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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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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틴케이스 + 스티커 세트 증정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핀버튼 세트 증정
9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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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66g | 130*200*20mm
ISBN13 9788954680530
ISBN10 895468053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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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시대의 막강한 글로벌 소프트파워, 케이팝
깊이 알고 깊이 들을수록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다!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음악 세계와 그 매력을 통해 알아본
케이팝의 저력, 그리고 전 세계 음악 산업과 문화의 지각 변동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선 케이팝, ‘지금-여기의’ 아이돌 10팀을 통해 조망하다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는 음악평론가 김영대가 지금 이 순간 전 세계 대중음악의 판도를 뒤흔드는 케이팝 아티스트 10팀의 음악 세계를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아티스트로서 그들의 면모를 다각도로 집중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 김영대 평론가가 주목한 케이팝 아티스트는 BTS, 아이유, 블랙핑크, 태민, 태연, NCT, 레드벨벳, 데이식스, 이달의 소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로 각기 다른 음악적 미학과 개성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아이돌들이다. 또한 이 책은 수많은 편견과 오해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독특하고 공고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 전 세계적 케이팝 신드롬을 만들어낸 아티스트들을 세밀히 살피는 한편, 그 성취에 대한 정당한 인정과 음악적 평가가 거의 부재한 현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책이기도 하다. 케이팝에 관한 핵심적인 질문과 시선을 종합해 분석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 나아가 세계 대중음악의 역사를 바꿔놓는 케이팝의 문화적, 산업적 반향과 성취를 돌아보고 그 미래를 전망하는 아홉 편의 글도 담고 있다.

나는 굳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케이팝 아이돌이 아닌 ‘지금 여기의’ 아이돌만을 따로 다루고자 하는데, 바로 지금 우리가 각각의 이유로 주목해야만 하는 아티스트들을 통해 역사 속의 케이팝이 아닌 지금 막 벌어지고 있는 케이팝 산업 전반의 여러 면모를 조금 더 역동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분석들에서 나는 아이돌 대 아티스트, 혹은 상품 대 예술과 같은 전통적인 이분법적 구도를 거부함은 물론이요, 지극히 아이돌 산업의 논리에만 국한된 마니악한 분석 역시도 지양하고자 한다. 결국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아티스트로서 아이돌의 매력과 의미를 지극히 평범한 음악 대중에게 납득시키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 작업을 통해서 나는 지난 세월 ‘아티스트’라는 칭호와 거리가 멀었던 아이돌 음악의 예술적 가치에 정당한 평가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케이팝 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여러 이유로 봉인되어왔던 한국 대중음악 담론의 많은 부분들이 더 자유롭게 풀어져 펼쳐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_「프롤로그」에서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_아이돌은 아티스트다

1장. 세련되고 진보적인 케이팝 아방가르드, NCT
NCT 디스코그래피 ∥ 김영대'S 픽! NCT 플레이리스트
케이팝 현상 1. 케이팝이란 무엇일까

2장. 화려함과 ‘태도’로 무장한 케이팝 걸그룹의 첨단, 블랙핑크
블랙핑크 디스코그래피 ∥ 김영대'S 픽! 블랙핑크 플레이리스트

3장. Base to Ace, 태민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태민 디스코그래피 ∥ 김영대'S 픽! 태민 플레이리스트
케이팝 현상 2. 케이팝은 버블검 팝인가?

4장. 예측 불가하고 우아한 세계, 이달의 소녀
이달의 소녀 디스코그래피 ∥ 김영대'S 픽! 이달의 소녀 플레이리스트
케이팝 현상 3. 작곡하는 아이돌, 전략일까 미래일까

5장.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XT 디스코그래피 ∥ 김영대'S 픽! TXT 플레이리스트
케이팝 현상 4. 한미 합작 벤처가 말해주는 케이팝의 미래

6장. 걸그룹의 경계를 넓힌 대범하고 세련된 사운드, 레드벨벳
레드벨벳 디스코그래피 ∥ 김영대'S 픽! 레드벨벳 플레이리스트
케이팝 현상 5. 케이팝을 움직이는 숨은 주역들

7장. 멜로디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밴드형 보컬그룹, 데이식스
데이식스 디스코그래피 ∥ 김영대'S 픽! 데이식스 플레이리스트
케이팝 현상 6. 보이밴드는 왜 무시당할까: 보이밴드의 역사와 보이밴드 폄하의 맥락

8장. 태연의 목소리
태연 디스코그래피 ∥ 김영대'S 픽! 태연 플레이리스트
케이팝 현상 7. 걸그룹은 지금도 진화중이다(with 김윤하 평론가)

