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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부터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 양장 ]
리뷰 총점9.9 리뷰 30건 | 판매지수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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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16쪽 | 910g | 140*220*35mm
ISBN13 9791164052073
ISBN10 116405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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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
유리 천장과 깨진 유리 │ 1970년대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
힐러리 로댐과 그녀 세대의 학교교육 │ 우리가 직면한 문화적 혼돈 │
멈추지 않고 계속해나가기

1부 흔들리는 1950년대

1장 20세기 중반의 성별 분화
실비아 플라스의 종이 인형 │ 그와 그녀의 시간 │ 해부학적 몸과 운명

2장 인종, 반항, 반발
페미니스트 비트족 다이앤 디프리마 │ 궨덜린 브룩스의 브론즈빌 │
로레인 핸스베리의 투지 넘치는 무대 │ 오드리 로드의 레즈비언 자전신화 │
존 디디온의 〈보그〉 대 베티 프리단의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

2부 폭발하는 1960년대

3장 분노에 찬 세 목소리
날아오르는 「에어리얼」, 절망에 빠진 플라스 │
문화의 며느리 에이드리언 리치 │ 디바 니나 시몬

4장 성 혁명과 베트남전쟁
뉴욕에서의 섹스: 글로리아 스타이넘 대 헬렌 걸리 브라운 │
수전 손택, 존 디디온,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 여성 평화 시위 │
밸러리 솔라너스와 제2물결 페미니즘의 대두

3부 깨어난 1970년대

5장 가부장제에 저항하다
시금석이 된 케이트 밀릿의 책 │ 페미니스트 철학자로서의 수전 손택 │
‘우먼하우스’의 베스트셀러들: 토니 모리슨에서 매릴린 프렌치까지 │
1950년대에 대한 플라스의 전기 충격 같은 반응

6장 사변 시, 사변 소설
에이드리언 리치의 변신 │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
앨리스 셸던/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 조애나 러스의 남성 혐오 │
어슐러 르 귄의 양성성

7장 자매들, 연결과 상처
〈미즈〉의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앨리스 워커 │
오드리 로드, ‘주인의 집’을 무너뜨리다 │ 맥신 홍 킹스턴의 귀신과 전사 │ 디너 파티

4부 페미니즘을 다시 쓴 1980년대와 1990년대

8장 정체성 정치
앤드리아 드워킨과 섹스 전쟁 │ 글로리아 안살두아의 메스티사 의식 │
에이드리언 리치의 유대주의 │ 토니 모리슨의 교차성

9장 상아탑 벽장의 안과 밖
문화 전쟁 │ 이브 코소프스키 세지윅과 주디스 버틀러의 퀴어 이론 │
앤 카슨의 사랑과 상실의 시학 │ 포스트모더니즘/트랜스섹슈얼리즘 │
누가 페미니즘의 주인인가?

5부 후퇴와 부활의 21세기

10장 구세대와 신세대
뉴 밀레니엄 │ 앨리슨 벡델의 문학적 계보 │ 『당신 엄마 맞아?』 │
이브 엔슬러의 V-데이 │ 트랜스젠더의 가시화: 수전 스트라이커에서 매기 넬슨까지

11장 부활
클로디아 랭킨, 흑인의 목숨을 소중하게 만들다 │ N. K. 제미신의 부서진 대지 │
퍼트리샤 록우드, 교회와 가족 로맨스를 조롱하다 │
헤드라인을 장식한 페미니즘: 리베카 솔닛에서 비욘세까지 │ 계속해서 뒤흔들기

에필로그 흰색 정장, 깨진 유리창

감사의 말

옮긴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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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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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50년대 페미니스트들의 반란이 시작된 태동기부터 1960년대 페미니스트들의 항쟁 시기,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페미니스트 사상가들과 예술가들의 각성에 이르기까지 시대 순으로 진행된다. 세기가 바뀔 즈음, 페미니즘 내부의 많은 논쟁들은 내분에 가까운 다툼으로 악화될 조짐이 보였다. 『시녀 이야기』 결말에 나오는 먼 미래에서처럼 1990년대 페미니스트들은 이따금 갈채를 노리는 연기를 하거나 드잡이에 휘말려 맞붙어 싸우는 듯했다. 그러나 이 책은 페미니즘의 쇠퇴와 몰락을 다룬 역사가 아니며, 그런 일과 관련된 페미니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역사도 아니다. 물론 오늘날 우리가 목격 중인 부활에 관해 희망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보다 이 책은 수 세대에 걸쳐 여성 작가들이 어떤 식으로 문화적 변혁의 비전을 형성하기 위해 자기 삶의 수수께끼를 타진해왔는지 따져보는 이야기다.
--- p.43

후세대 페미니스트들처럼, 우리의 앞 세대 페미니스트들과 우리 시대 페미니스트들은 좀처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이들은 서로 싸우고 서로에게 제약을 가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집요하게 버텨나갔다. 이들이 용케도 멈추지 않고 어떻게 계속 나아갔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시대의 미소지니가 충격적으로 정당화되고 있는 국면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방법을 고안해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함께 저 벽장에 쓰인 글귀를 읽을 수 있다. 그 빌어먹을 놈들한테 절대 짓밟히지 말 것.
--- p.46

