 중 어느 한쪽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므로 AI 아트는 인간과 기계가 서로 협력해서 작업하고 처리한 결과물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인간과 기계가 대등한 지위로 만남으로써 창발된 AI 아트는 인간중심주의를 탈피하여 인간과 비인간의 연결, 동맹, 공생을 모색하는 동시대 예술적 실천의 한 양상이다. --- p.22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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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어떤 미래를 가져올 것이며,
인간과 인공지능은 어떤 관계를 맺게 될 것인가? 과거 인간과 기계는 서로 이질적인 존재로 그 경계가 명확했지만, 21세기에는 인간의 기계화 경향과 기계의 인간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인간과 기계 간 경계가 약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체 일부를 인공장기나 로봇 팔?다리로 대체하는 신체 변형 기술, 자유롭게 유전자를 조작하는 생명 편집 기술, 인공세포나 인공혈액을 만드는 나노 기술, 사이보그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능력 증강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의 기계화 경향의 사례들이다. 반면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고,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은 기계의 인간화 경향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이는 그동안 인간에게 고유한 것으로 인식됐던 능력들(감성, 이성, 도덕성 등)을 (인간과 동일하진 않지만) 기계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인공지능이 특정 영역에서만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을 뿐 인간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멀티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고, 로봇 역시 언어나 감정 표현이 아직은 서툴고 행동 또한 인간처럼 유연하지도 민첩하지도 섬세하지도 못하다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한계들은 점차 극복될 것이다. 먼 미래의 특이점에 접근할수록 초지능을 지닌 새로운 종으로서의 ‘로보 사피엔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인간과 기계의 탈경계화는 기계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을 바꾸고,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며 궁극적으로 휴머니즘에 어떤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인간은 기계를 그 존재적 특성과 무관하게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단순한 도구로 간주해왔다. 하지만 인공지능에서 보듯이 기계는 인간의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어떤 목적을 갖고 세계를 구성하는 실존적 존재자로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인간 사회를 떠받쳐주는 물리적 기반이 아니라, 인간과 복잡하게 연결된 관계망 속에서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행위자로 거듭나고 있다. 한마디로 인공지능 시대에 기계는 더 이상 인간의 외부에 존재하는 객체가 아니라, 인간의 몸과 마음의 일부로 주체화될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아직은 일부의 현상이지만 섹스로봇과 결혼한다거나, 인공지능 로봇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사건들은 이러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 21세기는 포스트휴먼 시대다 이렇듯 인간의 기계화 경향과 기계의 인간화 경향이 상호 교차하면서 인간과 기계의 탈경계화가 가속화되는 상황 혹은 그러한 상황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포스트휴먼의 상태라 말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는 포스트휴먼 시대다. 이 책은 이러한 포스트휴먼 시대에 포스트휴먼을 이끌어가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과 기계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그로 인해 인간 정체성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나아가 달라진 인간 정체성의 시각에서 미래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떠한 윤리적?법적 규범과 사회제도적 장치들이 새롭게 필요한지를 탐색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지향한다. 첫째, 21세기 과학기술 문명을 선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그것의 발전 배경과 현황 및 전망을 기술적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변화들, 곧 인간과 인공지능 간 새로운 관계 설정,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이에 수반하는 윤리적?법적?사회적 쟁점들과 같은 인간학적 문제들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셋째, 인공지능의 인격체로의 발전 가능성, 인공지능을 활용한 인간의 능력 증강과 그에 따른 인간 정체성의 변화, 그리고 기계의 인간화 경향과 인간의 기계화 경향이 교차하는 미래의 포스트휴먼 환경에서 궁극적으로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적합한 담론으로서 포스트휴머니즘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는 곧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한 초학제적 대응의 의미를 갖는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머니즘’의 다양한 핵심 테마 가운데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인간 사회에 중요하게 부각될 4개의 테마 ― ‘인공지능과 뇌’, ‘인공지능과 언어, 학습’,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 사회’, ‘인공지능과 예술’ ― 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부인 ‘인공지능과 뇌’(1장 「인공지능과 뇌」(이경민), 2장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조영임))에서는 인공지능 대 인간 지능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여 만든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과 닮은 점은 무엇이고 차이점은 무엇인가? 인공지능은 인간 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와 같은 물음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인간 지능의 관계를 비교?분석한다. 제2부인 ‘인공지능과 언어, 학습’(3장 「인공지능과 기계번역」(최인령?신중휘), 4장 「기계 학습과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이영준))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패러다임적 변화를 살펴보면서 그에 따른 인공지능의 언어와 학습 능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성공적인 교육의 방향과 그 가능성을 살펴본다. 제3부인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 사회’(5장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먼」(신상규), 6장 「인공지능과 법」(양천수))에서는 인간의 생활양식뿐 아니라 인간존재의 의미에도 큰 영향을 끼칠 인공지능 로봇들이 등장함에 따라 인간과 인공지능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제4부인 ‘인공지능과 예술’(7장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작품」(이진경), 8장 「AI 아트: 인간과 기계의 공생」(강미정?김경미))에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예술에도 활용되면서 인간의 최고 고등 영역으로 여겨져온 예술적 창의성을 인공지능에게 부여할 수 있는지의 문제를 다룬다. 인공지능이 인간 예술가처럼 예술적 창의성을 가질 수 있는가, 달리 말해 인공지능의 창작 활동은 예술 활동인가, 혹은 예술 활동은 아닐지라도 인공지능의 창작물은 예술 작품일 수 있는가가 주요한 논쟁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