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전쟁일기

: 우크라이나의 눈물

리뷰 총점9.8 리뷰 14건 | 판매지수 13,473
베스트
그림 에세이 72위 | 에세이 top20 2주
구매혜택

PRAY FOR UKRAINE 실리콘 팔찌(포인트 차감)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12월의 굿즈 : 로미오와 줄리엣 1인 유리 티포트/고운그림 파티 빔 프로젝터/양털 망토담요 증정
[단독] 시와 X 요조 〈노래 속의 대화〉 북콘서트
[작가를 찾습니다] 미리 만나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 김선오
2022년 읽어보고서 : 예스24로 보는 올해의 독서 기록
2022 올해의 책 24권을 소개합니다
12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행운을 가져다줄 '네잎클로버 문진' 증정
[예스24×문학동네] 문학 본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 하얼빈 배지, 까페꼼마 드립백을 드립니다!
책 읽는 당신이 더 빛날 2023: 북캘린더 증정
인문 위클리레터 100호 기념 이벤트
『전쟁일기』 PRAY FOR UKRAINE 실리콘 팔찌 증정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4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52g | 138*200*10mm
ISBN13 9788954686075
ISBN10 8954686079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전쟁이 지워가는 인간다운 삶을 연필 한 자루로 붙든
우크라이나 여성의 다큐멘터리 그림일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삶이 무너진 한 작가가 지하 피난 생활을 하며 연필 한 자루로 전쟁의 참혹과 절망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일기장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간, 공개되었다. 문학동네 출판그룹의 새 임프린트 ‘이야기장수’의 첫번째 책이자, 기출간된 원서 없이 우크라이나 작가와 한국의 편집자가 직접 소통하여 완성해낸 생생한 기록물이다.

이 책은 한 가족이 품고 있던 천 개의 계획과 꿈을 전쟁이 어떻게 산산이 무너뜨리는가를 알리는 시대의 증언이다. 더불어 한 여성이 사랑하는 두 아이를, 이름이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그리고 스스로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어디까지 용감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기록이다. 우리는 이 일기장을 통해 한 인간이 전쟁의 잔혹함 속에서도 공포와 절망을 뚫고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목격할 것이다.

“시내가 폭격당하고 있다. 미사일이 떨어졌다. 번화하고 아름다운 나의 도시를 그들은 지구상에서 지우고 있다…… 나는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다큐멘터리 일기장이 될 것이다. 더이상 두렵지 않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크라이나 여성 작가의 전쟁 다큐멘터리 일기
전 세계 최초 한국 출간!


“뉴스가 전하지 못하는 전쟁의 진실이 이 작은 책에 모두 담겼다.” _김하나(작가)

“우크라이나에서 긴급 타전된 이 책은 평화의 확성기가 될 것이다.” _은유(작가)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 지금 『전쟁일기』를 읽는 일이야말로
2022년의 세계시민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다.” _황선우(작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삶이 무너진 한 작가가 지하 피난 생활을 하며 연필 한 자루로 전쟁의 참혹과 절망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일기장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간, 공개되었다. 문학동네 출판그룹의 새 임프린트 ‘이야기장수’의 첫번째 책이자, 기출간된 원서 없이 우크라이나 작가와 한국의 편집자가 직접 소통하여 완성해낸 생생한 기록물이다.
이 책은 한 가족이 품고 있던 천 개의 계획과 꿈을 전쟁이 어떻게 산산이 무너뜨리는가를 알리는 시대의 증언이다. 더불어 한 여성이 사랑하는 두 아이를, 이름이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그리고 스스로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어디까지 용감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기록이다. 우리는 이 일기장을 통해 한 인간이 전쟁의 잔혹함 속에서도 공포와 절망을 뚫고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목격할 것이다.