1950년대에는 정신분석학이 ‘현대적’으로 보였던 반면, 학문 분야로서의 성과학은 해블록 엘리스나 리하르트 폰 크라프트에빙 같은 세기말적 인물들을 연상시켰다. 또 많은 프로이트 후계자들이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성 개념을 강화시켰던 반면, 앨프리드 킨제이와 그의 동료들은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전통적인 사고의 일부를 전복시켰다.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미국인들에게 주도적으로 번역 소개한 전문가 다수가 여성으로, 이들은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의 세레나 조이처럼 다른 여성들을 벌하거나, 그들에게 (음울한) 자신의 해부학적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훈련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두 진영 모두 대개 백인 여성에게 초점을 맞추었으며, 양측 모두 그동안 미국 문학에서 논의된 적이 거의 없었던 신체기관들인 페니스, 버자이너, 클리토리스에 집중했다. / 한때 해방적 이론으로 여겨졌던 프로이트의 이론이 1950년대에 들어서서는 이상하게 징벌적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 여성의 성 심리 발달 과정에 대한 그의 설명에 의거해 이제는 그가 내린 여성성의 정의에서 벗어난 사람을 정신 이상자라고 진단하게 되었던 것이다.
--- pp.66~67

품위 있는 로맨스를 꿈꾸었던 1950년대는 끝났다. 먼로와 존 F. 케네디, 실비아 플라스 휴스가 세상을 떠났듯이. 개인사에 묻혀 있던 플라스가 남긴 초기 페미니즘적 시들은 그녀의 동시대인이었던 에이드리언 리치가 가부장제에 반대하며 표현한 항의와 니나 시몬이 노래했던 항변을 예고한다. 두 사람은 민권운동의 에너지를 여성 문제 쪽으로 튼 이들이었다.
--- p.113

부인과 의사 윌리엄 매스터스와 성 치료사 버지니아 존슨이 인간 섹슈얼리티의 생리적 특성에 관한 자료를 발표한 그 시기에,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헬렌 걸리 브라운, 수전 손택, 존 디디온 같은 저널리스트들과 에세이스트들은 처음에는 성 혁명에, 나중에는 대항문화의 출현에 반응했다. 서로 사뭇 달랐던 그들의 관점은 온통 거세게 소용돌이치던 베트남전 반전운동에 의해 증폭되었고, 1968년이라는 중요한 해에 여성운동으로 분출했다.
--- p.152

〈리브레〉 편집자들은 손택에게 설문지를 보내며 “당신이야말로 (…) 해방된 여성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손택은 빈정거리는 투로 대답했다. “저는 저 자신을 절대로 해방된 여성으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물론 상황은 결코 그 말처럼 간단하지 않지만요. 하지만 저는 늘 페미니스트이기는 했습니다.”
--- p.218

1960년대 초반 플라스가 이 암울한 내용을 썼을 때 그녀는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명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와 그녀의 작품(시와 산문) 모두는 1970년대 페미니즘을 구성하는 내용을 구체화한다. 1950년대식의 고정된 여성의 역할들과 거리 두기라든가, 섹슈얼리티(‘처녀성’과 그것의 상실)라든가 심지어 밀릿의 『지하실』에서처럼 “여성이기에 죽는 것”이라는 은밀한 생각을 하며 역겨워하는 반응 등이다. 운명의 변덕스러운 장난인지, 미래는 그렇게 떠오르는 것인지, 1963년 『벨 자』가 발표되고 나서 한 달 뒤에 베티 프리단의 『여성성의 신화』가 출간되었는데, 이는 플라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불과 일주일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두 책 모두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와의 투쟁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밀릿의 『성 정치학』과 함께 이 세 책은 실비아 플라스의 강렬한 비극적 인생 이야기가 그랬던 것처럼, 1970년대의 페미니즘을 탄생시켰다.
--- p.244

리치는 자기 세대의 결혼 계획을 형성시킨 이성애적 “진실한 로맨스”라는 꿈에서 깨어나면서, 사는 내내 우리를 “보호해주는 제도들”라는 폭압적 속성을 점점 더 명료하게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상실과 슬픔을 에둘러 탐색하고 있는 『난파선 속으로 잠수하기』는 그녀와 그녀 세대가 겪었던 변화들을 분석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그녀가 이 시집 출간 직전에 발표했던 다른 책의 제목을 인용하자면) 그녀 자신의 “변화를 향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 pp.260~261

스타이넘의 전기 작가 캐럴린 하일브런의 설명처럼 그녀가 중상모략을 당한 유일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가장 유명하고 대중 앞에 가장 많이 나섰으며, 따라서 가장 열렬한 증오의 대상이 된 인물”이기는 했다. 에리카 종은 자신이 당한 중상모략 경험에 근거하여 1970년대의 페미니스트들을 “채찍질 세대”라고 규정하고, “대체 여성들은 왜 그렇게 다른 여성들에게 옹졸하게 구는가?”라며 의아해했다. 종은 이 문제를 이렇게 진단했다. “자기주장을 남성들에게 맞서 내세우지 못하니 우리끼리 서로 맞서고 있다.” 그녀는 은연중에 심리학자 필리스 체슬러의 견해에 동의한다는 뜻을 내보였다. “우리 세대 페미니스트들은 우리의 지도자들을 잡아먹었다. 이런 짓에 아주 능숙한 페미니스트들이 우리의 지도자가 되었다.” 체슬러 역시 이런 행동 방식의 작동 원리를 분석한 바 있다. “힘없는 다른 조직들처럼 우리 세대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제 권력에 남성들식으로 몸으로 맞서 싸우는 것보다 다른 페미니스트들에게 말로 맞서 싸우거나 모욕을 주는 것이 더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pp.307~308

