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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2007 제5회 올해의 책 선정도서
포르토벨로의 마녀

포르토벨로의 마녀

[ 양장 ]
리뷰 총점8.0 리뷰 94건 | 판매지수 180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5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99쪽 | 492g | 136*196*30mm
ISBN13 9788954603904
ISBN10 895460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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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임두빈
부산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브라질 상파울로주립대학교(Unesp)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푸스데이의 비밀』 『전갈의 달콤한 독』 『나를 변화시키는 힘』 『피노키오 거꾸로 보기』(근간), 『내가 내 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근간), 『삶을 위한 교훈들』(근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국제지역문화연구센터 전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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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하자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 순간 내 눈에 비친 그녀는 영광에 찬 자태를 드러낸 여신, 혹은 천사와 악마를 소환하는 여사제의 모습이었다.(…)
그녀의 두 눈은 감겨 있었고,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무얼 찾고 있는지 더이상 의식하지 않았다. 관능과 순결이, 포르노와 계시가, 그리고 신과 자연에 대한 찬미가 뒤섞인 모습이었다. 그녀는 결코 제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 다른 세상에 가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그녀가 멈췄다. 북을 치던 연주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도 동작을 멈췄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감겨 있었고, 눈물이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두 팔을 허공으로 올리며 외쳤다.
“내가 죽거든, 나를 선 채로 묻어주소서. 나, 평생 동안 무릎 꿇고 살아왔으니!”
--- 본문 중에서

“언젠가 우리가 두 눈을 뜨고 사랑의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되는 날, 대지에 새겨진 우리의 고통도 사라질 거예요. 그날이 멀지 않았어요.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헛된 것들을 쫓아 헤매던 여행에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이제야 그것이 허상임을 깨닫게 된 거죠. 하지만 그 귀로에는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어요. 너무나 긴 시간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땅에서조차 이방인처럼 느끼게 되었거든요. 또한 우리의 뿌리와 보물이 묻힌 곳을 찾고, 귀환한 다른 친구들을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날은 반드시 와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코엘료가 온전히 우리 시대의 여성들에게 바친 찬가이자 송가이기도 하다. 불꽃같은 여자 아테나의 행적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여성을 성녀와 마녀, 혹은 온순한 여자와 길들일 수 없는 여자로 나누었던 우리 안의 이분법을 넘어서서, 숨겨진 '신으로서의 여성'을 탐구하게 된다. 이제 영혼의 빛을 찾아 떠난 여자, 아테나를 통해 당신 안에 숨겨진 마녀를 일깨우라!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코엘료가 돌아왔다. 철학과 기적, 우화가 혼합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을 들고서. 마술적이고도 시적인 여주인공 아테나는 문학계의 매혹적인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사랑, 두려움, 그리고 모든 것의 의미를 찾는 탐구에 관한 코엘료의 불길 같은 문장. 영성과 경이를 찾아헤매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비 어린 스토리텔링으로 인간의 영혼에 주술을 거는 이야기꾼 코엘료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작품.
북리스트, 미국
코엘료는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을 거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그는 상처를 어루만지는 작가다.
뉴요커, 미국
다른 장소, 다른 화자가 뒤섞인 다중적인 목소리를 들려주는 실로 매혹적인 소설이다.
엘 문도, 스페인
지금까지 코엘료의 다른 모든 작품보다 훨씬 더 멀리 나아간 첨단의 작품이다. 그는 이야기를 다루는 장인이다.
룩스 주르날, 브라질

회원리뷰 (94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신과 여성과 사랑과 나 자신에 대한 동시적 사유(思惟)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다* | 2007.11.10 | 추천21 | 댓글0 리뷰제목
※ 스포일러 없음.※ 다소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서평을 썼음. 그 시각의 농도는 심히 옅은 편이지만 읽는 이에게 알레르기 반응이 없기를 기도할 뿐. 신을 향한 인간의 천착은 끊임이 없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신에 대한 갈증의 농밀함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알고, 경험하며, 믿는 수많은 종교의 이면에는 신을 찾아가고자 하는 인;
리뷰제목
※ 스포일러 없음.
※ 다소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서평을 썼음. 그 시각의 농도는 심히 옅은 편이지만 읽는 이에게 알레르기 반응이 없기를 기도할 뿐.