9장. 아이유의 음악, 이지은의 마음
아이유 디스코그래피 ∥ 김영대'S 픽! 아이유 플레이리스트

10장. BTS : 일곱 개의 지도
BTS 디스코그래피 ∥ 김영대'S 픽! BTS 플레이리스트
케이팝 현상 8. BTS의 그래미 후보 지명은 왜 중요할까, 그래미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케이팝 현상 9. BTS, 케이팝, 그리고 포스트-BTS ∥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 생중계 뒷이야기(with 안현모 통역가)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이 책에서 현재 한국 제도권 대중음악 신에서 유의미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열 팀의 아이돌과 그들의 음악을 평가하고자 한다. 익히 알려졌거나 아직은 대중에게 낯선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들여다봄으로써 그 안에 담긴 예술적, 미학적 매력과 가치를 발견해내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 p.14~15

[NCT의] 〈일곱번째 감각〉을 처음 들었던 2016년 어느 날의 그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실 음악을 듣고 평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온 사람에게 새롭거나 신선한 음악을 만난다는 건 그다지 흔한 경험은 아니다. 오히려 구태의연한, 그러니까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는 곡들은 이 일을 제법 지루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일곱번째 감각〉은 전혀 달랐다
.--- p.18

케이팝 걸그룹이 예쁘고 아름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도attitude’가 결여되었다든지, 무대 장악력이라는 면에 있어서도 서구의 팝 스타들과 비견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식의 평가는 적어도 블랙핑크의 무대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 블랙핑크는 21세기 글로벌 팝 산업에서 케이팝의 위상과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사례로서 충분해 보였다.
--- p.54

독보적인 퍼포머로서 태민의 역량은 재능과 노력 중 어느 쪽에서 비롯했을까? 그의 예술성이 성실함과 치밀함의 이상적인 조화로 얻어졌다는 점 하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가 영원히 닮고 싶어하는 마이클 잭슨의 완벽주의적 예술가의 풍모가 재능이면서 태도인 것과 같은 이치다.
--- p.76~77

가장 콘셉트에 충실한 그룹이면서 그 누구보다 자신들의 음악에 집중하게 만드는 그룹이라는 점은 아마도 이달의 소녀가 가진 예상치 못한 매력이다.
--- p.96

TXT는 단순히 BTS의 동생 그룹이 아니다. 또하나의 평범한 케이팝 그룹은 더더욱 아니다. 아직은 많은 검증을 받아야겠지만, 그만큼 다양하게 음악을 펼쳐 보이며 발전할 여지도 많은, 무엇보다 지금보다는 그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신의 새로운 유망주다.
--- p.120~121

아티스트로서 레드벨벳의 가장 큰 매력은 오히려 현재 케이팝에서 가장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결과물을 쏟아내고 있는 그들의 디스코그래피, 그러니까 음악 그 자체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의 음악은 종종 동시대의 가장 세련되고 진보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다.
--- p.135

데이식스의 음악은 아름다운 선율이며, 일상적인 가사고, 마음을 움직이는 보컬이고 그 목소리의 조화다. 오래전 존재했으나 이미 그 맥이 끊겼다고 알려진 멜로디의 이야기. 데이식스는 케이팝 신이 지금껏 갖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아이돌로서 그 아름다운 이야기의 전통을 되살리고 있다.
--- p.171

태연은 단지 훌륭한 ‘가수’라고만 부르기 어려운 독특한 매력을 가진 뮤지션이다. 나는 그것을 아티스트 태연이 가진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그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절충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그의 목소리에서 찾는다. 그를 설명할 단어를 굳이 떠올려야 한다면 보이스voice가 어떨까. 태연은 목소리다.
--- p.190

아이유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자신이 할 수 있는 경계에 가두어 가장 그다운 방식으로 소화하는 가장 모범적인 아티스트이면서, 자신의 대외적 이미지와 아티스트적 자아 사이에서 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 케이팝 역사에서 가장 자의식이 강한 아이돌이다.
--- p.220

BTS는 케이팝의 역사가 낳은 가장 거대한 그룹이다. 아마 그들이 만들어낸 업적이나 기록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능히 몇 권의 책을 써낼 수 있으리라.
--- p.23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케이팝은 전 세계를 뒤흔들지만, 정작 아이돌의 음악은 과소평가되고 있다
: 전통적인 음악 산업구조에 균열을 낸 21세기 뉴웨이브의 매혹과 당혹


