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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해방 일지

: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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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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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84쪽 | 660g | 145*220*23mm
ISBN13 9791155816943
ISBN10 1155816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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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불편해지는 상황을 회피하는 데 능하다면 스스로 불안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을 것이다. 많은 성인이 위화감을 느끼거나 두렵거나, 스스로가 아마추어같이 느껴지는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피하며 자신의 삶을 꾸려간다. 그렇게 회피하는 이유를 말하는 합리적인 설명이야 많지만, 진짜 동기는 불안이다. 이들이 두렵다는 ‘느낌’을 받진 않더라도, 공포가 이들의 삶을 지배한다.
---「이 책을 읽는 법」중에서

불안은 본래 회피성 장애다. 자동차에 설치된 근접 센서처럼 어떤 대상과 곧 충돌할 것 같은 상황을 경고한다. 삐삐 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더 크고 빠르게 울린다. 그럼 우리는 회피 행동을 취한다. 내 겁쟁이 기질을 정면으로 맞닥뜨려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1장 꼬리」중에서

수많은 연구가 운동이 불안을 낮춰준다고 말하지만, 먼저 이걸 물어야 한다. 어떤 유형의 불안이고, 어떤 종류의 운동을 말하는가? 리버풀대학의 임상심리학 교수 피터 새먼은 불안과 운동에 관한 연구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후 몇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격렬한 운동이 부정적인 감정을 심화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저하할 때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장 운동하는 사람」중에서

가끔 내가 다니는 약국에 처방약이 부족하면 미친 사람처럼 전화를 돌리고 몇 번이나 동네 이곳저곳을 오가며 비상 공급처를 확보했다. 어디든 갈 일이 있을 때면 그 일정에 맞게 약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했고, 혹시나 가방을 잃어버릴 상황을 대비해 코트 주머니에 넣어둘 예비용 약까지 준비해야 했다. 정신과 약물을 복용한다는 것은 하루 24시간을 항상 의식하며 약간의 실수로도 곧장 비상사태에 빠지는 삶을 산다는 뜻이다.
---「5장 항우울제의 부작용과 금단 증상」중에서

너무도 끔찍해 불안이 필연적인 결과가 되는 시대를 산다면, 우리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책임은 ‘사회’란 모호한 개념에 전가된다.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시대와 사회가 잘못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이유도 이것이다. 우리가 자기 비난에서 벗어나도록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우리에게서 대체로 통제력을 앗아간다.
---「6장 스트레스의 역사」중에서

결국 많은 불안장애 환자는 자기 통찰을 지닌 똑똑한 사람들이다. 우리도 스스로가 조바심을 내는 성격이라는 사실을 안다. 우리가 걱정하는 일 대다수는 실제로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것도. 불안한 사람에게 “걱정할 것 하나 없어”라는 말을 하면 상대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네가 혼자 알아서 해”가 된다. 경계심은 우리가 본능적으로 주변에 전파하는 무거운 짐이다.
---「7장 소셜미디어 중독」중에서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이것이 불안 유전자인데, 갖고 계시군요. 이 유전자의 스위치를 끄는 새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그랬다면 정말 멋졌을 테고, 미래의 아이들을 돕겠다는 내 포부는 사라졌을 것이다. 얘들아 미안하다. 난 스카이다이빙 하러 간다. 하지만 내가 치료법을 찾는 데 실패하더라도 나라는 하나의 사례연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위로가 되었다. 내 이야기는 교훈이 담긴 과학 동화와 같아진다.
---「8장 불안 유전자」중에서

캐나다의 심리학자로 교류분석 치료 요법을 창시한 에릭 번은 많은 이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일련의 “사회적 게임”을 이야기했다. 거기서 그가 “의족”이라고 이름 붙인 개념이 있다. 자신의 약점을 강조해 선택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려는 성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가장 기본적인 반응은 이렇다. “의족 하나를 찬 사람에게 무엇을 바랍니까?” 번의 제안은 비과학적이지만 내 안의 두려움을 정확히 짚어냈다.
---「9장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중에서

