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7년 03월 31일 |
---|---|
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388g | 134*195*20mm |
ISBN13 | 9788936434267 |
ISBN10 | 8936434268 |
출간일 | 2017년 03월 31일 |
---|---|
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388g | 134*195*20mm |
ISBN13 | 9788936434267 |
ISBN10 | 8936434268 |
MD 한마디
[공감 불능 사회, 차가움을 녹이는 아몬드] 감정을 느끼지 못해 '괴물'이라고 손가락질받던 한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 감정이 흘러 넘치는 또 다른 '괴물' 친구를 만나 관계 맺고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시대에 큰 울림을 전한다.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소설MD 김도훈
공감 불능 사회, 차가움을 녹이는 아몬드 매혹적인 문체, 독특한 캐릭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 “고통과 공감의 능력을 깨우치게 할 강력한 소설” 영화보다 강렬하고 드라마처럼 팽팽한, 완전히 새로운 소설이 나타났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로, 첫 장부터 강렬한 사건으로 시작해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흡입력 강한 작품이다. 또한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소설로, 작품 속 인물들이 타인과 관계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영화처럼 펼쳐지는 극적인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을 것이다.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를 잇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아몬드』의 주인공 ‘윤재’는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독특한 캐릭터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의 이면을 읽어 내지 못하고 공포도 분노도 잘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가까스로 버텨 오고 있다. 엄마에게서 남이 웃으면 따라 웃고, 호의를 보이면 고맙다고 말하는 식의 ‘주입식’ 감정 교육을 받기도 한다. 세상을 곧이곧대로만 보는 아이, ‘괴물’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윤재는 어느 날 비극적인 사건을 맞아 가족을 잃게 되면서 이 세상에 홀로 남는다. 그런데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던 순간에 윤재 곁에 새로운 인연이 다가온다.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아이 ‘곤이’나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아이 ‘도라’,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등이 그러한 인물들이다. 윤재와 이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럼에도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상실을 애도할 시간, 감정을 보듬을 여유를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독자들은 윤재를 응원하면서 자신의 마음 또한 되돌아볼 기회를 얻을 것이다. 윤재의 덤덤한 어조는 역설적으로 읽는 이의 가슴을 더욱 슬프게 저미며, 독자는 이 작품을 통해 깊고 진실한 감정의 고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누구에나 아몬드가 있다.
누구에게나 윤재와 곤이가 있다.
삶을 살다보면 점점 서로 감정이 상하게 대하지 않는 법 내 감정은 잊고 TPO에 맞춰서 행동할 것을 요구 받는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책 아몬드는 잊고 잠깐 잊고 있었던 감정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이책은 청소년에게도 좋은 책이지만 성인들에게 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감정이란 것 없이 정해진 리액션과 정해진 반응을 토해 낼 것을 학습하고 점점 아무 감정 없는 사람이 되어간다. 마치 윤재 처럼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곤이 처럼 서스럼 없이 감정을 토해내고 부딪히는 시절이 있었다.
그 잊어 버렸던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윤재는 우리의 삶의 모습과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윤재는 감정을 표현할 것을 그렇지 못하면 괴물이라고 사람들에게 기피당한다.
우리의 삶은 감정을 절제할것을, 다 표현하지 않을 것을 상처라는 이유로 덮게 한다.
그리고 감정을 잊어 간다. 감정을 잃은 우리는 윤재이다.
하지만 또다른 괴물 곤이는 감정을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표현한다. '내가 정한 이름 그게 곤이야.' 라고 하면서 두 괴물은 대척점에 서있는것 같지만 사실 같은 지점에 서있다.
억압. 강요. 통제
두 사람은 주변환경에 맞추어 자신을 바꾸라는 사람들 사이속에서 자기자신을 오롯이 지키고 있는 인물들이다.
책 아몬드는 나 자신의 감정과 나의 중심점을 한번더 생각해 보게 된다.
