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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

[ 양장 ]
리뷰 총점9.7 리뷰 21건 | 판매지수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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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찾습니다] 미리 만나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 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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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0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588g | 125*195*30mm
ISBN13 9791189571351
ISBN10 1189571358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19년 제162회 나오키상 후보작!
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2020년 제4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 수상 『하얀 충동』
제39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작 『마트료시카 블러드』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라이언 블루』
제7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스완』은 2015년 『도덕의 시간』으로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오승호의 최신간이다. 2019년 제162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4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블루홀식스에서 『스완』이 출간되었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 『안녕, 드뷔시 전주곡』(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을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을 출간해 왔으며, 츠지무라 미즈키, 이시모치 아사미,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작품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일본 미스터리를 소개해 왔다. 그 외에도 저우둥 등 대만 미스터리 작가의 작품도 국내 최초로 소개했으며 앞으로도 여러 색깔의 미스터리를 국내에 선보일 것이다.

『스완』은 대형 쇼핑몰 ‘스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살아남은 소녀의 고독한 투쟁을 그린 미스터리다. 선과 악, 정의와 진실의 다양한 이면을 조명하고 탁월한 심리묘사를 보여 준다. 살아남은 자들의 심리전, 순간의 선택과 후회, 넘어서야 할 비극. 마지막에 다가올 충격적인 전율과 여운, 추리를 넘어 ART! 21세기 최고의 화제작! 『스완』을 꼭 느껴 보시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4월 8일 일요일 AM 10:00 엷은 구름이 태양에 걸쳐 있다. 반면 하늘은 놀라울 만큼 파랗다. 세상의 모든 행복을 가져다가 덮어씌운 것처럼 보인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어느 영국 시인이 말했다. 이해는 하지만 불만도 있다. 꼭 4월만 잔인한 것은 아니다.
---「첫문장」중에서

긴 머리 남자가 숄더백에 손을 집어넣고 요스케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뭐지. 누굴까. 그런 요스케의 의문을 아랑곳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다. 그때 유이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 전철 탔어. 재밌겠다! 칫. 역시 마이 페이스라니까. 그런데 뭐, 괜찮아. 오늘 하루는 재밌게 즐기자.
그렇게 답신을 보내려는 순간. 탕.
--- p.46

영화처럼, 미술처럼. 반은 그런 허튼소리를 지껄였다. 뭐야 그게. 말도 안 된다. 대의 없는 살인을 저지르는 건 괴물 또는 변태다. 산트처럼 그 역시 숙청해야 할 부류의 인간이었다. 내가 자비를 베풀어 살려 줬을 뿐이다.
--- p.62

바로 이곳에 있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스완이 내려다보이는 정상에서 홀로 고독한 죽음을 맞는다. 그런 엔딩은 이제 꿈꿀 수 없게 됐지만, 대신 이 B급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할 그야말로 훌륭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유즈키는 싱긋 미소 짓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한 걸음 디뎠다.
--- p.76

뒤통수에 갖다 댄 총구에 힘이 더 실린다. 포니테일이 조금 흔들린다. “자, 얼른 골라 봐. 나와 함께 악을 폭로하는 거야. 그러지 않으면 끝나지 않아. 다들 죽게 돼.” “……그럴 수 없어요.” “그럴 수 있어.” 탕. 꺄악.
--- p.82

안내받은 별실의 좁은 내부를 보고 신경이 곤두섰다. 천장에서 내려온 랜턴 같은 조명이 중앙에 있는 원탁을 따스하게 비추고 있다. 회전판이 달린 중식 테이블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p.97

우울한 시절에도, 발레에 눈을 떴을 때도 이런 기분은 변하지 않았다. 스완 사건이 내게서 빼앗아 간 것은 비단 발레만이 아니다. 엄마의 마음, 엄마의 미소. 제대로 된 생활, 제대로 된 미래. 다시 눈을 감는다. 길고 길게 숨을 내쉰다.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 p.166

사방으로 튀었다. 피가, 타일 바닥에. 작은 꽃이 핀 것처럼. “설마 네가…… 그 애를 그곳에 데려간 거냐?” 엘리베이터 최상층의 그곳. 카운터와 테이블. 유리 천장, 파란 하늘. “제 손으로 데려가 놓고 죽게 내버려 뒀다고?” - 그런 일을 겪었는데도 잘 살고 있네.
--- p.210

