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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조금만 천천히 늙어줄래?

엄마, 조금만 천천히 늙어줄래?

: 늙은 엄마라도, 아픈 엄마라도, 고집불통 엄마라도

리뷰 총점8.4 리뷰 7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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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46g | 137*195*20mm
ISBN13 9791162209745
ISBN10 1162209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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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좀 어때요?”
“죽을 맛이야. 집에서 고꾸라지다니 재수 옴 붙은 거지, 염병.”
예전에 엄마는 사람들의 눈을 많이 의식했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엄마한테는 아주 중요했다. 하지만8 1세가 된 지금, 이곳 병실에서는 그런 거에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게다가 ‘삐삐’라 부르며 애지중지하던 가발도 벗고 있었다. 삐삐는 침대 옆 서랍에 낀 채 삐죽 나와 있었다. … 나는 엄마를 빤히 보며, 여전히 꽃다발을 손에 든 채 어색하게 웃었다. 그렇게 나는 우리의 트라우테 슐렌츠 여사 침대 앞에 서 있었다. 엄마는 베개에 등을 기대고 커다란 눈으로 나를 빤히 보았다. 목소리는 예전과 다름없이 카랑카랑 힘이 넘쳤지만 엄마는 확실히 쇠약해졌다. 1년 전부터 엄마는 급격히 약해졌다. 늙고 병든 엄마 때문에 가족 모두가 절망의 늪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다. 이날은 절망의 늪 밑바닥을 찍기 바로 직전이었다. 누나와 남동생 그리고 나는 현실을 직시해야 했다. 더는 부정할 수가 없었다.
엄마가 늙었다! 우리는 뭔가를 해야만 했다.
---「병문안을 가다」중에서

엄마는 물건을 못 버렸다. 자기 물건이면 특히 더했다. 그리고 엄마는 물건이 아주 많았다. 우리 집에는 손톱깎이가 한 개 있다. 엄마 집에는 여섯 개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손톱손질 풀세트와 손톱손질용 전동 줄도 있다. 세제는 또 어찌나 많던지, 우리는 엄마가 혹시 마트를 몽땅 턴 게 아니가 잠깐 걱정했다. 우리의 슐렌츠 여사는 테이블보가 20장, 수건이 약 50장이나 있었고 침대시트는 유스호스텔 하나를 커버할 만큼 많았으며 머리빗은 여덟 개나 되었다. … 정리가 진행되면서 마침내 엄마는 새집이 옛날 집보다 좁다는 걸 깨달았고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쓰레기, 다 버려!” 상자를 열 때마다 계속 이렇게 말했다. 의자, 탁자, 옷 그리고 장들이 사회복지시설로 보내지거나 재활용쓰레기로 버려졌다. 엄마는 군사령관처럼 배치를 지휘했다. 엄마는 무엇이 어디에 놓여야 할지 정확히 구상하고 있었다. 우리가 상자를 끌어와 열면 엄마가 명령했다. “부엌으로!” 혹은 “이런 쓰레기 같은 책들은 버리고 왔어야지!” 그리고 이사를 마친 뒤에는 예외 없이 모두 맥주를 마시라고 명령했다. 전통이라면서.
---「빌어먹을 쓰레기, 다버려! -엄마의 이사」중에서

엄마는 점점 더 자주 전화해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았다. “앞이 잘 안 보여.” “기운이 없어서 소파에서 일어나기도 힘들어.” “마트도 못 가겠어.” 이런 전화를 받으면 당연히 마음이 아팠지만 가끔은 짜증이 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뭘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요양원 얘기를 꺼내자마자 엄마는 격렬하게 반응했다. “시끄러! 죽으면 죽었지 요양원엔 절대 안 가.” 그동안 우리 자식들은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않았고, 부모님 역시 자식들 집에 자주 들르지 않았었다. 이따금 전화만 할 뿐 각자 자기 삶을 살았다. 그리고 모두가 그런 독립성을 좋아했다. 그러나 이제부터 삼남매는 교대로 엄마 집에 가 냉장고를 채워놓고 엄마가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해두어야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 방법밖엔 없었으니까. 우리 삼남매가 이렇게 열심히 엄마를 돌보는 것이 어쩐지 어색하고 이상했다. 엄마는 누구보다 독립성을 중요시했고 어쩌다 자식들이 방문하면 “이제 그만들 꺼져. 조용히 좀 쉬게”라고 말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랬던 엄마가 이제 점점 더 쇠약해지고 있었다.
---「죽으면 죽었지, 요양원엔 절대 안 가!」중에서

아버지의 죽음, 엄마의 유방암, 엄마의 늙음. 이 모든 일을 계기로 나는 나의 늙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이제 58세다.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의 인생에 이렇다 할 불만이 없다. 나 역시 중년의 위기를 겪었지만 잘 이겨냈고, 26년째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고, 건강하고 멋진 아들이 둘이나 있고, 좋은 친구들이 있고, 직업도 만족스럽다. 뭘 더 바라겠는가. 글쎄, 나는 무엇을 더 바랄까?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모든 것이 지금처럼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나 옛날 사진과 지금 거울 속 나를 비교해보면, 시간의 톱니자국이 확연히 보인다. 주름진 거친 얼굴과 축 처진 눈 밑 지방이 정말 내 것인가, 도저히 믿기지 않을 때도 있다. … 그냥 늙는 것은 그 자체로 아무 가치가 없다. 늙는 과정에서 어떤 감정을 갖느냐가 언제나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줄고 기댈 곳이 없고 아프기까지 한다면 누구든지 지칠 수밖에 없다. 바로 우리 엄마가 현재 그것을 겪고 있다.
---「젠장, 나도 늙겠지!」중에서

엄마의 삶은 이제 점점 활동성을 잃어간다. 하지만 현재 엄마는 병원과 요양원을 떠나 다시 집에 왔고 혼자 힘으로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간다. 엄마는 요양원에서 자율성과 자기결정권을 상실한 채 사는 걸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걸핏하면 노크도 없이 내 방으로 불쑥 기어들어왔어. 나는 그게 너무 싫었어. 사방에 널린 멍청한 늙은이들은 또 어떻고!” 요양원이 엄마의 회복을 위해 얼마나 중요하고 바른 선택이었는지 벌써 잊은 걸까? 이제와 그게 무슨 상관이랴. 사려 깊은 이해와 통찰은 엄마의 특기가 아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우리 인생에 생길지 두고 볼 일이다. 최근에 엄마는 놀랍게도 전화통화 중에 괴테의 『파우스트』를 인용해 엄마의 인생 후반기 좌우명을 말했다. “그저 놀고먹기에는 너무 늙었고, 희망 없이 살기에는 너무 젊다.” 엄마는 죽을 때까지 이 좌우명대로 살겠다고 했다. 바야흐로 이제 엄마에게는 아주 작은 희망만이 남았으리라.
---「그리고 다시 집으로 ? 우리는 함께 해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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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솔직히 피하고 싶은 주제다. 하지만 슐렌츠는 진심을 다해 기가 막히게 재미있게 이 책을 썼다.
- [브리기테Brigitte]
슐렌츠는 부모님이 늙어갈 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매우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점이 아주 훌륭하다.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 마르쿠스 란츠 (Markus Lanz, 독일 방송인)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는 것, 부모가 늙는다는 것. 작가는 이 두려운 문제를 자신의 경험을 담아 매우 매력적으로 묘사했다.
- [마인스(Meins.orf.at)]
노부모를 둔 자식들에게 훈훈함과 용기를 주는 훌륭하면서도 진실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을 쓰는 데 성공했다!
- [아플라우스 마가친(Applause Mag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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