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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

스완

[ 양장 ]
리뷰 총점9.7 리뷰 59건 | 판매지수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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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588g | 125*195*30mm
ISBN13 9791189571351
ISBN10 118957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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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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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일요일 AM 10:00 엷은 구름이 태양에 걸쳐 있다. 반면 하늘은 놀라울 만큼 파랗다. 세상의 모든 행복을 가져다가 덮어씌운 것처럼 보인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어느 영국 시인이 말했다. 이해는 하지만 불만도 있다. 꼭 4월만 잔인한 것은 아니다.
---「첫문장」중에서

긴 머리 남자가 숄더백에 손을 집어넣고 요스케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뭐지. 누굴까. 그런 요스케의 의문을 아랑곳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다. 그때 유이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 전철 탔어. 재밌겠다! 칫. 역시 마이 페이스라니까. 그런데 뭐, 괜찮아. 오늘 하루는 재밌게 즐기자.
그렇게 답신을 보내려는 순간. 탕.
--- p.46

영화처럼, 미술처럼. 반은 그런 허튼소리를 지껄였다. 뭐야 그게. 말도 안 된다. 대의 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건 괴물 또는 변태다. 산트처럼 그 역시 숙청해야 할 부류의 인간이었다. 내가 자비를 베풀어 살려 줬을 뿐이다.
--- p.62

바로 이곳에 있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스완이 내려다보이는 정상에서 홀로 고독한 죽음을 맞는다. 그런 엔딩은 이제 꿈꿀 수 없게 됐지만, 대신 이 B급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할 그야말로 훌륭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유즈키는 싱긋 미소 짓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한 걸음 디뎠다.
--- p.76

뒤통수에 갖다 댄 총구에 힘이 더 실린다. 포니테일이 조금 흔들린다. “자, 얼른 골라 봐. 나와 함께 악을 폭로하는 거야. 그러지 않으면 끝나지 않아. 다들 죽게 돼.” “……그럴 수 없어요.” “그럴 수 있어.” 탕. 꺄악.
--- p.82

안내받은 별실의 좁은 내부를 보고 신경이 곤두섰다. 천장에서 내려온 랜턴 같은 조명이 중앙에 있는 원탁을 따스하게 비추고 있다. 회전판이 달린 중식 테이블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p.97

우울한 시절에도, 발레에 눈을 떴을 때도 이런 기분은 변하지 않았다. 스완 사건이 내게서 빼앗아 간 것은 비단 발레만이 아니다. 엄마의 마음, 엄마의 미소. 제대로 된 생활, 제대로 된 미래. 다시 눈을 감는다. 길고 길게 숨을 내쉰다.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 p.166

사방으로 튀었다. 피가, 타일 바닥에. 작은 꽃이 핀 것처럼. “설마 네가…… 그 애를 그곳에 데려간 거냐?” 엘리베이터 최상층의 그곳. 카운터와 테이블. 유리 천장, 파란 하늘. “제 손으로 데려가 놓고 죽게 내버려 뒀다고?” - 그런 일을 겪었는데도 잘 살고 있네.
--- p.210

악이 된다. 새삼 떠올리자 우스꽝스러웠다. 악해진 것이 아니다. 악한 것도 아니다. 그저 악이 된 것이다. 과정은 그야말로 손쉬웠고 그 안에는 피하기 어려운 저주까지 있었다.
--- p.217

순간 다양한 광경이 뇌리를 스쳤다. 스카이라운지에서 느껴진 얼어붙은 공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고즈에와 유키오. 폭력. 비명. 말다툼. 신경을 거스르는 유키오의 울음소리. 그리고 니와 유즈키. 파란 하늘 아래에서 벌어진 처형. 탕. 총알에 맞은 유키오의 머리. 탕. 니와의 속삭임. 이 세상을 믿을 수 없으므로, 나는 상복을 입는다. 낙하하는 일본도. 자, 이즈미. 힘내. 지면 안돼. 도망치면 안 돼. 끝까지 살아남아서 행복해지는 거야. 탕, 탕.
--- p.407

백조의 샘, 오데트의 샘을 등지고 선다. 오른쪽 다리에 중을 싣고 왼 다리를 뻗는다. 오른손을 비스듬하게 위로 들어 올리고, 왼손은 반대로 비스듬하게 아래로. 아주 짧은 순간 모든 것이 움직임을 잃는다. 정적이 찾아온다. 숨을 들이마신다. 머릿속에서 음악을 재생한다. 차이콥스키의 [흑조의 파 드 되].
--- p.499

“춤추자, 고즈에. 언젠가 함께 [백조의 호수]를.” 그곳이 스완이어도 좋을 것이다. 저수지 옆에 무대를 꾸밀 수도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멋진 ‘이야기’. 힘을 합쳐 비극을 거꾸러뜨린 히로인들의 스토리. 남은 문제는 둘 중 누가 오딜을 춤추는지다.
--- p.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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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절찬의 목소리!

“‘스완’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은 전율하고 말 것이다.”
- 온다 리쿠 (미스터리 작가)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과 문장의 ‘힘’에 압도되고 말았습니다. 훌륭한 작품입니다!”
- 아리스가와 아리스 (미스터리 작가)
“거대 쇼핑몰에서 일어난 무차별 총격 사건을 소재로 ‘살아남은 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 본 야심작.”
- 사사키 조 (미스터리 작가)
“독자로서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하게, 그러나 동업자로서는 이를 갈며 읽었습니다. 질투 나는 작품!”
- 아시자와 요 (미스터리 작가)
“오승호 작가의 작품은 읽다 보면 등 뒤에 날카로운 것이 푹 꽂히는 충격을 받는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 오 작가의 작품 중 그 충격도가 가장 셌다. 선과 악, 정의, 충격적 반전이나 뜻밖의 진실 같은 문구는 이제 진부하지만 그것들을 이렇게까지 집요히 파고들 수 있는 작가는 오 작가뿐 아닐까. ‘가장 오승호답고’, ‘오직 오승호만’ 쓸 수 있는 걸작!
- 이마무라 마사히로 (미스터리 작가)
멋진 작품이었다. 설정과 수수께끼, 구성과 등장인물까지 모두 좋았다 (특히 주인공의 강인함에 탄복했다).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는 재미와 함께, 읽으면서도 다 읽은 뒤에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오승호의 시대가 온다!
- 오리가미 교야 (미스터리 작가)
지금 화제가 되는 오 작가의 『스완』을 읽었다. 이건 정말 대단하다거나 재미있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깊은 주제 의식과 소재를 대하는 방식이 감탄스러운 작품이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을까. 올해 읽은 책 중 No. 1!
- 하마나카 아키 (미스터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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