악이 된다. 새삼 떠올리자 우스꽝스러웠다. 악해진 것이 아니다. 악한 것도 아니다. 그저 악이 된 것이다. 과정은 그야말로 손쉬웠고 그 안에는 피하기 어려운 저주까지 있었다.
--- p.217

순간 다양한 광경이 뇌리를 스쳤다. 스카이라운지에서 느껴진 얼어붙은 공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고즈에와 유키오. 폭력. 비명. 말다툼. 신경을 거스르는 유키오의 울음소리. 그리고 니와 유즈키. 파란 하늘 아래에서 벌어진 처형. 탕. 총알에 맞은 유키오의 머리. 탕. 니와의 속삭임. 이 세상을 믿을 수 없으므로, 나는 상복을 입는다. 낙하하는 일본도. 자, 이즈미. 힘내. 지면 안돼. 도망치면 안 돼. 끝까지 살아남아서 행복해지는 거야. 탕, 탕.
--- p.407

백조의 샘, 오데트의 샘을 등지고 선다. 오른쪽 다리에 중을 싣고 왼 다리를 뻗는다. 오른손을 비스듬하게 위로 들어 올리고, 왼손은 반대로 비스듬하게 아래로. 아주 짧은 순간 모든 것이 움직임을 잃는다. 정적이 찾아온다. 숨을 들이마신다. 머릿속에서 음악을 재생한다. 차이콥스키의 [흑조의 파 드 되].
--- p.499

“춤추자, 고즈에. 언젠가 함께 [백조의 호수]를.” 그곳이 스완이어도 좋을 것이다. 저수지 옆에 무대를 꾸밀 수도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멋진 ‘이야기’. 힘을 합쳐 비극을 거꾸러뜨린 히로인들의 스토리. 남은 문제는 둘 중 누가 오딜을 춤추는지다.
--- p.51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무차별 총격 사건에서 살아남은 소녀.
소녀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골라. 다음으로 죽일 사람을, 나쁜 사람을 네가 고르는 거야.”


대형 쇼핑몰 ‘스완’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한다. 스물한 명이 사망한 비극 속에서 여고생 이즈미는 범인과 가까이 있었는데도 결국 살아남는다. 얼마 후, 같은 사건을 겪은 동급생 고즈에가 충격적인 사실을 주간지에 폭로한다. 바로 범인이 다음으로 죽일 사람을 이즈미에게 선택하게 했다는 것. 순식간에 이즈미는 피해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즈미에게 기이한 초대장이 도착한다. 모임에 초대된 이들은 사건에 휘말렸다가 살아남은 다섯 명의 생존자들. 모임의 목적은 사건 도중에 일어난 또 다른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것. 그날 ‘스완’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오승호(고 가쓰히로)는 한 인터뷰에서 『스완』을 쓰는 계기가 된 영화 두 작품을 언급한다. 한 편은 드니 뵐뇌브 감독의 [조용한 외침]이라고 한다.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첫 부분부터 비참한 사건이 그려지고 그 이후를 쫓는다. 인물들의 시점도 여러 명인 것으로 이 점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다른 한 작품은 케네스 로너건의 『멘체스터 바이 더 씨』로 극복할 수 없는 비극을 나타내고 있다. 비극을 극복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작품의 내용인데도,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비극은 넘어설 수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오승호는 이 두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스완』을 집필하게 된 것이다. 그에 따르면 집필하기에 앞서 취재를 위해 한 쇼핑몰에 방문했다고 한다. 건물 옆에 있는 큰 저수지가 인상에 남아 거기서 ‘스완’이라는, 전체를 관통하는 모티브를 착안했다. 발레를 연습하는 주인공을 설정한 것도 ‘스완’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러다 집필 도중에 이즈미가 아닌 또 다른 한 명, 고즈에라는 여자아이가 등장함으로써 [백조의 호수]를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여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주인공을 여고생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상황에서 범인은 분명히 여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나 같은 아저씨는 아마 가장 먼저 사살되겠죠. 게다가 사회적 책임을 지는 어른을 주인공으로 삼으면 이야기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가령 범인이 선택을 강요한 사람이 누군가의 어머니라면 자기 자식을 가장 먼저 생각하겠죠. 주인공이 선택하고 선택할 수 없는 길을 자신의 의지로 어그러뜨리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목적을 위해 불필요한 것은 제거한다는 점에서 이즈미를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것에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스완』은 각종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일본 미스터리계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건과 만나며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어떠한 선택 하나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섣불리 말할 수 없다. 선택의 이면에는 무수한 사연과 상황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완』은 타의에 의해 이러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사연을 풀어놓으며 진실과 거짓, 악의와 선의,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구분할 수 없는 경계를 드러낸다. 마지막엔 역시나 어마어마한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방심하지 마시기를.

