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8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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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4쪽 | 616g | 142*207*35mm |
ISBN13 | 9791130645490 |
ISBN10 | 1130645495 |
캐릭터 카드 / 포함 국내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아크릴 키링 증정 (각 포인트 차감)
발행일 | 2023년 08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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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4쪽 | 616g | 142*207*35mm |
ISBN13 | 9791130645490 |
ISBN10 | 1130645495 |
한국의 독자들에게 프롤로그 이바노프스카야 마을 마녀의 소굴 천왕성 작전 볼가강 너머에 우리의 땅은 없다 결전으로 향하는 나날 요새 도시 쾨니히스베르크 - 사랑에 대하여 에필로그 감사의 말 주요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
아이사카 토마(지음)/ 다산북스(펴냄)
1980년 대생 일본 작가의 눈으로 그린 독소전쟁이라!!! 매력적인 책표지와 흥미로운 소재, 일본에서 이미 50 만부가 팔렸다는 소설. 가독성 있게 페이지를 넘겼고 토론의 쟁점이 되는 주제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나는 종종 블로그나 브런치의 리뷰를 보는 편, 이렇게 논쟁적인 흥미로운 책의 리뷰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해석했을까 궁금했다. 네이버가 띄워주는 인플루어서 5인의 리뷰를 읽고 깜짝 놀랐다.
어쩜 판박이 이렇게 비슷한 내용일까? 아무래도 협찬 리뷰이다 보니 책 구매 링크나 화려한 책소개 문장은 감안했지만, 이렇게 쟁점 많이 끌어낼 수 있는 책을 비슷한 관점에서 읽으셨는지 너무 의아스럽다. 기존 경험상 아무리 베스트셀러 리뷰를 인플루언서들이 하더라도 꽤 각기 다른 관점에서 해석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책은 웬일일까 싶었다.
소설의 줄거리는 이미 다른 분들이 많이 언급하셨다. 적에게 부모와 고향을 잃은 소녀가 국방인민위워부에 발탁되어 여성 저격병으로 키워지는 과정, 그리고 실제 전쟁이 투입되어 여성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모습,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이들을 향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 등. 일일이 다 언급하기 힘들 만큼 과정이 흥미롭게 서술되고 실제 독일인의 편지, 팩트와 허구가 적절히 섞여있고 또한 그 안에서 많은 교훈과 논쟁점을 남긴다. 줄거리를 다 쓰면 이 리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일본 작가의 전쟁소설을 나는 매의 눈으로 읽지 않을 수 없다. 이건 식민지를 겪었던 조선의 후손으로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고 어쩌면 넘 과도한 애국심? 반일 감정인지도 모른다. 그 중간을 찾으려 평소에도 무진 노력하지만 늘 감정이 먼저 나온다.
작가의 역사관, 세계관이 소설의 문장에서 많이 묻어나기 마련. 작가는 솔직하게 고백했다. 본인의 할아버지는 전진 해군 병사였다고. 전선에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군항에서 격심한 공습을 버틴 끝에 결국 패전을 맞이한 분.
"전쟁이 끝나고 조선 사람들이 당당히 가슴을 펴고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시대가 바뀌었음을 실감했다."라고 한다. 일본 의 패전이라는 원점은 대조적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종언이라는 의미에서 같을 겁니다 라고 한 문장으로 묘사했다. 글쎄, 작가의 할아버지가 당당히 걸어 다니는 조선인을 보며 시대가 변했음을 실감했다는데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느낀 건지, 당당히 다니는 조선인을 보면서 진작 저렇게 하나의 인권으로 당당히 살았어야 한다는 안타까움과 반성인지 아닌지는 모를 일이다^^
그리고 80년 대생 작가답게? 한일 문화교류가 끊이지 않고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작가 후기가 마무리되었다. 책의 에필로그에도 그렇고 결정적인 하나가 빠졌다. 작가여!! 한일 문화교류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기를 바란다면?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 선생님처럼 시대적인 반성이 있어야 한다. 작가의 후기나 에필로그에서 그렇게 많은 여성들의 전시 성폭력, 여성과 어린이의 고통을 너무 섬세하게 묘사하는 감동을 주었으면서 왜 조선의 여성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는가요? 그 단 한 줄만 들어갔어도 나는 정말 감동에 감동, 감사의 눈물을 흘렸을 텐데 안타깝다. 나라면? 글쎄, 나라도 첫 책을 내면서 그런 양심선언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주제의식을 가진, 반전의식을 가진 작가님이니 앞으로 작가의 행보가 기대된다.