“시내가 폭격당하고 있다. 미사일이 떨어졌다.
번화하고 아름다운 나의 도시를 그들은 지구상에서 지우고 있다……
나는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다큐멘터리 일기장이 될 것이다.
더이상 두렵지 않다.” _본문에서

두 아이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지하 피난 생활을 하며
전쟁이 지워가는 인간다운 삶을 연필 한 자루로 붙든
우크라이나 여성의 다큐멘터리 그림일기


우크라이나의 하리코프(하르키우)에서 태어난 올가 그레벤니크 작가는 환상적인 그림체와 아름다운 색감으로 수만 명의 SNS 팔로어들과 소통하며 세계 각국에서 그림책을 출판하던 촉망받는 작가였다. 2022년 2월 23일 수제버거를 먹으며 천 개의 꿈과 계획을 나누고 고이 잠든 이들 가족의 아늑한 일상은 다음날 새벽 5시, 폭죽 소리와 흡사한, 그러나 천지를 진동시키고 무너뜨리는 폭격 소리와 함께 무너졌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나치즘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정화”한다는 명목하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첫날이었다.

“전쟁 전 우리 삶은 마치 작은 정원과 같았다. 그 정원에서 자라는 모든 꽃들은 각자의 자리가 있었고, 꽃 피우는 정확한 계절이 있었다. 사랑으로 가득했던 우리 정원은 날이 가면 갈수록 풍성하게 자랐다. 아이들은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을 배웠으며, 남편과 나는 차례대로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며 뒷받침을 했다. 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 일러스트를 그려왔다. 내가 작업한 그림들은 다양한 색상과 행복으로 가득했다. 내가 작가로서 쓴 동화들 또한 성공적으로 출판되었다. 책의 주인공은 여우 가족이었다?말썽꾸러기 아기 여우, 작고 귀여운 누나 여우, 아빠 여우와 엄마 여우. 나는 여우 가족의 음악 수업과 자전거 산책, 시나몬롤을 함께 먹는 아침식사에 대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출판사는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다음 이야기는 『전쟁일기』가 되어버렸다……” _작가의 말에서


미친듯이 짐을 싸고 아이들을 깨워 피난을 준비하는 숨 막히는 시간 속에서, 작가가 처음 써내려간 글씨는 아이들의 흰 팔을 백지 삼아 쓴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였다.

“전쟁 첫째 날 내 아이들의 팔에 이름, 생년월일, 그리고 내 전화번호를 적어두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내 팔에도 적었다.
혹시나 사망 후 식별을 위해서.
무서운 사실이지만 그 생각으로 미리 적어두었다.”

베라 야로셴코
2017. 7. 19
066820

느닷없이 방공호가 된 마을의 지하실에는 임신부와 어린아이들, 노인들이 빼곡히 모여 있다. 아이들은 지하에서 체스클럽을 만들고, 출산을 앞둔 임신부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배를 쓸어내린다. 폭발음이 들리지 않으면 집에 올라가 먹을 것을 챙기고 동태를 살피다가도, 미사일이 떨어지면 즉각 두 아이의 손목을 붙들고 강아지 한 마리를 안은 채 지하실로 뛰쳐내려가야 했다.
수일 안에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은 종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마침내 작가는 우크라이나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성인 남성은 어떤 경우에도 우크라이나 국경을 벗어날 수 없다는 계엄령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갈 수 없는 남편을 홀로 남겨두고서. 노환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외조부모를 모셔야 하는 어머니와 눈물로 작별하면서. 작가의 연필과 노트는 이 불안과 공포와 슬픔과 죄책감을 쏟아놓을 수 있는 작고 유일한 세상이었다.