“나만의 추리소설을 계속 써나가겠다.”
추리를 넘어서 ART로! 미스터리 천재작가-오승호(고 가쓰히로)


오승호(고 가쓰히로)는 2015년 『도덕의 시간』으로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8년에는 연쇄 살인범의 출소 후 복귀로 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을 그리며 ‘인간은 어디까지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살인자와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묵직한 주제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하얀 충동』으로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사상 최대의 유괴 사건을 그리며 오야부 하루히코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장편 『로스트』,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른 본 경찰 소설 『라이언 블루』,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에 오른 본격 미스터리 『마트료시카 블러드』, 데뷔 5년 만에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등의 작품이 있다.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출간한 저서 대부분이 문학상 후보가 된 오승호(고 가쓰히로). 그는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미스터리 천재작가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졸업 전에 취업 준비를 일절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만만했지만 현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생활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대로 아무것도 못 한 채 죽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영상 제작에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었으므로 혼자 할 수 있는 일, 즉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기어코 그는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당한 그 실패를 성공으로 역전시킨다.

이러한 그의 최신작 『스완』은 불합리한 악의와 비극에서 도망치지 않는 주인공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읽다 보면 『도덕의 시간』과 결이 다소 비슷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다. 실제로 발생한 사건이 외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등장인물이 의식하고 있다는 점 등이 그러하다. 최근에는 이전과는 다른 경향의 작품을 계속 쓰다가 『스완』에서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평도 있다. 이에 대해 작가는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등 여타 작품을 거치지 않았으면 『스완』도 쓸 수 없었을 거라고 말한다. 재료도, 주제도, 모티브도 갖춰진 소설, 확실히 써야 할 타이밍에 이 작품을 내놓을 수 있어서 운이 좋았으며 더 일찍이 내놓았다면 복잡하기만 한 소설이 되었을 거라는 것이다. 『스완』은 현시점에서 오승호 작가가 끌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낸 혼신의 역작이다. 현지에서는 발매 전부터 반향이 커 긴급 중쇄가 결정되기도 했다. 일본 미스터리 서클과 작가들이 극찬하는 오승호 작가의 『스완』. 돌연 마주한 끔찍한 사건을 극복하고 비극을 다시 써내려가는 그 치열한 사투에서 느낄 수 있는 위로와 위안을, 국내 독자 여러분께서도 충분히 만끽하시기를 기원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쏟아지는 절찬의 목소리!

“‘스완’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은 전율하고 말 것이다.”
- 온다 리쿠 (미스터리 작가)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과 문장의 ‘힘’에 압도되고 말았습니다. 훌륭한 작품입니다!”
- 아리스가와 아리스 (미스터리 작가)

“거대 쇼핑몰에서 일어난 무차별 총격 사건을 소재로 ‘살아남은 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 본 야심작.”
- 사사키 조 (미스터리 작가)

“독자로서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하게, 그러나 동업자로서는 이를 갈며 읽었습니다. 질투 나는 작품!”
- 아시자와 요 (미스터리 작가)

“오승호 작가의 작품은 읽다 보면 등 뒤에 날카로운 것이 푹 꽂히는 충격을 받는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 오 작가의 작품 중 그 충격도가 가장 셌다. 선과 악, 정의, 충격적 반전이나 뜻밖의 진실 같은 문구는 이제 진부하지만 그것들을 이렇게까지 집요히 파고들 수 있는 작가는 오 작가뿐 아닐까. ‘가장 오승호답고’, ‘오직 오승호만’ 쓸 수 있는 걸작!
- 이마무라 마사히로 (미스터리 작가)

멋진 작품이었다. 설정과 수수께끼, 구성과 등장인물까지 모두 좋았다 (특히 주인공의 강인함에 탄복했다).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는 재미와 함께, 읽으면서도 다 읽은 뒤에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오승호의 시대가 온다!
- 오리가미 교야 (미스터리 작가)

지금 화제가 되는 오 작가의 『스완』을 읽었다. 이건 정말 대단하다거나 재미있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깊은 주제 의식과 소재를 대하는 방식이 감탄스러운 작품이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을까. 올해 읽은 책 중 No. 1!
- 하마나카 아키 (미스터리 작가)

