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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압록강은 흐른다
2. 무던이 3. 실종자 4. 탈출기 5.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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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를 떠나 한 번 더 강을 보기 위하여 언덕으로 올라갔었다. 조용히 푸르게 빛나는 강은 저녁 노을에 잠긴 양쪽 언덕 사이의 모래밭으로 흐르고 있었다. 아주 가깝게 반 킬로미터도 안 되는 것 같이 보였다.
.... 중략 .... 오랜 옛날부터 우리 고국을 이 무한한 만주벌판과 분리시키고 있는 국경의 강은 막을 길없이 흐르고 흘렀다. 이편은 모든 것이 크고 음침하고 진지하였으나, 저편은 모든 것이 잘고 쾌활하였다. 언덕에는 빛나는 초가집들이 산재해 있었다. 또한 많은 굴뚝에서는 벌써 저녁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고, 멀리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산맥과 산맥이 달아 물결치고 있었다. 산은 햇빛에 빛났다. 또다시 황혼의 아름다운 빛에 물들었다가 서서히 푸른 노을에 잠겨 갔다. 나는 먼 남쪽의 골짜기며 시내가 있는 수양산을 눈앞에 보는 듯 했다. 소년 시절 언제나 저녁 음악을 들었던 이층탑 건물도 눈앞에 선했다. 나는 한 번 더 저 남쪽에서 들려 오는 황홀한 음악을 듣는 것처럼 착각에 빠졌다. 소리없이 압록강은 흘렀다. 어느새 날은 저물어 어두워졌다. 나는 다시 언덕을 내려와 철도로 걸어갔다. --- pp.160-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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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괴테의 시와 진실에서처럼 소년 시절 교우 관계 학교 생활 정신적이며 실제적인 관심사들을 서술하면서 자기 자신과 역사적 사건들이 교체되는 가운데 하나의 인간이 완성되는 과정을 묘사하였다 여기에 한국의 윤리나 풍습의 소개를 통해 동양의 전통과 민족성이라는 소재를 일관되게 하고 설명이나 과장 묘사를 제거하고 사건 자체의 골격만 서술하는 간결한 문체로 우리의 정신 문화를 서구에 전도한 선구적인 작품이다. <무던이> 다분히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전편을 통해 서구 문명과의 갈등이 소극적으로나마 제시되고 있지만 신문영에 접해 보지 못하고 성장한 한 여인의 애달픈 일생을 그리면서 한국 고유의 풍습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 <실종자> 과거 일제의 왜정 치하라는 역사적인 배경하에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배반 사건들을, 마치 우리가 추억어린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 보듯이 상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탈출기> 작가 자신이 3.1운동에 가담했다가 왜경의 눈을 피해 어머니의 보호로부터 벗어나서 마침내 압록강을 건너 탈출하여, 중국 대륙을 거쳐 외항선을 타고 멀고 먼 유럽으로 건너가는 여행기이다.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자기의 두 생활권과 성장 과정을 그린 자전적인 작품이다. 장기간의 유럽 생활에도 불구하고 동양의 전통적인 미덕과 한국 사상을 우아한 스타일로 서구 기계주의 문명에 투입시켰다. 동서양의 대면은 작가 이미륵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그 본질적이고도 내면적인 대상은 전형적인 동양 철학에 입각한 작가의 특출한 성격에서 나타나며, 동서양의 대면을 자기 자신 속에서 완성해 보려고 시도한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