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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오늘의책
오늘부터 나는 세계 시민입니다
창비교육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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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달력 위에 펼쳐진 지속 가능한 세상 이야기] UN이 지정한 다양한 세계 기념일을 물꼬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는 원칙으로 세워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설명한다. 기술과 경제가 발전해도 빈곤과 환경 문제는 여전한 시대, 결코 '나만 잘 살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행동하는 '세계 시민'들을 위한 가이드북. - 청소년MD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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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달력 위에 펼쳐진 지속 가능한 세상 이야기

03월 08일|세계 여성의 날 여성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일까
03월 22일|세계 물의 날 물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04월 07일|세계 보건의 날 에이즈가 사라질 수 없는 이유
04월 22일|세계 지구의 날 아마존에 검은 눈물이 흐른다
05월 02일|세계 참치의 날 황금 알을 낳는 바다
05월 22일|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 제3의 지구는 성공할 수 있을까
06월 05일|세계 환경의 날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악몽
06월 08일|세계 해양의 날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드셨나요
06월 12일|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 왜 세계화가 문제일까
09월 21일|세계 평화의 날 국가는 어떻게 리바이어던이 되는가
09월 27일|세계 관광의 날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여행 이야기
10월 16일|세계 식량의 날 그 많던 식량은 어디로 갔을까
10월 17일|세계 빈곤 퇴치의 날 누가 빚을 짊어질 것인가
10월 31일|세계 도시의 날 둥지에서 쫓겨난 사람들
11월 10일|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과학의 날 과학자에게도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필요하다
12월 18일|세계 이주자의 날 외계인과 동거하시겠습니까
12월 20일|세계 인간 연대의 날 국제 개발 원조가 문제가 될 때

저자 소개3

비영리 단체 ‘세계 시민 교육 보니따’ 대표, 저술가.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저자의 삶은 캄보디아 여행을 계기로 달라졌다. “1달러!”를 외치며 물건을 파는 아이들을 보고 ‘국가, 인종, 종교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학교에 갈 수는 없을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해답을 찾기 위해 일을 그만둔 뒤 이화여자대학교 국제 대학원에서 국제 개발 협력을 공부하였고, 유네스코 방콕 사무소, 한국 교육 과정 평가원에서 일하며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는 인권, 환경, 문화 다양성 문제 등을 알리고 해결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뒤 세계 시민·생태 시민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지속 가
비영리 단체 ‘세계 시민 교육 보니따’ 대표, 저술가.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저자의 삶은 캄보디아 여행을 계기로 달라졌다. “1달러!”를 외치며 물건을 파는 아이들을 보고 ‘국가, 인종, 종교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학교에 갈 수는 없을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해답을 찾기 위해 일을 그만둔 뒤 이화여자대학교 국제 대학원에서 국제 개발 협력을 공부하였고, 유네스코 방콕 사무소, 한국 교육 과정 평가원에서 일하며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는 인권, 환경, 문화 다양성 문제 등을 알리고 해결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뒤 세계 시민·생태 시민 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친구를 찾아 생태 시민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우리가 세상을 바꿀 거예요』, 『오늘부터 나는 세계 시민입니다』(공저), 『아동 노동』(공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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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비가 빈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 보는 세계 시민. 호주로 밀입국을 하다 바다 위에서 목숨을 잃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사회 구조가 개인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세계를 움직이는 구조를 알고 싶어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유엔 난민 기구 자카르타 사무소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 청소년들과 울고 웃으면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되었다. 익숙하고 손톱만큼 작아 놓치기 쉬운 소재로 글을 쓰는 것과 나의 행동이 타인과 사회 그리고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상상하는 것
나의 소비가 빈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 보는 세계 시민. 호주로 밀입국을 하다 바다 위에서 목숨을 잃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사회 구조가 개인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세계를 움직이는 구조를 알고 싶어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유엔 난민 기구 자카르타 사무소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 청소년들과 울고 웃으면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게 되었다. 익숙하고 손톱만큼 작아 놓치기 쉬운 소재로 글을 쓰는 것과 나의 행동이 타인과 사회 그리고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개개인이 가진 힘의 크기를 알리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