토니 모리슨이 페미니스트들에게 흑인의 권리가 곧 여성의 권리라고 알리려 노력했던 그 시기에,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게이 사회가 대대적으로 겪고 있는 에이즈로 인한 고통에 대중이 무관심한 것에 분개하며) 게이의 권리가 곧 여성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학계 내부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이론가들이 에이드리언 리치가 “강압적 이성애”라고 명명한 개념을 탐구하기 위하여 유럽 대륙 사상가들의 후기구조주의 연구를 활용했다. 리치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이성애가 정상적인 성애의 형태라는 생각에 균열을 일으키려고 했다. 두 명의 젠더 이론가가 1990년대 내내 대학 캠퍼스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브 코소프스키 세지윅과 주디스 버틀러였다.
--- p.380

수전 스트라이커는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와 닮은, 메리 셸리의 ‘부자연스러운 몸’을 가진 괴물을 페르소나로 선택했다. “그것의 살은 갈기갈기 찢기고 원래 태어났던 몸과 다른 형상으로 다시 꿰매어졌다.” 트랜스섹슈얼에게 부자연스럽다거나 인공적인 존재라는 오명이 씌워지자, 스트라이커는 다른 이들이 다이크, 퀴어, 슬럿이라는 단어를 되살려낸 것처럼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의 목소리를 재창조했다. “동료 피조물들이여, 내 말 좀 들어보시오. 욕망과 어울리지 않는 형상으로 만들어진 게 나요. 서로 어울리지 않는 해부학적 부위들을 한데 모아 살이 된 게 나요. 부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러운 몸 비슷한 몸을 이뤄낸 게 나요. 그런 내가 당신들에게 경고 한마디 하지. 당신들이 나를 괴롭히며 들먹인 자연이라는 것은 거짓이란 거요. (…) 당신들도 나처럼 만들어져 있지. 나를 만든 것과 똑같은 무질서한 자궁이 우리 모두를 낳았소. (…) 내 말을 유념한다면, 당신들 자신 안에서도 바늘땀들로 봉합된 선들을 발견하게 될 거요.”
--- p.404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다. 총기 사용권을 옹호하고, (그 모든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우파 방송 평론가 러시 림보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큰 소리로 자신의 크고 튼튼한 국경선 장벽을 자화자찬하고, 자신의 치적에 대해 거듭되는 거짓말을 한다. 그가 연설하는 동안 그의 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앉은 채로 의장직을 수행하던 펠로시는 이따금 빈정거리듯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윽고 의사당 내에 서는 박수 소리와 야유 소리가 터져나온다. / 펠로시가 일어선다. 엄숙한 모습으로. 그러고 난 뒤 악평을 불러일으키는 것만큼이나 상징적이고 극적인 몸짓으로, 침착하게 대통령 연설문 각 부분의 각 장을 반쪽으로 찢는다. 거짓 텍스트, 자아도취의 텍스트, 나라를 분열시키고 나라의 안전망들을 와해시키려는 불한당의 텍스트를 찢어발기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그저 트럼프의 장광설에 등장하는 “미친 낸시”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그저 미친 여자에 불과한 사람이 아니다. / 그녀는 타당한 이유로 여전히 미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우리 두 사람도 마찬가지다.
--- p.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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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부터 2020년까지
읽고 쓰고 맞서 싸운 여성들의 계보
여성-문학-정치를 잇는 가장 중요한 지도


『여전히 미쳐 있는』은 195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페미니즘 사상을 선취한 여성들과 그 운동에 헌신했던 여성들의 삶과 글을 파고든 책이다. 구체적으로는 1950년대의 실비아 플라스, 에이드리언 리치, 오드리 로드부터 1970년대의 수전 손택, 글로리아 스타이넘, 앨리스 워커를 거쳐,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토니 모리슨, 글로리아 안살두아, 주디스 버틀러, 이브 세지윅을 지나, 21세기의 앨리슨 벡델, 클로디아 랭킨, 퍼트리샤 록우드, 리베카 솔닛에 이르기까지, 지금 시대 페미니스트들의 삶과 글을 광범위하게 조망하고 분석한 방대한 저술이다.

길버트와 구바는 70년 동안의 시간을 ‘다른 미래를 상상한 여성들의 삶과 글’ ‘함께 맞서 싸운 여성들’ ‘서로 경합하는 여성들’이라는 키워드로 재구성해내면서, 열정적인 분노를 강력한 글쓰기로 승화시킨 여성들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그런데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출간, 즉 19세기 여성문학 연구로 파란을 일으켰던 두 저자가 오늘날의 시대로 눈을 돌린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두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낙선했을 때 우리는 우리 시대의 페미니즘이 실패했다는 생각에 크게 실망했다. 그러나 곧이어 열린 세계 최대의 여성 행진을 경험하면서 여성운동이 다시 한번 부활의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세대 여성들과 함께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다락방의 미친 여자』와 마찬가지로 경이로운 활동을 펼쳐나갔던 여성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저자는 먼저 가부장제를 강요하던 1950년대의 가족 신화를 분석하면서 실비아 플라스, 베티 프리단, 존 디디온이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찾던 일, 다이앤 디프리마와 로레인 핸스베리, 오드리 로드가 남성들에게 반기를 들며 공동체를 결성한 일, 백래시로 인한 페미니즘 운동의 타격, 주디스 버틀러와 이브 세지윅 등이 열어젖힌 퀴어 이론의 부상, 그리고 2000년 들어 앨리슨 벡델, 클로디아 랭킨, N. K. 제미신 등에 의한 페미니즘 부활 과정을 분석하면서 페미니즘 문학과 문화의 발달 과정을 추적한다.

