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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

: 브렉시트, 유럽연합의 와해 그리고 독일 문제의 재부상

리뷰 총점9.4 리뷰 3건 | 판매지수 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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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00g | 152*225*20mm
ISBN13 9788989566786
ISBN10 898956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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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조지 프리드먼은 21세기 유럽과 한국 지정학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당대 최고의 국제정세 분석가, 조지 프리드먼을 주목하다


“21세기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는 조지 프리드먼은 지정학과 현실주의에 기초해 국제정세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전략가이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조지 프리드먼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국제정세 분석가이자 지정학적 전략가로서 놀라운 통찰력과 예측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예측이 정확한 것은 "사람들이 말하려고 하는 것을 듣지 않고, 그들이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 위에 있는 힘을 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힘이 바로 지정학이다.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은 유럽이 앞으로 직면하게 될 분열과 위기에 관한 책이다. 그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어느 지점에서 위기가 폭발하게 될지를 예측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대항해 시대 이후 유럽이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고, 두 차례의 대전쟁을 통해 몰락하게 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유럽인들은 과거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유럽 통합을 추진해왔으나 그것이 왜 좌절될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유럽을 가르는 수많은 경계지역 중 어디에서 갈등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게 될지 예측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유럽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근대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떻게 몰락했는지, 그리고 처참한 유혈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자 하는 인간들의 역사적 실험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로막는 지정학적 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크고 작은 나라들이 끊임없이 각축할 수밖에 없는 유럽의 지정학에서 동아시아의 지정학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된다. 21세기 유럽과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안정에서 미국이 갖는 전략적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하여 오늘날 유럽의 지정학을 보면서 한국의 지정학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조지 프리드먼 특별 서문
이춘근 추천 서문
앵커북스판 서문
서문

1부 유럽의 예외주의

01 유럽적인 삶

02 유럽, 세계를 공격하다
유럽, 이슬람, 탐험의 기원
굶주린 군인들

03 유럽 정신의 분열
충격과 결과
과학과 계몽

2부 31년 전쟁: 1914-1945

04 학살
학살의 정상화
신의 쇠퇴

05 기진맥진
전략과 지배
제국의 운명

06 유럽 통합의 기원은 미국
민족주의와 유럽 통합
유럽연합

07 위기와 분열
조지아 위기
금융 위기

3부 유럽의 화약고

08 마스트리히트 전쟁
발칸 전쟁
캅카스 전쟁
결론

09 또다시 부상하는 독일 문제

10 유럽 본토와 반도

11 러시아와 그 경계지역들

12 프랑스, 독일 그리고 두 나라의 오래된 경계지역들

13 이슬람과 독일 사이에 위치한 지중해 유럽

14 유럽의 가장자리에 있는 터키

15 영국

16 결론

감사의 말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국의 현재 전략적 입지를 이해하려면 북한, 중국, 일본,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과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한국은 놀라운 경제성과를 거둔 동시에 중요한 지정학적 문제를 안고 있는 작은 나라다. 한국만큼 규모가 작고 생산성 높고 취약한 나라는 거의 없다. 한국의 취약성을 이해하려면 위에 언급한 나라들과 그들이 추구하는 이익이 뭔지 이해해야 한다. 그들이 한국의 입장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입장을 파악하려면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 p.9

한국과 미국은 이 지역에서 깊은 상호 이익이 존재한다. 일본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든 상관없이 한국과 미국의 공동 이익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두 나라의 관계는 서로 노력해야 유지된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전략적 관계의 경제적인 측면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예컨대, 1980년대 말 미국과 일본은 깊은 갈등을 겪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눈에 띄게 악화되었다. 1980년대의 일본이나 오늘날의 중국과는 달리, 한국은 미국 국민이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미국을 위협하는 나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바로 이 점이 한국의 국가안보의 토대를 구성한다.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는 미국과의 관계다. 한국의 이익은 앞으로도 그 토대를 유지해야 지켜진다.
--- p.14

화약고들은 독일과 유럽의 관계를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유럽 국가들을 번영을 통해 하나로 묶어 독일을 많은 나라들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 이러한 긴장을 제거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번영은 위축되었고 손해는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았다. 독일은 그리스 위기가 발생하면서 유럽에서 명실상부한 의사 결정자로 부상했고, 많은 유럽 국가들은 독일의 이런 역할에 대해 깊이 분개하고 있다. 이 책의 요점은 유럽연합이 유럽의 핵심적인 문제, 민족주의와 권력?특히 독일의 권력?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는 것이다. 이제 그 일시적인 완화가 무너 지는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 p.37

유럽의 지리적 여건을 보면 정복을 통해 통합하기가 불가능하다. 작은 나라들이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생존한다는 뜻이다. 1000년 경의 유럽 지도는 2000년의 유럽 지도와 비슷하다. 오래전부터 국가들이 서로 이웃한 채 존재해왔고 오래전의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으므로 신뢰와 용서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끊임없이 전쟁이 되풀이되어 왔다. 20세기에 일어난 전쟁들은 기술과 이념이 대륙 차원의 재앙으로 확대되었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 p.40

독일을 일본의 맥락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독일을 동떨어진 국가로 간주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보다 일반적인 맥락에서 보게 되기 때문이다. 독일의 통일과 발전 과정은 일본이 걸어온 길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고 시사하는 바가 있다. 늦게 통일하고 산업화하게 되면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상황이 조성된다. 그리고 독일과 일본 같은 나라조차도 극복하기 힘든 국가적인 재앙으로 이어지지만, 두 나라는 이를 극복했다.
--- p.259

