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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딩, 턴

홀딩, 턴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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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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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0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128*188*20mm
ISBN13 9791162202531
ISBN10 11622025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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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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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라는 말에 신경이 더 쓰일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이런 일’이라는 말에 마음이 더 뭉툭해졌다. 지원은 한동안 집 안 여기저기에 묻어 있는 이런 일을 문질러 닦았다. 불행과 비극에는 명백한 이유가 있는 편이 견디기 수월하다. 딸꾹질을 하다가 죽었다거나 접시 물에 코 박고 죽었다는 것보다 교통사고나 암 투병 끝에 죽었다는 얘기가 모두를 의심 없이 안전한 비극으로 이끈다.
잘 지내는 것 같던 연인이나 부부의 관계가 깨질 때 상대의 불륜이나 변심, 파산, 폭력, 중독은 선명한 파경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로 명명하기 어려운 이유들이 자잘하게 집 여기저기에 곰팡이처럼 번져버린 경우도 있다. 볼 때마다 닦고 주기적으로 꺼내서 말리는데도 은밀하고 깊숙하게 번져나간 곰팡이를 목격할 때면 어느 순간 맥이 탁 풀리며 손을 놓고 싶어진다. 곰팡이가 관계를 삼켜버리는 것이다. --- p.47

지원에게 맞선은 입사지원의 세계와 비슷했다. 양쪽 다 경험이 많지는 않았지만 조건을 살펴본 뒤 서류심사가 통과되면 2차 면접을 보러 간다는 점이 유사했다. 면접 내내 자기소개서에 적어낸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것도,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 않으며 성실히 임해야 한다는 것도 닮았다. 소개해준 사람이나 부모의 얼굴에 먹칠하는 행동은 금물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진짜 그런 인물이라고 믿어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몰입도는 떨어졌고 그런 사람이나 상태로 살 수 없을 거라는 예감, 빨리 현실과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만 강해졌다. 착하고 예의 바르고 여성스럽고 부지런한 예비 아내 역할을 하는 것도, 예비 애인이자 남편 역할을 맡은 남자가 펼치는 연기를 보는 것도 불편했다. 대부분의 면접은 합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 p.68~69

영화의 몇 장면과 가을날 오후의 포크댄스에 대해 얘기하면서 지원은 잘 우러난 차 한잔을 마시는 기분이 되었다. 지나온 어떤 순간, 인상적인 장면을 꺼내 후후 불어 맛볼 수 있다는 건 인생이 베푼 행운임에 틀림없다. 그런 면에서 인생에는 언제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우려먹을 수 있는 티백이 필요하다. 청춘이라 명명할 수 있는 장면과 따뜻했던 눈 맞춤, 짜릿했던 키스, 온몸과 마음이 살아 있다고 느꼈던 순간이 고스란히 담긴 티백이어야 한다. 몸이 힘들고 마음이 가라앉을 때 그것들로 우려낸 차를 마시며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고 이 삶이 완전히 실패하지 않았으며 사랑의 한복판에 서 있던 시절도 있었다는 걸 깨달으면 기운을 얻을 수 있다. 지원은 내면의 서랍에 추억의 티백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 꺼내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됐다. --- p.99~100

요구르트를 떠먹으며 흐르는 물에 세제가 풀어지고 옷의 부피가 줄어드는 걸 지켜보았다. 푹 젖은 세탁물이 물속에서 고요하게 돌아가고 젖은 옷들이 미미한 소음과 출렁이는 물결을 따라 흔들리는 걸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다. 세탁기의 외양에는 아무 변화가 없는데 안에서는 코스에 따라 정해진 일이 진행된다는 것, 때를 빼기 위해 통 속에서 솟구친 물살이 빨래를 돌리고 누르고 비비며 분주하게 일한다는 것, 안에 든 것들은 이리저리 치이며 시달리지만 결국 깨끗해진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그게 왜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는지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그저 인생의 어떤 순간에는 세탁의 시간을 지나는 것 같았다. 코스의 어디쯤에서 물이 차기를 기다렸다가 그 과정을 지나면 다음 코스로 넘어간다. 유쾌한 기분이라고 할 순 없지만 더 나빠질 건 없다는 생각으로 몸의 힘을 뺀다. 지금은 거품이 일지만 다음 코스, 그다음 코스를 지나면 결국 세제가 씻겨 내려갈 거라는 사실에 몸을 맡긴다. 어떤 일이든 시간의 흐름과 함께 지나가리라는 믿음이 필요한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은 세탁기의 버튼을 눌러놓고 바라보았다. --- p.113~114

- 이 신발 어때? 좀 낡은 거 같지 않아?
- 그러게. 많이 낡았네.
- 네가 보기에도 그렇지?
마주 서서 서로의 신발을, 앞코와 밑창과 뒤축을 쳐다보다 가 버리고 새 신발을 사기로 결정하는 것처럼 순순히 합의에 이르렀다. 신던 신발을 벗어서 내다 버리기까지 시간과 결단이 필요하겠지만 5년 전에 결혼하기로 결정했던 것처럼 헤어지는 일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고민하고 마음을 정하기까지 과정이 어떠했든 마주 앉은 순간에는 언성을 높이거나 얼굴을 붉히지 않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지원과 영진은 이따금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지만 눈이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시선을 피했다. 이별이나 이혼에 대해 말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없었다. (중략) 결혼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면서 행복해지려고 했던 거라면 이혼에 대한 고민도 앞으로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당사자인 두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합의하는 순간 타당한 일이 된다. --- p.146~147

우리는 스스로를 바꿀 자신이 없어서 헤어지는 데 합의하지만 후회하게 될까 봐 두려워할 정도로 연약하다. 제 마음을 알 수 없고 자신할 수 없어 상대에게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 당부한다. 사소한 감정의 변화가 존재와 관계 자체를 바꿔버릴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이 결정이 일시적인 감정의 영향 속에서 이루어진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책임의 끈을 나누어 쥐려는 노력이 구차하게 느껴지지만 어쩔 수 없다.
--- p.15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4월의 일요일 오후, 결혼 5년 차의 지원과 영진이 테이블에 앉아 헤어짐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사람 앞에 놓인 뜨겁고 달콤한 코코아는 식어만 가고, 마주 앉아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하루의 시름을 덜어내던 테이블 위에는 헤어짐에 대한 고민만 얼룩처럼 남는다. 둘 사이에 ‘이혼’을 고민하게 되자, 지원은 영진과의 첫 만남부터 시작된 사랑의 과정을 돌아보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춤을 추는 두 사람을 상상한다. 홀딩, 잠깐 정지하며 서로를 붙잡았다가 턴, 회전하는 동작. 한 사람과 한 사람이 서로를 잡았다가 빙그르 도는 순간,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방금 전, 있다가 사라진 것은 무엇일까? 서유미의 소설 『홀딩, 턴』은 그 틈새를 섬세하고 아프게 파고든다. 파국을 앞둔 부부에게도 사랑으로 반짝이던 순간들이 존재했음을, 사랑으로 지었던 건축물이 무너졌다고 해서 오직 폐허만이 남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이제 알게 되었다.
정이현(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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