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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 도시 여자의 리얼 농촌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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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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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358g | 128*188*30mm
ISBN13 9791188554164
ISBN10 118855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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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업에 고용되려고 아등바등하지 말자. 나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자. IT 업계에는 젊은 사람이 세운 회사가 많다고 들었다. 취농자도 한 나라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에서 그들과 마찬가지로 기업가다. 그 누구에게도 고용되지 않는다……아아, 그야말로 자유의 극치다.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다. (…)자신이 먹을 음식을 스스로 재배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바람직한 인생이 아닐까?” ---「2월 하순」중에서

“식물을 만지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즐거웠다. 채소와 꽃이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기뻤다. 씨앗 한 알갱이에서 싹이 나올 때의 기대감, 시간이 지나면 가련한 꽃이 피고 거기에 열매가 맺힌다. 그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또 연구하고 노력하기에 따라 열매의 품질이 정해지니까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 ---「4월」중에서

“매일 밤 블로그를 보던 시기도 있었는데 농지를 빌리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한 후로는 보지 않았다. 미즈키와 너무도 차이나는 자신의 생활을 비교할 때마다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타인의 행복한 생활은 자신을 우울한 세계로 쉽게 끌어간다. (…) “다시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 남자 밑에서 일하는 거 이제 딱 질색이야. 이 세상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남성 중심 사회야. 특히 일본은 더 심해. 아이가 있는 엄마에게 일본 기업은 비참한 곳이다.” ---「12월」중에서

“자신이라면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손에 넣지 못했기에 이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간단히 손에 넣은 사람은 의외로 그 정도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 텔레비전에 얼굴을 드러냄으로써 따라오는 곤란한 일과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이 버거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놓아 버리는 것이다.” ---「1월」중에서

“후지에의 말에 소름이 돋았다. ‘상미’란 ‘맛있게 먹는다’는 의미다. 자신은 그저 상품이고 심지어 유통기한도 얼마 안 남았나 보다. ‘끄트머리’라는 말은 분명 배려해서 한 것이리라. (…) 분하지만 여자로 살면서 이미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일본은 누드 사진이 범람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서점이든 편의점이든 인터넷이든 보고 싶지 않아도, 또 여자나 아이들 눈에도 들어온다. 그래서 일본에 사는 소녀들은 남자가 어떤 여자를 맛있다고 여기는지 남자의 취향을 끔찍할 정도로 체득하면서 어른이 된다.” ---「3월」중에서

“남녀평등이라는 관념이 없는 편이 오히려 편했다. 그러면 본가가 농가인 남성에게 질투와 열등감이 섞인 감정을 느끼지 않을 텐데. 결혼이 목적이니까 살 집이 있고 농지가 있는 집안에 시집을 갈 수 있으면 원래 기뻐해야 한다. 자신처럼 남성에게도 동등한 경쟁심을 불태우는 여자에게 이 세상은 너무나 살기 어려웠다.” ---「8월」중에서

“강하기 때문에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쉽게 결혼으로 도망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 언젠가 자신도 누군가가 궁지에 몰렸을 때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 지금은 그녀가 그다지 부럽지 않았다. 아마 자신의 힘으로 생활을 개척하는 편이 성격적으로 잘 맞는 것 같다. 힘들지만 재미있다.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5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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