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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 취급해

: 은근한 차별에 맞서는 생각하는 여자들의 속 시원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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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2g | 135*205*20mm
ISBN13 9791193401071
ISBN10 11934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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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젠더 불평등이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성별 소득 격차는 여전하다. 여러 업계에 존재하는 유리 천장도 그대로다. 독일 상황도 그다지 다르지는 않은 듯하다. 독일 인플루언서 타라-루이제 비트베어가 가부장제를 통렬히 비판하며 화제가 된 책이 한국에도 출간되었다. - 손민규 사회정치 P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얼굴에는 커다란 점이 하나 있다. 온라인에 내 얼굴이 노출되기 전까지는 이 점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내 점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러다 보니 가끔씩 내 사진을 확대해 괜찮은지 확인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괜찮다는 건 과연 누구에게 괜찮다는 말일까? 나에게?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제는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중에서

나는 언제나 진부한 표현들 속에 갇혀 살았다. 유행만 좇는 뻔한 베이직걸, 다른 여자와 다르다고 우쭐대는 픽미걸, 싼티 나는 여자, 핑크로 치장한 공주병 등 여성에게 적용되는 도식 안에서 내 자리를 찾아보려고 고군분투했다. 사랑을 갈구했고, 여자 친구들과의 관계와 여성혐오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평가받는 동시에 평가받지 않기 위해 남을 평가했다.
---「나는 사이코패스 빌라넬을 닮았다」중에서

여성스러운 것에는 수준이 낮고 단순하다는 꼬리표가 붙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나도 〈가십걸〉이나 〈섹스 앤 더 시티〉가 예술적으로 작품성이 대단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고함을 지르는 관중들에게 둘러싸인 스물두 명이 공 하나를 쫓으면서 득점은 거의 내지도 못하는 그 스포츠도 첨단 과학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지 않나?
---「베이직걸과 픽미걸」중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사실은 집단 안에 여성의 비율이 적을수록 여성의 발언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의 발언은 집단 내 남성 비율과 관계없이 일정한 비율을 차지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말을 많이 한다는 통념은 사실이 아니다. 여성이 시끄럽다는 인식은 단지 ‘여성이 말은 한다’는 자체만으로 느끼는 착각이다. 한 집단 안에서 여성이 발언하는 시간이 남성과 동등해지려면 실제 여성 비율은 60~80퍼센트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성의 목소리가 크다고 느끼는 건 착각이다. 오히려 여성의 목소리가 커져야 평등해진다. 그러니 마땅히 차지해야 할 자리를 차지해라. 미안한데, 하나도 안 미안하다.
---「인지 왜곡에 의한 남자들의 뒤틀린 시각」중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꾹 삼키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 성숙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은 어른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기꺼이 시끄럽고 피곤하고 짜증나게 구는 사람이며, 이런 내가 자랑스럽다. 이제는 나도 나를 위해 들고 일어나겠다. 지금까지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서 놓친 것들이 너무 많다. 가끔은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굳이 행동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바꿔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는 이상 절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웃고, 끄덕이고, 못되게 생각해」중에서

의학 연구에서 여성의 신체는 남성의 신체보다 뒷전이며, 충돌 테스트와 같은 안전성 검사도 대개 남성의 신체를 기준으로 한다. 심지어 수술을 앞둔 여성의 신체에 관해서도 남성의 기준이 우선시 될 때도 있다. 그 예시가 ‘허즈번드 스티치’다. 여성이 자연분만 할 때 회음부가 찢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래서 출산 직후 여성의 회음부를 봉합해야 하는데 의사들이 남편을 위해 본래 필요한 만큼보다 한 땀 더 봉합한다고 하여 허즈번드 스티치란다. 놀랍게도 허즈번드 스티치는 지금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정말 충격적인 일이다.
---「엄청나게 끔찍하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사실들」중에서

나는 이제 더 이상 전 여친은 죄다 미친년이라는 진부한 신화를 믿지 않는다. 내가 친구들보다 예뻐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나의 친구이고, 그래서 예쁘다. 나는 여성과 라이벌이 되어 경쟁하고 싶지 않다. 이제 나는 다른 여성들과 다른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오히려 그들처럼 되길 원한다. (…) 여자가 이래도 되냐고? 아니면 내가 여자치고는 제법 시끄럽고, 대담하고, 똑똑하고, 피곤하고, 재밌다고? 아니, 나는 나다. 그리고 나는 여성이다.
그게 전부다.
---「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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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독일도 이렇다니! 읽는 내내 한탄했다. 여성에게는 국가는 없다더니, 진짜구나. 그러나 이 말을 거꾸로 생각해 보면 여성은 어떤 국가든 갈 수 있고, 또 어떤 국가의 여성이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성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바로 친구다. 나의 경험을 인정해 주고, 나의 말에 맞장구치며, 나의 편을 들어주는, 나를 웃게 해주는 친구. 이 책은 바로 그런 친구 같은 책이다. 읽고 나면 움츠러든 어깨가 펴지고, 누군가 등을 밀어주는 듯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긴다.
- 하미나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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