이 가운데 역사적으로 자리매김한 작품들, 즉 실비아 플라스, 에이드리언 리치, 어슐러 르 귄,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맥신 홍 킹스턴, 수전 손택, 글로리아 안살두아, 토니 모리슨, 앨리슨 벡델 등이 발표한 주요 작품들을 명료하고 예리하게 읽어낸다. 나아가 흑인 민권 운동과 연대하고 퀴어 운동 등으로 점점 확대되어가는 페미니즘 운동을 폭넓게 묘사하는 한편, (인)문학과 정치의 교차점을 철저하게 점검한다.

독자들은 이 책에 등장하는 위대한 여성 작가들과 활동가들의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간의 관계, 연대, 갈등, 그리고 각각의 목소리가 어떤 맥락 속에서 나왔는지 일목요연하게 펼쳐 보여준 책은 드물었던 터라, 이들이 자리하고 있는 위치를 궁금해했던 독자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인물들의 삶과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친절한 지도이자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미국의 도서 리뷰 매체인 〈커커스 리뷰〉도 “수많은 이름 사이에서 헤매고 있었다면 이 책을 집어 들어야 한다”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한자리에 모여 한목소리로 외쳤던 여성들의 연대
내분과 비방, 공격과 상처로 얼룩졌던 여성들의 갈등
페미니즘, 자매애에 대한 이상과 갈등의 현실을 직면하다


이 책은 1950년대의 페미니즘의 태동기부터 21세기 페미니스트 사상가들과 예술가들의 외침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를 10년대씩 시대 순으로 다룬다. 특히 가정주부의 신화가 깨어지고 여성들의 불만이 들끓던 1950년대를 지나, 반항의 기운이 폭발하며 여성 문제가 분출한 1960년대를 거쳐, 가부장제 깨부수기가 본격화된 1970년대의 운동과 글쓰기에 집중한다.

1970년대에 일어난 여성들의 각성 운동은 다양한 결실을 맺었다. 정치 집회, 보육 센터, 매 맞는 여성들의 쉼터, 강간 위기 센터, 차별 철폐 정책, 페미니스트 예술 공동체, 서점과 출판사, 여성학 연구 프로그램, 그리고 무수히 많은 저널들이 생산되었다. 수많은 여성의 삶에 영향을 미친 이 각성 운동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어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온갖 페미니즘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문학적 사실에 대한 이야기도 읽는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린다. 이 시기 동안 수전 손택은 페미니즘 성향의 에세이를 쓰고 있었으며, 토니 모리슨이나 앨릭스 케이트 슐먼, 에리카 종, 리타 메이 브라운, 마거릿 애트우드와 같은 여성 작가들은 인종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 문제, 여성의 성적 자유, 여성의 권리 등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요컨대 1970년대는 미국의 제2물결 페미니즘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시기였다. 여성들의 연대, 자매애에 대한 이상이 한껏 부풀어오른 시기였다. 그러나 케이트 밀릿, 글로리아 스타이넘, 앨리스 워커, 오드리 로드 같은 이 시기의 대표적 페미니스트들은 연대의 꿈을 한껏 꾸면서도 음모와 공격으로 상처받기도 했다. 예컨대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CIA에 협력하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공격으로 여성운동의 동력이 한풀 꺾였던 에피소드나 흑인 작가 앨리스 워커와 백인 시인 뮤리엘 루카이저가 보여준 갈등은 당시의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더불어 갈등에 정면으로 맞섰던 오드리 로드의 활약을 눈여겨보자.)

이렇듯 여러 가지 갈등과 파국으로 인해 여성운동이 사그라지는 듯한 시기가 있기도 했지만, 여성들은 자신의 입을 닫아걸거나 모임과 집회를 멈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980년대의 정체성 정치를 내세웠던 다양한 작가들과 이론가들의 목소리, 1990년 즈음 여성운동의 방향 자체를 재설정하려고 했던 주디스 버틀러와 이브 코소프스키 세지윅 등 퀴어 이론가들과 앨리슨 백델과 매기 넬슨 등 예술가들의 활약은 새로운 페미니즘 경향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깊은 성찰과 대담함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급진적이었던 이들의 활동은 젠더, 섹스, 섹슈얼리티, 인종 등에 관한 규범적 범주들에 균열을 내면서 글쓰기와 운동을 다양한 양상으로 열어젖혔다. 그러므로 저자들의 말마따나, 이 시기는 언론에서 부풀렸던 것처럼 페미니즘이 후퇴하거나 ‘죽음’에 이른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탄생을 위한 태동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번도 연결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다른 미래를 상상한 여성들의 위대한 연대와 페미니즘이라는 거대한 물결


이 책에 등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은 모두 가정, 사회 내에 도사린 가부장제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여성들은 단일한 집단이 아닌 만큼, 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인종, 정치 성향, 성 정체성 문제가 겹쳐지면서 상황은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남성들의 반격과 그 반격을 돕는 여성 조력자들의 행동도 우려할 만한 사항이었다. 그 과정에서 페미니즘 주역들의 고통스러웠던 개인사적 삶, 페미니스트들 간의 끝나지 않은 싸움, 여성운동계 내부의 적들과 남성 우월주의 세력들에 관한 이야기가 빈번히 등장한다. 하지만 여성들은 꺾이지 않았다.

길버트와 구바는 단일한 프리즘으로 읽어낼 수 없는 여성들의 다양성을 읽어내며 개인적, 정치적, 문학적, 비평적 혜안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여성 작가들에 대한 초석 연구를 21세기까지 아우르는 연구로 확장시켰다. 또한 1950년대부터 바이든과 해리스의 당선에 이르는 현재까지의 제2물결 여성운동의 핵심 사건들과 작가들을 추적하면서 그들은 소란스러웠고 폭발적이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미국 여성 작가들의 저술들의 지도를 훌륭히 그려냈다.