'아몬드' 뮤지컬을 보고 책에 담긴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해서 읽게된 책이었다. 책을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한 호흡에 다 읽어 신기한 느낌이었다. 알렉시티미아라고 명명되는 감정표현 불능증을 가진 아이가 본인에게, 주변에 생겼던 일을 단순한 관찰차 인듯 풀어내는 이야기는 내가 더 큰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최근에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서인지 감정을 학습해야만 하는 아이가 로봇과 무엇이 다른가 싶었다. 감정이 없다는게 객관적으로 사회현상을 바라 볼 수 있어서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것이 얼마나 그릇된 생각인지 알 수 있었다. 사회 현상도 결국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인데, 그것을 이해하는 것 조차 힘든 사람이 그걸 쉽게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다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
영화나 드라마 혹은 만화 속의 세계는 너무나 구체적이어서 더 이상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책은 달랐다.
책에는 빈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그 안에 들어가 앉거나 걷거나 내 생각을 적을 수도 있다.
책들은 조용하다.
펼치기 전까진 죽어있다가 펼치는 순가부터 이야기를 쏟아낸다.
딱 내가 원하는 만큼만.
중고서점에서 윤재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은 나의 마음을 정리해서 들려주 듯이 너무 공감되었다. 그래 나도 이래서 책이 더 좋아.
부모는 자식에게 많은 걸 바란단다. 그러다 안 되면 평범함을 바라지.
평범하다는 건 사실 가장 이루기 어려운 가치란다.
모두들 '평범'이라는 말을 하게 여기고 쉽게 입에 올리지만 거기에 담긴 평탄함을 충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모두가 '평범'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사람은 각기 다른데 그것을 평균내어 평범이라 부른다고 할 지라도 그것에 속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범'을 바라는 것은 허상을 바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愛
사랑, 예쁨의 발견
사랑이라는 건, 어떤 극한의 개념이다. 규정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간신히 단어 안에 가둬 놓은 것.
규정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해 공감가는 표현. 사랑하면 무심하게 넘어가던 것들이 예뻐보이고 그 사람이나 물건의 장점을 가득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불편한 사회 현상을 회피하는 생각의 정곡이 찔린 느낌이다. 내가 불편을 감수하고 문제제기하지 않는다면 동조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침묵하는 사람은 악임을 잊고 지내고 있었던 것 같다.
삶은 여러 맛을 지닌채 그저 흘러간다.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
곤이, 윤재 모두 느낄 수 있는 만큼 느끼고 펴현하며 삶을 사라가길 바라고 그렇게 살았을거라고 믿으며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전혀 사전 정보가 없이 구매해서 읽은 책이다. 베스트셀러 자동 추천 목록으로 접한 듯하다. 읽은 후 작가에 대해서 찾아보았고, 작품이 어떤 평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좀 궁금해서 독자 서평을 몇 개 읽어보았다. 일본에서는 외국 번역서 관련 상도 받았고, 전 세계 16개국에서 번역되어 읽힌다고 하니 인기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40만 권의 판매 부수로 보아도 최근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소설 중에 드물게 많이 팔린 책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책을 읽는 내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처음 제목과 표지를 봐서는 도무지 어떤 내용의 소설일까 전혀 감을 잡지 못했고, 그랬기에 뭔가 예기치 않은 이야기의 반전이나 소재의 독특함, 알 수 없는 신비로운 감흥을 끌어내어 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작가가 원래 시나리오 작가라서 그랬을까. 조금은 극적이었고 부분적으로는 영화적인 느낌이었다.
이야기에 몰입하기도 좀 어려웠다. 작위적이기도 하고, 뒤로 갈수록 빨리 이야기를 맺으려는 듯, 약간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느낌도 있다. 소설을 많이 써보지 않은 초심자의 연습장 같은 느낌? 어린 학생들에게 추천되는 도서로도 많이 언급되는 데 약간은 폭력적인 내용과 묘사도 유려하거나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권할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소설을 잘 읽지는 않지만, 최은영, 장류진 작가가 내게는 더 안성 맞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