다른 세계에 관심이 많아 틈만 나면 해외여행을 떠났다. 뻔한 사진은 찍고 싶지 않아 나와 남편을 닮은 플레이모빌을 들고 갔던 코소보 여행을 시작으로 작은 사람, 플레이모빌을 하나둘 모았다. 원래도 삶에 대해 열정과 에너지가 넘쳤지만, 나보다 더한 터키 남편을 만나 정신없지만 다이내믹한 삶을 살고 있다.

쓴 책으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말해 주지 않는 것들』, 『아동 노동』, 『빈곤』이 있다. 세계 시민 교육 기관인 보니따(BONITA)에서 착한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인스타그램 : @hedgehog_do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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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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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계속되는 행복하고 꿈같은 오늘, 그 순간을 이야기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따뜻한 색감과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그림체로 팔로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그림을 직접 따라 그려보고 싶다는 수많은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현재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마카 드로잉, 디지털 드로잉,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마카와 색연필을 사용한 그림을 통해 투박하고 수수한 아날로그가 지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혼자서 꿈을 꾼다면 그것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꿈의 페이지를 조금씩 채워 함께 한다면 드넓은 공간은 상상의 몫으로 채워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매일 계속되는 행복하고 꿈같은 오늘, 그 순간을 이야기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따뜻한 색감과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그림체로 팔로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그림을 직접 따라 그려보고 싶다는 수많은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현재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마카 드로잉, 디지털 드로잉,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마카와 색연필을 사용한 그림을 통해 투박하고 수수한 아날로그가 지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혼자서 꿈을 꾼다면 그것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꿈의 페이지를 조금씩 채워 함께 한다면 드넓은 공간은 상상의 몫으로 채워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 2015년 네이버 그라폴리오 ‘올해의 TOP 크리에이터’ 선정
◆ 2019년 클래스101 ‘디지털 드로잉 부문 베스트 클래스’ 수상
◆ 2020년 클래스101 ‘상반기 베스트셀러’ 수상
◆ 2020년 클래스101 ‘베스트찜하기상’
◆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올젠, 프리메라, 아웃백, 카페 파스쿠찌 등 각종 기업과 컬래버레이션 진행
◆ 저서 『생길 거예요, 좋은 일』, 『손글씨, 잘 쓰게 될 거예요』, 『오늘부터 차근차근 아이패드 드로잉』 『마카 드로잉 원데이 클래스』

인스타그램 : @dexterous_bae
유튜브 : 프리랜서 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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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94g | 153*224*20mm
ISBN13
9791189228637

책 속으로

우리나라에서 성 평등 문제에 연관 검색어처럼 따라다니는 주제가 있습니다. 군대와 육아입니다.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남성이라면 언젠가 치러야 하는 군 복무가 머릿속에 짐처럼 박혀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싶은 여성에게는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에서 찾아오는 경력 단절이 큰 고민거리입니다.
그런데 군대와 육아가 각각 남성과 여성의 성 역할로 고정되어 평행선을 달리던 사회 분위기에 최근 균열이 일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가 양성 징병제를 실시하면서 여성 군 복무에 대한 시각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우리는 힘들고 그들은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저출산으로 미래에 병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는 단순한 기우가 아닙니다. 필요하다면 누구나 나라를 지켜야 하지만 그 전에 생각해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금의 한국군은 남녀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성범죄나 폭력으로부터 군인을 지켜 주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은 여성과 남성에게 무거운 짐을 떠안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고 싶은 나라, 군대에 가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 p.25~26, 28, 「0308 세계 여성의 날 여성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일까」중에서