현대 여성 작가, 이론가, 활동가 들을 아우르며 페미니즘을 관통하는 이 책은 여성이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숨겨진 상처들을 폭로하고 명명하는 저술들을, 그리고 의식화 운동과 각종 항의 시위 등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짚어낸다. 여성들은 시기마다 새로운 페미니즘 전통을 창조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수 세대에 걸친 여성들의 분노와 꿈을 드러냈다. 『여전히 미쳐 있는』은 위대한 여성 작가들이 어떻게 새롭고 다양한 여성들의 미래를 상상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선물로, 마치 여성문학의 비밀 암호를 풀어낸 것만 같은 책이다. 두 저자의 독법은 예리하고, 그 독법은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굴곡진 삶을 환히 밝혀주고 있다. 나아가 이 여성들의 삶은 다시 우리 독자들을 비추며, 지금 여기에서 말과 글을 내보인다는 것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표지 디자인에 대하여

“두 저자의 전작 『다락방의 미친 여자』도 그랬지만, 『여전히 미쳐 있는』이라는 강렬한 제목에 무척 매료되었다. 제목이 이미 다 한 책이라는 생각에 이미지 요소를 배제하고 타이포그래피만으로 작업했다. 이때 글꼴이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처음부터 여성 글꼴 디자이너의 씩씩하고 힘 있는 인상의 서체를 고려했다. 한글 글꼴은 함민주 디자이너의 ‘뉴트로닉 한글’로, 두꺼운 민부리 글꼴이지만 그 안에 유기적인 곡선의 형태가 살아 있어 부드러운 느낌도 갖고 있다. 영문 글꼴은 크리스타 리카르(Krista Likar)와 알자 헬라(Alja Herlah)의 ‘스펙트라(spektra)’로, 한글 글꼴과 마찬가지로 군더더기 없는 산세리프(민부리) 계열이다. 우직하게 무게감이 있고 ‘M’이나 ‘a’ ‘d’의 얇은 속공간이 둥글게 처리되는 디테일이 돋보여 최종 선택했다. 더불어 보색 대비의 컬러 조합으로 여전히 미쳐 보이는 데 한몫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았다. 독자들에게도 이 책의 유연하며 강력한 목소리가 가닿기를 바란다.”
─ 박연미 디자이너

“글쓰기라는 프리즘을 통해 여성들을 조명한, 페미니즘의 비밀 코드.”
- [NPR]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적시에 찾아온 책. 현장으로 돌아온 두 거장의 후기 대표작.”
- [북리스트]

“70년에 걸친 여성-문학-문화-정치를 능숙하고 섬세하게 탐구한 책. 수많은 이름 사이에서 헤매고 있었다면 이 책을 집어 들어야 한다.”
- [커커스 리뷰]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는 페미니즘의 거인이다.”
- [워싱턴 포스트]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들이 또다시 해냈다! 읽고 쓰는 여성들의 격동적이고 폭발적이며 지속적인 에너지가 담긴 지도.”
- 일레인 쇼월터 (영문학자, 프린스턴대학교 명예교수)
“분노와 갈망, 불안과 낙관으로 범벅된 여성 작가들의 계보를 보여주는 책. 다른 미래를 상상한 위대한 여성들이 여기 모두 있다.”
- 루스 로즌 (역사학자, 『활짝 열린 세계: 현대의 여성운동은 미국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저자)
“세계 최고의 성차별을 ‘젠더 갈등’으로 둔갑시키는 지금 이곳에서 나는 미친 것인가 지친 것인가를 고민한다. 이 책의 배경은 미국이지만, 여성에 대한 이중 메시지와 이중, 삼중의 노동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은 어디나 마찬가지다. 누가 미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힐러리’가 아니라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사회에서는 모두가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성들은 광기를 에너지 삼아 살아간다. 이 책은 유리 천장을 박살 내고 그 파편을 손에 쥔 채 피 흘리는 여성들 간의 연대와 협상의 이야기다. 더불어 여성주의가 왜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인문학의 기본인가를 증명한다.”
- 정희진 (여성학 박사,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고 ‘각성’한 여성들은 이후 어떤 글을 써왔을까? 여성 작가가 겪는 근원적 억압과 그로 인한 자아분열을 인식했다고 해서, 곧 해방이 왔을까? 아니었다. 이후 페미니즘은 더 다양한 의제로 분화·발전했고, 백래시가 닥쳤으며, 여성들도 대립했다. 그 70년 과정을 총정리한 이 책을 읽는 일은 침울할까? 전혀 아니다! 이 작가, 철학자, 가수 들이 각자의 시대와 처지에서 여성주의의 숙제들을 언어와 삶으로 풀어온 걸 보면서, 나는 고맙게도 내가 그들의 어깨 위에 있음을, 따라서 그들보다 딱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80대가 된 두 저자도 ‘그들’이다. 아쉬움은 단 하나, 비평이자 전기이자 주장이고 다큐멘터리처럼 숨 가쁘게 펼쳐지는 이 책이 더 두꺼웠으면 얼마나 더 재미있었을까 하는 것뿐이다.”
- 김명남 (번역가)
“여기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여성들의 목록이 있다. 복잡한 생김의 슬픔과 고통, 갈등이 연루된 애정의 대상이다. 1950년대 이후 미국의 여성 인권 이슈와 철학, 시, 소설, 비평을 망라하는 여성 작가들의 궤적을 엮어낸 이 책은 반복되는 갈등과 후퇴에 대한 통찰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언어를 찾고자 하는 여성들의 의지를 우리에게 건넨다. 실비아 플라스, 토니 모리슨, 앤 카슨을 좋아한다면 특별한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이다혜 (작가,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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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여전히 미쳐 있는》 우리가 읽기와 쓰기를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지* | 2023.08.18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들고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불결한 몸에는 강력한 힘이 넘쳐난다. 우리의 열등한 머릿속에서 미친 듯한 분노가 일어나 선명하게 불타오른다. 머리카락을 거칠게 휘날리고 눈을 사납게 부릅뜨며 노려보고 분노에 찬 목소리를 날카롭게 다듬으면서 (...)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세력보다 더 오래되고 잠재적으로 더 대단한 분노를 느끼며 들고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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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들고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불결한 몸에는 강력한 힘이 넘쳐난다. 우리의 열등한 머릿속에서 미친 듯한 분노가 일어나 선명하게 불타오른다. 머리카락을 거칠게 휘날리고 눈을 사납게 부릅뜨며 노려보고 분노에 찬 목소리를 날카롭게 다듬으면서 (...)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세력보다 더 오래되고 잠재적으로 더 대단한 분노를 느끼며 들고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번에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p.193