“절망.
(…) 모든 하리코프(하르키우) 시민들은 지하실에 처박혀
그들이 우리의 도시를 무너뜨리는 광경을 핸드폰으로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수년간 가꾼 도시이다.
공원들, 동물원, 집들, 그리고 길들.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수백만 평범한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전쟁 난민이 된 그림작가, 러시아 전문가로서 무엇이라도 하고자 했던 번역가,
그리고 한국의 출판사가 긴박하게 협업한 전쟁의 기록


이 책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암담한 지하 생활을 거쳐 탈출하기까지 올가 그레벤니크 가족이 실제 겪은 상황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일기이다.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출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작가의 다이어리 실물 사진을 그대로 받아 한국어로 세계 최초로 출간하게 되었다. 전쟁중 안정적으로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없었던 작가는 평소의 정밀하고 화려한 그림톤 대신 거친 연필선만으로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었다. 또한 작가가 피난 과정에서 그림을 디지털화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이야기장수 출판사는 작가가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보내준 다이어리 사진들을 낱장으로 받아서 일일이 연필선을 따고 연필그림의 명암을 최대한 실제 다이어리와 근접하게 맞추는 과정을 거쳐 책에 담았다. 현장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트에 기록한 글과 그림은 가필하지 않았다.
러시아 문화 전문가인 정소은 번역가는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이 책을 하루빨리 펴내고자 한 한국의 편집자와 올가 작가 사이에서 밤낮 없이 소통의 다리를 놓으며 헌신적인 연결자이자 조율자가 되어주었다. 이 책은 작가, 번역가, 출판인 이 삼자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올가 그레벤니크 작가는 현재 두 아이와 함께 폴란드를 거쳐 불가리아에서 임시 난민 자격으로 머물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매일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가족들과 고향 하리코프(하르키우)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린다.
“그들 생각에 울면서 기도한다. 마치 내 두 손이 절단되었는데 절단된 손의 통증을 계속 그대로 느끼는 것과 같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에서는 폭격이 이어지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이웃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지하실에서, 낯선 타국에서 세계를 향해 호소하고 있다. “전쟁 그만!”이라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국인들에게는 짐짓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매일 쏟아지는 뉴스 속 반복되는 꼭지가 아니라, 우리와 다르지 않은 한 존엄한 인생이 전쟁으로 인해 산산조각나는 일임을 가까이 느끼게 될 것이다.
올가 그레벤니크 작가는 이렇게 썼다.
“전쟁이 있고, 사람들은 따로 존재한다”라고. “전쟁은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 여성이 전쟁 속에서 가장 고통받는 평범한 사람을, 눈물 흘리며 헤어져야만 하는 가족들을, 피난열차에서 아이를 부둥켜안는 엄마를, 애잔한 지하실 아이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이것이 새로 발을 내딛는 이야기장수 출판사가 지금 이 순간 보통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간절히 전하고픈 이야기이다. 참혹한 전쟁의 시대에 당신과 더불어 끝까지 지켜내고 응시하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지하실에 분필을 가져왔다. 이제 이곳에도 거의 암벽화라 할 만한 것이 생겼다.
아이들은 폭격 소리를 들으며 ‘평화’라고 적는다.”


『전쟁일기』의 인세는 아이들과 함께 불가리아에서 임시 난민으로 거주하고 있는 올가 그레벤니크 작가에게 바로 전달되며, 번역료 전액과 출판사 수익 일부는 저자가 추천한 기관인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한다.

“올가 작가님이 겪었던 공포와 아픔들. 그리고 지금 낯선 땅에서 곁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눈물을 꾹 참고 씩씩하게 살아내야만 하는 상황. 이것은 수백만 평범한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나와 똑같이 소소한 삶을 살며 크고 작은 기쁨과 걱정을 끌어안고 꿈과 계획들을 갖고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 하루아침에 그들의 계획과 꿈은 무너져버렸고,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져 매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한 러시아 기자님이 이야기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이 무서운 상황 속에서 작은 한 사람의 어떠한 재능이나 노력으로라도 반드시 서로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제 마음이 부디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를 기도합니다.”
_정소은, ‘옮긴이의 말’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뉴스는 멀리 있다. 진실은 가까이 있다. 뉴스가 전하지 못하는 전쟁의 진실이 이 작은 책에 모두 담겼다. 이것을 ‘우리’의 이야기로 느끼지 못한다면, 이 모든 문명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추어야 한다. 이 당연함을 강렬히 일깨우는 연필의 힘이 경이롭다.
- 김하나 (작가)

