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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페미니즘

아빠의 페미니즘

유진 | 책구경 | 2018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19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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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젠더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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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62g | 128*188*20mm
ISBN13 9788992409933
ISBN10 8992409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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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J는 내가 독립적인 존재로 살아가기를, 이 그지 같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기를, 스스로를 부정하거나 폄훼하지 않기를, 이 모든 것을 일일이 의식할 필요 없이 그저 하루하루 행복한 사람이길 바랐다. 지난 20년간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사유했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그건 페미니즘이었다.
---「머리말」중에서

“바보냐, 지 빤스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게? 양말은 벗어서 왜 또 아무 데나 던져. 그러니까 지 꼬추도 간수를 못 하는 거야. 지 빤스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양말을 아무 데나 막 던지는 놈들이야말로 잠재적 성범죄자야. 권력이 폭력으로 작동하는 것은 일상에서부터 무의식에 각인된 결과야.”
---「빤스」중에서

“범죄자들은 한결같이 ‘술 취해서 그랬다’고 변명한다. 지랄 옆차기 하는 소리다. 술만 안 마시면 괜찮은 사람이라는 말은 숨만 안 쉬면 괜찮은 사람이라는 말과 같다.”
---「술맛」중에서

“어떤 세계도 평등하지 않다. 그 어떤 시대, 국가, 이데올로기 하에서도 단 한 번도 여성이 차별받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세상은 미개하다. 문명화된 세상이 아니다. 너는 새로운 문명을, 아니, 최초의 문명을 건설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최초의 문명」중에서

“좋은 엄마,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가 되는 것이 여자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신념을 따르지 마라. 여성에게만 순결함을 강요하는 신념 따위를 존중해 주지 마라. 그건 종교가 아니다. 사이비다.”
---「종교의 자유」중에서

사람들은 결혼 안 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데, 정말 큰일 나는 건 사람의 인생이 아니라 사회의 시스템이다. 한 줌도 안 되는 ‘그들’만을 위한 시스템 말이다. 결혼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노동에서 보람을 찾는 것만큼이나 이상한 일이다.
---「혼(婚)」중에서

“이런 세상에서 너를 낳아 정말 미안하다. 노예와 전사 중 하나를 택하라고 강요하는 세상, 여성이 말 한마디만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전사의 짐을 지우는 세상, 아직도 전사를 필요로 하는 세상에서 너를 살게 해서 미안하다. 네가 어른이 되기 전에 세상이 달라질 줄 알았다. 내가 조금은, 어떻게든, 무언가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미안하다.”
---「전사(戰士)의 삶」중에서

“진이를 ‘멋진 사람’으로 키우겠다. ‘여자’로 키우지 않겠다.” J는 이 선언으로 촉발될 폭력적인 고통의 시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깊은 한숨을 내쉬는 것을 나의 엄마가 보았다.
---「돌, 잔치는 끝났다」중에서

비혼은 망할 세상 진짜로 망해 버리라는 시위이자 선택이고, 미혼은 망할 세상 진짜로 망하기 직전이라는 증거이자 현상이지 않을까.
---「혼(婚)」중에서

‘내 대에서 끊겠다’는 말은 ‘내 안의 세포들을 죽이겠다’는 말이기도 하다. 인생은 마취를 할 수 없으므로 J와 나의 엄마는 또렷한 정신으로 생살을 찢고 속을 헤집어야 했다.
---「사랑한다, 이혼하자」중에서

“흔히 아들과 아버지를 경쟁관계로 표현하지만 딸과 아버지, 아들과 어머니, 딸과 어머니의 관계는 그렇게 그려지지 않는다. 그건 남자만이 자신의 말을 하고, 자신의 일을 하고, 자신의 이름을 남긴다는 뜻이다. 뭐, 대부분은 누가누가 더 성실한 노예인가를 겨루다가 죽고 말지만. 흔히 딸을 예뻐하고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을 ‘딸바보’라고 부르지만, 그 말은 아빠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딸에 대한 모욕이다. 모든 딸들이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로 키워진다는 뜻이다. 너는 바보가 아니다. 내가 너를 아무리 예뻐한들, 나는 딸바보가 아니다.”
---「딸바보」중에서

“아빠는 수십 년을 가부장적 구조식에서 키워지고 교육되어진 사람이다. 내가 완벽한 삶을 살아 왔다고 또는 살고 있다고 혹은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절대로 나를 믿지 마라. 나의 감각에 의존하지 마라. 오직 네 뜻대로 말하고, 행동해라. 그럴 때가 되었다.”
---「믿는다. 믿지 않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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