 

제인 오스틴에서 에밀리 디킨슨까지, 존 밀턴에서 월트 휘트먼까지 ‘다락방의 미친 여자’라는 키워드로 재구성한 영미 여성 문학사, 무려 천백 페이지가 넘었던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었다면, 이 책 역시 자연스럽게 읽게 된다. 이 책은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가 19세기 여성 작가들에 대해 파고들었던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이후 40년 만에 펴낸 신작이니 말이다. 

 

 

이번에는 무대를 19세기에서 현대, 즉 1950년부터 2020년까지의 세계로 옮겨왔다. 그리고 '세상이 요동칠 때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고 독려해주는 듯한 여성 작가들을 불러들인다. 실비아 플라스, 존 디디온, 에이드리언 리치, 어슐러 르 귄, 수전 손택, 토니 모리슨 등 읽고 쓰고 맞서 싸운 여성들의 계보가 이 책 속에서 펼쳐진다. 전작이 워낙 방대한 분량이었기에, 육백 페이지를 훌쩍 넘는 분량이 가뿐하게 느껴지지만, 5주간 Mad Writing Club으로 읽게 되어 차근차근 나눠서 읽었다. 

 

1950년대를 다루는 1부의 1장과 2장, 1960년대를 다루는 3장과 4장에 이어 1970년대가 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본격적으로 가부장제에 저항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2만여 명의 여성들이 미국 여성 참정권 획득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여성 평등 시위'를 벌이며 1970년 여름이 시작되었다. 하원에서 성평등 헌법 수정안이 짧은 토론 끝에 통과되었고, 케이트 밀릿이나 수전 손택 같은 논객들은 가족 로맨스를 해체했으며, 토니 모리슨과 에리카 종부터 리타 메이 브라운에 이르는 소설가들은 여성을 쇠약해지게 만드는 성 역할에 대해 분석했다. 그야말로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을 마비시키고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는 상태를 야기하는 억압에 대한 충격적인 각성이 시작되는 1970년대였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지만, 우리가 읽고 쓰는 것도 우리다.' 문장이 여운처럼 길게 가슴에 남았다. 

 

 

펠로시가 일어선다. 엄숙한 모습으로. 그러고 난 뒤 악평을 불러일으키는 것만큼이나 상징적이고 극적인 몸짓으로, 침착하게 대통령 연설문 각 부분의 각 장을 반쪽으로 찢는다. 거짓 텍스트, 자아도취의 텍스트, 나라를 분열시키고 나라의 안전망들을 와해시키려는 불한당의 텍스트를 찢어발기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그저 트럼프의 장광설에 등장하는 "미친 낸시"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그저 미친 여자에 불과한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타당한 이유로 여전히 미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우리 두 사람도 마찬가지다.          p.488

 

케이트 밀릿의 <성 정치학>, 수전 손택의 <O 이야기>, 토니 모리슨의 <가장 푸른 눈>, 마거릿 애트우드 <신탁받은 여자>, 실비아 플러스의 <벨 자> 등에서 여성 작가들은 등장인물의 행복을 파괴하는 사회화 과정을 주제로 여성의 삶에 대해 묘사했다. 예전에는 '정상적이고' '규범적으로' 보였던 모든 것이 기이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그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피비린내 나지만 불가피한 것이었다는 역사는 바로 가부장제의 역사이자 우리가 깨어나 벗어나려 애쓰는 악몽과도 같은 제도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흔들리는 1950년대에서 시작해 폭발하는 1960년대, 깨어난 1970년대를 거쳐 이번 주에는 페미니즘을 다시 쓴 1980년대와 1990년대, 후퇴와 부활의 2000년대에 이르렀다. 

 

 

"이론의 여지 없이 누구나 받아야 하는 존중을 위해 싸워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이는 N.K.제미신이 '부서진 대지' 3부작을 쓰고 책을 헌정한 대상들에 대해 밝힌 말이다. '부서진 대지' 3부작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 이 작품의 의미하는 바와 영향력에 대해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게 읽었다. 여성의 생각과 언어가 거부되던 시대에 의문을 품고 반기를 든 여성 작가와 예술가들의 계보는 어떤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언어'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열정적인 분노를 강력한 글쓰기로 승화시킨 여성 작가들의 목소리를 잊어선 안될 것이다.

