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9년 09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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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10g | 127*188*15mm |
ISBN13 | 9791190224154 |
ISBN10 | 1190224151 |
출간일 | 2019년 09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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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10g | 127*188*15mm |
ISBN13 | 9791190224154 |
ISBN10 | 1190224151 |
풀꽃 시인 나태주의 첫 필사시집! 대표 시 [풀꽃]부터 미공개 시 30여 편 포함 총 100편 수록! 대한민국이 지금 가장 사랑하는 시인 나태주.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오랜 시간 아이들 곁에 머물며 천진난만한 감성을 지녔다. 남들과 다르지 않은 일상에서도 뛰어난 관찰력으로 시를 쓰는, 작고 여린 존재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그의 이야기를 이제 필사시집으로 만난다.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은 2020년 등단 50주년을 맞이하는 그의 작품 중 필사하기 좋은 시를 뽑아 만든 나태주 첫 필사시집이다. 누구나 한 번쯤 가슴에 새겨본 [풀꽃]부터 신작 시 [오직 사무치는 마음 하나로]까지 미공개 시 30여 편을 포함해 총 100편의 시를 담았다. 사람, 자연, 세상…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하루에서 영감을 받아 쓴 그의 시는 우리에게 웃음과 위안을 준다. 시를 손으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다 보면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 너도 그렇구나.’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에, 누구나 품었던 마음이기에, 인생을 사는 동안 지니고 싶은 시선이기에, 나태주 시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필사하기에도 참 좋다. |
시인의 말 PART 1 사랑, 그것은 오고야 말았다 풀꽃 사는 법 시 1 내가 너를 이 가을에 사랑에 답함 그리움 사랑 후회 11월 약속 2 고백 너를 두고 필연 개양귀비 능금나무 아래 유월에 대답은 간단해요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언제나 사랑, 그것은 꽃잎 모두가 네 탓 그런 사람으로 살아갈 이유 시인의 필사 · 풀꽃 PART 2 그러나 너는 끝내 거기 없었다 말하고 보면 멀리서 빈다 목련꽃 낙화 여행의 끝 숲속에 그 나무 아래 대숲 아래서 가을이 오기도 전에 가을 서한 섬 부탁이야 묘비명 너도 그러냐 그 말 빈방 별빛 보고 싶어요 바람에게 묻는다 오직 사무치는 마음 하나로 약속 1 안부 당신 탓 들국화 초저녁의 시 눈이 내린 날 바람 부는 날 시인의 필사 · 안부 PART 3 이 무진장, 무진장의 재미 행복 좋다 작은 마음 목소리만 들어도 알지요 시 2 최고의 인생 너의 총명함을 사랑한다 봄맞이꽃 자탄 하늘에서 휴가 나와 좋은 때 전화선을 타고 꽃을 피우자 별 하나 꽃과 별 네가 있어 다만 그뿐이야 햇빛은 보리밭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 꽃 새해 인사 아침 식탁 아끼지 마세요 가보지 못한 골목길을 선물 시인의 필사 · 행복 PART 4 거기 한 그루 나무 서 있었다 두 사람 봄 죽림리 아침 오늘 들 밖의 길 꽃 하나 노래 하나 오늘은 우선 이렇게 사랑을 잃었다 하자 겨울 연가 우정 혼자서 우리가 마주 앉아 길을 쓸면서 동백꽃 새로운 길 능소화 거기 나무가 있었다 산책 지상의 시간 빈손의 노래 자연과의 인터뷰 악수 외롭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훨씬 더 까닭 시인의 필사 · 혼자서 |
시1 : 만나기는 한나절이었지만/ 잊기에는 평생도 모자랐다 그리움: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사랑: 오래 함께 마주 앉아서/ 바라보는 것/ 말이 없어도 눈으로 가슴으로/ 말을 하는 것/ 보일 듯 말 듯 얼굴에/ 웃음 머금는 것/ 그러다가 끝내는 눈물이 돌아/ 고개 떨구기도 하는 것.
11월: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으로: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세상이 따뜻하고/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빛나던 때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비바람 거센 날도/ 겁나지 않던 때 있었습니다/ 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빈방: 우리가 정녕 만난 일이나 있었을까?/ 우리가 정녕 사랑한 일이나 있었을까?/ 그만 한바탕 꿈을/ 꾼 것 같은 마음/ 우리가 정말 눈 마주친 일이나 있었을까?/ 우리가 정말 손잡은 일이나 있었을까?/ 누군가로부터 솜씨 좋게/ 속아 넘어갔다는 느낌/ 아무리 돌아보아도 아무것도/ 너와 나 사이 남겨진 것이 없어서/ 다만 새하얀 기억의 길만/ 멀리 외롭게 뻗어 있을 뿐/ 나 오늘 너를 이렇게/ 생각하며 힘들어함을/ 나의 방은 기억해주겠지/ 빈방이 고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