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4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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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368g | 132*224*20mm |
ISBN13 | 9788937461088 |
ISBN10 | 8937461080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만원 ↑ 미니연필세트 증정(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04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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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368g | 132*224*20mm |
ISBN13 | 9788937461088 |
ISBN10 | 8937461080 |
영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의 원작소설. 사랑과 성을 '요리'라는 매개를 통해 경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멕시코 요리의 화려한 색깔과 달콤한 냄새가 시종일관 독자의 오감을 자극한다. 인간의 욕망을 잘 차려진 요리에 비유한, 밝고, 생동감 넘치는 소설. 1910년부터 1933년 무렵의 멕시코 시골 마을. 주인공 티타는 엄하고 강압적인 어머니 마마 엘레나의 세 딸 중 막내딸인데, 데 라 가르사 가문의 전통에 따르면 그녀는 죽을 때까지 어머니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결혼을 할 수 없다. 그러나 티타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페드로를 처음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저자는 두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을 요리책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빌려서 에로틱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일 년 열두 달을 나타내는 열두 개의 장마다 각각 ‘장미 꽃잎을 곁들인 메추리 요리’, ‘차벨라 웨딩 케이크’ 같은 요리를 정해 놓고, 요리 만드는 법과 티타의 사랑 이야기를 절묘하게 섞어서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
1월 크리스마스 파이 2월 차벨라 웨딩 케이크 3월 장미 꽃잎을 곁들인 메추리 요리 4월 아몬드와 참깨를 넣은 칠면조 몰레 5월 북부식 초리소 6월 성냥 반죽 7월 소꼬리 수프 8월 참판동고 9월 초콜릿과 주현절 빵 10월 크림 튀김 11월 칠레고추를 곁들인 테스쿠코식 굵은 강낭콩 요리 12월 호두 소스를 끼얹은 칠레고추 요리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사랑에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오늘 읽은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기존에 알고 있던 사랑에 대한 아니, 솔직히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재일 수도 있는 사랑을 보여준다. 소설은 한 여인이 자신의 이모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한다. 이모할머니의 이름은 티타로 죽을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집안 전통에 따라 막내 딸인 그녀는 엄마를 부양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티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이미 생긴 뒤였다. 유달리 티타를 억압하는 엄마 엘레나는 티타에게 청혼하러 오는 페드로에게 오히려 둘째 딸인 로사우라와의 결혼을 진행한다. 엄마에게 반항조차 못하고 순종하는 티타...그런데 페드로는 오히려 이 결혼을 승낙하는데 그건 가족이 되어서라도 티타 곁에 있겠다는 다짐이었다.
만약 이게 현대 드라마에 등장한 소재라면 정말 모든 사람들이 거품을 물면서 도마위에 올라 올 소재다. 그런데!!! 페드로가 그렇게 가까이 곁에 있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나도 모르게 안심(?)이 된 것은 무엇일까? 티타가 너무 불쌍했기에 이 마저도 그저 수긍이 되었나보다. 하지만, 이런 관계가 과연 행복할까? 물론 아니다. 언니 로사우라의 질투와 엄마 엘레나의 감시하는 눈을 피해야하는 티타. 사랑하는 남자가 언니와 결혼하고 그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심정을 어떠할까? 또, 어릴 적부터 티타에게 늘 있었던 나차. 나차는 이 집에서 요리를 맡았는데 엄마보다 나차에게 애정을 느끼고 요리를 배우고 만들면서 슬픔이나 아픔을 이겨냈다.
그러나 결혼식날 나차는 죽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손에 쥐고서 말이다. 이제 부엌은 티타가 맡았고 이곳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리고 늘 주변엔 페드로가 존재했고 나름 마지막까지 페드로는 티타를 사랑했지만 로사우라와 부부 관계 또한 외면할 수 없었다. 페드로의 사랑은 진실일까? 아님 집착 일까? 차라리 티타를 데리고 도망이나 치지 그럴 용기도 없으면서 옆에 있으려고 했던 것 자체가 서로에게 아픔만 줄 뿐이다. 엄마 엘레나가 티티와 페드로의 묘한 상황을 알아채면서 두 사람을 멀리 보내버리면서 슬픔에 찬 티타...그리고 의사인 존이 앞에 나타나 존이 티타의 앞에 나타난다. 페드로와 달리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랑을 하는 사람이다. 티타와 페드로의 관계를 알면서도 티타가 자신에게 온다면 그것으로 사랑하면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차라리 존을 선택했더라면 어땠을까? 페드로와는 열정적인 사랑을 존과는 사랑 보다 평안함을 느꼈지만 사람의 감정은 본능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티타에겐 로사우라 외에 또 한명의 언니가 있었다. 자유분방하고 자신의 열정을 품어내는 사람이었는데 오히려 늙어가면서 가장 행복하게 살았다. 로사우라는 엄마가 죽은 후 똑같이 자신이 낳은 딸에게 자신을 부양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티타는 절대 그렇게 만들 수 없어 다른 대책을 세웠다. 그리고 현재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조카의 딸이다. 티타의 가족이 살았던 집에 화재가 나면서 유일하게 흔적에서 구한 것이 티타의 요리책이었다.
