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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을 만났다

조해진 | 창비 | 2011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2 리뷰 17건 | 판매지수 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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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우리 시대의 소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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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8쪽 | 272g | 145*210*20mm
ISBN13 9788936433857
ISBN10 893643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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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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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 남자의 삶에 끌린다. 그는 이니셜로, 혹은 흔적으로 남은 사내다. 그의 삶을 상상하는 것, 이해하는 것, 그리하여 글을 쓰는 건 무모한 욕망이다. 이니셜, 혹은 흔적은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할 수 없는 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니까. 실패의 글쓰기는 예정돼 있다. 타인은 영원히 타인으로 남을 것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뭔가를 쓴다. 실패를 감당하겠다는 태도, 거기에 자기 삶의 모든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코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해 역설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일은 문학에서 종종 목격된다. 『로기완을 만났다』가 바로 그런 소설이다.
김연수(소설가)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8.2

혜택 및 유의사항?
누군가에게 어떤 존재가 되는 것,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리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클****즈 | 2023.03.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지켜줄 수 있는 국가가 부재할 때, 내 모습이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지 상상해 본 적이 있을까. 살면서 소속감이 주는 안정감과 무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모두가 나를 이방인과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심지어는 그런 눈길조차 주려고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나에게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을 것이다. 누군가가 다가와 나;
리뷰제목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지켜줄 수 있는 국가가 부재할 때, 내 모습이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지 상상해 본 적이 있을까. 살면서 소속감이 주는 안정감과 무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모두가 나를 이방인과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심지어는 그런 눈길조차 주려고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나에게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을 것이다.

누군가가 다가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되었다는 어느 시구도 있듯이,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존재감 있는 무엇인가가 되고 싶어 한다. 최소한의 존재감마저 외면 받는 차가운 타지에서 목숨과도 같았던 650유로를 쥐고 떠돌아다녔을 심정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처음 주인공인 나는 그저 이니셜 ‘L’이라고만 인식했던 그의 존재를 그가 남긴 일기를 통해 절망과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하나의 인격체로 인지하기 시작한다. ‘L’에서 로기완이 된 한 인간의 절박함을 그때서야 공감할 수 있었던 였지만 내가 타인의 고통과 절망을 있는 그대로 다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또 가능한 일일까.

한쪽 귀를 잃은 윤주의 고통에 뭐라 반응하고 위로해 줘야 할지 몰랐던 의,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죄책감, 아내의 고통을 덜어주려 안락사를 행한 , 그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확신하지 못한 데에서 오는 죄책감은 타인의 고통을 완벽하게 체감하지 못했다는 자신에 대한 불신과 죄책감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타인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어쩌면 사랑하는 이가 내 옆에 그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일수도. 누군가의 고통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체감할 수 없어도 그 사람을 사랑할 수는 있다. 그저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얻은 벨기에 안에서의 난민 지위까지 포기하고 연인을 따라 영국으로 떠난 로기완처럼, 사람은 자신을 으로 만들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인생을 이어나나가게 하는 유일함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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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서모임 '로기완을 만났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골드 스****슨 | 2023.03.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3월 독서모임 선정도서 '로기완을 만났다' 모임 선정도서가 되기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조해진이라는 작가를 알게해준 작품이다. 책을 읽고 인상 깊어 검색해보니 '우리시대의 소설 50편' 중 하나로 선정이 되었다는 덕분에 좋은 소설과 장바구니에 넣을 다른 소설 리스트까지 입수하게 되었다:)   #난이도:2.0/5.0 #나만의 별점: ★★☆   # 이야기는 크게 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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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서모임 선정도서 '로기완을 만났다'

모임 선정도서가 되기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조해진이라는 작가를 알게해준 작품이다.

책을 읽고 인상 깊어 검색해보니 '우리시대의 소설 50편' 중 하나로 선정이 되었다는

덕분에 좋은 소설과 장바구니에 넣을 다른 소설 리스트까지 입수하게 되었다:)

 

#난이도:2.0/5.0

#나만의 별점: ★★☆

 

# 이야기는 크게 두게의 갈래로 갈라진다.

어려운 사람들의 사연을 방송을 만드는 방송작가 '나'와 그 프로그램의 출연하게 된 '윤주'의 이야기

탈북민 'L-로기완'의 이야기와 그것을 찾아가는 '나'

제목에 언급된 로기완의 이야기가 주된 듯 하나 솔직히 청년 로기완보다는 윤주와 로기완의 어머니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남았다. 