어떻게든 전쟁을 일으키는 이들이 있다면, 어떻게든 전쟁을 기록하는 이들이 있다. 어떤 무자비함도 인간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사실은 오직 펜만이 입증한다. 『전쟁일기』를 보니 그렇다. 무기는 끊어내지만 펜은 연결한다. 우크라이나에서 긴급 타전된 이 책은 평화의 확성기가 될 것이다.
- 은유 (작가)

기록한다. 보살핀다. 서로를 돕는다. 아름다움을 느낀다. 이 책은 전쟁이 쓰러뜨린 평범한 우크라이나 여성의 일상과 그 속에서도 스스로를 일으켜세우는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념과 이권이 죽이고 파괴할 때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 생명이 생명을 살린다. 지금 『전쟁일기』를 읽는 일이야말로 2022년의 세계시민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다.
- 황선우 (작가)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포토리뷰 전쟁일기/ 우크라이나의 눈물 by 올가 그레벤니크 뉴스가 전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앤* | 2022.10.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이라니. 믿고 싶지 않았고 보고 싶지 않았다. 전쟁은 장기화되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이야기장수 이연실 편집자의 SNS로부터였다. 전쟁 상황과 함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스타에 시시각각 공유해 주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웠다.;
리뷰제목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이라니. 믿고 싶지 않았고 보고 싶지 않았다. 전쟁은 장기화되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이야기장수 이연실 편집자의 SNS로부터였다. 전쟁 상황과 함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스타에 시시각각 공유해 주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웠다. 책이 나오자마자 주문해 읽었다.

 

올가 그레벤니크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딸, 화가이자 작가

그리고 의지와 상관없이 삶이 완전히 무너진 사람.

그림책 작가로 호평받으며 살아가던 그녀가 다음 책 작업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전쟁 일기를 쓰게 되었다. 일기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하필 전쟁 일기라니.

 


 

 

프롤로그 중에서.

전쟁 전 우리 삶은 마치 작은 정원과 같았다.

그 정원에서 자라는 모든 꽃들은 각자의 자리가 있었고, 꽃 피우는 정확한 계절이 있었다. 사랑으로 가득했던 우리 정원은 날이 가면 갈수록 풍성하게 자랐다. 아이들은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을 배웠으며, 남편과 나는 차례대로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며 뒷받침을 했다.

 

전쟁 일기의 시작은 2월 24일 1인칭 지하 시점, 그 뒤로 20여일간의 기록이 담겨있다. 사랑으로 가득한 잔잔한 일상을 꾸려나가는 사람들, 의지와 상관없이 맞이하게 된 전쟁이라는 상황. 이전과는 전혀 달라진 일상의 조각들을 담은 스케치와 메모를 들여다보며 많이도 울었다. 슬프고 속상하다는 말도, 안타깝고 먹먹하다는 말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래서 나는 무엇으로 도와야 하는가, 어쩌지 못하는 답답함과 무력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함께 읽기를 선택했다. 큰 힘은 없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면, 뉴스 이면에 있는 우리와 비슷한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안타까워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힘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실제 이 책의 번역료와 인세는 우크라이나 적십자에 기부한다.)


 

나는 폭탄으로부터 도망친다

내 인생 35년을 모두 버리는 데

고작 10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엉엉 울고 싶었지만,

바로 곁에 내 아이들이 있었다.

 

두 번 세 번 책을 읽으며, 이웃들과 낭독을 하면서 실제 기록이 주는 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잘 쓰지 않아도,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이 순간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삶의 증언만으로도 독자들의 마음 깊이 들어가기 충분했다. 