 

Mad Writing Club 5주차가 되었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다시 첫 장을 살펴보고 싶어 졌다. 이 책의 첫 장에서 저자는 '항의 행진을 할 수 없는 사람은 글을 쓴다'고 서두를 열었다. 2017년 1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 있었던 항의 시위인 여성 행진을 준비하고 있을 때, 직접적인 시위 참가가 불가능해 나름의 연대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았던 것이 바로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 거였다고 말이다. 그리하여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여겨지는 제2물결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기 위해 대표적 여성들(시인, 소설가, 극작가, 가수, 저널리스트, 이론가 들)을 선별하면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가 19세기 여성 작가들에 대해 파고들었던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이후 40년 만에 펴낸 신작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지만, 이야기의 무대가 19세기에서 현대, 즉 1950년부터 2020년까지의 세계로 옮겨왔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실비아 플라스, 존 디디온, 에이드리언 리치, 어슐러 르 귄, 수전 손택, 토니 모리슨 등 읽고 쓰고 맞서 싸운 여성들의 서사는 그 자체로 뭉클해지는 뭔가가 있었다. 우리와 우리의 많은 친구들은 유리 천장을 깨부수고, 깨진 유리들을 밟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미쳐 있다. 현실은 여전히 미친 듯 화가 나고 혼란스럽고 반발감이 치솟게 우리를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나가기 위해선, 읽기와 쓰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었다면, 이 책 <여전히 미쳐 있는>도 놓치지 말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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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여전히 미쳐 있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모* | 2023.08.17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언제부터 인지 자연스럽고도 자주 듣게 되었다. 오늘 만난 <여전히 미쳐 있는>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 이후 40년 만에 두 저자의 책이다. 40년 전이나 지금 여성 운동은 어떻게 변해 있었나? 1950년 대 페미니즘 운동은 미비했지만 그 씨앗이 되기에 충분히 들끓기 시작했다. 여성의 기준은 남성과 다르게 순종적이고 가정적인 모습만을 강조하던 시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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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란 단어는 언제부터 인지 자연스럽고도 자주 듣게 되었다. 오늘 만난 <여전히 미쳐 있는>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 이후 40년 만에 두 저자의 책이다. 40년 전이나 지금 여성 운동은 어떻게 변해 있었나? 1950년 대 페미니즘 운동은 미비했지만 그 씨앗이 되기에 충분히 들끓기 시작했다. 여성의 기준은 남성과 다르게 순종적이고 가정적인 모습만을 강조하던 시기에서 이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려는 과정이 시작이 되었지만 그 앞길은 넘어야 할 장애가 많았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힐러리 로댐을 시작으로 페미니즘의 운동이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시인과 소설가 등 여성 문학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페미니즘 운동의 흐름은 단순히 여성 인권만이 아니라 인종차별과 성차별까지 넘어선다. 이를 보면 혐오의 시작 그 뿌리는 하나였고 그것이 위로 올라오면서 여성과 인종, 성에 대한 차별로 나누어졌다.

 

책을 읽다 보면 이들의 분노는 오래전부터 시작이 되었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시인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실비아 플라스는 남편보다 능력이 뛰어났음에도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녀의 시에 대한 해설은 미국 내에서도 살아생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고 중요한 것은 시를 통해 억압된 여성의 목소리를 풀어냈다는 점이다. 여성 문학인들은 이렇게 소신껏 작품으로 소리를 내고 있었고, 음악으로 목소리를 낸 예술가들도 있었다. '블랙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있는 데 그동안 페미니즘 운동을 생각할 때 전체적은 여성 운동이라 생각을 했지만 이민족으로 이뤄진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를 생각하면 그 안에는 백인과 흑인, 라틴계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 흑인 인권에 대해 소리가 높아질 때 그 안에서는 여성 흑인의 입장은 흑인 남성 아래에 있다는 점이다.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은 여성이 학교에 갈 수도 없고, 개인적인 공간이 없음을 써 내려갈 때 흑인 여성은 페미니즘뿐만 아니라 흑인 남성의 성차별이라는 짐을 어깨에 짊어져야 했다. 그 안에는 흑인과 여성차별 속에서 혼란을 겪어야 했던 수많은 여성들 속엔 음악가인 니나 시몬이 있었다. 음악은 인간의 감정을 전달하는 텍스트와 다른 도구로서 시몬의 음악은 흑인으로서 여성으로 가지게 된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준 인물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 베트남전 반전운동으로 여성운동이 더 움직이게 되었고 나아가 성 혁명으로까지 이어진다. 인권 운동은 여성뿐만 아니라 젠더 운동도 포함을 하고 있다. 여성 강간 사건에 대한 내용은 사건을 다룬 다른 책에서도 종종 읽기도 하는 데 왜 피해자인 여성은 고개를 숙이고 가해자인 남성은 반대일까? 그 깊은 내면에 자리 잡은 성에 대한 인식을 굳이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이것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미국 최초 프로파일러를 창시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앤 울버트 버지스는 피해자인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가가야 하는 인식을 바꾼 여성이다. 사람들은 변화가 큰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작은 것이 큰 변화를 일으킨다. 1970년 대 와서야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해지지만 그전까지는 아직 걸어가는 과정이었다. 여성 참정권 획득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놀라움이란... 선진국이니 당연히 여성 인권 역시 빨랐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그리고 베트남전 반대 운동을 시작으로 성 혁명이 일어나고 가정생활에만 살아야 했던 여성의 삶은 차차 그 틀을 벗어나려는 파동을 일으켰다.

 

 

펠로시(하원 최초의 여성 대변인)가 일어선다.