회원리뷰 (21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고 가쓰히로(오승호) [스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크***스 | 2021.04.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도 되찾고 싶어요. 이 세상에 대한 신뢰를요." p.304 4월 8일 일요일. "반"이라 불리는 니와 유즈키, 10대 티를 벗지 못한 산트, 30대 중반에 이른 듯 보이는 구스가 함께 차를 타고 쇼핑몰 시티가든 스완으로 향한다. 인터넷 게시판과 SNS를 통해 알게 된 세 사람은 반 년 전부터 오늘을 계획했다. 유즈키가 자금을 댔고, 구스가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3D 프린터를 이용해 두 발만;
리뷰제목

"저도 되찾고 싶어요. 이 세상에 대한 신뢰를요." p.304



4월 8일 일요일.
"반"이라 불리는 니와 유즈키, 10대 티를 벗지 못한 산트, 30대 중반에 이른 듯 보이는 구스가 함께 차를 타고 쇼핑몰 시티가든 스완으로 향한다. 인터넷 게시판과 SNS를 통해 알게 된 세 사람은 반 년 전부터 오늘을 계획했다. 유즈키가 자금을 댔고, 구스가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3D 프린터를 이용해 두 발만 나가는 권총 수십 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산트는 고글에 달린 카메라에 찍힐 영상을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올라가도록 손을 썼다.
11시가 되면 그들은 총이 잔뜩 든 가방을 들고 스완의 각기 다른 위치에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산트가 자꾸만 깐족거리는 게 신경에 거슬렸는지 구스가 차에서 총으로 쏴버렸다. 한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계획은 변경되지 않았고, 유즈키와 구스는 11시 스완의 별관 양 끝 광장에서 마주친 사람들을 쏴 죽였다.

10월.
스완의 스카이라운지에서 살아남은 고등학생 이즈미는 아직까지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돌아가기 위해 마음을 먹는 것마저 그녀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고 나온 이즈미는 집으로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엄마에게 비밀로 하고 온 곳에는 스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물류 회사 사장이 어머니 기쿠노가 스완에서 사망한 정황에 의문을 품고 변호사 도쿠시타 소헤이를 통해 생존자를 모아 당시 사건과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듣기를 원했다. 그들이 솔직히 말하면 매회 모임 때마다 사례금을 지급할 예정이었고, 일말의 거짓이 있을 경우 사례금은 없을 거라고 했다.
그렇게 그곳에 모인 다섯 사람은 각자 11시부터 스완에서 무엇을 하고 어디에 있었는지 10분 단위로 기억을 조립해갔다.



"그냥 범인이 나쁘다, 로는 안 돼요? 맞잖아요. 범인이 나빴던 거잖아요. 오직 범인이. 그걸로 됐잖아요. 이제는 다 끝났잖아요. 그걸로 충분하잖아요." p.361



무언가에 미쳐버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고 피해의식이 심한 세 사람이 만나 "엘리펀트"라는 그룹을 만들어 구스, 반, 산트라는 닉네임을 나눠가졌다. 그 결과 봄날 휴일에 쇼핑몰에서 처참한 사건이 일어났다.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들이, 그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또는 홀로 휴일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무차별 살인을 당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일본 역시 일반인의 총기 소지가 금지된 국가라 대낮에 일어난 사건으로 사람들이 혼비백산했을 게 당연했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여기까지만 했었어도 끔찍했을 텐데, 더 놀라운 건 유즈키가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갔다는 것이었다. 그곳에 모여있던 여러 사람들 중 유즈키의 눈에 띈 이즈미를 붙잡고 그녀가 자신과 같은 사람이라며 다음에 죽을 사람을 선택하라고 했다. 이즈미의 뒤통수에 총구가 겨눠져 있었기에 선택을 해야 했지만, 평범한 10대 소녀가 감히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유즈키는 이즈미의 눈동자가 향했다는 이유로 그곳에 있는 사람들, 심지어는 다섯 살 남자아이도 죽이고선 자신의 머리를 쏴서 자살했다.
상상만 했는데도 너무너무 끔찍했다. 이즈미가 사람들을 죽인 건 아니지만 심적으로 감당해야 할 죄책감이 너무나 무거웠다. 그래서 그녀는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고, 폐소공포증 비슷한 게 생겨서 차를 탈 때도 창문을 열어놔야 했다.