2013년 12월, 눈으로 뒤덮인 이집트의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눈이 내릴 리 없는 이집트에 새하얀 풍경이라니, 누군가 합성한 사진이 아닌지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하지만 눈 위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낙타, 눈 덮인 피라미드 사진이 줄줄이 올라오면서 누군가의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실제로 112년 만에 이집트에 눈이 내린 것입니다. … 지구를 구할 해결책으로 IT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적은 연료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길 안내 서비스 앱, 이동하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화상 회의 프로그램, 온도와 습도를 체크해 물을 절약해 주는 스마트 워터 그리드까지 다양한 기술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IT 기술을 활용할 경우, 온실 가스를 16.5%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을 사용하기 전에 던져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기술에 사용될 에너지가 친환경적인가?’입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이상 올라가면,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이제 한계선까지 1도 남았습니다. 석탄과 친구 끊기를 하지 않으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악몽이 될지도 모릅니다.
--- p.128, 「0605 세계 환경의 날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악몽」중에서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세입자가 한집에 머무는 기간은 3~4년입니다. 3년에 한 번씩 집을 옮기는 현실에서 이웃을 만든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내 집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한국의 상황을 독일 사람들이 들었다면 조금 의아해할지도 모릅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남의 집에 살지만 이들은 한집에 터를 잡고 사는 기간이 평균 10년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을 비워 달라고 하면 비워 주고, 임대료를 올려 달라고 하면 군말 없이 따라야 하는 우리나라 세입자의 가슴 아픈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말입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집주인이라고 해도 임대료를 마음대로 올릴 수도, 이 문제로 세입자를 내쫓을 수도 없습니다. 두 나라 모두 임대료를 몇 퍼센트까지 올릴 수 있다는 기준이 명시되어 있지만 이를 시행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집은 ‘지붕이 있는 건물’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방에 들어와 향초와 전등을 켜 놓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며, 새로 바꾼 벽지만 봐도 기분이 환해지는 보금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벽지 한편에 적혀 있는 숫자는 어린 시절 내 키를 재던 엄마의 손길을, 오래된 커튼은 그 뒤에 숨어 숨바꼭질 놀이를 하던 추억을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집은 개인의 삶을 기록해 놓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공간을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안정적인 도시를 만드는 길입니다.
--- p.247~248, 「1031 세계 도시의 날 둥지에서 쫓겨난 사람들」중에서


예전에 「블랑카」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주민 노동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한국인 사장들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사장님, 나빠요’라는 말을 유행시키기도 했습니다.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상 과장된 면도 있었지만, 외국인을 대하는 차별적인 시선을 다뤘다는 점에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끝난 지 10년이 넘은 지금, 이주민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졌을까요? 안타깝게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차별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잠금장치도 없는 좁은 방에서 여러 명이 생활하기도 하고, 장시간 일하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이 꺼리는 일을 대신하지만, 돌아오는 건 인간 이하의 대접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여전히 이주민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과 미움이 존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멕시코 정부는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자, 미국에 마약을 가져오고 범죄를 일으키는 주범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또한 하버드대학 학생 중 1명이 ‘흑인들은 유전적으로 백인들에 비해 열등하다’는 메일을 써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인 유학생에게 술병을 던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닐 블롬캠프 감독의 말대로 점점 세계가 요하네스버그를 향해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 p.275~276, 「1218 세계 이주자의 날 외계인과 동거하시겠습니까」중에서

출판사 리뷰

세상이 발전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거라고 믿었다

학문과 기술의 발달로 세상이 발전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세계 경제가 성장하면 빈곤에 허덕이는 인구가 줄어들고, 자금력을 가진 다국적 기업이 들어서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거라고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 인류가 질병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 골치 아픈 환경 문제까지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정보 통신 기술이 정교해지면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 민주주의가 발전할 거라는 희망도 품었다.

그러나 앞만 보고 뛰어온 세상의 모습은 어떠한가. 인류가 상상했던 달콤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세계 경제 규모는 빠르게 커져 가고 있지만 국가 간 또는 국가 내에서의 빈부 격차는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무차별적인 개발, 편리성과 효율성만을 강조한 소비가 늘어나 지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제는 생명체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전보다 왕래가 쉬워진 세계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통신 기술이 발달했지만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 권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제는 어떤 세상에서 살아야 할지 물어야 한다, 모든 이가!