책을 읽으며 그 책 하나로 끝나는 독서가 아닌, 다양하게 주제 의식을 뻡어나가고 토론거리를 마련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게 하는 소설은 내 기준에선 정말 위대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2차 세계대전과 독소전, 그리고 현재 우크라이나 vs 러시아 전쟁까지 다 찾아보느라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다. 그렇지만 내겐 너무 즐거운 독서다.
저자는 하나의 물음으로 이 책 집필을 시작했다고 한다. 왜 러시아는 여성들을 통신병 의무병이 아닌 전 대대에 배치하여 직접 전장에 나가 싸우도록 했는가 라는 질문!!!! 책은 그 답을 바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그간 세계대전 관련 전쟁사 책을 읽어온 나의 결론은 러시아는 당시 병력이 부족했다는 점, 그리고 영국이나 다른 국가에도 여성 병력은 있었지만 이들은 의무병 등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그들의 신사 정신에서 여자를 전선에 내세운다는 것은 매우 쪽?팔리는 일이었다. 여성이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본인들이 적국에 쪽팔리는 일이었기에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음. 반면 러시아는 그런 창피를 무릅쓰고 내세웠는데 실제로 여성 전사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웠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ㅎㅎ
최근에 우크라이나 여성 전사, 저격수들을 매스컴에서 과도하게 선전도구로 쓰는 듯한데, 이 소설에서 주인공 세라피마를 통해서도 언급되지만, 전쟁이 끝난 후 러시아는 전장에서 살아돌아온 여자들을 어떻게 대우했는가? 같은 여자들조차 여성 군인들을 경멸했고, 시어머니들은 사람을 죽인 여자를 어찌 며느리로 쓰겠는가 하면서 반대했다. 하하하 개웃기는 일이다. 전시에 사람을 죽이는 것은 박수받을 일이고 전후에 남성 군인들이 포상을 받고 국민들의 영웅이 될 때 여성 군인들은 겨우 목숨을 건져서 돌아왔으나 다시 음지로 숨어야 했던 게 러시아 현실, 지금 우크라이나라고 다를까?? 전쟁이 끝나보면 알겠죠..... 우크라이나 여성 군인 우골리오크라는 분의 별명은 '죽음의 숙녀'라고 불린다는데 이런 별명도 정말 웃긴다. 여기까지 숙녀를 붙여야 해?? 하냐구??
이들의 역사를 찾아보면 남성들과 달리 자멸용 수류탄을 품고 전장에 나갔다고 한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전사들도 마찬가지!
왜일까?
포로로 잡히면 성폭력 등 온갖 고문을 당할 것이기 때문. 여성이 상대국가로부터 전시 성폭력을 당하는 것은 자국에 상당히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함. 그래서 여성 군인들은 포로로 잡히면 자멸용 수류탄을 사용한다고 한다. 제 2차세계대전에서 실제로 러시아 여성들의 경험담이다.
전시에 집단 강간을 하는이유? 이것도 꽤 오래 고민했던 주제라서 전쟁사 관련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본 문제 중 하나다!!
전쟁 시에는 목숨이 오가는 공포로 인해 이성이 마비되고 군기가 해이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다 같이 함께 하는 행위?를 통해 결속력을 다지게 된다고 한다. 이것도 실제 군인들의 증언..... 하!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것이 전쟁!
이 소설에 언급되면서 실존 인물인 여성 전사, 류드밀라 파블리첸코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금성훈장을 받고 백악관에 초대되는 등 영광을 누리긴 했다. 그러나 전후 트라우마 PTSD 등을 겪으며 말년을 고통스럽게 보내셨다고 한다. 향년 58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작가는 러시아가 발발한 전쟁에서 많은 민간인 인명 피해가 있는 이 시점에 독소전을 언급하기 염려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은 독자들도 이미 알고 판단할 것이다. 전쟁을 일으킨 푸틴을 비판하고 누가 누구를 응원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하!! 전쟁!!!
일본인들 개인은 착하고 국가가 나쁘다? 글쎄.....
실제로 위안부 할머니를 만나본 적이 있다. 그 손을 잡아본 적이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 꽃다운 삶을 짓밟히고 사과조차 받지 못한 상태로 돌아가실 때 나는 일본이 도무지 반성을 할 줄 모르는 종족인가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들은 죄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본인들 스스로 가지는 우월성 때문에 사과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일본인이 착하다? 이런건 모르겠고, 우월성을 가지면 사람이 동등하게 보이지 않게 마련이다......