러시아에게 핵심적인 지역인 우크라이나를 두고 첫 대결이 벌어졌다. 에너지 송유관만 문제가 아니라 러시아의 장기적인 물리적 안보의 문제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경은 길이가 700마일이 넘는다. 탁 트인 평원을 사이에 두고 모스크바로부터 500마일 거리에 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오데사와 세바스토폴은 러시아가 흑해와 지중해에 상업적으로 군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관문이다. 우크라이나가 NATO와 유럽연합에 통합되면 러시아는 발트해에서 위협에 직면할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로부터도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우크라이나 영토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면 러시아 경제 전략이 타격을 입게 된다.
--- p.288

독일 지도자들은 독일이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독일이 과거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선 말이다. 이 선은 독일이 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고 이와 더불어 부당하게 희생당하고 있다는 정서다. 독일에서 희생자 정서는 부상하고 있지만 외부로부터 제기되는 군사적 위협은 없다. 현재 유일하게 군사적 위협이 될 만한 러시아는 당장은 위협이 아니다. 따라서 독일은 이 선을 넘을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 그런데 러시아인들이 두려움 때문에 서쪽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 p.303

영국은 늘 그래왔듯이 균형자 역할을 계속하고 있고 그 균형 잡기에는 복잡한 셈법이 동원된다. 셈법 안에 또 다른 셈법이 숨어 있지만, 결국 목표는 영국이 자국이 관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빨려들어가지 않고 국익을 지키는 역량을 최대한 보존하는 일이다. 늘 그래왔듯이 영국은 주변 환경을 조작함으로써 재앙을 피하려 하고 있다. 결국 영국은 미국인들을, 프랑스인들을, 독일인들을, 그리고 나머지 세상을 조종하면서 절대로 남의 지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영국은 자국의 힘을 보존하기 위해서 미국을 따라 전쟁에 참가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영국은 유럽연합 회원국 지위를 이용해 시장에 접근하면서도 그 시장에 매몰되지 않는다.
--- p.390

인간이 전쟁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바보여서도 아니고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해서도 아니다. 인간은 고통이 닥치면 이를 감지한다. 인간이 싸우는 이유는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현실이 그들로 하여금 싸울 수밖에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은 여전히 인간이고, 그들은 여전히 다른 이들이 지금 직면한 것과 같은, 그들이 과거에 직면했던 끔찍한 선택지들을 마주하게 된다.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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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프리드먼, 한국어판 특별 서문을 보내다
21세기 동아시아 질서는 한미 관계에 달려 있다


조지 프리드먼이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전작인 『21세기 지정학과 미국의 패권 전략』에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의 특별 서문에서는 미군철수 문제, 북한 문제, 한국의 해상력 강화 문제 등을 포함해 기존 관점을 보다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한국의 지정학적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한반도는 분단되어 있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 놓여 있다. 역사적으로 이 때문에 한반도는 대단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왔고, 이는 분단으로 인해 가중되었다. 한국은 공해에 접근해야 하는데, 중국이나 일본은 뜻밖의 상황에서 한국을 고립시킬 수 있다.” 뜻밖의 상황이란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철수하는 상황일 수 있다. 미국이 철수하면 중국은 수출을 봉쇄하고 일본의 양보를 강요할 위치에 서게 된다. 이 때문에 일본은 중국에 맞서기 위해 해군력과 공군력을 강화하게 된다. 일본은 지금도 미군 철수에 대비해 장거리 군사역량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유럽이나 중동 지역에서는 이미 철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서태평양 지역은 의지할 수 있는 동맹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 “한국은 미국이 동맹으로서 필요하다. 잠재적인 적국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이 필요하다. 태평양 지역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게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과 동맹관계인 한국은 일본과 중국을 위협하므로 동북아시아에서 안정적인 상황이 조성된다.” 미국에게 태평양은 아시아 열강들을 견제하는 완충지대이며, 무역국가인 한국에게는 생명선과도 같다. 태평양이 중국이나 일본이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두 나라의 전략적 이익이 일치한다.

오늘날 중국, 일본, 북한은 각기 나름의 불안감을 느끼며 군사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정세는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 지정학적 현실이 변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과제는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한미 동맹이 견고하면 할수록, 일본이나 중국, 북한이 지역 질서를 깨뜨릴 여지가 봉쇄된다. 한미 동맹이 약화되거나 파기된다면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일본의 입지가 강화되고, 미국과 한국의 입지는 약화된다. 프리드먼은 한국 안보의 토대는, 미국이 한국을 자국을 위협할 나라로 보지 않는다는 데 있으며, 이 토대는 두 나라에서 여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설 경우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한국은 북한 문제는 반드시 미국과 공조해야 하며, 두 나라의 경제적 관계가 지정학적 관계를 약화시키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통합을 꿈꾸던 유럽은 왜 분열하게 되는가
유럽의 지정학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2020년 1월 말,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다. 영국은 유럽연합이 자신의 주권을 침식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2019년 12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나토가 “뇌사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나토가 작동을 멈춘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러시아의 힘이 다시 서쪽을 향하고 있지만 군사적 역량이 있는 미국은 개입할 의사가 없고, 유럽은 설사 개입하고 싶어도 그럴 역량이 없다. 유럽 국가들 간에, 그리고 유럽과 미국 간에 균열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프리드먼은 유럽연합이 궁극적으로 와해되거나 유명무실하게 될 것으로 본다. 독일 통일 이후 독일이 내부 통합에 에너지를 쏟아붓고,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나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동안 유럽연합은 잘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 그 성공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이제 유럽은 다시금 독일과 다른 여러 유럽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실과 다시 돌아온 러시아라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현실이 만나면서 퇴치된 줄 알았던 지정학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미국이 더 이상 유럽의 안보를 떠맡지 않으려 하면서 지난 500년 동안 유럽을 갈라놓았던 지정학이 다시 작동하고 있다.