이처럼 풍요와 빈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오늘날,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와 ‘발전’을 바라보는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뱃속에 쓰레기가 가득 들어 있는 채 사체로 발견된 동물, 사유재가 아닌 공공재로서의 물의 보전, ‘악’과 전쟁한다면 마음대로 죽여도 된다는 대통령 등에 대한 뉴스가 매우 빈번하게 나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지구와 지구인들이 버틸 수 있는 한계선에 거의 도달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를 물어야 한다는 것에 비로소 많은 이가 공감하고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나와 상관없는 먼 나라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문제가 사실은 나와 내 주변인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매우 큰 문제이고, 지금은 다른 것 때문에 어려우니 내일 생각해 보자고 미루었던 문제가 사실은 오늘 해결해야 하는 매우 급박한 문제였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모르는 척 평소와 다름없이 살아도 되는 것일까? 지구상에 산재한 여성·환경·노동·차별·혐오 등의 뜨거운 이슈에 대해 우리는 이제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아내야 한다. 『오늘부터 나는 세계 시민입니다』는 공윤희·윤예림 두 필자가 이러한 전 세계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공부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달력 위에 펼쳐진 UN 기념일로 알아보는, ‘세계는 지금, 그리고 나는!’

2015년, 유엔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는 핵심 원칙 아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가 함께 이루어야 할 SDGs에는 경제 성장에 관한 목표 외에도 양성평등 실현, 양질의 일자리 확대, 도시의 안정적인 주거권 보장, 공정 무역 증가와 같은 사회 통합에 관련된 목표는 물론이고 깨끗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에너지 확대, 육지와 해양 자원 보존, 기후 변화 대응을 포함한 환경 이슈가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포용적인 정책과 제도를 위한 거버넌스도 주요한 축으로 부각됐다.

또한 SDGs에서 세계 시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과거에는 정부를 유일한 문제 해결사로 보았다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새로운 위기는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해결이 쉽지 않다.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이해하고, SDGs의 가치에 공감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변화를 향해 움직이는 세계 시민이 늘어날수록 지속 가능한 세상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이 책은 어떻게 하면 17개의 SDGs를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 한국의 시민이 세계 시민으로까지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물이다. 이 책은 유엔이 지정한 다양한 세계 기념일을 물꼬로 SDGs를 설명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곳곳에는 130개가 넘는 유엔 기념일이 숨어 있다. 이 책에서는 유엔 기념일은 세계 시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해야 하는 날이자 전 세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하는 날이다. 혼자서는 쉽지 않지만, 함께라면 하지 못할 것도 없다. 달력 위에 펼쳐진 유엔 기념일을 날마다 알아 가면 복잡한 세계 이슈의 진짜 모습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늘날 세계가 처한 위기를 나의 삶과 연결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사용할수록 난민이 발생한다고?’, ‘경제 위기는 어떻게 내 일자리를 빼앗을까?’, ‘라면을 먹을수록 열대 우림이 사라진다면?’과 같이 나와 지역 사회, 세계를 연결하는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와 일상의 연결고리를 찾아간다. 그뿐만 아니라 매 챕터 뒤에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실천 내용을 실어 놓았다.

세계의 거대한 문제에 대해 한 명의 개인이 세계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려고 노력할 때, 때로 무력하게 느껴져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 테다. 그러나 한 명의 시작으로 역사가 바뀐 경우를 우리는 여러 번 목격해 왔다.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일은 우리 공동의 미래를 가꾸는 일이다. 세상을 지금보다 더 풍요롭고 정의롭게 변화시키는 일이자 나의 행복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변화는 바로 나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바뀌면 오늘이 바뀌고, 오늘이 바뀌면 내일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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