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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 6
인기 비결은 반들반들 빛나는 다리 17 부딪히지 좀 말자, 제발! 30 빨리 죽는 음식 가지고 와서 죄송합니다 42 통곡하는 이유 53 계속되는 고백 63 배달 온 물건 76 성찬이의 슬픈 경험 86 다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96 일곱 명 다 고백을 받았다고? 107 소소 캐릭터 팔찌 119 내 머리가 닭 같다고? 129 파자마 파티에 입장하려면 139 다리털 148 유통기한이 지난 연고 162 나도 우정이라고, 우정! 169 글쓴이의 말 188 [부록]대마왕 샘의 두근두근 마음 상담실 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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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창으로 들어온 아침 햇살이 진성이 다리를 비췄다. 눈이 그치고 내리쬐는 햇볕은 다른 날보다 두 배는 더 찬란하게 빛났다. 햇볕을 받은 진성이의 다리에서도 빛이 번쩍번쩍 났다. 눈이 부실 정도였다.
--- p.20 나는 오하얀이 일찍 죽는 거 싫다. 오하얀이 일찍 죽으면 슬플 거 같다. 그 생각을 하자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손가락으로 눈가를 훔쳤다. --- p.29 “너 혹시…… 오하얀 좋아하냐?” 나는 너무 놀라 입을 벌리고 성찬이를 물끄러미 바라만 봤다. 성찬이 눈치가 백 단이다. 축구 한 게임에 그걸 알아내다니. --- p.40 “좋아하는 아이가 한꺼번에 여러 명 생길 수는 없어. 하루만에 좋아하던 아이가 싫어질 수도 없는 거고.” --- p.88 나는 여태 여자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나는 오하얀이 그런 거에는 전혀 관심 없는 줄로만 알았다. 윤서가 진성이에게 팔찌를 받을 때 오하얀도 속으로 부러워했을 수 있다. 안 보는 척하면서 다 봤을 거다. --- p.103 “너한테만 고백한 줄 아니? 아니거든. 우리 반 여자아이들한테 다 했거든. 그것도 모르고 진성이 고백을 받아 주었다면서? 좋겠다. 진성이 같은 애랑 사귀게 되어서.” “누가 그래?” --- p.111 ‘소소 캐릭터 팔찌는 하나야. 하나는 누구에게 주는 걸까?’ 내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당연히 제일 좋아하는 아이에게 주겠지. 그 생각을 하자 강력한 펀치를 얻어맞은 것처럼 다리가 휘청거렸다. --- p.125 “주니까 받았구나, 받았어. 좋다고 덥석 받았지? 아주 신이 났겠네? 으헝으헝. 내가 너를 믿은 게 잘못이지. 너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나는 주먹으로 내 머리를 쥐어박았다. 의심을 하면서도, 불안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오하얀을 믿었던 게 사실이다. --- p.133 거짓말은 나쁘다. 거짓말은 뻔뻔하다. 그래도 일단은 우정이라고 말하기로 했다. --- p.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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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아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헤어스타일도 패션도 예사롭지 않다. 다리는 어찌나 반들반들 빛이 나는지 사기그릇이 따로 없다. 아이돌만 한다는 왁싱을 했다나 어쨌다나! 언젠가부터 5학년 전체가 그애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바라본다. 그애 이름은 오진성. 진성이는 초코바를 한 보따리씩 들고 다니면서 5학년 여자애 모두에게 고백을 하려고 한단다. 딱 봐도 멋있으니까 그 고백을 모두 받아줄 것만 같아서 나동지는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 세상에서 감자튀김을 제일 좋아하고 학교를 통틀어 축구도 제일 잘하고 길고양이를 엄청 사랑하는 안녕빌라 104호 오하얀도 진성이 고백을 받았을까? 벌써 그 고백을 받아준 건 아닐까?
그러던 어느 날, 오하얀 손목에 찰랑거리는 뭔가를 나동지가 발견하는데…… 혹시 소소 캐릭터 팔찌? 진성이에게 초코바는 여러 개지만 소소 캐릭터 팔찌는 한 개뿐인데……! “너를 믿었어. 어떻게 그걸 받아? 걘 다 좋아해. 모두에게 고백한다고!” “나도 알거든……. 우리 반 여자애들 다 알고 있거든! 그게 뭐?” 나동지 맘도 모르고 뻔뻔하기 짝이 없는 오하얀과 깊은 슬픔에 잠긴 나동지, 그리고 반 전체가 함께하는 파자마 파티에서 밝혀지는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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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시리즈의 작가 박현숙의 새로운 이야기, ‘뻔뻔한’ 시리즈 2탄!
“세상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특별한 우정” 젠더교육이 초등 교과 과정에 도입되면서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그러한 사례들이 책으로도 출간되고 있다. 지식교양적 접근도 필요하지만 자기동일시를 통한 감각과 체화에 문학작품만 한 것도 없을 것이다. 박현숙 작가의 신작 『뻔뻔한 우정』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이성에 대한 마음, 그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 끙끙 앓다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 방과후 학교 운동장에서 함께 축구 하는 모습 등을 통해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성별 고정관념과 성 역할에 따른 차별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자연스럽게 젠더 감수성까지 높여 준다. 마침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열린 파자마 파티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은 물론 ‘나다움’의 소중함까지 깨닫게 되는 과정이 오롯이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는 점은 이 작품이 가진 큰 미덕이다. 더불어 부록으로 구성한 ‘대마왕 샘의 두근두근 마음 상담실’이라는 타이틀의 요긴한 정보 페이지도 한몫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초등 부모 교실』 등 여러 권의 책을 펴 낸 차승민 선생이 막 이성에 눈을 뜬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글을 썼다. 마음을 전하는 방법부터 이성교제와 공부 둘 다 잘하고 싶은 마음, 잘 헤어지기 위한 방법까지 어린이의 눈높이에 딱 맞췄다. 한국 아동문학의 빛나는 성취, 박현숙의 새로운 페르소나 나동지&오하얀 2006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동시대 어느 작가보다 왕성한 활동을 해온 박현숙 작가의 동화에는 언제나 어떤 비극적 상황에서도 삶을 긍정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고난에 처한 이 주인공 곁에는 주인공의 처지에 공감하고 순수한 위로와 지지로 연대하는 조력자들이 있다. 어떤 순간에도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는 명랑한 엄마, 그런 엄마와 함께 묵묵히 가족을 끌어안아 살피는 할머니까지 안녕빌라 103호 나동지네 가족은 물론 부모를 대신해 손녀를 살피는 조손가정 104호 오하얀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의 기색을 살피고 상처를 돌본다. 특히 박현숙 작가의 작품에서 보이는 가장 큰 미덕은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공존하기 위해 조금씩 마음을 여는 과정을 그려내는 데 있어 독자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로지 공감과 연대, 환대의 힘으로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한다. 신작 『뻔뻔한 우정』은 전작인 『뻔뻔한 가족』의 후속작이다. 길고양이 장례식(『뻔뻔한 가족』)에 초대되면서 친구가 된 나동지와 오하얀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특별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열두 살 사춘기 남사친 나동지와 여사친 오하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이 타고난 이야기꾼인 작가의 능청스러운 입담 속에서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곰곰 들여다보면서 상대의 입장을 살피고 배려하는 두 아이의 성숙한 태도를 통해 초등 젠더 교육의 방향이 어떠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한다.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수상한’ 시리즈의 나여진을 잇는, 작가 박현숙의 새로운 페르소나 나동지와 오하얀이 펼쳐 보일 ‘뻔뻔한’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