프리드먼은 유럽의 분열이 2008년 두 개의 사건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남유럽은 무기력한 경제현실과 마주했고, 독일은 거대한 부채를 짊어진 채 채무불이행을 위협하는 남유럽 국가들을 마주했다. 이는 수출이 GDP의 50%를 차지하는 독일과 부진한 산업 기반을 가진 남유럽이 단일 통화권으로 묶이는 순간 예정된 일이었다. 유럽연합의 재정정책을 둘러싼 독일과 프랑스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독일과 나머지 유럽국가들 간 경제적 충돌은 상대에 대한 분노와 경멸을 동반하면서 점점 통합을 유지하기 힘든 지점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유럽을 갈라놓게 될 보다 결정적인 사건은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이다. 소련 붕괴 이후 변방으로 밀려나 있던 러시아가 다시 유럽 무대에 등장한 사건이었다. 2014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했지만 나토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만약 유럽연합이 독일과 러시아의 경계지역에 있는 국가들의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그들이 유럽연합에 남아있을 의미가 없게 된다. 그리고 두 사건이 서로 겹치고 증폭되면서 유럽은 독일 문제라는 아주 위험한 현실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유럽은 왜 그토록 통합을 추구하게 되었는가
유럽의 지정학과 독일 문제


프리드먼은 이 책에서 산맥과 강, 해협으로 갈라진 유럽은 결코 정복으로 통일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유럽의 강들은 사방팔방으로 흐르고 유럽을 통합시키기보다는 분열시킨다. 유럽인들은 끝없이 서로 경쟁하고 싸워야 했다. 유럽인들은 그 과정에서 대항해 시대를 열었고 세계를 지배했다. 하지만 어느 유럽 국가도 유럽 전체를 지배하지는 못했고 갈등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그 갈등은 ‘31년 전쟁(1914-1945)’을 초래했고, 미국이 개입해 독일을 분단시키면서 끝났다. 하지만 1989년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1990년 독일은 44년 만에 재통일되었다.

유럽의 지정학적 불안정은 언제나 독일, 정확히 말하면 독일의 불안감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독일은 유럽 대평원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고, 그 어떤 지리적 방벽도 존재하지 않는다. 1871년 비스마르크에 의해 통일되는 순간부터 독일은 프랑스와 러시아의 협공 위협으로부터 한순간도 자유롭지 못했다. 문제는 독일이 강력한 경제국가라는 사실이다. 지정학적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는 경제 강국은 반드시 강력한 무장을 하게 되고, 이는 이웃나라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공포는 다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유럽인들은 이러한 독일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유럽에 평화가 자리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했다. 그들은 강력한 경제공동체로 유럽 국가들을 결속시켜 어느 나라도 평화를 깨거나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게 만들고자 했다. 그렇게 해서 독일이 통일된 이듬해,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입안되었고, 1992년 유럽연합이 출범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주권의 통합이 아니라 주권을 보유한 국가들의 경제적 통합일 뿐이었다. 따라서 통합은 주권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동안에만 유효하게 되고, 번영이 지속되고 비용이 공평하게 분배되는 동안에만 유지될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은 진정으로 통합된 게 아니었다. 구성원들을 결속시킬 공동 운명의 의식도, 이탈을 막을 강제력도 없는 조직은 서로의 이익이 충돌하면 분열하고 와해될 수밖에 없다. 브렉시트가 그 시작이다.

유럽의 근본적 위기는 어디서 오게 되는가
브렉시트, 러시아의 서진, 그리고 독일 문제의 재부상


이 책에서는 영국이 유럽대륙과 왜 거리를 두려고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관점에서 보면 브렉시트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이탈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원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영국은 유럽이라는 자유무역 지대가 필요한 것이지 통합된 유럽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인 적은 한번도 없었다. 통합된 유럽을 영국만큼 두려워하는 나라는 없다. 영국은 더 이상 독일이 지배하는 유럽연합에 끌려 다닐 생각이 없어졌고, 그럴 필요도 없어졌다. 미국이 유럽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유럽대륙과의 관계에 대한 지렛대로 쓸 여지가 커진 것이다.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은 자신의 전통적 세력 기반인 북해 연안과 미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자신의 지정학적 공간을 재편하게 되고, 그에 따라 유럽의 분열을 촉진하게 된다.

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는 극도로 취약해졌다. 러시아는 자신을 보호할 방패막도, 경쟁력 없는 상품을 사줄 시장도 잃어버렸다. 러시아에겐 오직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원자재만 남아있고, 이 원자재는 최대 시장인 독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중간에 위치한 나라들이다. 이들은 에너지 운송을 막을 수도 있고 비싼 통행료로 이익을 가져가버릴 수도 있다. 러시아는 안보와 경제적인 이유로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 같은 완충지역을 다시 장악해야 하고,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까지 통제력을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안보에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는 평원이 자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에서 모스크바까지는 800km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이나 나토에 편입되는 것은 러시아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 된다. 상대의 의도는 변하기 마련이란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러시아는 팽창하려는 게 아니라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서쪽으로 진출하게 된다. 그 시점이 문제일 뿐이다.

