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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걷는 문장들

도시를 걷는 문장들

: 걷기 좋은 유럽, 읽기 좋은 도시, 그곳에서의 낭만적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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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46g | 130*200*20mm
ISBN13 9791160402629
ISBN10 116040262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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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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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도시에 어울리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 ‘책’과 ‘도시’의 만남을 주선했다. 굳이 책을 들고, 굳이 도시를 다시 찾았다. 이미 다 읽은 책을 들고 ‘라디오를 닮은 도시’의 골목을 누비다가 아무데나 앉아서 다시 그 책을 읽었다. 아무 에피소드나 펼쳐 읽었다. 때론 다 읽고, 때로는 중간에 덮기도 했다.
--- p.21

나는 ‘나의 서 있음’의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비엔나의 아름다운 광장에서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나’의 행복을 찾는 중이었다. 그 비일상적인 행복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도시에서,
내가 원하는 소설을 읽을 수 있고,
내가 사랑하는 작가의 그림을 기대하고 있는.

그날, 레오폴드 미술관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읽은 몇 줄의 카프카는 분명한 울림이 있었다. 그저 같은 문장이었고, 같은 장소였고, 같은 공기였고, 같은 기다림이었음에도. 가슴이 뛰었다. 집에서 펼치는 책에서 느낄 수 없는, 떠나와서 펼쳤을 때 비로소 느껴지는 카프카. 화첩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원본의 아우라를 느끼기 전, 그 미세한 떨림, 그것을 아마도 나는 행복이라고 하나 보다. 떠나서 기쁜 것. 떠나와서 읽을 때 느끼곤 한다. 그냥 좋아하는 것을 읽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보고 싶은 것을 한 번 더 보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곳에서 하면 더 특별한 경험이 된다. 나는 나의 ‘기쁨’을, 나의 ‘행복’을 당신도 느끼길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너도 ‘너’의 행복과 기쁨을 찾길 바랄 뿐이다.
--- p.35~36

‘스트롱’한 《발치카 No.9》를 들고, 폴란드 포즈난으로 떠났다. 도시의 이름은 무척 익숙하다. 그도 그럴 것이 ‘포즈난poznan’이라는 말은 슬로베니아어로 ‘알려진’, ‘친근한’이라는 뜻이다. 같은 슬라브어 계열인 폴란드어로 포즈난은 ‘알려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지만 단지 이름만 친근할 뿐이었다. 도시 자체는 생경했다.
포즈난으로 가기 전까지 도시가 폴란드의 서부에 위치한다는 것도 몰랐고, 도시를 흐르는 강의 이름이 ‘바르타Warta’인지도 몰랐으며, 인구 50만 명이 넘는 꽤 규모 있는 도시인지는 더더욱 몰랐으니. 13세기 말에는 폴란드였다가 그 후 독일 프로이센의 지배하에 있다가 1950년대에는 반소련 시위가 있었다는 포즈난의 지난 한 역사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도시로 잘 아는 소설과 함께 떠났다.
--- p.79

돌아와서 깨달았다. 가끔은 일상 밖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복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것이 없다면, 일상 속에서 그 어떤 ‘뭉클’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아내가 만들어준 아름다운 여행에서 돌아온 후, 그 예기치 못한 행복 후,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마스다 미리처럼 자주 ‘뭉클’을 느낄 수 있었다. _96쪽

트리에스테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흔적을 따라 걷고, 그의 스폿 앞에서 그를 상상하다 제임스 조이스라는 이름의 호텔로 돌아와 《더블린 사람들》을 읽으면 조이스적인 하루가 마무리된다. 호텔의 이름을 보고 문학의 거장을 상업적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에 화낼 필요는 없다. 그냥 여기도 조이스구나, 편히 상상하며 이탈리아의 조이스를 한 번 더 상상하며 잠자리에 들면 그것으로 족하다. 제임스 조이스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혹여 그가 누군지 모르더라도 트리에스테는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다. 바다가 있고, 산이 있고, 유럽 스타일의 건물들이 있고, 무엇보다도 맛있는 커피가 있는.
--- p.147~149

가벼운 여행에는 가벼운 시집 한 권이 제격이다. 나는 가난하지만 여행을 사랑하고, 여행만큼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소설을 끔찍이 사랑하지만 잠시 소설은 사치라고 믿어버리고, 시와 함께 떠나는 것이 진리라고 믿어버리자.
--- p.167

리스본 지하철 아벤니다역에서 내려 구글 지도가 안내하는 대로 걸었다. 구글 지도는 밝은 대로를 멀리하고, 어두운 골목으로 나를 인도했다. 어두웠지만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평지가 사라지고 오르막길이 나왔다. 유럽에서는 흔치 않은 오르막이라 조금 놀랐지만, 가파른 오르막 앞에서 숨을 한 번 고르고 발을 내디뎠다. 내 몸이 문제가 아니라 여행 가방이 문제였다. 숨이 찼지만 오르는 기분은 괜찮았다. 밤바람이 마음에 들었다. ‘알레그리아 플라자 Plaza Alegria’를 지나 5분 정도 더 오르자 숙소가 보였다. 비행에 지쳐 쉬고 싶었을 무렵이었다. ‘알레그리아’는 포르투갈어로 ‘기쁨’, ‘환락’이라는 의미인데, 여행의 설렘이라는 ‘기쁨’을 지나니 숙소라는 ‘쉼’이 보였다. 환락 뒤에 필요한 것은 쉼 혹은 멈춤.
--- p.209~210

성에 관한 담론 중 남과 여로 나누는 이분법을 개인적으로 혐오한다. 그런 이분법을 선택할 바에는 미신처럼 들리는 운명론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우리는 그저 각자의 ‘운명’에 맞춰 살았고, 살고 있으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분법을 즐기는 자들이 세상에 성이 두 개가 아니면 도대체 몇 개가 존재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나는 항상 “n개”라고 대답한다. 성은 상수가 될 수 없다고. 그것은 우리의 운명이 n개인 것과 같다고.
--- p.26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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