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5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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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314g | 100*182*24mm |
ISBN13 | 9791191193091 |
ISBN10 | 1191193098 |
발행일 | 2021년 05월 0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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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0쪽 | 314g | 100*182*24mm |
ISBN13 | 9791191193091 |
ISBN10 | 1191193098 |
서문 · 4p 장군님의 총애 · 6p 나의 새로운 바다로 · 72p 롤백 · 108p 사람의 얼굴 · 142p 가능성 제로의 연애 · 204p 작가 후기 · 288p |
1. 사랑이란,
그것은 정의 내리기엔 너무 어려운 감정이다. "사랑은 그저 단어일뿐이야"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사이다.
사랑뿐만이 아니다. 하물며 <기쁨> 이 감정은 어떠한가. 이 감정을 우리는 정확하게 무어라 말할 수가 있는가?
어떠한 감정을 정보값으로 입력할 수가 있는 것일까? 정보의 근거는 무엇일까. 때로는 한 가지의 감정만 찾아오지 않는데 그 모든 감정을 퍼센테이지로 표현할 수가 있는 것인가? 생각하다 의문이 들었다.
만약 인공지능에게 '감정'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감정이 생겼다고 정의내릴 수가 있는 것인가? 그것은 감정의 표출이 아닌 그저 특정 감정의 정보값을 출력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에게 감정이 생긴다면, 그러니까 인공지능이 감정의 정보값을 계산할 수 있게되면 나는 조금 슬퍼질 것 같다. 인간조차도 다 알지 못하는 것이 감정인데, 인공지능은 그걸 손쉽게 0과 1을 통해 배울 수가 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니까.
2. 나의 기억을 빠짐없이 모두 복제한 다른 생명체는 "나"일 수가 있는가?
만약 나의 육신이 명을 다하여 나의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 기억들이 인공생체장치에 입력된다면, 그것을 '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반대로 내 친구와 똑같은 육신을 가지고 있지만 나와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친구는, 내가 알던 '친구'라고 할 수가 있는가?
이러한 생각을 하다보면 인간의 본질은 과연 정신인가, 육체인가 하는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에 도달하여 답을 내릴 수가 없어진다. 아직은 내게 그런 사례가 없으니 답을 한없이 뒤로 미루고만 싶어진다.
뉴러브는 이런 사유의 주제들을 여럿 던져주어서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저자 표국철, 황모과, 안영선, 하승민, 박태훈
책은 메가박스와 안전가옥이 '뉴 러브'라는 주제로 주최한 공모전에서 선정된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조금은 다른 환경에서 새롭게 자라나는 사랑 이야기...
#장군님의 총애
RPG게임의 이름인 '장군님'의 총애. 게임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지만 어느날 문제가 생긴다. 게임 속 AI인 진성과 옥지. 옥지에게 상태 이상의 문제가 생겼다. 애당초 제작자들이 만들어넣지도 않은 '사랑'의 상태라니. 일단, 설정 자체가 독특해서 흥미롭다.
"
옥지의 기억들은 전부 동진이 집어 넣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 기억들에 대한 옥지 자신의 감정과 해석, 그것을 표현하는 말들은 결코 설계된 것이 아니었다. P.54중에서. "
"
"난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어. 정해진대로 살았고 그 정해진 길마저 언제나 남을 위한 길이었지. 하지만 이제는 아니야. 나는 내가 사랑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을 지켜 나갈 거야. P.71 중에서.
"
다섯 편의 이야기 중, 개인적으로 <장군님의 총애>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AI들이라니. 또 이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색하여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언젠가 멀지 않은 미래에 지능과 감정을 가지고 자의로 움직이는 AI가 나타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공존'을 고민하는 그런 날들이 머지 않은 듯도 싶다.
#나의 새로운 바다로
해양환경탐사 로봇 벨루가 이야기. 벨루가 로봇 벨카에게 진짜 벨루가 앵지가 사랑을 고백한다. 서로 다른 존재의 그들이 그려내는 사랑 속에서 다시 한번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군인 신분의 남편은 파견지에서 사망하게 된다. 특별 프로그램에 의해서 남편을 살릴 기회가 생기지만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데...아내를 고민하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의 얼굴
자신과 마주하는 사람의 표정을 훔치는 서희의 이야기. 내게는 섬뜩하면서도 기묘한 이야기로 다가왔는데...실제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어찌해야할까?
#가능성 제로의 연애
인공지능이 미혼 남녀를 매칭해 소개팅을 주선하는 이야기, 한류스타 수진과 양자역학 전공의 대학원생 정남의 만남. 이야기의 설정 자체는 어디선가 한번쯤 봤음직한 이야기 하지만 수진과 정남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는 또 신선하게 다가온다.
129. 한국소설/뉴러브/표국청, 황모과. 안영선, 하승민, 박태훈. 202106. p300 [몽실 독서마라톤 기록: 25,347m]
: 안전가옥 앤솔로지를 무척 좋아한다. <냉면>, <대멸종>, <미세먼지>, <편의점>, <대스타>까지 5편을 읽었고
아쉽게도 6편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를 못 읽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7편! 뉴러브의 출간 소식이 들렸고
몽실서평단으로 똬! 이건 놓칠 수 없지! 하고 신청하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수상작이자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 '장군님의 총애'가
출시 1년 만에 치명적인 버그가 생겼다! 바로 튜토리얼에서 플레이어가 죽게 되는 버그! : '장군님의 총애'(표국청),
해양 환경 탐사용 벨루가 로봇 벨카에게 진짜 벨루가 앵지가 사랑을 고백하는데 : '나의 새로운 바다로' (황모과),
전사한 남편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롤백' (안영선),
다른 이의 표정을 훔쳐 자신의 것을 만드는 서희의 이야기 '사람의 얼굴'(하승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가에서 주선하는 청춘 남녀 소개팅.
한류 스타 배우 수진과 양자역학 전공 대학원생 정남과의 소개팅이 잡혔다! '가능성 제로의 연애'(박태훈) 까지.
5인 5색의 다양한 장르의 단편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사랑 이야기에 어떤 새로움을 더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가장 매력적인 대답을 건네준 작품들이라는 출판사 책 소개를 읽을 때부터 무척 기대됐었던 작품.
첫 시작인 '장군님의 총애'부터 정말 푹 빠져 읽을 수 있었고 다른 나머지 작품들도 매우 만족스럽게 읽었더랬다.
정말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에 작가님들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또 어떤 부분에선 소름끼쳐하며 읽어나갔던 책.
특히 제일 푹 빠져 읽었던 '장군님의 총애'에서 NPC가, AI가 죽은 뒤 다시 살아나면서 고통 당한다는 설정이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게임을 많이 해왔지만 그들이 고통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 해봤는데... 와우!
'가능성 제로의 연애'는 최근 읽었던 <더 원>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기에 더 즐거웠고
'롤백'을 읽으며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고 생각해보기도 했던.
항상 밀리의 서재 또는 리디셀렉트로... 전자책으로만 읽어봤던 안전가옥 앤솔로지를 이렇게 종이책으로 접하니
뭔가 싱기방기하면서도 새로웠던. 종이책으로는 또다른 느낌이구나 싶기도 했다.
나머지 시리즈도 종이책으로 모아볼까 싶은 생각도 들고..
역시나 처음 만난 작가님들은 반갑고 다시 만난 작가님들은 더 반가웠던.
아직 못 읽어본 6편도 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에 나올 앤솔로지는 또 어떤 주제로 어떤 재미를 선사해줄까 기대되는 안전가옥 앤솔로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