스카이라운지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살아남은 두 사람 중 한 명이라 자연스레 언론의 집중을 받은 이즈미에게 처음엔 사람들이 동정의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다른 생존자이자 같은 학교의 고즈에가 그곳에서 있었던 사건을 주간지에 폭로하면서 온갖 질타를 받았다.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소설 도입에 여러 사람들이 스완에 가게 된 각자의 이유를 먼저 보여줬기 때문에 고즈에게게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었다. 학교에서 같은 반이고, 같은 클래식 발레 교실에 다니는 고즈에가 이즈미를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쁘고 인기 있는 고즈에가 반 아이들을 선동해 제 손을 쓰지 않고 이즈미를 괴롭혀 힘들게 했고, 그날 스완으로 부른 것 역시 고즈에였다. 학교 폭력을 주도하고 그녀만 아니었다면 이즈미가 그날 그곳에 갈 일이 없었다는 사실들은 모두 언급하지 않고서 이즈미를 언론의 먹잇감으로 던져줬다. 고즈에가 어떤 말을 했는지는 소설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나왔지만, 그녀가 거짓과 과장된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다 어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기업가의 주도로 생존자들이 모였다. 묵비권을 행사하는 하타노, 따지기 좋아하는 백발노인 호사카, 중년 여인 이쿠타, 불안해 보이는 남자 도산 등 이즈미까지 총 다섯 명이 모였지만, 그들의 이름부터 진짜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았고 그들이 스완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조차 진실 여부를 알 수 없었다.



"……모르겠어. 내가 그때 뭘 어떻게 해야 했는지. 너무 어려워서 떠올릴 때마다 미쳐 버릴 것 같아. 분명한 건 딱 하나야. 난 그때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것." p.406

우리는 그날 스완에서 그 한 시간 동안의 순간순간을 결단과 행동을 거듭하며 보냈다. 시종일관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선과 악이 뒤범벅된 혼돈 속에서 어떨 때는 다른 사람을 구하려 했고, 다음 순간에는 자기 자신을 지키는 데 바빴으며,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p.506




그 모임에 참석하고, 학교에도 가기 시작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 사건에 관련된 정보와 경험을 접하는 이즈미의 모습을 보며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게 됐다. 사람들은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그건 점심에 어떤 메뉴를 먹을지 같은 사소한 문제일 때도 있다. 그 외에 다른 경우에는 최악보다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 스완 사건을 주도한 범인 세 사람처럼 마음에 악이 가득 차 있는 사람과는 달리 평범한 사람들은 옳고 선한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완에서 일어난 사건처럼 생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사람들의 판단력은 흐려진다. 누군가는 유즈키를 피해 달아났다가 구스를 만나 죽기도 했을 테고, 어떤 사람은 도망치느라 바빠서 다른 사람을 넘어지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나쁜 경우만 일어나는 건 아니었다. 누군가는 다친 사람을 돕기 위해 옷으로 지혈을 해주기도 했고, 평소엔 눈에 거슬리던 누군가를 구해주기 위해 목숨을 걸기도 했다. 이즈미 역시 도망을 치다가 안전한 스카이라운지로 가라는 직원의 말을 들었던 덕분에 그곳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든 목숨을 부지했다.
6개월이 지나 사건을 되짚어보며 그때 다른 행동을 했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을 수도 있었을까 하는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당시의 그들에겐 그게 최선이었다는 걸 이해할 수 있었다.



"네가 처했던 그런 상황에서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거야. 나 역시 아무것도 못 했겠지. 대다수가 그럴 거야."
"그럼 저는 왜 비난받는 건가요? 우리 엄마가 왜 조롱당해야 하는 건가요?" p.325~326




직접 경험한 그들과는 달리 자극적인 뉴스만 보고 선동당해 생존자들에게 왜 그렇게 행동했느냐고 질타하는 사람들의 행태는 정말 일차원적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이라 눈살이 찌푸려졌다.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실제로도 이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보이지도 않는 다수의 그들이 너무나 싫었다.

재일 교포 3세 오승호(고 가쓰히로) 작가가 쓴 소설에 대한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됐다. 이 작품으로 나오키상 후보에도 올랐고 추리작가협회상과 다른 문학상의 신인상도 수상했다고 하는데, 역시나 명성에 맞게 재미있었다. 미스터리 장르라서 재미가 있기도 했지만, 인간의 본성과 여러 선택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 역시 좋았다. 다른 소설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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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스포!) '그러니 나는 백조가 될 것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뭉* | 2021.03.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진실을 전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우니까.'   초중반엔 썩 몰입되진 않았다. 주인공 이즈미에 대한 괴롭힘의 주동자이자 발레 라이벌이며 함께 살아남은 생존자인 고즈에에 대한 반감 때문이 아닐까 자기분석을 해봤다. 여기에는 일본스럽다고 해야 할지, 고즈에의 약혼자 격인 학교 물리선생에 대한 반감도 한몫했고. 그래도 어쨌든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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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전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우니까.'