소설에 나오는 아야, 새를로타, 이라나 교관 등 생동감 있는 인물들. 한 시대를 대면하는 인물이 아니라, 전 세대를 거쳐 삶과 죽음, 전쟁과 평화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인간은 태생으로 그 가치가 정해지는 게 아니다.
여성이 무기를 들고 전장에 나가 싸우는 나라가 더 진보한 나라 등 기억에 남는 문장, 쟁점으로 여겨지는 문장이 많다. 독소전 실제로 전쟁에 참전한 2000명의 여성 저격수 중 500명이 살아돌아왔다. 그들은 살아돌아와도 산 삶이 아니었다. 전쟁은 그런 것이다. 한국 VS 일본, 우크라이나 VS 러시아 이런 프레임을 넘어 인류의 공존과 평화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부족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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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거야? 라고 묻는다면 나는 어떻게 답을 할까? 올해, 긴급 문자가 발송되었던 적이 있다. 대피하라는 문자는 받았는데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떤 말도 언급되지 않았다. 군에 있는 큰아이가 생각났고, 작은 녀석 얼굴도 생각났고, 남편의 얼굴이 생각났다. 제일 먼저 남편에게 전화했고 덕분에 조금 안정이 되었다. 뉴스를 켜서 어떤 상태인지 확인했고, 다행히 큰일이 아님에 안도했다. 남과 북. 대치 상태에서 이런 문자를 받으면 뒷골이 싸해지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나는 피난이 아니라 우리 집에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낼 것 같은데, 가정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 그게 실전이 되는 날이 없어야 하고.
전쟁의 참상은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이다. 알고 싶지 않고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서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지구촌 곳곳에는 아직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소설이 아니라 읽고 싶지 않았지만 읽게 되었다. 그리고 왜 이런 전쟁이 반복되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주인공 세라피마. 그녀는 독소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마을을 급습한 독일군에 마을 사람 전부와 어머니를 잃었다. 나치에게 사살되기 직전 저격병 출신의 붉은 군대 지휘관 이리나에게 구출되지만, 이리나의 손에 엄마의 시신이 모욕당한다. 이리나는 세라피마에게 말한다. ‘싸울 것인가? 죽을 것인가?’ 이리나가 제시한 이분법을 받아들여 그녀의 제자가 된 세라피마. 어머니를 쏜 독일군 저격병을 죽이기 위해, 이리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세라피마는 훈련에 동참하기로 한다. 세라피마가 도착한 여성 저격병 훈련학교에는 다양한 처지의 소녀들이 있다. 이들과 함께 뜨거운 전우애를 나누며 저격병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임무를 받고 향한 곳은 ‘스탈린그라드’. 소련 병사 평균 생존시간 24시간 7초에 한 명씩 독일 병사가 죽어 나가는 곳이라는데. 이곳에서 세라피마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독소전쟁은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인 1941년 6월 22일부터 1945년 5월 9일까지 나치 독일과 소련 사이에 발발한 전쟁으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전쟁이다. 나치 독일이 독소 불가침조약을 파기하고 바르바로사 작전을 전개해 일어난 이 전쟁에서 양측간 3000만 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전체 인명 피해의 약 절반 가량에 해당한다. 인종과 이념 문제가 겹치며 매우 참혹하고 비인륜적인 전개가 이루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 원인으로는 독일의 석유 자원 부족, 공산주의 경쟁자 제거, 미국과의 전쟁 대비 등 여러 가지 배경이 꼽히나 공통적으로 레벤스라움의 확보와 이를 통해 영국의 굴복을 이끌어 내기 위한 아돌프 히틀러의 강력한 의지가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네이버 나무 위키 중에서)
나름, 역사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알지 못하는 게 참 많다. 막연하게 알았던 독소전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게, 그리고 그 이유가 내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놀랍다. 이런 사람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잔인한 결과들. 그리고 전쟁에 의해 제일 많이 희생되는 여성, 아이, 그리고 노인. 21세기. 첨단 과학을 말하는 지금도 전쟁이 일어나고 벌어진다는 게 무섭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완전한 평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여성들이 저격병으로 훈련되어 전장에서 누구보다 용감하게 싸워야 했던, 내 목숨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 상황이, 살아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꿈마저도 없는 그런 삶을 살았던 십 대 후반의 소녀들. 우리도 전쟁과 무관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다만 독일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전쟁이라는 단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지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으면서 ‘전쟁 후 군항을 당당하게 거니는 조선 출신 사람들을 보며 제 할아버지는 제국주의의 종언을 목격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는 영.
이런 내 개인적인 생각과는 상관없이 전쟁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할 텐데. 왠지 쉽지 않을 것 같아 씁쓸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