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8년 02월 28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438g | 263*250*9mm |
ISBN13 | 9791187287711 |
ISBN10 | 1187287717 |
KC인증 | ![]() 인증번호 : |
출간일 | 2018년 02월 28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438g | 263*250*9mm |
ISBN13 | 9791187287711 |
ISBN10 | 1187287717 |
KC인증 | ![]() 인증번호 : |
근사한 갈기에 우렁찬 목소리! 사자는 뜀박질도, 사냥도, 요리도 잘해. 멋진 사자가 잘 하는 건 당연해. 그러니 또 뛰어 봐, 또 요리해 봐. 날마다 고양이들을 대접한 사자는 쓰러져 황금빛 돌이 되었습니다. 사자에게 정말 필요한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따뜻한 배려와 말의 힘을 알려주는 책. |
흠... 이 동화책은 왠지 이해가 잘 안 되네. 뭘까? 지은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한 마을에 사자가 있었고, 고양이들도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은 사자를 찾아왔고, 그 때마다 사자는 고양이들에게 뭔가 대접하고 싶어서 사냥을 나갔습니다. 사자는 사냥을 아주 잘 했고, 또 요리도 잘 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주 힘이 드는 일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사냥 후에는 낮잠을 꼭 자야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들은 사자의 그런 사정을 전혀 몰라주었습니다. 낮잠을 자겠다는 사자가 농담이나 하는 줄 알고 낄낄 거리며 웃었습니다.
사자는 자신의 처지를 몰라주는 고양이들 때문에 속이 상했는지 엉어 울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사자는 쓰러졌고, 돌이 되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사자가 피곤했을지도 모른다는 아기 고양이의 말에 사자는 다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소통 불가와 오해, 이것이 이 책의 주제일까요?
지은이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사노요코 책은 어른을 위한 것이 많습니다.
늘 읽고나면 생각이 많아진답니다.
철학을 담은 책이 많아요.
아이들하고 나누기에는 어려운 주제나 공감할 수 없는 주제도 꽤 많지요.
더이상 사노요코작가님 책이 더 새로 나올 수 없단 게 슬프네요...ㅠㅠ
한 동네에 사는 고양이와 사자. 사자의 멋진 모습에 고양이들이 늘 찾아옵니다.
사자는 자기를 보러 온 고양이들을 위해 늘 사냥에 나섭니다.
늘 고양이들을 배불리 대접하는 사자. 낮잠이 취미라고 얘기하지만 고양이들은 농담으로 치부해버리고, 사자는 정말이라고 하는 대신 같이 웃어버립니다.
인정받고자 솔직하지 못했던 사자는 결국 그날 밤 오랫동안 울었습니다.
오래 무리를 한 탓인지 도무지 일어나지 못하는 날, 어김없이 고양이가 찾아와 진짜 낮잠자는 줄 알았다며 웃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또다시 고양이들을 위해 사냥을 나서려던 사자는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고양이들은 그때서야 사자가 낮잠자는 게 취미라고 했다는 걸 떠올립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자는 일어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사자는 황금빛 돌이 됩니다.
게을러서 돌이 된 사자라는 오해를 받고 있네요. ㅠㅠ 하지만, 지나가던 다른 아기 고양이의 아마 피곤해서 그랬을거라는 말에 사자는 긴긴 잠에서 깨어납니다.
사자는 다시 하늘을 날아오릅니다.
읽으면서 미움받을 용기가 생각났어요.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걸려 타인의 인정을 위해 내가 불편하더라도 남을 위하는 사람들.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자조하다가도 미움받을 용기가 부족해 또다시 남을 배려하고 내 속을 깎아내다가 어느 순간 지쳐버리죠.
지침을 내비치면 위로나 공감이 아닌
'잘 하던 사람이 왜그래?' 라는
황당한 눈초리를 받을까 걱정하다
마음엔 겹겹이 벽이 쌓여버립니다.
아무리 내가 솔직하게 말 못했다지만
'어떻게 내 힘든 점을 몰라줘?'하고 원망의 마음이 생기기도 해요.
사회생활에 지친 어른들의 마음의 벽을 무너뜨려주는 그림책입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아기고양이의 한 마디에 깊은 잠에서 깬 사자가 또 아기 고양이를 위해 사냥을 나서는 장면이예요.
'앞으로 다시는 남을 위해 살지 않겠어!'가 아니죠. 나에게 보다 솔직해졌지만, 남을 위한 배려심이 사라진 건 아닌 사자의 모습을 보여 준 점이 인상깊었답니다.
솔직한 사람이 배려심없는 사람이라는 건 아니니까요.
나에게 솔직해지자라는 교훈 뿐만 아니라
무리하고 있는 다른 사람을 볼 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주제까지 담은
멋진 그림책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것의 위험성과 호의 및 권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가정 및 사회생활에서 그런 것을 많이 느껴본 터라 더 와닿았던것 같습니다.
사자는 언제나 고양이들에게 호의를 베풀지만, 시간이 갈수록 고양이들은 그걸 당연하게 여기게 되죠.
세상을 살면서 저는 사자이기도 했다가 고양이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알았던 주변 사람들에 환멸을 느끼고,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호의와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기도 했지요.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 특히나 그렇게 여겼던 것 같아요. 세상 어디에도 당연한 것은 없고, 모두 희생과 책임감이 따르는 것이겠죠.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기대를 받던 사자가 호의를 베풀다 지쳐, 휴식을 필요로 할때는 이미 마음이 너무나 지쳐있었고 이후에 위로를 받게 되면서 상처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호의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말고 항상 고마운 마음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쳐보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잘 건네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었지만, 제가 더 많이 깨닫게 됐네요.
조카에게 선물해줘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