거짓 텍스트, 자아도취의 텍스트, 나라를 분열시키고 나라의 안전망들을

와해시키려는 불한당의 텍스트를 찢어발기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그저 트럼프의 장광설에 등장하는 "미친 낸시"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그저 미친 여자에 불과한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타당한 이유로 여전히 미쳐 있는 것이다.

 

가부장제의 특징은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구분 된다는 점인데 케이트 밀릿의 [성 정치학]에서 이런 구분의 뿌리는 '신화적 요소'가 여성을 억압하는 것으로 생존을 위해서 자신을 부양한 남성에게 의존한다는 것, 인간 삶의 해악이 여성 때문에 생겨났으니 반드시 남성의 통제하에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더 나아가 영어 문법에서도 성차별이 존재하는 데 모든 인간을 지칭하는 man, 사람들을 의미하는 men, 성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할 땐 he라고 한다. 애써 뭐 문법까지 차별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적었듯이 작은 이런 행위가 점점 스며들 때 너무나 자연스럽게 차별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여성 문학인들은 sf를 통해 더 여성 운동과 인권에 대해 발설하기 시작한다. 토니 모리슨, 마거릿 애트우드, 수전 손택, 앨리스 워커, N.K 제미신 , 버니지아 울프 등 그들의 문장으로 비극이 되는 여성의 삶을 보여주었다. 그중 앤 카슨은 '소리'로 성차별이 되는 것을 보여주는 데 인류가 발전한 이후 여성의 존재는 영웅이 아닌 다른 존재로도 그려내지는 것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때론 이런 모습이 점점 여성의 삶을 조여들게 한다는 자체가 무섭다. 그러나, 페미니즘 운동이 커 갈수록 문제는 오히려 안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같은 여성임에도 다른 여성을 비하는 것이 늘어나는 데 이를 보면 안타깝다.

 

그리고 이런 여성 해방 운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16년 트럼프와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힐러리 로댐)은 패했고, 그 후 트럼프는 오바마에게 패했다. 최초 흑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백인 남성들은 백인, 남성, 기독교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단체에 가입했고 트럼프는 난동을 선동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페미니즘 운동을 더 크게 퍼져갔고 앨리슨 벡델로 인해 어미니 세대 역시 어머니들조차 딸들의 가치를 깎아내렸음을 알게 된다. 동시에, 여성의 심리가 아닌 신체적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를 다룬 이브 엔슬러는 V-데이를 창설했다. 이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고문은 여성의 일생을 짓밟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사는 동안 고통을 준 것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페미니즘의 운동의 시작은 인권이었고, 엔슬러의 V-데이와 '10억 명 궐기'는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을 요약한 것임을 저자는 말한다. 이란의 강제적인 베일 착용 반대 운동, 투병 중임에도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혐오주의와 맞서 싸운 오드리 로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누스바우의 활동 등 책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여성들의 행진에 나의 시야가 좁았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세기가 바뀌면서 페미니즘을 이끌었던 여성들이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 뒤를 이은 또 다른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제는 인종과 여성 인권이 아닌 환경 보호에 나서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그 누구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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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여전히 미쳐있는 바로 우리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U*******0 | 2023.08.28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도 그 두께 때문에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는데 <여전히 미쳐있는>을 읽으려니 조금 겁이 났다. 어렵기도 해서 읽는 속도가 무척 더뎠지만 걱정했던 것과 굉장한 흥미를 가지고 독서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 시대 속 '인물들'을 따라 1950년대 이후의 여성 운동을 쭉 따라걷다보면 어느새 내가 서있는 바로 이 지점에 와닿아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바로,;
리뷰제목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도 그 두께 때문에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는데 <여전히 미쳐있는>을 읽으려니 조금 겁이 났다. 어렵기도 해서 읽는 속도가 무척 더뎠지만 걱정했던 것과 굉장한 흥미를 가지고 독서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 시대 속 '인물들'을 따라 1950년대 이후의 여성 운동을 쭉 따라걷다보면 어느새 내가 서있는 바로 이 지점에 와닿아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바로, 여전히 미쳐있는 바로 그 여자들인 것이다.
페미니즘을 하면서, 아니, 그냥 이 시대를 여성으로서 살아가기만 해도 조각조각 만나게 되는 문구들('생각하는 여자는 괴물들과 함께 잔다',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가 이 지도의 어디쯤에 있는지 알게 되었고, 실비아 플라스부터 토니 모리슨, 마거릿 애트우드, NK 제미신까지 내가 좋아하는 여성 작가들이 만들어나간 길들과, 글로리아 스타이넘에서 카멀라 해리스에 이르기까지 삶으로 여성 운동을 보여준 인물들이 빛내는 이정표들을 더듬어 나가며 이 책이 가진 의미를 알 수 있었다.
특히 낸시 펠로시를 다룬 파트에서 트럼프의 연설문을 찢은 에피소드를 밝힌 뒤 그가 그저 미친 여자인 것이 아니라 타당한 이유로 '여전히' 미쳐있고 그건 우리(작가들)도 마찬가지라고 쓴 문장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한 문장이었다. 전율이 일었다. 이 한 문장으로 그동안 모호하게 느껴지던 이 책의 문구들이 한순간 마음속으로 꽂혀들어왔다.
비록 원하는 만큼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마친 뒤 마음에 파동이 인다.
그렇다, 우리는 여전히 미쳐있다. 그저 미친 것이 아니라 타당한 이유로. 아직까지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이 가부장적이고 미소지니적인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 것인가.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이 책을 펼쳐보자. 그들이 만든 지도를 다시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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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여성이라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을 것이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뚱*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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