 

신을 향한 인간의 천착은 끊임이 없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의 신에 대한 갈증의 농밀함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 알고, 경험하며, 믿는 수많은 종교의 이면에는 신을 찾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갈망이 담겨있다.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인간의 종교성은 어쩌면 인류역사의 마지막까지 계속될 것이다.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신과 인간은 언제나 공존한다는 명제에 동의하게 된다. 이를 풀어서 보다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자. 전지전능한 신의 절대성은 시간의 구속을 초월하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언제나 현재의 시간대에서 통합된다. 반면 철저하게 시간에 구속된 인간은 항상 현재로 존재하는 신과는 다른 시간의 성질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즉, 신은 언제나 현재의 시간으로 존재하면서 과거의 인간을 만나고, 현재의 인간을 만나며, 미래의 인간을 만난다. 

  2년 만에 새로운 장편소설을 들고 돌아온 파울로 코엘료는 『포르토벨로의 마녀』를 통해 신의 여성성을 탐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모성의 근원과 그 본질을 탐구하고 싶었고, 이 사회가 왜 신의 여성성을 속박해왔는지 묻고 싶었다, 라고 말하는 작가 코엘료의 고백에서 신을 향한 인간의 목마름, 그리고 신과 공존하고 있는 현재적 인간을 새삼 목도하게 된다.  

  이러한 코엘료 자신의 의지가 철저하게 반영된 듯, 그의 신작 『포로토벨로의 마녀』는 우리가 흔히 인식해왔던 신의 남성성과 배치된 여성성으로서의 신을 조명하고 있다. 권위적이며 공의적이고 규범적이라는 기존의 신에 대한 일반적 통념을 제시하며, 자애롭고 보듬어주며 희생적인 신의 다른 면을 부각하면서 대조한다. 아테나라는 한 여인의 짧은 삶을 통해 그동안 감추는 것이 미덕이었던 여성성에 대한 강렬한 찬사를 발산하고 있다.  

  역사는 남성적 가치를 지향해왔다. 역사적으로 동서를 막론하고 지구상의 모든 종족과 국가는 여성에 인색했다. 여성의 존재감은 아예 없거나, 또는 있거나 말거나, 또는 보다 발전된 공동체에서 남성을 돕는 존재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여성의 존재감은 중세를 넘고, 19세기의 페미니즘 태생의 시기를 넘어, 작금의 21세기에 이르러서는 남녀평등이 당연한 인류 보편의 가치로 인식될 정도로 진보했다. 코엘료는 마치 지난 수 천 년 동안의 여성의 빈곤했던 존재감을 보상해줘야 한다는 강렬한 의지를 피력하듯, 인간 여성에 대한 찬가는 물론, 남성에게 독점된 잃어버린 신의 정체성의 반쪽까지 건드리고 있다.  

  포르토벨로의 마녀인 아테나의 삶은 그로테스크하게 그려진다. 춤을 추고 글을 쓰며 자신의 공백을 확인하면서 그것을 채워가는 그녀의 행동은 기묘하지만 다분히 철학적이다. 소설의 중반부 이후 마녀로서의 본격적인 아테나의 신성이 발휘된다. 아테나의 인성과 아야소피아라는 신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그녀는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며 제자를 만들고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기존 종교(기독교)의 전통과 규범에 얽매이지 말 것을 주장하며 극도의 이단성을 발산하는 아테나의 행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환호와 분노를 동시에 불러 일으킨다. 기존의 것,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것, 진리라 여겼던 것에 대한 아테나의 도전은 자신의 수제자 앤드리아에게 그 역할을 넘기며 죽음으로 마무리 되는 것으로 소설 안에서 일단락된다. 

  소설의 막장을 덮은 후,  코엘료가 소설의 창작 목적으로 언급했던 '신의 여성성 탐구'라는 외연적 동기는 <사랑>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내포적 목적을 수식하기 위한 장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렇다. 『포르토벨로의 마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이 갖는 가장 강력한 힘의 표준어인 <어머니>라는 단어는 <여성으로서의 신>과 동의어로 소설속에서 계속해서 등장한다. 어머니의 자비로움과 편안함이라는 모성적 사랑을 신의 성품에 반영하여 탐구하고 있는 것이다.  