러시아의 힘이 다시 서쪽을 향하면 이제 공은, 미국도, 영국도, 프랑스도 아닌 독일에게 넘어간다. 독일은 러시아와 동맹을 맺을 수 있고, 경계지역에 있는 동유럽 국가들을 지원함으로써 러시아의 서진을 견제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실효성을 가지려면 독일은 실질적인 재무장을 해야 한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드러났듯이, 유럽 제1의 경제 강국인 독일은 다른 여러 유럽 국가들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고, 그로 인해 독일은 시기와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언제가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독일이 재무장을 하게 된다면, 독일은 또다시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두려움은 두려움을 낳게 된다. 독일 문재의 재부상이라는 유럽인들이 그토록 피하고 싶은 현실이 찾아오는 것이다. 독일은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고, 피해자라는 인식마저 갖게 되면, 독일이 어떤 행동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독일이 러시아와 동맹을 맺든, 러시아를 무력으로 견제하든,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있는 경계지역들은 화약고가 된다. 어쩌면 독일과 프랑스 사이의 경계지역들마저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

조지 프리드먼, 유럽에 관한 3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다
유럽은 유혈의 역사를 극복했는가


조지 프리드먼은 부모의 품에 안겨 소련 치하의 헝가리를 탈출해 어렵게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부친의 어머니와 누이는 독일 홀로코스트에 희생당했고, 그의 모친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가까스로 살아서 돌아왔다. 그의 아버지는 독일 연합국이었던 헝가리 군에 차출되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참전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유럽인이자 유대인으로서 그의 가족은 유럽 역사의 참혹함을 온몸으로 겪어야 했다. 그의 부친에게 유럽은 늑대와 늑대가 잡아먹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인 반면, 미국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었다. 유럽은 역사의 산사태가 인간을 짓누르면 인간이 내린 결정은 아무 의미가 없는 세계였다.

유럽인으로 태어나 미국인으로 살아온 조지 프리드먼에게 유럽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었다. 유럽은 1492년 콜럼버스가 대항해를 시작한 이래 세계의 대부분 지역을 지배했을 뿐만 아니라 지적으로도 세계를 지배했다. 유럽은 인류가 인류에 대해 맺는 관계를 바꾸어놓았고, 인류가 자연에 대해 맺는 관계를 바꾸어놓았다. 프리드먼은 묻는다. 어떻게 유럽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1914년 대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세계의 중심은 유럽이었다. 1945년 대전쟁이 끝났을 때 유럽은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1914년부터 1945년 사이에 대략 1억 명의 유럽인들이 전쟁, 집단학살, 의도적으로 야기된 기아 등으로 사망했다. 유럽 자체가 도살장이었다. 프리드먼은 묻는다. 도대체 유럽에 어떤 결함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대전쟁이 끝나고 냉전이 찾아왔지만 유럽은 살아남았다. 어쩌면 냉전 덕분에 다시 일어섰는지도 모른다. 독일은 다시 통일되었고 유럽의 운명은 유럽인의 손에 맡겨졌다. 그들은 과거의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국가들의 주권을 자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고, 그렇게 유럽연합이 탄생했다. 프리드먼은 마지막으로 묻는다. 유럽은 이제 유혈의 역사를 극복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느 지역에서 갈등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게 될 것인가? 이 책은 이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한국은 동아시아의 폴란드인가, 핀란드인가 아니면 영국인가
유럽의 지정학을 보면 동아시아의 지정학이 보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내용 중 하나는 독일을 일본의 맥락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두 나라가 놀라울 정도로 많은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발 늦은 통일과 산업화, 국가주도의 발전, 2차 대전의 패전과 부흥의 과정을 동일하게 밟았다. 두 나라는 모두 패전국이면서 냉전의 수혜자였고, 이제는 미국의 경제력에 도전할 수 있는 3위, 4위의 경제 강국이면서 실질적인 무장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공통점은 두 나라가 모두 지정학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있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 늘 불안해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나라 모두 국가의 명령이라면 어떤 일도 서슴없이 실행하는, 자기절제력이 강한 국민들이 있다.

