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2년 04월 11일 |
---|---|
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390g | 140*210*18mm |
ISBN13 | 9788986836776 |
ISBN10 | 8986836777 |
출간일 | 2022년 04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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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390g | 140*210*18mm |
ISBN13 | 9788986836776 |
ISBN10 | 8986836777 |
당신이 알고 있던 모든 진상이 뒤집힌다! 여태껏 만나보지 못한 미스터리의 새로운 경지 나오키 상을 비롯해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본격 미스터리 대상 등 일본 유수 문학상을 휩쓸며 호러 서스펜스의 대가로 떠오른 미치오 슈스케가 스스로 “지금까지 읽어본 적 없는 소설”이라고 자부한 『절벽의 밤』이 출간되었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치밀한 논리와 인간의 욕망에 대한 통찰로 미스터리 팬들을 만족시켜온 그는 이 소설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과 보다 독창적인 트릭으로 미스터리 장르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절벽의 밤』은 4장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단편으로서도 완결되어 있지만, 전체를 읽었을 때에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며 혼란과 충격을 안겨주는 독특한 작품이다. 출간 당시부터 독자들이 해설을 요청하거나 직접 해설을 게재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킨 소설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각각의 이야기가 직조하는 사건의 진상을 추리하며 평화로운 거리에 감춰진 오싹한 진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1 유미나게 절벽을 보아서는 안 된다 2 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3 그림의 수수께끼를 풀어서는 안 된다 4 거리의 평화를 믿어서는 안 된다 옮긴이의 말 |
가장 먼저 말한 사람은 누구일까. 해안선을 따라서 하쿠타쿠 시와 가마쿠라 시를 잇는 시로가마 해안 도로. 그 길을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갈 때 왼편에 있는 유미나게 절벽을 결코 보아서는 안 된다고. (...) 그렇게 훌륭한 전설이 있음에도 현재 유미나게 절벽은 이 지방에서 손꼽히는 자살의 명소다. 발음이 화를 초래한 걸까. 가마쿠라 사람 뿐만 아니라 가까운 지역에서 온갖 사람들이 찾아와서 바다로 몸을 던진다. 절벽 위에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모여 있는데 차를 운전하다가 영혼과 눈이 마주치면 저세상으로 끌려가므로 결코 절벽을 보아서는 안 된다. _10
군데군데 빠진 나의 추리력에도 흡입력있어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옮긴이의 말의 해석에 내가 놓친 부분이 꽤 많아서 당황했다.
각각의 단편인 듯한 이야기가 마지막에 하나로 합쳐지는 이야기에 각 장에는 수수께끼의 사진이 힌트삼아 놓아져있는데, 마지막 편지만 알아챘다.
하지만 마지막 편지는 떡하니 나왔으니 왠지 맞췄다고 하기에 애매했고, 떡하니 대놓고 나왔던 힌트의 문장도 놓쳐버리고, 뭔가 거슬렸던 부분은 읽고나서야 놓친 조각을 주어 뒤늦게 끼어맞춰진다.
놓친 단서들은 꽤 많았지만, 재미있었다.
단서들을 다 맞춘 당신은, 진정한 탐정!
애정하는 작가인 '미치오 슈스케'의 신작 '절벽의 밤'입니다.
얼마전에 '용서받지 못한 밤'도 잼나게 읽었는지라.
이번 '작품'도 믿고 '구매'를 했습니다.
'전쟁'을 좋아하던 이 지방의 '영주'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평화'를 위해 '활'을 부셔 던져버렸다는 '유미나게' 절벽
'평화'의 상징인 '절벽'의 '유래'와 달리..
'유미나게' 절벽은 어느순간 부터 이 곳은 '자살명소'가 되었는데요..
'유미나게'에서 '미나게'만 떼면 '몸을 던지다'라는 말이 되고..
그래서인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절벽'에서 '자살'하고
이후 '절벽'에는 '자살'한 '사람들'의 '영혼'이 모여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운전'중에는 '유미나게' 절벽을 보아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아내 '유미코'의 '결혼기념일' 선물을 가지고 가던 '구니오'는
'절벽'쪽에서 차 한대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교통사고'를 일으킵니다.
'절벽'구경을 하려 왔던 '건달'들은..
'구니오'를 발견하고 그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유미나게' 절벽에서 일어난 '뺑소니 사망 사고'
'사건'을 맡은 '구마지마'는 '유미코'를 만나자 말자 놀랍니다..
그녀는 '대학'시절 사귀던 전 여친이였는데요..
'유미코'를 도우려는 '구마지마'
'구마지마'는 '뺑소니'사고를 일으킨 '건달'을 잡으려고 나서는데..