  난 또다시 생각했다. 어쩌면 파울로 코엘료는 신의 여성성을 탐구한 것이 아닌, 사랑과 자비라는 있는 그대로의 신성 그 자체를 탐구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남성과 여성, 암컷과 수컷의 개념은 그것을 창조하고 구분한 절대자에게는 구속할 수 없는 개념이다. 신의 신성, 즉 신적인 성품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로 구분되거나 특징 지을 수 없다는 얘기다. 방향이 바뀐 것이다. 거꾸로 신의 성품이 남성과 여성으로 존재하는 인간에 녹아든 것이며, 그것은 철저하게 일방통행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신의 의지며 주권이다. 신이 존재한다는 것, 신이 전지전능하다는 것, 그리고 신이 선(善)하다는 것까지를 인정하게 되면, 자신의 형상을 인간에게 집어 넣은 당신의 작업에 겸허하게 되는 동시에 신성을 남성성이냐 여성성이냐 하는 등의 기준으로 들이대지 못하게 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신성은 차원을 논할 수 없는 절대적 상위개념이며, 남성과 여성은 신 안에 구속된 종속적 하위개념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된 방향성을 확인하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파울로 코엘료의 하나님 탐구와 사랑에 대한 천착은 매우 감미롭고, 충분히 아름다우며, 결코 가볍지 않다. 다시각적 인터뷰 형식과 극적 반전이라는 기계장치를 통해 가슴 두근거림과 긴장감을 제공하며, 어렵지 않으면서 충분한 무게를 함의한 문장을 통해 신과 사랑을 탐구한 파울로 코엘료의 기술에 나는 심히 매료되었다. 쏟아지는 아포리즘의 홍수속에서 하나님과 사랑과 여성과 나 자신을 동시에 사유(思惟)할 수 있도록 한 코엘료의 언어 연금술을 상찬하며 별 다섯 개를 흔쾌히 던진다.
 

오늘날의 사회는 "모든 것은 설명 가능하다"는 오해에 사로잡혀 있다. 사회는 우리가 세상에, 또 우리 자신에게 완벽하게 투명할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그 속엔 커다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손에 잡을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어떤 공백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러한 신비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p. 398, 작가후기> 

 

http://blog.naver.com/gilsamo
Written by David
2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1 댓글 0
지향과 한계의 저울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q*****2 | 2007.10.22 | 추천19 | 댓글0 리뷰제목
문득 다음 장으로 페이지를 넘기기가 두려워졌다. <데미안>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과 흡사한 감정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하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니 다소 결말이 허망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나’라는 껍질을 깨고 새로운 나를 탄생시키는 것도 물론 어렵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린 그 과정의 첫발을 이제 막;
리뷰제목

문득 다음 장으로 페이지를 넘기기가 두려워졌다. <데미안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과 흡사한 감정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하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니 다소 결말이 허망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라는 껍질을 깨고 새로운 나를 탄생시키는 것도 물론 어렵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린 그 과정의 첫발을 이제 막 내디뎠을 뿐이라는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는 그 이름이 주는 무언가가 있다. 그의 신작이 예약판매 중이라는 보도를 접하자마자 나는 마치 무엇에라도 홀린 듯 결제 버튼을 누르고야 말았다. 하지만 즉각적인 구입에 비해 그의 책을 읽기 위해 집어 드는 건 나날이 추후로 미루어졌다. 지금까지의 그의 작품들이, 쉽게 읽히는 반면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야만 비로소 읽었다는 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는 신의 여성성을 탐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득 여성의 모습을 한 신이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스나 로마의 신화에 등장하는 몇몇 신들이 아마도 여성이었지? 그리고 다산을 상징하는 풍만한 몸매의 조각상들이 몇몇 고대 문화권에서 출토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이들이 믿는 가톨릭이나 개신교, 이슬람교 등 소위 고등 종교라 불리는 종교들에서 여성의 위치는 부차적일 때가 많다. 마치 마리아가 예수를 낳은 어머니로서의 존경은 받을 수 있으나 신은 아닌 것처럼 그렇기에, 읽는 사람에 따라 달리 평가할 수 있겠지만, 소설 속 등장 인물인 헤런 라이언의 어머니의 깨어남에 관한 연재기사가 받았다는 이교도적인 것을 부추긴다는 비난으로부터 이번 작품이 자유롭지 않을 수도 있다. 이언 벅 목사와 같은 관점을 취한 사람이 우리 세상엔 꽤나 많기에