독일은 석유와 가스 수요의 30~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서진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일본은 자신의 생명선인 바닷길을 한때 적국이었던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잠재적 적대국인 중국에 자국 수출의 20%를 의존한다. 게다가 이제 미국은 더 이상 자유주의적 패권국이 아니다. 안보도 시장도 더 이상 일방적으로 제공하지 않으면서, 독일이 러시아에, 일본이 중국에 접근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상황이 주어지면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두 나라를 미국이 경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러한 변화하는 지정학적 현실에서 두 나라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관건이다. 힘이 없는 부는 재앙을 초래하기에 두 나라의 재무장은 예정된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불러올 불안정과 공포다. 두 나라가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스스로 피해의식에 사로잡혔을 때 세계 질서에 어떤 충격을 가할지가 문제다. 조지 프리드먼이 늘 독일과 일본을 주시하는 이유다. 그리고 한국이 일본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면 독일의 맥락에서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어쩌면 중국은 러시아의 맥락에서 이해될 수도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손에 넣으려는 것과 중국이 남중국해를 장악하려는 것에는 지정학적 유사성이 존재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든 전략적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정학을 어떻게 규정하는가가 한국의 대전략을 규정하게 된다. 혹자는 한국의 지정학을 러시아와 독일, 두 강대국 사이에 갇혀 있는 폴란드에 견주어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은 폴란드가 아니다. 유럽대평원 한가운데 놓인 폴란드와는 달리 한반도는 일본과는 바다에 의해, 중국과는 바다와 산악지대에 의해 지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면서, 해양 강국인 미국의 접근이 용이하다. 게다가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산업기반을 갖고 있다. 미국은 서태평양 지역에 지속적으로 힘을 투사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한국 없이 일본에만 의존하는 상황은 미국의 전략적 입지를 약화시키게 된다. 미국이 아시아의 열강들을 지정학적으로, 경제적으로 견제하면서 태평양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는 데 한국만한 파트너가 없다. 반면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지렛대로 삼아 중국과 일본에 대해 전략적 자율성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을 동아시아의 영국이라는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영국이 러시아와 독일을 상대하듯이 중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특별 서문에서 21세기에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역의 비중 있는 행위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의 지정학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프리드먼의 이 명저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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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이 좋은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온다는 사실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유럽의 역사와 전쟁’에 관한 책이 희귀한 한국의 지적 풍토에서 이 책이 간행되게 된 것은 학술적으로도 대단히 값어치 있는 일이다.”
- 이춘근 박사 (『미중 패권 경쟁과 한국의 전략』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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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미국에 의한 미국의 유럽연합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b*****3 | 2022.03.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승부수로 던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뜻밖에 통과되면서 영국은 물론 유럽연합이 공황상태가 되었다. 국민투표에 붙인다는 뉴스를 듣고도 설마 했던 나 역시 몹시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국민투표를 제안한 캐머런 총리조차 통과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는 뉴스에는 그저 어이가 없었다.   사실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리뷰제목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승부수로 던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뜻밖에 통과되면서 영국은 물론 유럽연합이 공황상태가 되었다. 국민투표에 붙인다는 뉴스를 듣고도 설마 했던 나 역시 몹시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국민투표를 제안한 캐머런 총리조차 통과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는 뉴스에는 그저 어이가 없었다.

 

사실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서 드러난 문제의 본질은 경제적인 현안을 정치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일반 시민은 이러한 고도의 정책적 결정을 내릴 만큼 현안에 익숙하지 못하다. 실제로 유럽연합 탈퇴에 찬성한 사람들 중에 적지 않은 숫자가 브렉시트 투표를 정치적 갈등으로 이해했을 뿐 유럽연합을 탈퇴했을 때 일어날 파장이 이 정도일 줄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정치인들이 시민의 무지를 악용했다가 함께 벼락을 맞은 셈이다.

 

그 후로 브렉시트가 실현되기까지 우여곡절을 지켜보면서 그것을 단지 몇몇 정치인의 기만의 결과였던 것인지, 아니면 그럴만한 배경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브렉시트, 유럽연합의 와해 그리고 독일문제의 재부상>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거기에는 자식의 가족이 독일 거주민이라는 개인적인 상황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유럽의 일원이 아닌 영국

 

브렉시트라는 키워드에 꽂혀 읽기 시작했지만 정작 이 책은 브렉시트가 결정되기 한 해 전에 발간되었다. 그러다 보니 그 배경을 짐작할만한 내용이 마지막 장에 일부 언급될 뿐이다.

 

저자는 영국이 16세기 스페인, 19세기 나폴레옹, 20세기 히틀러와 같은 막강한 군대를 패퇴시킨 배경에 영국 해군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 영국 해군이 바다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하려면 적이 함대를 구축하지 못하게 막아야 했는데, 이를 위해 적의 물자를 지상전에 투입하도록 만들어야 했고, 그래서 영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럽 국가들이 서로 불신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편으로 영국은 수시로 협력국을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갈아치우면서 끊임없이 균형을 유지했고, 유럽 국가들을 내부사정에 묶어두면서 영국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말한다.

 

유럽 국가들은 영국이 약속이나 책무에 개의치 않고 무자비하게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고 보았고 그래서 영국에게 배신자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한다. 저자는 영국은 미국과 프랑스와 독일을, 그리고 나머지 세상을 조종하면서 절대로 남의 지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국가로 묘사한다. 그리고 유럽연합 회원국 지위를 이용해 시장에 접근하면서도 그 시장에 매몰되지 않는다고 결론짓는다.

 

이는 영국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스스로를 유럽의 일원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로 들린다. 유럽과 불과 헤엄쳐서 건널만한 해협 하나를 사이에 두었을 뿐인데 말이다. 저자가 제시한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영국은 유럽의 일원이 아니다”는 것이 영국인의 바탕에 깔린 정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브렉시트 결정은 해프닝이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전쟁은 왜 일어나고 어떻게 매듭지어지는가?