사랑이란 딱 두 가지 선택으로 나뉘는데 포기하냐 안하냐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음식과 사랑 그리고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요리라는 소재에 버무려 소개를 하고 있는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억압으로 자신의 삶 조차도 억눌려 살아야 했던 티타 그러나 죽은 엄마 엘레나의 환영에서 벗어난 뒤 자신의 주장을 굳히지 않는 모습과 마지막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티타의 모습에서 행복을 보게 되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참 사랑이 왜 이렇게 힘들까...
이 얼마나 매력적인 제목인가?
엄청 듣기만했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어보았다.
그런데 고전이 이렇게 재밌고 잘 읽혀도 되는건가?
선입견을 깨지게 만들어준 또 하나의 세계문학책이다.
주인공 '티타'는 '페드로'를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진다.
'페드로' 역시 '티타'에게 뻐져서 청혼을 하려고 하는데
가문의 전통에 따라 '티타'는 결혼을 하지 못하고 죽을 때가지 엄마를 돌봐야한다.
그런 가문의 전통도 웃기지만 그러면 결혼을 못하게 되는 것인가!
그런데 막장드라마도 아닌데 "페드로'는 '티타'의 언니와 결혼을 한다.
막내딸에게 청혼하러 온 남자를 다른 딸과 결혼시키는 엄마나,
자기 여동생이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하는 언니나,
또 오로지 '티타'곁에 있기위해서 그의 언니랑 결혼하는 '페드로'까지 모든 사람이 정상이 아니다.
이렇게 아침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막장드라마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흥미를 끄는 것은
12달로 이뤄진 목차와 매 달마다 등장하는 음식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그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반응등을
이야기로 잘 버무려내었다.
1월은 '티타'와 '페드로'의 운명적인 사랑의 분위기와 비슷한 크리스마스 파이가 등장하지만
2월에는 바로 첫째 딸 '로사우라'와 '페드로'의 결혼식을 위한 웨딩케이크가 등장한다.
그 둘을 위해서 웨딩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티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3월에는 '장미 꽃잎을 곁들인 메추리 요리'가 등장하는데 완전 웃음이 터졌다.
그 요리가 둘째 언니 "헤르트루디스:에게 최음제로 작용되서
몸의 열기가 밖으로 나와 나무판자에 불까지 붙었다.
뜨거운 몸을 주체할 수 없어서 맨 몸으로 샤워장을 뛰쳐나오다가 운명의 상대 '후안'을 만나
달리는 말 위에서 사랑을 나눈다.
그러면서 그 길로 둘째언니는 집을 떠나게된다.
야하면 야할 수 있는 장면인데 몸의 뜨거운 열기로 불이 붙었다는 상상에 웃음이 먼저났다.
언니와 '페드로' 사이에 태어난 조카를 끔찍히 아끼기도 하고,
그러다가 조카가 죽어서 '티타'는 충격받고,
그런 '티타'를 의사인 '존'이 보살피고,
그러다 엄마도 죽고,
이제 '로사우라'와 '페드로' 부부는 그들대로 살고,
'티타'와 '존'의 행복한 결혼만이 남을 줄 알았는데
'티타'에 대한 '페드로'의 끝없는 구애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걸 또 흔들리는 '티타'는 무엇인가.
과연 이들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 어떤 커플이 이어질지,
'티타'와 '존'은 예정대로 결혼 할 수 있을지,
'티타'와 '페드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 너무 궁금했는데
결말로 갈수록 '헉' 하게 되는 분위기가 끝내는 충격적인 결말을 안겨주었다.
그냥 사랑이야기만 담겨있었다면 조금 허무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요리로써 드러나는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 행동들이 이 글에 빛을 더해준 것 같다.
'수프, 초콜릿, 크림 튀김'등 읽는내내 고소하고 달콤한 향기가 나는 것 같았고,
때로는 뻑뻑함, 느끼함, 매콤함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쉬운 문장과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몰입하게 만들었고,
시각으로 읽었지만 조금 더 다양한 감각의 맛을 본 것 같아서 매력적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