 

그렇다면 작가가 말하는 여성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남성인 작가에게 여성성은 직접 체험할 수 없는 것이라 여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성성/여성성은 생물학적인 남성, 여성의 문제와는 조금 다르다. 오늘날 주목 받고 있는 관계에 기초한 여성적인 리더십이 꼭 생물학적으로 여성이어야만 체득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처럼, 남성이라 하여도 귀를 기울이면 자기 안에 존재하는 여성성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인위적인 가공 아닌 자연, 본능에 충실한 삶 등을 여성적인 것이라 파악하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어머니가 있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다름 아닌 배꼽이었다. 아기와 어머니를 이어주는, 탯줄을 끊음으로써 우리는 독립된 하나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탯줄을 끊는 행위는 우리의 몸에 배꼽이라는 상처를 남긴다. 내가 누군인지를 물을 때 어쩌면 가장 먼저 주목해야 되는, 우리 존재의 근원성을 담고 있는

하지만 작가의 이러한 태도는 오히려 일종의 한계를 남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억압해왔던 여성성을 향해 걷던 아테나가 가시적인 행보를 멈춘 까닭은 그녀의 아들 때문이었다. 또한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 어머니의 길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론은 자칫하면 여성에게 가치 있는 것은 출산과 양육이라는 가부장적 가치관으로의 회귀로, 더 나아가 여성성의 발현을 위해 여성은 꼭 결혼해야만 한다는 식의 강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쩌면 이는 아테나의 한계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앤드리아 라는 인물을 통해 희망을 말하고 있었다. (비록 이 소설을 통해 그녀에 의해 세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기존에 아테나가 걸었던 길을 아테나 대신 걷고 있는 앤드리아에 의해 극복되어야 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중세 시대에 많은 이들이 마녀의 오명을 쓰고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누군가를 살리고 죽이는 극단적인 형태에선 많이 벗어났을지도 모르나, 주류와 다르다는 이유로 오늘날 쉬이 행해지는 차별로 이는 이어지고 있다. 지금껏 억압해온 여성성을 되찾기 위한 시도 역시 마찬가지의 잣대로 평가되고 있다. 오늘날의 여성은 이기적이다는 비난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 고유의 전통이 파괴된다는 우려에 이르기까지 그렇기에 아테나는 마녀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이 소설의 결말이 허무하게까지 느껴질 수밖에 없나 보다.

1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9 댓글 0
왜 샀는지 하는 후회...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아**트 | 2007.11.08 | 추천16 | 댓글0 리뷰제목
지하철이며 하두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길래 주문해서 봤던 책   지금 2007년 가을동안 읽은 책만 지금까지 약 80여권정도되는데 이 책은 단 10페이지를 읽고 덮어버린 책...   왜 샀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음. 이 책을 주문하기전에 반드시 서점가서 읽어보고 자기에게 맞는 책이라고 판단하면 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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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며 하두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길래

주문해서 봤던 책

 

지금 2007년 가을동안 읽은 책만 지금까지 약 80여권정도되는데

이 책은 단 10페이지를 읽고 덮어버린 책...

 

왜 샀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음.

이 책을 주문하기전에 반드시 서점가서 읽어보고

자기에게 맞는 책이라고 판단하면 사길 바랍니다.

1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6 댓글 0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8.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4점
그의 책에 점점 빠져든다.그의 책이 쌓여간다.한동안은 코엘료를 자주 만나야 할듯.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d****m | 2016.02.05
구매 평점4점
소장가치가 높은 코엘료 작품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Z******e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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