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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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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634g | 140*210*28mm
ISBN13 9788954657471
ISBN10 8954657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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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누군가의 삶에 스며들어 일으켜주는 작은 손길] 깊은 외로움의 흉터를 지닌 채 살아가는 괴짜 외톨이 엘리너. 어느 날 작은 친절의 손길과 함께 그의 삶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생전 처음으로 자신의 삶에 다른 사람을 들이기 시작한 것. 그저 같이 앉아 있어줄 누군가의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 - 소설MD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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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을 혼자 꾸려나가는 것에 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유일한 생존자다. 나는 엘리너 올리펀트다. 나는 어느 누구도 필요 없다. 내 인생에 큰 구멍은 없고 나라는 특별한 퍼즐에 빠진 조각도 없다. 나는 혼자로 충분한 독립체다.
--- p.20

철학적인 질문. 숲에서 나무가 쓰러졌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어 누구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소리가 났다고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전적으로 혼자인 여자가 때때로 화분에 든 식물에게 이야기를 한다면 그 여자의 정신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는가? 때때로 혼잣말을 하는 건 전적으로 정상이라고 확신한다. 대답을 기대하고 그러는 게 아니다. 나는 폴리가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다.
--- p.81

눈꺼풀은 정말로 살의 커튼에 불과하다. 눈은 늘 ‘켜져’ 있고, 늘 바라본다. (…) 이미 본 것은 보지 않은 것으로 되돌릴 수 없다. 이미 한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되돌릴 수 없다.
--- p.112

내 심장에는 얼굴의 흉터만큼이나 두껍고 보기 흉한 흉터가 있다. 나는 그것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안다. 손상되지 않은 조직도 조금은 남아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사랑이 들어오고 흘러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작게라도 남아 있기를. 나는 희망한다.
--- p.115

적어도 사랑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는 나도 알아, 나는 혼잣말을 했다. 그건 뭔가 굉장한 것이다. 어느 누구도 나를 그런 식으로 봐준 적은 없었지만, 혹시라도 누가 나를 그렇게 봐준다면 나는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 p.140

“누구나 때때로 엄마가 필요하죠, 나이가 몇 살이건 상관없이.”
--- p.146

이따금 나는 필요할 때 찾는 누군가-예컨대 사촌이나 형제-가 있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다. 혹은 그저 계획 없는 시간을 같이 보내줄 누군가가. 당신을 알고 당신을 걱정하는 누군가가, 당신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해주고 싶어하는 누군가가.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아무리 매력적이고 건강해도, 안타깝지만 그 바람은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해보는 것조차 의미 없다. 내게는 아무도 없으니, 누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어쨌거나 나는 그런 걸 바랄 자격도 없다. 그리고 정말로, 나는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 p.201

말을 하면 분명 도움이 되었다. 불안을 멀리 떨어져서 보면 도움이 되었다.
--- p.229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마음을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당신이 정말 누구인지에 대해 한결같이 진실한 것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 p.260

우리가 이 녹색과 푸른색의 눈물 계곡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만큼 계속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리 요원해 보일지라도 언제나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272

시간은 상실의 고통을 무디게 만들 뿐이다. 완전히 지우지 않는다.
--- p.293

요즘은 외로움이 새로운 암이다. 수치스럽고 창피한 것이며 모호한 방식으로 사람을 덮친다. 두렵고 치유될 수 없는 것, 너무 끔찍해서 감히 입에 올릴 수 없는 것. 사람들은 자신도 고통받을까봐, 입 밖에 내면 운명의 작용에 의해 자신에게도 비슷한 공포가 닥칠까봐 두려워서, 누가 그 단어를 말하는 걸 듣는 것조차 원치 않는다.
--- p.340∼341