BTS가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4관왕을 차지하고, 전성기의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할 만큼 전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들은 유튜브 조회수10억 회를 가뿐히 넘고 SM과 JYP는 전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 미국과 일본 현지에서 새로운 합작 형태의 케이팝을 제작하는 중이다. 케이팝 아이돌의 음원과 음반이 발매 직후 전 세계 차트의 정상을 달리는 일도 이제는 언급하기에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이토록 케이팝의 전 세계적 ‘침공’이 가능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음악평론가 김영대는 오랫동안 이러한 케이팝 현상을 주시하며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왔다. 그는 이 책에서 전통적인 음악평론의 잣대로는 이 현상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점, 새로운 시스템이 세계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점, ‘한국 대중가요’라는 틀로 해석하기에는 케이팝의 음악적 위상 자체가 세계적 차원으로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제 케이팝은 글로벌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비로소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돌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의구심을 거둬내지 못하고 있다. 케이팝을 성숙한 음악 장르로서 받아들이기를 꺼린다거나 객관적 지표와 무관하게 그들의 음악적 성취를 인정하기 어려워한다. 그 모든 ‘뉴웨이브’가 거쳐야 하는 숙명일지도 모르나, 케이팝과 아이돌에 대한 무관심과 폄하의 정서도 여전히 꽤나 널리 퍼져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는 케이팝을 둘러싼 풍성한 문화 담론을 일축시키는 태도일 수 있다.

케이팝 아이돌의 변별력은 그들의 음악에 담긴 메시지만이 아닌 소리에서도 찾아진다. 이 책에 언급되는, 현재 케이팝의 첨단을 달리는 아티스트들 음악의 상당수는, (…) 사운드적인 ‘안전함’을 거부하는 대범한 사운드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융합해 재창조되는 독특한 혼종적 사운드는 인종이나 지역에 근거한 장르나 범주에 과도하게 얽매이는 미국이나 서구 팝과는 다른 케이팝만의 방법론이다. 케이팝의 이 같은 정체성은 트렌디함을 추구하지만 틀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다국적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케이팝 산업으로 뛰어들게 만드는 중요한 동력이 되며, 특히 젊고 재능 있는 외국 아티스트들에게 케이팝이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험적으로 구현되는 기회로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산업 중심의 오랜 관성 탓에 마땅한 구분법을 찾지 못한 저널리즘은 여전히 케이팝 아이돌을 ‘보이밴드’ ‘걸그룹’ 혹은 ‘틴팝 ’이라는 낡은 구분법에 가둬 이해하고 있지만(그리고 당분간 그래야 할 것 같지만), 이미 그 간극은 완전히 다른 장르처럼 현저히 벌어져 있다. _본문 87~88쪽


케이팝의 세계화를 향한 포부와 그것이 만들어낸 혼종적 서사시,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되다
: 케이팝 아이돌이 지닌 막강한 소프트파워의 근원에는 그들의 음악이 있다


SM의 수장 이수만이 보아와 함께 해외 진출의 포부를 알린 그때로부터, 서태지와 아이들이 창조해낸 새로운 팬덤 문화로부터, 소녀시대와 2NE1이라는 걸출한 걸그룹의 등장 등으로부터 시작된 케이팝 열풍은,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급기야 세계 음악 시장을 좌우할 만한 거대한 문화적 힘이 되었다. 보이밴드와 걸그룹이라는 형식과 기존의 음악 산업구조를 무색하게 하는 팬덤 문화와 다국적 작곡 시스템 등이 특징인 케이팝은 ‘공장형 음악’이라는 편견과 산업적 폐단 속에서도 새롭고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굳건히 창조해왔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이 모든 무게를 감당하며 자신의 음악을 꽃피워온 케이팝 아이돌들이 있다. 늘 그 진정성을 의심받아온 아이돌의 음악에 이제는 그 성취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돌려주어야 할 때다. 뮤지션으로서 그들이 선사하는 음악이 이전의 ‘대중가요’와는 다른 성질의 세련미와 혼종성을 지닌 만큼, 시야를 넓혀 그들이 써내려가는 새로운 음악사에 주목해봐야 한다. 전 세계 대중음악의 첨단에 이미 케이팝은 우뚝 서 있다.

BTS의 성공은 단순히 케이팝의 미국 진출로 이해되어야 할 성질의 현상이 아니라 팝 음악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던 곳으로부터 유래한, 하지만 이제 그들의 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한국이 주도한 팝 아이콘의 세대 교체 신호탄으로 해석되어야 마땅하다. (…) 오히려 BTS를 만든 것은 케이팝이 아니라 마이클 잭슨이며 퀸이며 듀란듀란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또한 수많은 동시대의 힙합과 록 뮤지션들은 어떠한가? BTS로 상징되는 케이팝은 이전 세대 서구권 및 한국 대중음악의 유산이 축적되어 진화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_본문 268~69쪽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케이팝의 성공에 관한 가장 정직하면서 풍부한 해석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8 | 2021.07.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케이팝의 성공 비결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책들은 많았지만 그것을 직접 느끼게 해주는 책은 지금껏 없었다.    한국의 주류 대중음악으로서 케이팝이라 불리던 '아이돌 음악'이 전 세계 대중음악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매김한 지난 몇 년 동안, 음악 평론가들은 물론이고 국내 대중들도 기분 좋지만 의아함을 떨칠 수 없는 이 성과의 비결을 찾아;
리뷰제목

케이팝의 성공 비결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책들은 많았지만 그것을 직접 느끼게 해주는 책은 지금껏 없었다.