 

저자는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은 프랑스와 러시아가 양쪽에서 동시에 공격할 경우 참패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독일이 프랑스와 러시아가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한 건 아니지만, 독일이 경제적으로 계속 급성장하면 그들이 위험을 느끼고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두 나라 가운데 하나를 신속히 꺾은 다음 여유롭게 나머지 하나를 상대하기로 한 것이다. 독일은 우선 프랑스를 공격해 신속하게 항복을 받아낸 후 군대를 철도를 이용해 신속히 동쪽으로 옮겨 러시아를 상대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프랑스와 소련 사이에 놓여 불안을 느낀 독일이 먼저 프랑스를 공격하고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그리고 미국과 소련에 패배했다. 두 대전이 발발한 원인은 똑같았고 결과는 비슷했지만 학살의 규모는 이번이 훨씬 컸다. 제1차 세계대전은 본질적으로 유럽내전이었다면 제2차 세계대전은 대서양지역뿐 아니라 태평양지역까지 관여한 명실상부한 세계대전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과 민간인 5천1백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1939년 당시 유럽 인구는 5억5천만 명 정도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지난 전쟁에 지친 소련은 더 이상 전쟁을 치를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미국의 의도가 뭔지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군을 대대적으로 전진 배치해 미국을 억제하려고 했다. 마찬가지로 소련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미국이 보기에 소련은 기습공격으로 서유럽을 장악할 역량을 갖춘 것처럼 비춰졌다. 그렇게 되면 힘의 균형이 극적으로 변해서 미국의 장기적인 해상 장악력이 위협받고 미국의 안보도 위협받게 될 것으로 판단했으며, 그 결과 유라시아에서 철군하는 것이 아니라 소련의 팽창을 봉쇄하기 위해 맞서는 전략으로 바꿨다.

 

다행하게도 냉전 동안 미국과 소련 사이에는 전쟁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 양측 모두 전쟁을 치르는데 이골이 났고 단단히 무장하고 있었고 전쟁 가능성은 늘 상존했지만 전쟁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저자는 미국과 소련의 정치인들은 유럽인들보다 훨씬 신중했고 핵무기의 괴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지금 세상은 온통 지난달에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뒤숭숭하다. 대체로 푸틴 대통령이 예전의 제국을 회복할 야망에 눈이 멀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진다. 하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우크라이나의 유럽 친화적인 정책이 러시아에게 위협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한다. 물론 나 역시 이 전쟁이 제국 회복의 야망에 눈 먼 푸틴의 선택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면 위협에 대한 자위권으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푸틴의 항변도 어느 정도는 사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인류의 재앙으로 평가될만한 제2차 세계대전도 히틀러가 죽자 금방 끝나버렸다고 말한다. 독일인들은 히틀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치열하게 싸웠지만 그가 사망하자 저항은 며칠을 넘기지 못했고 독일은 마법처럼 사라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영제국도 독일처럼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꿈도 품었던 이상도 사라졌다고 말한다. 전쟁 중에 영국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처칠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퇴출되었고, 전쟁 결과 유럽은 하나같이 가난해졌고, 그들의 운명은 미국과 소련이 좌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뿐 승전국이나 패전국 모두 사라져갔다는 것이다.

 

비록 우크라이나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잘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같아서는 결국은 러시아에 무릎을 꿇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히틀러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불과 며칠 사이에 전쟁이 마무리되었듯 푸틴이 러시아 반전세력에 의해 축출되고 며칠 사이에 전쟁이 끝나게 되는 건 아닐까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전쟁으로 유럽이 하나 같이 가난해 지고 미국과 소련의 손에 운명이 좌우되기에 이르렀듯,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조만간 매듭지어진다고 해도 그 결과 얼마나 많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겠는가.

 

저자가 말하듯 위협적인 상황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위험을 지레짐작해 대응하느라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 전쟁으로 승전국이나 패전국 할 것 없이 모두가 피해당사자가 되는 일이라면, 그 해법은 너무나 단순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도 그 해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것이 해법이 될 수 없다는 말은 아닐까? 혹시 전쟁이 주변국의 위협을 지레짐작해 일어나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전쟁을 일으킨 나라의 책임회피용 논리인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미국의 선택의 결과인 유럽연합

 

반도이지만 섬과 다름없는 나라에서 나고 자라면서 외국이라면 으레 비행기를 타야 가는 곳인 줄 알던 내게 유럽에서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일은 매우 낯선 경험이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이웃나라와 정말 이웃처럼 지내는 유럽인들이 느끼는 국가라는 개념이 우리와 같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유럽 역사를 살피다 보니 동쪽과 서쪽의 국경이 통째로 평행 이동한 경우도 있었다. 우리처럼 지형적인 조건으로 국경이 나뉜 곳에서는 좀처럼 일어나기 어려운 역사가 있었던 데에는 유럽 전체가 거의 평지로 이루어진 것도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 조건에서 살다 보면 어느 날 이웃나라와 한 나라가 되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유럽연합은 유럽인들의 오랜 꿈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저자는 유럽연합은 ‘미국의 필요’에 의해서 ‘미국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이 직후인 1947년 미 국무부 윌리엄 클레이튼 차관은 조지 마셜 장관에게 유럽과 관련한 제안서를 제출했는데, 이 제안서에는 미국이 유럽에게 즉각적이고 상당한 원조를 하지 않으면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분열이 유럽을 휩쓸게 될 것이며, 이는 세계 평화에 끔찍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미국의 잉여 생산물 소비시장이 사라지고 실업률이 높아지고 경기침체가 초래되는 경제적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실렸다. 말하자면 유럽의 분열을 막는 일이 유럽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경제적 필요’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런 이유 말고도 미국은 소련이 침략할 경우 독일을 통할 것이 분명했고, 이를 봉쇄하기 위해 독일이 필요했고, 그를 위해 독일이 풍요로워야 했으며, 따라서 미국은 영국이나 프랑스가 어떻게 생각하든 독일에게 전쟁 책임을 묻겠다는 생각을 곧바로 포기하고, 독일에게 원조를 하고 미국 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자국 시장을 관세로 보호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미국이 지배하는 군사동맹과 통합된 경제구조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결국 유럽통합은 소련을 봉쇄하기 위한 ‘미국의 계획’이었으며 유럽인들은 각자의 상황 때문에 이에 저항했지만 결국 미국의 의도대로 유럽연합이 탄생한 것이다.

