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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남의 이야기]
친구야, 나와 함께 달리자! 동네에서 제일 빠른 아이 하루면 됩니다! 진짜 불쌍한 사람 오늘부터 이복남! 휘는 가지의 힘으로 [윤의 이야기] 새로운 바람이 될 거야! 덕이네 사당패 뜻밖의 심부름 수방도가에서 만난 아이 남의 힘은 남의 힘 장옷을 벗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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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남의 이야기]
“나는 네가 성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네 스스로가 삶을 바꾸려 마음먹었고 그걸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느냐. (중략) 두려워도 말고 오늘부터 넌 이복남으로 살거라.” --- p.41 더 나은 삶을 꿈꾸지 않고 자기 아래 밟을 거리가 있는 것에 겨우 위안을 얻고 사는 모두가 불쌍했다. …… 나는 적어도 불쌍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 p.50~51 ‘저 가느다란 가지도 버텨 내는구나. 내 꿈이 아무리 무거워도 저 가지처럼 버텨 내자. 부러지지 않고 휘면 내 꿈도 저 새처럼 날아오를 거야.’ --- p.58~59 “뭐든지 도전하는 건 멋진 일이지! 오늘 꼭 네가 바라는 걸 이뤄! 응원할게! 나도 요즘 고민이 있는데 네가 이기는 걸 보면 힘이 날 것 같아. 그런 의미로 우리 악수 한 번 더 하자!” --- p.63 [윤의 이야기]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움직이는 게 중요해요. 설령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생각을 바꾸고 끌고 가려 한 내가 의미가 있다고 믿소.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이루려고 노력한 내가 중요한 거란 말이요.” --- p.48 “나 어릴 때는 저 문밖이 무서웠다. 여자는 그저 집안에 기대 사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내가 이리 살았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 딸은 다르구나. (중략) 윤이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렴. 그 책임은 이 어미도 함께 져 주마.” --- p.61~63 “아까 보았던 프라이 선생님도 처음엔 안 된다고 했었죠. 하지만 전 몇 번이고 선생님을 다시 찾아갔어요. 그리고 말했죠. 어머니들이 배워야 자식을 가르칠 수 있다고요.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려면 여자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요.” --- p.68 모든 게 선명해졌다. 두려움은 나에게서 시작된 거였다. 내가 용기를 내면 이 세상에 나를 가둘 것은 없다는 걸 확인했다. 나는 장옷을 벗고 고개를 반듯하게 들고 속삭였다. ‘윤아, 배우자, 공부를 하자!’ --- p.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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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당당히 어깨를 겯고 나아갈 거야”
차별과 편견에 맞서 꿈꾸고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역사 동화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은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신분과 성별에 따른 차별과 편견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꿈을 찾아가는 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이다. 역사적으로 실존 인물이기도 한 이용익과 김란사와의 만남을 통해 두 주인공이 각각 겪게 되는 심리적 변화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외세의 간섭으로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주인공들이 꿈을 실현해 가는 과정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 세계로 관심을 확장해 가는 변화가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섬세하게 담겼다. 명성 황후 시해 사건과 아관 파천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서사화하여 역사 동화로서의 미덕을 마지막까지 잘 살려내고 있다. “내 꿈이 아무리 무거워도 저 가지처럼 버텨 내자. 언젠가는 내 꿈도 저 새처럼 날아오를 거야” 바람보다 빠른 소년 복남, 휘는 가지의 힘으로 날아오르다 복남은 마을 노비인 고지기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동네 아이들의 업신여김과 괴롭힘을 당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수방도가의 물지게 대회에서 우승하면 종살이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복남은 새벽마다 물지게 연습을 하며 대회날만을 기다린다. 어느 날, 복남은 우연히 숲에서 다리를 다쳐 곤경에 빠진 한 남자를 돕게 되면서 그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배우게 된다. 그 남자는 자신의 이름은 이용익이며 원래 보부상 출신으로 황실의 서신 전달을 맡아 하다가 지금은 황제 폐하의 재산을 관리하는 내장원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용익의 격려와 응원 속에, 복남은 자신도 얼마든지 꿈을 꾸고 도전하면 언젠가 원하는 대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드디어 대회날이 되어 한양으로 온 복남이 물지게 대회에 참가하려는 순간 대회를 구경하러 달려오던 양반집 여자아이가 복남에게 부딪쳐 넘어지는데…… 주어진 환경에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밝고 씩씩하게 꿈꾸고 도전하는 복남의 꿈은 이루어질까? “이 세상에 나를 가둘 것은 없다” 세상이 온통 궁금한 소녀 윤, 장옷을 벗고 세상으로 나아가다 내로라하는 집안인 김 대감의 딸 윤은 공부가 하고 싶어 아버지에게 새로 문을 연 이화 학당에 보내달라 청을 드려 놓고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 몰래, 동생인 민의 옷으로 남장을 하고 덕이네 사당패를 구경하러 나간다. 윤은 사당패가 공연으로 꾸민 명성 황후 시해 사건에 분노하며 일본 군인들의 수상한 태도에 의문을 품게 된다. 곤경에 처한 사당패 무리를 도와 수방도가에 간 윤은 그곳에서 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낯익은 얼굴의 그 소년으로부터 ‘끌려 가지 않고 스스로 끌고 가는 삶’을 살 것이라는 말을 듣고 윤은 크게 감동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화 학당을 찾아간다. 윤은 그곳에서 독립운동가이자 유관순의 스승으로 알려진 김란사를 만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에 한 번 더 용기를 얻는다. 그 순간, 자신에게 깨달음을 주었던 수방도가 소년과의 첫 만남을 기억해 내고 벅찬 마음으로 소년에게 달려간다. 그 소년과 소녀들은 어떻게 의병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었을까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은 ‘명성 황후 시해 사건’과 ‘아관 파천’의 시대적 소용돌이 속에서 평범한 소년 소녀의 눈에 비친 당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덕이네 사당패의 마당극으로 재연되는 명성 황후 시해 사건은 당시의 조선인의 울분과 분노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자신의 안온한 삶에 의문을 품고 고민하는 윤이나,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후의 상황에서 여전히 친러, 친일로 나뉘어 싸우는 벼슬아치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복남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교과서로 만난 딱딱하기만 했던 역사를, 생각하고 질문하는 역사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시대, 수많은 복남과 윤 들이 어떻게 의병과 독립운동가가 되어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게 되었는지 상상하며 자기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데까지 나아가길 바란다. 앞뒤로 뒤집어 읽는 책 두 개의 이야기를 각기 다른 책처럼 앞뒤로 뒤집어 읽을 수 있도록 만든 덕분에 복남과 윤이 어떻게 만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발견하는 과정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복남의 이야기에는 윤이, 윤의 이야기에는 복남이 등장한다. 서로 이름도 모른 채 스치기도 하고 아웅다웅 별것 아닌 일로 말다툼도 하면서 운명 같은 만남을 곳곳에서 예고하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주인공들을 앞뒤로 뒤집어 읽으면서 찾아보자. 【글쓴이의 말】 나는 종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종으로 어른이 되진 않을 거야. 세상과 당당히 어깨를 겯고 나아갈 거야.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나와 함께 꿈을 향해 힘껏 달려 보지 않을래? - 복남이가 병풍 속의 그림처럼 앉아 있긴 싫어. 나는 배우고 싶어!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싶어! 그러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해! 나는 새로운 바람이 될 거야! - 윤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