우리는 양쪽 뇌에 하나씩, 총 두 개의 편도체가 있다. 이 작은 아몬드 모양의 영역은 시상하부 아래, 해마 위에 자리해 두뇌 전체 용적의 0.3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뉴런이 약 1000억 개에 달하는 뇌에서 상대적으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인간의 정서, 그중에서도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자들의 경쟁이 펼쳐지며 편도체는 곧장 집중 연구 대상이 되었다.
---「10장 두뇌 속 작은 부분」중에서

로봇에게 위험을 학습하고 반응하도록 가르칠수록… 이상할 정도로 인간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창고를 떠나려 하지 않는 자율주행 드론. 군중을 싫어하는 자동차. 이런 발견으로 새 심리과학 분야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바로 계산심리학(computational psychology)이다.
---「12장 AI가 느끼는 불안」중에서

카운슬링을 받다가 결국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채우기보다는 심리치료자를 만족시키려고 애쓰는 사람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어 보이면 아주 취약한 위치에 놓인다. ‘좋은’ 고객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어쩌면 자기비하적인 농담으로 치료자를 웃기고 싶고, 어떤 깨달음이나 과거 힘들었던 순간을 언급하며 자신이 ‘대단한 변화’를 이루기 직전의 상태임을 알려주려 한다.
---「14장 마약」중에서

우리가 ‘공황발작’을 말할 때 모두 같은 개념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들은 대단히 정적이고 고요한 상태를 말한다. 어떤 이들은 가장 가까운 출구로 정신없이 달려나가는 상황을 말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정신을 놓고,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는 증상을 떠올린 다. 명확한 한 가지 유형의 공황발작이란 없다.
---「16장 호흡 그리고 공황발작의 과학」중에서

고통스러운 일을 자책하는 이가 왜 그리도 많은지 물었다. 치료자들은 잘못된 믿음을 따르는 편이 더욱 끔찍한 믿음에 빠지는 것을 막아줄 때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트라우마가 자신의 잘못이라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니까. 하지만 그 사건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면, 또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어떤 행동이나 생각으로도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의미다. 정글을 나온 우리가 마주하고 수용해야 할 현실이 바로 이것이다.
---「19장 이 불확실한 시대에」중에서

온갖 불안장애를 더욱 잘 치유할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 해결책에는 불안장애가 덜 발생하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 정신건강을 다룬 저명한 책들의 저자는 보통 백인, 중산층의 시스젠더에 건강한 사람들이다(네, 접니다). 심리학을 괴롭히는거대한 편견의 일부다. 우리가 이론을 실험하는 표본은 대다수가 너무도 ‘이상하다.’ 즉, 표본은 선진국의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 출신에 교육받은 백인을 지나치게 대표한다.
---「20장 이야기의 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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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치료하는 모든 방법을 직접 경험해보려 실험실 원숭이가 되기를 자처한 용감한 겁쟁이의 이야기. 불안에 압도되어본 독자라면 분명 매료될 만한 여정이다.
- 허지원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저자)
놀라울 정도로 치열하게 불안과 투쟁한다. 과학 실험, 약물, 종교, 최면, 상담…. 모든 이야기가 직접 함께 겪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힌다.
- 백세희 (수필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현실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겁쟁이답게 사는 것이 ‘치유’라는 사실을 이처럼 뛰어난 솜씨로 풀어낸 책은 드물다.
- 정희진 (여성학자, 오디오 매거진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내가 느끼는 비정상적인 불안을 잘 언어화한 글을 읽으며, 단지 위로를 받을 뿐만 아니라 그 감정 자체를 더 잘 이해하고 직면할 수 있었다.
- 심너울 (SF작가,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저자)
회고, 과학, 조언을 영리하게 조화한다. 공황발작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솔직하게 풀어낸 이야기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감동적이며 여러 면에서 실제로 도움이 된다.
- [인디펜던트]
불안의 원인과 치료법을 엄격하고 회의적으로, 유쾌하게 설명한다.
-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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