 

비록 그렇게 출범하기는 했지만 유럽연합은 유럽 국가들을 통합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럽인들을 하나로 통일하려고 했다. 국가적 정체성 못지않게 유럽인이라는 정체성을 중요하게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다른 역사와 문화와 언어를 가진 다른 민족을 하나의 국가로 통일하는 게 가능한 일인지, 설령 가능하다 해도 과연 그게 바람직한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을 보면 그런 의도는 이미 틀어진지 오래가 아닌가 싶고, 이제는 오히려 유럽연합의 와해 가능성을 판단하는 게 시급한 일로 보인다.

 

유럽연합의 나약한 경제적 강자, 독일

 

2014년 일어난 그리스 위기는 그리스와 유럽연합의 대립이라기보다는 그리스와 독일의 대립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다. 말하자면 독일과 나머지 유럽이 과연 공존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인 셈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독일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독일의 총수출은 GDP의 절반을 차지한다. 따라서 독일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독일 수출환경 최적화’를 위해 자유무역지대와 유로와 브뤼셀의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스가 빚을 갚지 않고도 멀쩡하다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가 똑같은 길을 선택하게 되며 이는 독일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셈이다. 그래도 그리스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한다면 상당한 고통을 감내하게 해서 아무도 그리스를 흉내 낼 엄두도 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스를 눈감아 준다고 해도 그리스가 유럽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독일이나 유럽은 전혀 피해를 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리스를 눈감아주면 (독일이 중심이 되는) 유럽이 추구하는 프로젝트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선례를 남기게 된다.”

 

결국 독일은 그리스 문제 자체를 염려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 사태가 선례가 되는 걸 경계한다는 말이다. 사실 독일은 유럽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막강한 국가였고 유럽연합은 주로 경제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결정적으로 독일의 이익은 나머지 유럽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았다. 따라서 수출 의존도가 독일보다 낮은 다른 회원국들보다 독일이 훨씬 더 유럽연합이 필요하다. 동시에 다른 회원국들은 유럽연합에서 벗어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저자는 독일은 유럽연합 몇몇 국가가 안고 있는 문제는 그들이 게으르고 흥청망청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그 국가들은 독일이 유럽연합의 경제체제를 자국에게 유리하게 조작한데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현재 유럽연합이 안고 있는 문제는 바로 이런 틀 안에 있으며 독일과 나머지 유럽연합 회원국들을 점점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유럽연합의 분열이 와해로 이어진다면 독일은 무관세 혜택 때문에 생긴 수출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고 결국 몰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를 막자면 독일이 양보하는 수밖에 없는데 독일은 과연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을까? 그러고 보면 몰락이 되었든 양보가 되었든 독일 경제는 침체가 불가피한 것이 아닐까?

 

독일은 전범국가라는 트라우마 때문에 오직 경제적인 영향력만 지키려고 할 뿐 그밖에는 어떤 종류의 힘도 가지려 들지 않는다. 독일에게는 정치적이나 군사적 힘을 키우는 것은 전혀 원하지 않는 선택지이다. 한나 아렌트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처지가 부유하고 나약한 처지라고, 부는 오로지 힘으로만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절박한 처지에 놓인 국가는 절박한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는데, 그 대상이 부유하고 나약한 국가라면 그런 행동을 취하는데 망설임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독일 자체에 대한 반감에 긴축정책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독일과 독일의 이익에 대한 공격은 점점 심해져가고 있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그 공격을 받아들이든가 막대한 경제력을 정치적 또는 군사적 힘으로 전환하든가 양자택일일 수밖에 없는데, 후자는 선택지에서 원천 배제되어 있으니.

 

종이호랑이 NATO

 

기존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동유럽 국가를 회원국으로 끌어들이면 유럽의 평화가 보장되리라 생각했다. 러시아가 다시 부상하지 못하게 할 막강한 장애물을 구축하고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전역에 번영과 자유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하지만 2008년 8월 러시아가 조지아를 침공했을 때 NATO는 조지아의 지원 요청에 묵묵부답이었다. NATO는 이미 이빨 없는 호랑이로 전락해 있었지만 아무도 이 기구를 건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나약함이 가려져 있을 뿐이었다. 그러는 중에 러시아는 NATO를 건드렸고 아무도 조지아를 구하러 오지 않았다. 우스갯소리로 말만 앞세우고 행동은 하지 않는 이들을 NATO(No Action, Talk Only)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말 NATO가 NATO한 셈이었다.

 

물론 조지아가 NATO 회원국이 아닌 건 맞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같은 NATO 회원국들은 오래전부터 우크라이나를 두고 러시아와 대결해왔고 조지아를 지지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은 NATO의 불능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었다. 그 결과 2014년과 2022년에 우크라이나 국민은 전쟁을 참화를 겪게 되었다.

