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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 남방의 포로감시원, 5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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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266g | 130*195*13mm
ISBN13 9788958721901
ISBN10 895872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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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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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첫 장을 읽던 순간의 전율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가 남긴 글을 읽는다는 것. 일본 영화 [러브레터]에서 죽은 후지이 이츠키의 행적을 찾아 헤매는 히로코가 되었다고나 할까.
--- p.6

포로감시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했기에 역사의 파고 속에 몸을 담글 수밖에 없었고, 그 물결의 압도적인 위력 끝자락에 애처롭게 흔들리는 조각배 같았던 그의 내면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다.
--- p.11

군속은 군인이 아닌 군대 소속 공무원이다. 전쟁터에서 직접 총을 들고 싸우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월급도 많이 주니 좋은 기회다.
--- p.42

대양의 넓은 바다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국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그래, 우리는 총을 쏘며 적군을 죽이는 전쟁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야. 우리는 단지 공무원일 뿐이야. 포로감시원이지. 나는 주어진 임무만 잘 소화하면 돼. 2년이다. 2년이면 제법 돈이 모여 있겠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일 거야.
--- p.44

지난 일주일간의 항해는 정말 악몽이었다. 현해탄의 파도는 매우 거칠어서 항해를 처음 경험하는 우리들은 심한 뱃멀미를 하고 여러 끼니를 챙기지 못했으며 그나마 먹은 것도 죄다 게워냈다.
--- p.53

그래도 잊지 말자. 우리는 지금 새 출발을 하는 것이다. 일본인 군인이나 조선인 군속이나 다 같이 미지의 세계, 남방으로 간다. 목적지에 닿으면 서로 제 갈 길을 갈 것이고 그 임무와 활동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 p.57

이곳 말랑에 있는 수용소는 제 5 분견소라 불리고, 이곳에서 관리하는 포로는 약 오천 명이다. 수용소 주변에는 철조망과 암페라가 둘러쳐져 있어 외부 세계는 볼 수가 없다.
--- p.69

휴일을 이용해 조금 큰 거리로 나가 보았다. 멋진 야자나무 가로수가 줄지어 있는 고급 주택가 안 정원에 광택으로 번들거리는 승용차 두 대가 보인다. 천황의 친척이 전선을 시찰하러 와서 묵는 중이라고 한다.
--- p.76

젊은 화란인 학자 한 사람이 마중 나와 인사한다. 그의 신분이 포로이기에 우리는 지금 그를 감시하러 온 것이다. 그는 식물의 잎을 따서 가스 불에 말린 다음 표본을 작성하고 있다. 그 작업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꽤나 집중하는 모습이다.
--- p.79

전쟁터에서 인간 하나하나의 운명은 군 간부들 책상 위의 명부 안에 체크된 점의 형태로 결정된다. 우리도 이곳 말랑 수용소의 철수 작업을 단행한다.
--- p.87

어느 포로였던가, 이런 말을 한 것이 기억난다. “일본군은 어딜 가나 손쉽게 쌀을 구하고 밥통으로 금방 익혀 먹지. 하지만 우리들은 빵을 만들고 수프를 끓이는 사이에 시간을 다 빼앗겨 버렸어. 그래서 포로가 된 거야.”
--- p.90

정오쯤 되었을까. 천지가 떠나갈 듯 ‘꽝!’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진동과 함께 배가 온통 아수라장이 된다. 배는 뒤뚱거리며 조금 나아가다가 뱃머리부터 급히 기울기 시작한다. “바다로 뛰어라! 멀리 피해!”
--- p.96

평화가 올 날만을 기대하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이제 설상가상으로 억류소에 갇힌 신세가 된 것이다. 그다음으로 무슨 격변이 몰아닥칠지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 우리처럼 패잔 민족의 서러움이 뼈에 사무칠 것이다.
--- p.109

수용소 안에는 식용으로 기르는 염소들도 있다. 하루는 이들을 먹일 나뭇잎을 따기 위하여 리어카를 끌고 대여섯 명의 포로들과 주택가로 나갔다. 우리는 이 일을 ‘감빙 마가낭’이라고 부른다. 감빙 마가낭은 요즘 우리의 일과다.
--- p.121~122