'구니오'를 공격했던 '건달'이 '절벽'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이 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있었던 넘들도 한명씩 사라지기 시작하는데요.
'절벽의 밤'은 네편의 '단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유미나게 절벽을 보아서는 안된다'
'그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
'그림의 수수께끼를 풀어서는 안된다'
'거리의 평화를 믿어서는 안된다'
각 '단편'들은 '화자'도 다르고 다른 '사건'들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 마지막 '단편'에서 모두 '하나'가 되는데요..
참 '서술트릭'이라는게 이래서 잼나구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작가'가 쓴 '트릭'에 제대로 속아넘어간 ㅋㅋㅋ
역시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은 믿어도 될듯 싶은데요..
이번에도 잼나게 읽었던 '절벽의 밤'이였습니다.
미치오 슈스케는 제겐 참 애매한 작가입니다. 흥미진진하게 읽은 작품은 ‘외눈박이 원숭이’가 유일하고, 그 외엔 다소 난해(랫맨, 스켈리튼 키, 투명 카멜레온) 혹은 중도포기(수상한 중고상점 =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등 대부분 쉽게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책장에 꽂혀있는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광매화’ 등 그의 대표작을 아직 못 읽어서 타율이 저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선입견 비슷한 게 생겨버린 바람에 그의 작품들에 쉽게 손이 안 나가는 게 사실입니다.
(개정판과 앤솔로지를 제외하고) 한국에 출간된 그의 21번째 작품인 ‘절벽의 밤’은 제 기준으로 분류하면 ‘흥미진진’과 ‘다소 난해’의 딱 중간쯤 되는 작품입니다. 재미있게 읽히지만 왠지 엷은 우유막이 가로막고 있는 듯한 모호함이 작품 전반에 흐르기 때문입니다. 미스터리 자체는 그리 복잡하거나 난이도가 높진 않아도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의 깊고 어두운 감정들이 작품 전반에 도사리고 있는데다, 진상이 밝혀져도 깔끔함이나 통쾌함과는 거리가 먼 여운들이 기다리고 있고, 특히 독자를 최대한 객관적인 위치에 머물게 하려는 건조하고 무심한 듯한 문장들 역시 ‘우유막’의 일부분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런 점들이 미치오 슈스케의 특기이자 장점이기도 하지만 저처럼 그를 ‘애매한 작가’로 여기는 독자라면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할 수도 있는데, 일단 재미있고 독특한 작품이니 미리 예단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네 편의 단편이 수록돼있는데, 서로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주요 인물들이 비중을 달리 하며 여러 수록작에 교차 등장하기 때문에 연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앞의 세 작품이 서로 다른 살인사건들을 다루고 있고 마지막 작품에서 이른바 ‘종합편’처럼 마무리되는데, 흥미로운 건 작가가 미스터리의 진실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수록작 모두 “그래서 마지막에 도대체 어떻게 됐다는 거야?”라는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데, 그 해답은 각 수록작의 마지막 페이지에 실린 한 장의 사진에 실려 있습니다. 문제는 독자에 따라 그 사진을 아무리 봐도 해답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인데, 그래선지 출판사 소개글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독자들이 해설을 요청하거나 직접 해설을 게재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킨 소설”이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네 개의 사진 중 한 개는 결국 ‘옮긴이의 말’을 읽고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애매한 미스터리 때문에 답답함이 치밀더라도 마지막에 실린 사진들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다 보면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으니 절대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자살 명소로 유명한 유미나게 절벽입니다. 자살 외에도 뺑소니 사고, 자살을 위장한 살인 등 여러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 오명이 더욱 심각해졌지만, 마지막 수록작에서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평화로운 공원으로 탈바꿈한 채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수록작에게 ‘거리의 평화를 믿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을 단 건 무척 아이러니한 일인데, 겉모습만 평화롭게 바뀌었을 뿐 실은 그 아래에 감춰진 불행과 비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섬뜩한 경고처럼 읽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 공원에서 자신들의 용서받지 못할 죄를 자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때론 피할 수 없는 운명이란 것도 있다.”라는 씁쓸함을 남겨서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올봄에만 개정판을 포함하여 미치오 슈스케의 세 작품이 출간됐습니다. 매번 “다음에는 반드시 책장에 갇혀 있는 그의 대표작들을 읽을 테야!”라고 다짐하고도 금세 까먹거나 의도적으로 피해오곤 했는데, 아무래도 다음에 읽을 작품 역시 신간인 ‘용서받지 못한 밤’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올해 안에 그의 대표작 한 권쯤은 책장에서 꼭 구해주도록 애써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