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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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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14g | 100*182*24mm
ISBN13 9791191193091
ISBN10 1191193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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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래도 진성이 네가 죽는 모습은 안 보니까 그건 좀 괜찮네.”
“응?”
“아니, 1장이 끝날 때 넌 항상 플레이어에게 죽임을 당하잖아.”
“그게 내 역할이니까. 너, 내가 죽을 때마다 슬펐어?”
고민에 휩싸여 있던 진성이 순식간에 장난기 어린 얼굴로 표정을 바꾸었다.
--- p.12, 「장군님의 총애」

∈ 벨카야. 넌 벨루가야. 도대체 매일 밤 인간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뭐니? ∋
나는 차분하게 앵지에게 설명했다.
“앵지, 걱정해 줘서 고마워. 근데 나는 인간에 의해 태어나 인간 손에 자랐고 인간의 치료가 필요해. 매일 밤.”
… 앵지는 가슴지느러미를 흔들며 오두방정을 떨었다.
∈ 어떡해! 어떡해! 어디가 아픈 건데! ∋
내가 말없이 노려보자 앵지가 알아서 답했다.
∈ 알았어. 프라이버시. ∋
--- p.79, 「나의 새로운 바다로」

“기간을 강제하고 싶지는 않지만 되도록 빨리 결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한 사람의 영혼을 통째로 공중에 붙잡아 두는 일은 많은 대가를 필요로 하니까요.”
“스토리지 임대 비용 같은 걸 말하는 건가요?”
여자는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 p.119, 「롤백」

서희는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스물두 가지, 대학에 입학할 즈음에는 서른 개가 넘는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모두 훔친 것들이었고 돌려주는 법을 몰라 10년이 되도록 가지고 살았다. 본드로 붙여 놓은 것처럼 달라붙은 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져 나중에는 애초에 훔친 것들이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 p.161, 「사람의 얼굴」

‘원래 소개팅 상대는 비밀 아니었던가?’
하지만 그의 소개팅 상대는 전 국민이 알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대만, 남미 사람들도 알고 있다.

… 사정이 이쯤 되니 정남도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한류 스타 배수진의 소개팅 상대가 다름 아닌 정남 본인이라는 것을 말이다.
--- p.208, 「가능성 제로의 연애」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장군님의 총애」
대한민국 게임 대상 최고상 수상작 〈장군님의 총애〉에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했다. 튜토리얼에서 유저를 기절시키기만 해야 할 캐릭터 진성이 계속 유저를 죽이게 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저의 동료 역할을 맡은 캐릭터 옥지가 전투에 끼어들고, 캐릭터들이 자의로 움직인다는 것을 눈치챈 개발자 동진은 자신이 개발한 AI가 이룬 성장에 환호한다. 제작사 대표 선의는 〈장군님의 총애〉가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AI 데이터 삭제를 지시하지만, 진성과 옥지와 동진 또한 자신이 아끼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선의에게 반기를 든다.

「나의 새로운 바다로」
해양 환경 탐사용 로봇 벨카는 벨루가 무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생활하고 있다. 벨카의 정체를 모른 채 그가 특별하다고 생각한 벨루가 앵지는 벨카에게 마음을 고백하지만, 벨카는 자신이 “평범하게 살기엔 좀 부적합한 존재”라며 거절한다. 이후 벨카는 로봇이자 벨루가인 자신의 삶과 순수한 애정을 전해오는 앵지를 향한 감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 벨카를 질투한 벨루가 칼리는 벨카가 인간 편에 선 로봇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앵지를 비롯한 벨루가 무리가 북극해로 떠나야 할 날이 점차 다가온다.

「롤백」
군사 작전에 참여한 뒤 돌아오지 않는 남편 때문에 며칠을 초조하게 보내던 나는 결국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된다. 소식을 직접 전한 여성은 나에게 특별 보훈 프로그램 참여 여부를 묻는다. 참여할 경우 남편은 부대 복귀 직전인 5일 오전까지의 기억을 가지고 되살아나게 된다는데, 5일 오후 나와 남편은 심각한 문제를 겪었다. 언젠가 일어났을 그 일을 다시 돌아온 남편과 또다시 겪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이대로 남편을 잃을 수도 없다. 선택을 마친 나는 5일의 일과 그 일을 만든 과거를 차근히 되짚는다.

「사람의 얼굴」
표정이 없는 아이로 태어난 서희는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하나씩 가지게 된다. 대신 주변 사람들이 표정을 하나씩 잃어 간다. 그들의 삶이 표정을 잃고 어떻게 변해 버리는지는 서희의 관심 밖이다. 서희는 감정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효과적인 표정을 수집하는 것에만 몰두한다. 표정을 훔치고 훔치다 모든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표정을 갈망하게 된 서희의 눈앞에 이윽고 완벽한 얼굴이 나타난다. 그 얼굴의 주인에게 애정을 품게 된 서희는 사랑하는 사람을 파멸로 이끌어 갈 방법을 치밀하게 궁리하기 시작한다.

「가능성 제로의 연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가에서 청춘 남녀에게 소개팅을 주선한 지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양자역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정남은 자신의 소개팅 상대가 한류 스타 배우 수진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쏟아지는 취재 요청과 관련 뉴스, 수진의 소속사와 언론사로부터 날아든 거액의 계약 제의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정남은 한 가지 의문을 놓지 못한다. 소개팅 주선 알고리즘은 으레 공통점이 있는 상대를 매칭하는데, 수진과 자신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도 없는 것이다. 알 길 없는 알고리즘의 의도는 두 사람 사이를 의외의 방향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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