 

초중반엔 썩 몰입되진 않았다. 주인공 이즈미에 대한 괴롭힘의 주동자이자 발레 라이벌이며 함께 살아남은 생존자인 고즈에에 대한 반감 때문이 아닐까 자기분석을 해봤다. 여기에는 일본스럽다고 해야 할지, 고즈에의 약혼자 격인 학교 물리선생에 대한 반감도 한몫했고.

그래도 어쨌든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생존자 모임의 참석자들이 감춘 비밀이 뭘지 궁금해하며, 이즈미가 자신의 진짜 목적을 말해주기를 기다리며. 어렴풋이 예상한 나의 시나리오는, 고즈에가 죽은 아이를 방패로 삼았고, 마지막 총알이 남은 총이 둘 사이에 떨어졌을 때 서로 손을 뻗었고, 이즈미가 먼저 총을 집어 고즈에를 쐈다...는, 참 부끄러운 싸구려 예측이었다. 고즈에가 자기 머리에 총구를 대는 장면에서 나는 이 아이에 대한 반감을 반성했고, 나 역시 이 비극을 이분법적으로 재단하듯 대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이 인물은 어느 쪽? '비극의 백조? 악의의 흑조?' 독자인 나는 누구를 응원하면 좋을까? 그 비일상적인 혼란의 한 시간 동안 벌어진 일들조차 등장인물들의 과거 평범한 일상 속 행적을 바탕으로 예상하고 판단해보려는 어쩔 수 없는 외부인의 무신경한 시선.

그러니 이즈미는 백조가 되기로 한다. 진실을 전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우니까, 그것을 주인공들의 부조리한 비극을 뛰어넘는 내용의, 그야말로 알기 쉬운 '이야기'로 다시 쓰기로 한다. 그리고 결말의 메시지를 전한다. "춤추자, 고즈에. 언젠가 함께 <백조의 호수>를."

 


그러나 그때 내가 살해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과연 있었는지 난 알지 못한다.

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닥에 엎드려 있던 이들 앞에 서보거나 뒤통수에 총구가 닿아보지도 않았다. 니와 유즈키의 목소리와 숨소리, 피 냄새. 총성. 그날의 파란 하늘.

"이다음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정말 상상할 수 있을까요?"

기타시로는 대답하지 않는다.

"살아남은 이후의 심정은?"

안도, 상실, 혼란, 불안, 분노, 실망...... 모든 단어가 들어맞으면서도 충분하지 않다.

"네가 처했던 상황이라니, 그게 어떤 건지 아는 것처럼 말씀하시지 마세요."

 

우리는 그날 스완에서 그 한 시간 동안의 순간순간을 결단과 행동을 거듭하며 보냈다. 시종일관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선과 악이 뒤범벅된 혼돈 속에서 어떨 때는 다른 사람을 구하려 했고, 다음 순간에는 자신을 지키는 데 바빴으며,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우리는 백조이자 흑조였다. 그 그러데이션 속에서 어떤 색이 선택될지는 우리 자신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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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스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조*돌 | 2021.03.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재일동포 작가인 오승호(고 가쓰히로)님의 스완을 읽었습니다.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로서 첫장을 넘기며서 다가서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까지 물 흐르듯이 이어져서 흥미롭게 읽었던것 같습니다. 설정도 괜찮았고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또한 좋았던것 같습니다. 거기에 인간 본연에 내재해 있는 충실감의 발현이라고 할까, 본성에 관한 작가의 고찰이 무척 순순하고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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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작가인 오승호(고 가쓰히로)님의 스완을 읽었습니다.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로서 첫장을 넘기며서 다가서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까지 물 흐르듯이 이어져서 흥미롭게 읽었던것 같습니다. 설정도 괜찮았고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또한 좋았던것 같습니다. 거기에 인간 본연에 내재해 있는 충실감의 발현이라고 할까, 본성에 관한 작가의 고찰이 무척 순순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좋은 독서의 시간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작가의 다른작품인 하얀 충동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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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1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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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분량이 제법 되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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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k*****9 | 2022.03.02
구매 평점5점
역시 오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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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천***을 | 2021.12.09
구매 평점5점
단순히 사건해결에 집중하지 않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로얄 k*****9 |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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