 

 한국의 주류 대중음악으로서 케이팝이라 불리던 '아이돌 음악'이 전 세계 대중음악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매김한 지난 몇 년 동안, 음악 평론가들은 물론이고 국내 대중들도 기분 좋지만 의아함을 떨칠 수 없는 이 성과의 비결을 찾아내는 데 온 관심을 쏟았다. "케이팝의 성공은 무엇에서 기인했는가?" 나름대로 찾아낸 답은 탄탄한 실력, 화려한 비주얼, 공감가는 스토리와 SNS를 통한 소통 등 다양했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완벽한 해답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국내 아이돌 못지않게, 혹은 더 가창력과 춤 실력이 뛰어나고, 매력적인 외모로 무대를 꾸미며, 적극적으로 대중 및 팬과 소통하는 스타들이 전 세계 어디든 왜 없겠는가?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는 케이팝 아이돌의 성공 비결을 묻는 다른 유사한 저작들과 궁극적으로는 같은 물음을 던지고 있지만, 그 답을 찾아가는 것은 종전의 어느 평론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것저것이 케이팝 성공의 원인이다'라는 일반화되고 결과론적인 퍼즐풀이 대신, 현재 가장 주목할 만한 아이돌 열 팀과 그들의 음악을 직접 다루며 느리더라도 확실한 방향으로 그 해답에 가까워지려고 하는 것이다. 엔시티, 블랙핑크, 태민, 이달의 소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레드벨벳, 데이식스, 태연, 아이유, 그리고 방탄소년단까지 각각의 팀과 그들의 음악에 대해 상당한 폭과 깊이를 갖춘 해설을 통해 잘 모르던 팀에 대해서는 그들의 매력을 탐구해나갈 수 있게 친절한 안내서를, 이미 팬을 자처할 수 있는 팀에 관해서는 음악미학적, 음악산업적으로 그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다.

 

케이팝을 단순히 음악의 한 하위장르로 보기엔 음악산업의 제반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총체이고, 그렇다고 상업적 성공모델의 한 패러다임이라 하기엔 그 본질이 너무나 음악적이다.

 

 책의 구성 면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이지만, 이 책은 '케이팝 현상'이라는 아홉 개의 소챕터들을 통해 케이팝의 탄생과 성공을 둘러싼 음악사적, 음악산업적 인사이트를 함께 전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거의 메인 챕터 정도의 분량을 할애해 여성 아이돌 그룹의 성장과 미래에 관한 토론을 옮겨 놓은 '케이팝 현상 7. 걸그룹은 지금도 진화중이다'는, 남성 소비자로서 내가 케이팝 산업 이면에 상존하는 젠더 편향적 구조를 재생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는 않았나 되돌아보는 동시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각 아티스트를 다루는 메인 챕터에서도 그들의 활동 이면에 어떠한 기획과 상업적 전략이 뒷받침되었는지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제공해주어 보다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그러나 열 팀의 아티스트들에 대한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이 책의 방점이 결국 다른 무엇도 아닌 그들의 음악 자체에 찍혀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 기획사의 홍보 전략이 무엇이었든, 각 팀이 케이팝 씬 내에서 위치하게 된 포지션이 어떠했든 간에 결국 그들을 아티스트로서 가치 있게 만들고 아이돌로서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게 한 근원은 듣기 좋은 음악에 있다는 것이다. "음악의 본질은 좋은 음악이다." 이 허무하리만치 당연한, 어쩌면 지나치게 낭만적인 진술이 케이팝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언제나 가장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하는 진실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는 네 단어를 이어붙여 주제를 구체적으로 한정한 그 제목과는 달리, 시간과 공간, 그리고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구분을 뛰어넘어 모든 음악에 본질적으로 통하는 힘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그것은 마음을 울리는, 나아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음악의 힘이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2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전세계 케이팝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한 책. 국내 언론이나 주류 미디어는 뭐 하나.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w******t | 2021.08.17
평점3점
DAY6라는 좋은 그룹을 알게 됐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k****9 | 2021.08.13
구매 평점5점
더 많은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도 언젠가 듣고 싶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s*********u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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