 

늘 함께하던 남편과 엄마를 두고 온 날들, 초콜릿을 아껴서 오래오래 녹여먹고, 먹다 남은 빵 한 조각이 귀한 순간, 지하실 친구들이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전쟁 중에서도 내 생일은 올까', 하는 아이의 마음, 곁에 있는 두 아이를 안심시키려 불안감을 누르고 애써 감정을 절제하는 엄마의 먹먹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읽는 내내 아팠고, 아팠고, 또 아팠다.

 

삶의 큰 사건이 온다면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

전쟁 전날 밤을 선명하게 기억한다는 작가의 말, 천 개의 계획들과 꿈이 있었고 배부르고 행복한 채로 잠들었던 평범한 날의 풍경. 담담하게 서술된 문장들. 그래서 더 아린다.

 

어떤 충격의 날, 그 전날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이웃의 말에 공감했다. 나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아무렇지 않았던 날, 소소한 시간으로 가득 찬 평범한 날들의 풍경이 머릿속을 가만히 스쳐간다.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것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문득 일기를 열심히 썼던 날들이 떠오른다. 작가의 기록을 들여다보며 나에게 기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치열한 삶의 현장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아프지만 증언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아픔에 공감하며 그저 펜을 들어 더 열심히 기록해보기로 했다.


 

전쟁은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국적과 민족을 불문하고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이 사람들에게는 '힘'이 있다.

전쟁은 끝날 것이고, 힘센 사람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제발.

 

어떻게든 전쟁을 일으키는 이들이 있다면, 어떻게든 전쟁을 기록하는 이들이 있다. 어떤 무자비함도 인간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사실은 오직 펜만이 입증한다. 무기는 끊어내지만 펜은 연결한다.

- 은유 작가의 추천글 중에서 -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전쟁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뽀*맘 | 2022.07.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자는 1986년 우크라이나 하리코프(하르키우)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그림책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아들 표도르(9세)와 딸 베라(4세)의 엄마입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엄마, 화내지 마" 등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그가 삽화를 그린 모든 책은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그림 작품은 현재 22개국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리뷰제목

 

 

 

 

저자는 1986년 우크라이나 하리코프(하르키우)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그림책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아들 표도르(9세)와 딸 베라(4세)의 엄마입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엄마, 화내지 마" 등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그가 삽화를 그린 모든 책은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그림 작품은 현재 22개국 개인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 급박한 순간 속에서도 기록한 <전쟁일기>를 보겠습니다.


 

평화로운 하루를 보내고 있던 작가의 가족은 이렇게 갑자기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줄 몰랐답니다. 전쟁 전 삶은 마치 작은 정원과 같았대요. 그 정원에서 자라는 모든 꽃들은 각자의 자리가 있었고, 꽃피우는 정확한 계절이 있었습니다. 사랑으로 가득했던 정원은 날이 가면 갈수록 풍성하게 잘랐습니다. 아이들은 음악, 무용, 미술 등 예술을 배웠으며 남편과 작가는 차례대로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며 뒷받침을 했습니다. 작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 일러스트를 그려왔고, 작가로 쓴 동화들 또한 성공적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전쟁 전날 밤, 아이들이 잠든 후 남편과 작가는 오랜만에 둘이서 오붓하게 대화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으며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새로 구입한 아파트 수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상상과 함께 아이들이 즐겁게 학원 생활을 해나가는 것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요. 그들에겐 천 개의 계획들과 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새벽 5시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깼습니다. 폭죽 소리인 줄 알았는데 사방에서 폭격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지도 잘 모른 채 서류와 짐을 챙겼고, 아이들의 팔에 이름, 생년월일과 연락처를 적어주었습니다. 날이 밝자 가족들은 지하실로 내려갔습니다. 이미 이웃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바깥에서 전투기들이 동네를, 집을 폭격할 때 그림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향한 유일한 통로가 되어주었습니다. 모든 두려움을 종이에 쏟아부으면 잠시나마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는 세상 속에서 작가는 전쟁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창작하는 행위를 계속해서 이어왔습니다.