# 로기완은 어떻게든 잘 살 것 같다. #윤주야 화이팅!

#개인적으로는 전에 여행했던 브뤼셀의 황량한 분위기와 로기완이 묵었던 장소, 그의 외모에 대한 이미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 소설 전반의 쓸쓸함과 자책으로 점철되어있는 느낌이라 읽는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가독성은 꽤 있으나 문장이나 화자의 감정이 다소 과장된 듯한 느낌이 있어 좀 아쉽다.

신파까지는 아니나 화자의 심각함 쓸쓸함을 강요하는 느낌을 받아달까

세련됨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다

전달하는 메시지도 약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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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이라는 탈북민이 아닌 인간 로기완에 대해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바*****다 | 2023.03.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L이라는 탈북민이 아닌 인간 로기완에 대해서     모든 삶이 그렇듯, 한 사회에서 이탈한 자의 삶은 녹록치 않다. 북한에서 탈북해 이역만리 낯선 타향에 홀로 남겨진 L이 그러하듯 말이다. 소통할 수 없는 언어의 장벽과 자신을 입증할 수 있는 그 어떠한 증명도 없는 L은 누구의 도움이 없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이것은 비단 L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과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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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이라는 탈북민이 아닌 인간 로기완에 대해서

 

 

모든 삶이 그렇듯, 한 사회에서 이탈한 자의 삶은 녹록치 않다. 북한에서 탈북해 이역만리 낯선 타향에 홀로 남겨진 L이 그러하듯 말이다. 소통할 수 없는 언어의 장벽과 자신을 입증할 수 있는 그 어떠한 증명도 없는 L은 누구의 도움이 없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이것은 비단 L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과 심지어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북한에서 탈북한 수많은 탈북민이 겪는 일이다. 우리는 종종 미디어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듣는다. 대체적으로 암물한 얘기뿐이다. 그렇다면 L은 왜 북한을 떠나 이름조차 낯선 땅에 온 것일까? L를 어느 잡지 지면에서 본 한국의 방송작가가 L의 발자취를 쫒아 브뤼셀에 오면서 L의 이야기에 탈북자의 삶에 귀기울인다. 


그나마 L은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 브뤼셀에서 조력자를 만난 덕분이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인정받는 순간 L은 비로소 ‘로기완’이라는 이름을 되찾는다. 난민 자격이 주어지면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하나하나 일궈 나간다. 그것이 설령 아주 작은 외부의 압력으로도 손쉽게 바스라지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브뤼셀과 같은 제3국에 정착한 로기완과 달리, 언어와 문화가 같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어떨까? 로기완보다 좋은 삶을 살고 있을까? 한국 정부의 지원과 여러 비영리단체에서의 도움의 손길도 있지만, 여전히 낯선 한국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을 것이다. 여전히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리 사회에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는 탈북민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어느 중국 식당에서 불법취업 중인 라이카와 만나면서 로의 안정적인 삶은 다시 송두리채 흔들린다. 로는 그녀를 위해 애써 손에 넣은 난민 자격을 포기하고 다시 불법이민자가 되어 영국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사실 읽는 내내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선택한 삶을 탓할 수 없다.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 나는 분명 더 나은 삶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기완의 선택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로기완이 그토록 바라던 것은 국가 혹은 사회가 인정해준 아이텐티티가 아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줄 수 있는 상대였던 걸까? 


결국 방송작가는 로기완을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소설의 제목 <로기완을 만났다>에서처럼 실제 그들은 만나지 못했더라도, 만남 그 이상의 어떤 교류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로기완을 만났다>라는 책을 통해서 북한의 실상과 탈북민에 대한 문제, 그리고 인도적 차원에서의 지원 등에 대해서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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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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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읽고싶었던 책이라 재밌게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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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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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픔을 담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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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 2020.08.30
구매 평점5점
믿고 읽는 조해진 작가님의 작품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c******a | 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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