 

한국에 대한 조언

 

저자는 출간 5년 후인 2020년 한국에서 번역판이 발간되는데 즈음하여 특별 서문에서 한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미국과 중국 역시 상대의 정확한 의도를 알지 못해 갈등을 벌이고 있으며, 그래서 미국과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국과 공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미국에서 취하는 경제적 이익을 어느 정도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 조언에 대해 평가할 만큼 아는 게 없어 그대로 옮긴다. 그 중에 우리나라가 대양에 진출하는 길목을 중국과 일본이 봉쇄해 고립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매우 충격적이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모두 장악하게 되자 중국은 미국이 이 힘을 사용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고, 이 때문에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장악하기로 결정한다. 이 두 바다에 있는 작은 섬을 미국이 이용할 경우 중국이 세계시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 중국이 이 중의 일부를 장악할 경우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중국이 봉쇄망을 뚫을 경우 태평양에서 중국의 선택지가 확대된다. 마찬가지로 미국이 이 두 바다를 장악하면 미국의 선택지가 확대된다. 두 나라 모두 이런 선택지를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두 나라 모두 상대의 의도가 뭔지 확신할 수 없다.”

 

“한국은 미군 철수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미국은 이미 유럽에서 어느 정도 철수했고 중동에 대한 개입도 줄였다. 미국은 현재 서태평양 지역에 관여하고 있지만 필요에 따라 관여 지역을 재조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 있는 미국의 동맹국들은 미군이 철수할 경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일본은 장거리 군사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미군철수에 대비하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 한국이 공해에 접근하는 경로를 중국이나 일본이 막아 한국이 고립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북한과 타협하고 군사비를 해군력과 공군력을 강화하는데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남북한 화해가 북한에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지만 그러한 이익이 북한 정권을 불안정하게 만들지도 모르게 때문에 실현되기 어렵다. 따라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은 반드시 미국과 공조해야 한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양국 간의 경제적 측면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미국과 공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경제적 관계를 잘 관리해야 한다. 북한과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논의할 가치가 있는지 모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북한이 현재 상태에서 탈피하려면 격변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북한에서 격변이 일어나면 지금 당장은 한국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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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y********7 | 2022.02.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만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이미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는데..이 책에도 그대로 나와있다..예전에 유럽은 꿈의 나라 복지의 나라 동물을 위한 나라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는 나라 등 환상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관광지도 정말 매력있고 아름다운 곳들이지만 유럽은 알면 알수록 정말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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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만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이미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 책에도 그대로 나와있다..
예전에 유럽은 꿈의 나라 복지의 나라 동물을 위한 나라 정신적 스트레스가 없는 나라 등 환상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관광지도 정말 매력있고 아름다운 곳들이지만 유럽은 알면 알수록 정말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곳이라...
어찌보면 폭탄을 억지로 억눌러놓은 곳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건 바로 그들의 지정학을 정복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유럽이 세계를 정복하고 부흥했던 건 사실이나 더이상 미국 러시아에 이길 수 없고 이미 분열도 시작되었다...
과연 유럽이 어떻게 될지? 유럽의 위기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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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만******을 | 2020.05.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브렉시트, 유럽연합의 와해 그리고 독일문제의재부상통합을 꿈꾸던 유럽은 왜 분열하게 되는가 유럽의 지정학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한국의 현재 전략적 입지를 이해하려면 북한,중국,일본,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과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한국은 놀라운 경제성과를 거둔 동시에 중요한 지정학적 문제를 안고 있는 작은 나라다한국만큼 규모가 작고 생산성 높고 취;
리뷰제목

 

 

브렉시트, 유럽연합의 와해 그리고 독일문제의재부상

통합을 꿈꾸던 유럽은 왜 분열하게 되는가

유럽의 지정학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한국의 현재 전략적 입지를 이해하려면 북한,중국,일본,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과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한국은 놀라운 경제성과를 거둔 동시에 중요한 지정학적 문제를 안고 있는 작은 나라다

한국만큼 규모가 작고 생산성 높고 취약한 나라는 거의 없다

한국의 취약성을 이해하려면 위에 언급한 나라들과 그들이 추구하는 이익이 뭔지 이해해야 한다

그들이 한국의 입장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입장을 파악하려면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890년대에는 미국이 제 2차 세계대전후에는 독일,일본,한국이 그 역할을 했다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규모가 큰 수출국들은 위기점에 도달한다

내수로 소화할 수 있는 정도를 훌쩍 능가하는 거대한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그들의 상품을 소비하는 국가들은 책정된 가격으로 소비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안하게 된다

1980년대 말에 일본에서 바로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

일본은 수출을 줄이기 위해 자국의 금융체제와 경제의 상당부분을 구조 조정해야 했다

1990년 이후 중국이 저비용 저임금 수출국으로서 일본을 대체했다

미국과 중국 두나라는 공생관계로 출발했지만 중국이 이전에 일본이 그랬듯이 대미수출을 급격히 늘리면서도

미국의 수출품에 대해서는 자국시장을 굳게 걸어 잠그면서 두 나라간의 관계에 긴장이 높아졌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중국에 위기를 초래했고 중국은 여기서 오나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수출국은 소비국의 소비역량이나 의지에 볼모 잡히기 마련이다

중국의 주요 고객은 미국이었고 금융위기로 갑자기 미국의 수요가 줄었다

이는 중국 경제에 대단한 압박을 가했고 미국이 중국을 훨씬 더 경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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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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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y********7 |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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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우크라이나 vs러시아 전쟁 직전을 보니 이책이 새삼 더 놀라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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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 | 20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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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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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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