 

지하실에서 여덟 밤을 보냈습니다. 조용할 때는 아파트에 올라와서 집안일을 했지만, 폭격 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지하실로 뛰쳐내려갔습니다. 전쟁 9일째 되는 날 도시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외삼촌을 남겨두고 갈 수 없다며 있겠다고 합니다. 작가는 아이들을 위해 도망쳤습니다. 기차역에 도착해 리보프(르비우)로 가는 기차를 탔고, SNS 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 후 우크라이나에 내려진 계엄령으로 인해 남편은 나라를 떠날 수 없었고, 아이들을 데리고 바르샤바로 떠나야만 했습니다. 전쟁 9일 만에 남편과 헤어지고 바르샤바의 머큐어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미래는 막막했고, 마음은 지쳐 있었고 근심이 가득했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야만 했습니다. 불가리아에 임시 숙소를 제안받아 아이들과 함께 갔습니다. 지금 불가리아의 소도시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웃들은 친절하고 따뜻하게 반겨주었습니다. 가능한 대로 살림을 하고,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매일 강아지와 산책하며 봄을 맞이합니다. 그렇지만 매일 난 꿈에서 남편과 고향 도시를 봅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마음이 찢어지는 듯합니다. 그들 생각에 울면서 기도합니다.

 

 

전쟁은 나쁩니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피해를 받는 사람은 힘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욱 그렇습니다. 한순간에 터전을 잃고,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그들을 생각하면 어서 빨리 전쟁이 끝나길 바랍니다. 처음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뉴스를 봤을 때, 금방 끝날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몇 달이 넘게 지속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리와 상관이 없을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나라를 떠나온 사람들의 심정과, 가족들을 남겨두고 떠나야만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100% 이해할 순 없지만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지, 왜 그런 무서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는지, 이제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빌어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평화와 평범을 되찾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들* | 2022.07.1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평화와 평범을 되찾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뉴스로 처음 접했을 때 믿기지가 않았었다. 이런 시대에 전쟁이라니... 우크라이나의 눈물... 눈과 눈물 빼곤 까맣게 칠해버린 표지... - 도저히... 감히... 내가 헤아릴 수 없는 슬픔들 상상조차 되지 않는 까마득한 어둠들 - 사실 처음엔 읽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나 무섭고 아득한 것을 마주하기엔... 상상해 본 적도 상상하기도 싫은;
리뷰제목

평화와 평범을 되찾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뉴스로 처음 접했을 때 믿기지가 않았었다.
이런 시대에 전쟁이라니...
우크라이나의 눈물...
눈과 눈물 빼곤 까맣게 칠해버린 표지...
-
도저히... 감히...
내가 헤아릴 수 없는 슬픔들
상상조차 되지 않는 까마득한 어둠들
-
사실 처음엔 읽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나 무섭고 아득한 것을 마주하기엔...
상상해 본 적도 상상하기도 싫은 전쟁...
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
아직도 끝나지 않는 전쟁...
제발 멈춰주기를...
누구에게도 남는 게 없을 전쟁임을...
제발 알아주기를...

14쪽 '작가의 말'
전쟁에는 승리자가 없다.
오로지 피, 파산, 그리고 우리 한 사람 한사람
마음속의 커다란 구멍만 남는다.
...
나는 사람을 민족 소속으로 나누지 않는다.
민족이 아닌 행동이 사람을 정의하기 때문이다.
...
나는 이제 정확히 알고 있다.
전쟁이 있고, 사람들은 따로 존재한다는 걸.
전쟁은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남긴 생생한 기록에 가슴이 아프고 먹먹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앤* | 2022.10.17
구매 평점5점
인간은 어리석고 탐욕으로 움직이지. 그래서 언제나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a******m | 2022.09.25
구매 평점5점
추천도서로 구입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채* | 2022.08.18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