우리가 군복을 입고 군속의 문에 들어선 지 벌써 만으로 두 해가 지났다. 약속된 기한이 지났는데도 우리와 교대할 부대는 오지 않는다. 하긴, 교대 인원을 수송할 배조차도 없을 텐데. 배가 있다면 군수 물자를 우선 수송해야 할 형편이다.
--- p.131

“그래, 이 전쟁은 빨리 끝나야지. 당신은 코리아 사람이지?” 나는 당황했다. 그들은 우리의 국적을 정말로 알고 물은 것일까. 그러나 나는 단호히 대답했다. “아니다. 나는 일본인이다, 일본인.”
--- p.133

며칠 후 나는 다른 수용소로 근무지가 바뀌었다.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녀서 이제는 전근 명령을 받아도 별 감흥이 없다. 이번에 배정받은 곳은 글로독에 있는 조그마한 수용소로, 전쟁 전에는 형무소로 쓰였던 곳이란다.
--- p.141

1945년 8월 14일, 라디오에서 내일 정오에 천황의 축어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금까지 그런 일은 없었기에 우리는 모두 15일 정오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정작 그 시간에는 아무 말이 없었고, 저녁이 되니 장교 회의가 소집되었다. 다음 날인 16일, 사병들에게도 항복의 발표문이 공시되었다.
--- p.156

그러나 그다음 조항이 꺼림칙하다. 우리가 관리한 포로들은 오랜 시간 고생을 했다. 억류자 수용소에서는 매일같이 노인과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 나갔다. 이제 처지가 바뀌었으니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취급할까?
--- p.161

8월 15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우리는 일단 무기를 반납하고 자유의 몸이 되었다. 주택가의 가옥 몇 채를 점거한 후 조선인이 집결했다. 우리는 스스로를 ‘조선인 민회’라 명명했다.
--- p.163

우리에게는 건물 안을 구석구석 들여다볼 자유도, 권한도 없다. D 블록에 들어온 사람은 감방과 좁다란 뜰, 식당을 오르내릴 수 있을 뿐, 끝까지 D 세계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다른 블록에 가려면 달나라에 가는 것만큼 많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 p.181

어느 날, 가는 나무에 걸쳐 놓은 천장 서까래 위 기왓장이 파손되어 비가 약간 샜다. 그것은 엊그제 인도네시아 독립군의 총탄이 뚫은 것이다. 하마터면 기와 파편에 크게 다칠 뻔했다. 감방 너머 어딘가에서 산발적으로 총성이 울린다.
--- p.196

나의 운명은 실로 풍전등화 격이다. 언제 교수대가 나를 부를지 모른다. 이 머나먼 이국땅에서 겪는 운명의 장난 치고는 너무 가혹하다. 다른 감방에 남아 있는 자들은 서로의 심정을 헤아릴까?
--- p.199

예전 생각이 난다. 우리가 포로들을 감시했을 때에 약간의 친절과 연민을 보였더라면, 저들도 지금 우리에게 두 배의 호의와 동정으로 갚으련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 p.200

어떤 이는 재판 끝에 사형을 언도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중형을 언도받은 이는 다른 감옥으로 이감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감옥 안 포로감시원의 숫자는 서서히 줄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어떠한 결과도 통보되지 않았다.
--- p.205

그의 행적을 쫓던 걸음을 멈추고 이제는 가만히 그의 내면을 되새겨 본다. 다시 하나의 가정을 해 본다. 그가 포로감시원으로 참전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 p.211

소수 위정자들의 결정으로 수행된 전쟁은 수많은 무명의 개인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주었다. 무엇보다 전쟁의 최전선에 서야 했던 젊은이들이 희생양이 되었다. 지금이라면 서로 자유롭게 어울리며 친구가 되어 교류했을 전 세계의 청년들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어야만 했다.
--- p.213

스무 살의 청춘, 꿈 많고 패기 넘치던 청년 최영우. 이 젊은이의 꿈을 좌절시킨 그 난폭한 시대를 부질없이 원망해 본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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