이따금 우리는 뭔가를 감당하는 동안 그저 같이 앉아 있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뿐이다.
--- p.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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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묵직한 소설에는 ‘괜찮음’의 정반합이 있어 끄덕이거나 갸웃거리며 따라가다보면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엘리너 올리펀트는 괜찮지만…… 우리 주변은 정말 괜찮은가? 상처는 상처대로, 오해는 오해대로, 외로움은 외로움대로 싸늘하게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타인에게 조심스레 열어둔 틈의 각도를 바꾸어, 다소 다치더라도 환하게 열고 싶어지는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마음속 경첩 같은 것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황홀한 독서였다.
- 정세랑 (소설가)
정말 굉장하다는 말밖에. 엘리너 올리펀트라는 캐릭터의 변화는 느슨하게 전개된다. 그러나 그 느슨함 속에는 미스터리가 가득하고,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이 독서를 애틋하게 만드는 건, 느슨한 전개만큼이나 자신의 변화를 천천히 받아들이는 엘리너의 태도다. 그녀는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걸 모른다. 그러나 행복해한다. 그 마음이, 내 마음을 뜨겁고 격렬하게 움직였다. 달라지고 싶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비단 그녀만의 것이 아니니까. 3부의 제목이 ‘더 좋은 날들’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엘리너 덕분에 내게도 ‘더 좋은 날들’이 왔다.
- 강화길 (소설가)
이렇게 두꺼운 소설을 순식간에 완독한 것도, 소설을 읽으며 이렇게 많이 운 것도 오랜만이었다. 엘리너와 레이먼드, 새미와 기번스 부인은 사랑스럽고 품위 있는 인물들이고 헌신의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앞으로 내 소설을 조금쯤 바꿀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인간의 신비란 복잡하고 심오한 어두운 면에 있다고 믿어온 건 아닐까. 이 책을 읽은 뒤 나는 친절과 행복에 대해서, 조용히 사는 좋은 사람들에 대해서 더 많이 말하고 싶어졌다. 엘리너의 말처럼 그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모든 것일 수도 있으니까.
- 김세희 (소설가)
엘리너 올리펀트는 진정 독창적인 문학의 창조물이다.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예측할 수 없다. 작가는 어두운 그림자에서 빠져나오는 엘리너의 여정을 아주 빼어난 솜씨로 엮어냈고, 그 이야기는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다.
- 조조 모예스 (소설가)
엘리너 올리펀트는 깊은 외로움의 흉터와 떠올리기도 힘든 참혹한 어린 시절의 그림자를 지닌, 이 시대의 제인 에어 같은 여자다. 하지만 엘리너는 엄청난 용기로 무감각이라는 방어막을 조금씩 허물며 처음으로 자신의 삶에 다른 사람을 들이기 시작한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당신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엘리너를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폴라 매클레인 (소설가, 『헤밍웨이와 파리의 아내』)
게일 허니먼의 데뷔소설은 충격적일 만큼 굉장하다. 경쾌하고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가슴 아프고 복잡한 마음이 들게 한다. 세상사에 서툴고 때때로 사람을 미치게 만들지만 늘 대단히 흥미로운 엘리너 올리펀트는 책 속에서 걸어나와 곧장 독자의 마음으로 들어간다.
- 조너선 에비슨 (소설가)
이 기분좋은 소설을 읽으면 큰 소리로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과거가 미래를 좌우할 수 없다는 것,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아가는 엘리너를 힘껏 응원하게 된다. 별난 매력이 있는 주인공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볼 것.
- 북페이지
작은 친절이 얼마나 힘이 센지, 그리고 예상치 못한 우정이 어떻게 삶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지를 이야기하는 흥미롭고 희망적인 첫 소설. 엘리너의 사랑스럽고 독특하고 독창적인 목소리는 넋을 잃을 만큼 황홀하다.
- 셸프 어웨어니스
20페이지쯤 읽었을 때 나는 엘리너 올리펀트라는 아주 이상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패션과 대중문화를 완전히 무시하는, 사회성이 부족한 외톨이라고. 그러나 모든 훌륭한 책들이 그러듯 조금씩 엘리너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났다. 엘리너는 마음 깊이 좋아할 수밖에 없고 아주 지적이고 자기도 모르게 위트 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며, 아웃사이더라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사실 지나치게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현대사회의 외로움과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
- 더 풀
완벽한 속도감을 갖춘, 이상하고 충격적이면서 엄청나게 웃긴 소설. 외로움, 희망, 비극과 인간애에 대해 너무도 매혹적으로 이야기한다. 다 읽고 난 후에도 엘리너는 당신의 마음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 AP통신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이 아는 사람들을 모두, 심지어 직장에서 다들 괴짜라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전부 초대해 힘껏 안아주고 싶은 기분이 들 것이다.
- 가디언
게일 허니먼은 이 데뷔작에서 내면의 아픔으로 몹시 고통스럽고 얼굴과 마음에 흉터가 남은, 하지만 여전히 사랑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노련한 솜씨로 그려낸다. 엘리너의 이야기는 독자를 감동시킬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겪은 생존자가 타인과 감정적으로 다시 연결되기 위해 엄청난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아주 독창적이고 웃기면서도 슬픈 이야기. 이 책을 절대 놓치지 말 것.
- 선데이 익스프레스
엘리너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놀이동산에 있는 왜곡된 거울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 소설은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각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만약 당신이 사회적 통념을 모두 벗어버린다면, 그 아래 어떤 궁극적인 진실이 남아 있을까? 아직 엘리너는 완전히 괜찮지 않고 세상에 대해 배울 것이 몇 가지 더 남아 있지만, 이 세상이 엘리너로부터 배워야 할 것도 아주 많다.
- 워싱턴 인디펜던트
엘리너 올리펀트는 냉동 피자, 보드카, 일주일에 한 번 엄마와의 통화로 이루어진 효율적인 일상의 루틴을 갖고 있는 괴짜 외톨이다. 그런 그녀가 상상할 수도 없는 비극으로부터 서서히 치유되기 시작한다. 진지한 목소리로 슬쩍 농담을 던지는, 가슴 아프면서도 유머러스한 소설.
-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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